Search Results for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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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9.25 메모들 1. 요즘 요리해먹는 건... 최대한 뇌를 사용하지 않는-_- 끼니로 가고 있는 듯... 두부 구워먹고 가지 볶는 등 재료 때려붓고 불만 쐬면 되는 것들... 영양 구성에만 충실하면. 밍밍하더라도 입에서 거부감 수준까지만 안 가면.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지-_- 스런 느낌으로... 2. 내가 요즘 거의 미친 듯이. 탐욕스럽게. 스폰지처럼 지식+통찰을 흡수해대고 있네. 한참 주춤했다가 다시 찾아온 또 한 번의 급속성장기처럼- (그럼에도 뭘 공개로 올릴 만한 게 별로 없다..-_-...) 3.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얼마나 오랫동안 자식을 삼키는 크로노스와. 혹은 아기 예수를 잡아죽이려는 헤롯과 동일시하고 있을 수 있는지- 이 주제의 신화적인 뿌리깊음... 원형성에 대해서 더 뚜렷하게 인지하고 있을 필요..
  2. 2019.07.03 이것저것저것 1. 한창 가족문화 파느라. 가족간의 대화 (몰래) 녹음본이랑 기록을 꽤 많이 갖고 있는데... 지금 다시 봐도 기가 찰 노릇인ㅋㅋ 대화들이 몇 개 있는데... 당사자들은 기억할까. 이거 보여주면/들려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내 입장 말고 남 입장에서 기록한 것들도. 남 입장에서의 내 문제점들도 보면 좋을 텐데... 바랄 수가 없다...) 1-1. 사람은 ‘뼈를 깎을’ 각오를 해야 변하는데. 남의 뼈는 가족이라도 함부로 건드리는 거 아니다... 걍 타인의 변화는 없다고 디폴트로 생각해야 된다... (안 그러면 점점 더 상황이 수렁으로 빠져들어간다.-_- 포기하고 단념하고 변화없음을 전제로 깔고 관계를 쌓아가야 된다...) (+가족문제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다...) 일정 부분을 완전..
  3. 2019.04.16 책, 마리-루이제 폰 프란츠 - 융 심리학과 고양이 내가 고양이를 키우기도 하고. 융 심리학도 관심있고... 예전부터 관심있게 목록에 놔뒀었다가... 요번에서야 도서관에서 읽다. 사실 처음에 막 엄청 큰 기대를 하면서 펴본 책은 아닌데... 다 읽고 나서 정말 읽길 잘 했다는 느낌이다. 어떤 루마니아 민담에 대한 융 심리학적 해석... 영웅담이 더 문화적이고 의식에 가깝다면. 민담은 훨씬 더 자연발생적이고. 날것의. 무의식적인. 어떤 원형상들의 흐름과 관련이 있다고... 민간전승과 민담이. ‘꿈 속의 삶’처럼. 의식적인 전통과 문명을 보상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는 거... 요런 민담해석이... 요새 내가 이런저런 리뷰쓰는 거랑도 살짝 일맥상통하는 느낌이 있고... 내 꿈 보는 거에도 상당한 인사이트를 주고 있다. 요런 책들 보는데 살짝 재미를 붙인 거 같..
  4. 2019.04.16 발췌 - 폰 프란츠 - 융 심리학과 고양이 마리-루이제 폰 프란츠 - 융 심리학과 고양이 (한국심층심리연구소) 中 군데군데 발췌- p.16- 많은 환자들은 연상을 하는 대신 해석부터 내리려 드는 경우가 있다. “아, 그건 나를 또다시 사로잡고 있는 부정적인 어머니 콤플렉스에요.” 그 때 여러분은 “아니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그걸 잘 보세요. 그것에 대해 연상되는 게 어떤 게 있는지요.” 라고 물어야 한다. 즉 꿈에 나온 것이 있으면, 그게 어떤 것이든지 말하도록 해야 한다. p.21-22- 실제로 여러분은 될 수 있는 한 물고기나 나무를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자연주의자처럼 이런 이야기들을 대해야 한다. 이런 것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꿈을 살펴볼 때 거기에는 항상 분석가가 자신의 견해를 투사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결..
  5. 2019.01.21 끼적끄적 1. 꿈 속에서 은근히.. 엄청 옛날부터...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등장하는 ‘역사학’의 주제들... (내가 현실에서 역사 쪽에 그렇게 로망을 가져본 적이 거의 없는데...-_-) 아마도 내 개인의 역사... ‘개인적 신화’. 그거랑 관련된 가족의 역사까지. 이런 쪽의 느낌인가 하고 잠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1-1. 루시드 드리머들은 꿈을 함부로 다루기 전에 무의식의 상들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 융이나 게슈탈트 그쪽 이론들을 공부하는 게 현명하다 본다... 어릴 때 빼고는 루시드 드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꿈일기를 매일 쓰다 보니 몇몇 반복적인 테마의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자각이 되는 듯... (군대 꿈이라든지... 군대 꿈이라든지.. ㅠㅠ 기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이런저런 상황들-..
  6. 2018.12.19 메모들 1. 블랙핑크 - 붐바야. 불장난. 마지막처럼. 뚜두뚜두- (얘네 노래는 뭔가... 다 이쪽 감성이네...) (이번 앨범에 다른 곡들도 그렇고...) (여기선 지수 목소리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목소리긴 한데. 팀내에선 살짝 튀는 느낌이 없잖아 있는 듯-) 듣다 보니... 왠지 생각나서 오랫만에 들은... 와썹wassup - hotter than the summer. 갤럭시- 러블리즈 instrumental 앨범... 음원으로 들어보는데... 좋네- 러블리즈 - 삼각형. night and day. 비밀여행 inst. (중간 피아노 부분이 특히-) 어른아이 - Annabelle Lee. (에드거 앨런 포-) (모성콤플렉스적인 공상들이. 일부 유아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마냥 쳐낼 수 없는-어..
  7. 2018.12.10 영화, 신비한 동물 사전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재밌다고 추천받아서.. 어쩌다 보게 되다. (해리포터 세계관-) 어둠의 마법사 그린델왈드의 테러로 세계가 뒤숭숭하고- ‘마법사회 노출 위험 최대치’ 경보- ‘마법생물 소지 금지령’이 내려진. 다들 몸사리는 상태- 미국- (뉴욕-) 1차대전 이후- 대공황- 삭막한 이미지- 은근 구시대적이고 딱딱한 (위축된. 활력없는-) 느낌이다- 거기에 (반입이 금지된) 신비한 마법생물들이 한가득 든 허름한 가방을 들고 나타난 (유럽에서 건너온-) 뉴트 스캐맨더- 눈 잘 못 마주치고. 살짝 unstable해 보이는 너드- 선하고. 천진하고. 살짝 이상주의적인 ‘소년 감성’이 엿보인다- 학교에서도 부적응이었고- 살짝 socially awkward한. 사람 대하는 데 서툰. ‘상처입은’- ‘지구에서 가장 사악한 종족- 인간-..
  8. 2018.12.05 메모 - 이것저것 끠적끠적 (비공개)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9. 2018.09.15 되는 대로 아무말 끄적끼적 1.밤에 산책로에서 어슬렁대는 너구리 가족을 목격하다... (신기...) (암만 산책로라도.. 도시 한가운데에서 너구리라니-) 2.월식 처음으로 실시간으로 보다- (문득...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일식도 한 번은 직접 보고 싶다...) 요즘은 하도 더워갖고- 한밤중에 그나마 바람 좀 선선하게 부는 현관 앞에 드러누워서 밤하늘에 별을 자주 올려다보게 되는 거 같다... 별자리가 걍 보이는 별 죄다 선 그으면 나올 줄로 막연히 알다가... 그게 아니란 걸 이번에 처음으로 알았네.-_- 점성술과 별자리에는 왠지 살짝 로망이 있다... 기회가 되면 좀 찾아볼까- (밖에서 별 보고 누우면... 꼭 고양이가 따라나와 옆에 붙어 눕는다...) 2-1.고양이를 자주자주 만져줘야... 몸 구석구석 세심하게 더듬어 ..
  10. 2018.07.27 단상들 끄적끄적 1. 이상화된 강렬한 백색투사와 적극적인 동일시(흡수)가 단기간에 급속성장하는 가장 쉬운(간단한?) 방법인 것 같다... (멘토의 중요성...) 한때 이상적으로 여겨지고 설레고 반하고.. 이런 대상들이 더 이상 이상적이지 않은, ‘지나간 가치’처럼 여겨지는 감각이 성장의 핵심이란 느낌이다... (내가 그 ‘너머’를 볼 수 있게 될 때- 어떤 한계가 느껴질 때 고착되지 말고 바로바로 그 너머로 넘어가는 것...) (문득... 내 수준에 맞는 멘토만 끊임없이 제공된다면- (떠먹여 준다면) 하늘 끝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도 얼핏 스치지만-_-...) (결국 멘토를 찾는 것도 알아보는 능력이란 느낌이다... 자기 수준에 맞는 멘토밖에 알아볼 수 없다는-) (책처럼-) 2. 졸리고 비몽사몽이면... (..
  11. 2018.03.10 끄적끄적 1. 레드벨벳 - 피카부. peek-a-boo. (instrumental 버전도 있었으면 좋겠다...) 뮤비에서는 예리 석궁+표정이 간지네.ㅋㅋ 요런 컨셉에는 (원래 그 아는형님마냥 되바라진ㅋㅋ그 느낌이랑 겹치면서) 가장 잘 어울리는 거 같다. 블랙핑크 - 휘파람. “넌 심장을 도려내 보여봐-” 요즘 설거지할 때 흥얼거리는 노래는. (걍 빨리 해치울라고) “난 누구보다 더 빠르게, 난 남들과는 다르게...” (무한반복. 점점 더 빠르게-) 2. 김충렬 박사의 치유상담. http://www.christiantoday.co.kr/sections/oc_13/ (아니마의 인식 이후로 나아갈 길에 대해서 읽는 중...) 내용이 어려운 건 둘째치고. 문장 구조가 뭔가 (번역투마냥) 희한해서.-_- 읽고 이해하는 것..
  12. 2017.10.19 끼적끄적끼적 1. 쇼미더머니 6. 예전에 사이퍼?할 때 지나가듯 봤을 때는. 생전 첨보는-_- 듣도보도 못한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엄청 쎈데. 쎈데. 하면서 서로 추켜세워주는 게-_- 뭔가 그사세스런-_-... 뭔가 자기들끼리 오 강수네요... 호들갑 떠는 식의. 무슨 바둑티비 해설-_- 보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집에서 티비 돌리다가 본선 경연... 칼갈고 제대로 준비한 무대를 보니까... 확실히 다들 잘하긴 잘한다. 추켜세워질만 하다는 느낌이다. (쇼미더머니 보면서. 무대에서 희번덕거리며 날뛰는 노홍철을 (...) 본 듯한 느낌이. 나만 든 게 아니었구나.-_-) 2. 음악이고 책이고 영화고. 심지어 게임이나 예능도.. 뭐가 나오기를 기다려서 바로바로 소비하는 패턴과는 완전히 멀어진 거 같다. 티비도 없고 어..
  13. 2017.08.15 끄적끼적 1.전래설화가 죄다 동화취급 받고 전집까지 나와서 어린애들한테 널리 읽히고 권장되는 거에 불만이 있다... 상당수가 민중의 한이나 설움을 담고있는거라.. 해학이니 뭐니 해봤자.. 고도의 sarcasm과 -수동-공격성을 내포한.. 말그대로 한恨이 서려있는거라... 어떻게 봐도 애들용은 아니다. 오히려 애들한테 읽히기에는 유해서사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애들한테 한恨의 서사를 주입해서 뭐하려고.-_-) 2.암만 봐도... 꿈은 무의식 그 자체가 아니라..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 걸쳐있는. 모호한.. 긴장감이 낮은 형태일 뿐이라는 느낌이다. 꿈이 의식보다 훨씬 솔직함에도.. 무슨 절대적 진리마냥 객관적 진실만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의식과 마찬가지의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이다. (무의식이라..
  14. 2017.03.31 메모들 이것저것 1.(감정의) 반영이, 억압.. 반동형성.. 감정의 고립..등을 주기제로 쓰는 사람한테는 그 자체로 위협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걸 조금씩 깨닫고 있다.(감정의 반영 자체가, -상대가 무의식적으로 회피하고 있는 감정에 대한- 직면이 되어버리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이런 시도들이, 상대의 내면의 어떤 지점에서 방어가 올라오는가?를 비교적 쉽게 파악하게 해준다는 느낌도 있다...) 만가지 행동에서 봤던 거랑 비슷한 단계를 밟게되는 것 같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전이-역전이, 투사적 동일시를 다루는 게 주요 과제가 되어가고 있다. 굳이 독서모임을 만들었을 이유도 짐작이 간다.. 일반적인 관계보다 더 direct한. 심리학적 맥락을 다룰 수 있는 관계가 필요하다는 느낌이다.보통 일상관계에서 심리학적 맥락을..
  15. 2016.11.06 오랫만에 이것저것 끄적끄적끄적 1.추워지니 고양이가 곁에서 떠나려고 들질 않는다... 집에 있는 동안에는 거의 한시도 내게서 떨어지려 들지 않는다집 안에서 어딜 가든 졸졸 따라온다. 잘 때마다 항상 이불 속으로 쑤석쑤석 겨드랑이로 파고들어온다엎드려서 뭘 쓰고 있을라면 등 위로 폴짝 올라와 납작 들러붙어 잔다..-_- 혹은 몸통 아래 공간-동굴로 굳이 비집고 들어와 골골댄다고양이가 껌딱지처럼 들러붙어 있으니 나도 덩달아 게을러지는 느낌이다. 배 위에서 자고 있는데 움직이기가 미안하다 2.만성적인 것을 넘어 들이닥쳤던. 내 삶을 휘청..이게 만들었던 우울이. 지금 생각하면 뭔가 나한테 필연적인 거였다는 느낌이다 지금까지의 내 삶의 태도가 어긋나 있고. 더 이상 그렇게 가면 안 된다는 어떤 한계선을 알려줬다는... 내게 변화와 성장을 ‘강..
  16. 2016.06.02 끄적끄적 1. 애완동물 관련해서 얘기할 때. 막 훈련 잘 된 개의 이미지. 사람 말 잘 듣고 시키는 대로 척척 하는 그런 이미지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히려 나는 우리 집 고양이가 진짜 꼬맹이마냥. 더 예측불허의 말썽을 피웠으면. 더 날뛰고 더 천방지축이 되었으면 좋겠다좀더 저지레를 해도 좋으니. 더 에너지 넘치게 뛰어다니고. 더 호기심있게 여기저기 쑤석거렸으면 좋겠다 얌전한. 말 잘 듣고 고분고분한. 사람이 명령하는 대로 척척 따르는. 초자아의 지배에 억눌린. 야성성을 잃어버린 얘를 상상하기 싫다 (근데 어쩌다 이웃집에 시끄러운 건 신경쓰이긴 한다...-_-) (특히 새벽에 집 앞에서 도둑고양이랑 싸움 붙을 때.. 음...ㅠㅠ) 국립공원 야생 곰이나 동물원 호랑이 등 맹수와 인간의 지속되는 관계에서 ..
  17. 2016.04.05 꿈, régression 2014.9.6. (土) -고향-산골의 느낌이다. 내리막길을. 스키 타듯이.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다. 탈출의 이미지다. 막 드리프트도 하면서. 쭉쭉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다. but. 막 미끄러져 내려가다가. 경로에 있는 어떤 한 아이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는다. 뭔가. 귀여운 남자아이의 느낌이다. 찡그린 채 고통스럽게 울먹이고 있다. 뭔가. 마음이 아프고 안쓰러워서. 괜찮아?하면서 안아준다 결국. 탈출을 포기하고. -군인들이 지키는 철책. 검문소를 간신히 넘어왔는데도- 아이가. 원래 가려던 곳까지-위쪽까지?- 데려다주기로 결심한다. 축 처진 아이를 안고. -기껏 내려온- 오던 길을 되돌아 올라가고 있다. 집에 다시 도착한다. 안고 오던 아이는 이미 고양이의 이미지다. 고양이를. 옆집 2층에. 원래..
  18. 2016.03.24 오랫만에 정리하는 메모들과 최근의 단상들 이것저것 1.나 스스로가 환자나 다름없다..는 인식으로 이것저것 개념들을 파고들기 시작한 뒤로, 가장 직접적으로 이루어낸 성과다 싶은 것들은...- 뭔가 자기방어가 뙇..올라오는. 열라 거북스러운 (일부..) 몇몇 지점을 스스로 의식할 수 있다. - 그럴 때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방어를 의도적으로 누르고, 꾸미거나 가리지 않은 감정을 말할 수 있다. (미치게 어색하지만ㅠ 여튼 할 수는 있다는 거...)- 메타메세지를 예전보다는 쉽게 구체화할 수 있다. 떠오르는 모호한 감정들을 그대로 묻어버리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궁금하거나 불편하거나 애매한걸 곧바로 되물어본다.. 해소가 안 된 무언가가 내 안에서 꿍하게 쌓여가는 과정이 이제는 느껴진다..- 말하고 나서 내 메세지와 메타메세지의 간극을 재검열하게 된다.. 최대..
  19. 2012.08.01 별 거 없이 생각나는 대로 몰아 적는 이것저것 1. 간만에 냉장고 정리를 하다가, 냉동실에 얼려진 떡이 1kg는 족히 되게 있는 걸 발견했다...-_ 아마 반 년쯤 됐을 텐데... 고추장 세일할 때 2kg 사둔 것도 먹어치울 겸, 이틀째 집에서는 밥 대신 떡볶이로 끼니를 때우는 중이다 내친 김에 계란이랑 어묵도 사다 놓고, 큰맘먹고 피자치즈(!)도 사다놓고, 멸치랑 다시마로 육수 내서 치즈떡볶이만 줄창 먹어대는 중이다 - 맛있다! (보통 레시피는 한 너덧 개쯤 검색해서, 각각에 없는 부분을 서로 갖다붙여서 한꺼번에 적용시킨다 - 독창적인 맛을 추구한다...-_ ) ...요즘은 장마철이라 그런지, 해놓은 음식도 정말 빨리 상하고, 재료를 장기간 보관하기가 영 마땅치 않다 (지난 겨울에 해먹고 카레를 한동안 안 해먹었더니, 카레 끓여놓은 게 그냥 놔뒀다..
  20. 2012.06.10 몰아 적는 일상 및 이것저것 평소에는 블로그에 별 관심도 없다가, 시험 기간이 되니까 어떻게든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싶어진다...-_ (시험기간 증후군인가?) 1. 얼마 전에 SBS 8시 뉴스에서 있었던, 톡소플라즈마 - 소위 ‘고양이 기생충’에 대한 보도에 대하여 - 어느 정도까지가 사실의 적시인지를 떠나서, 그 (은연중 느껴지는) 메세지와 뉘앙스만 보더라도 확연히 pc하지 않은 - 노골적인 방송 태도다 이게 잘 체감이 안 간다면-_ 고양이에게 어떤 식으로든 ‘인권’을 대응시켜서 생각해 보면 조금 이해가 빠를 거다 (뉴스에서 AIDS를 멋대로 ‘동성애자병’이라 부른다든지, “흑인들은 세균 감염율이 높으니 주의하라 - ” 식의 말을 지껄인다든지...) 고양이에 대한 이런 식의 비우호적 편견을 조장하지 않는 방법으로도 충분히 균형있게..
  21. 2011.08.31 딱 한 달만에 몰아 적는 일상 1. 오랫만에 치과 진료 받다 - 사실 앞니도 썩었는데, 자금 사정 탓에 어금니 썩은 것만 치료받았다 (부모님께 이런 일로 손벌리고 싶지 않다...) 근데 이거 예상 외로 무진장 비싸다-_ (어릴 때는 부모님이 내주시니 잘 몰랐는데, 내 돈 내고 치료받으려니 이거 만만치가 않다 - ) 이것저것 물어보는 게 뭔가 불쌍해 보였는지, 사랑니 발치랑 주변 치아들 아말감 땜질은 공짜로 해주겠단다 (개별적으로 받으면 각각 1-2만원 정도 - ) (처음엔 당연하다는 듯이 “금으로 하실 거죠?” 하길래, “자금 사정이...ㅠ ” 했더니 (보험처리 되는) 아말감으로, 고맙게도 그냥 공짜로 해주겠단다 - ) (아말감은 가격이 싼 대신 3년 이내로 충치재발 가능성이 크다니까, 그때쯤 다른 거 치료받으면서 다시 불쌍한 표정 ..
  22. 2011.08.01 약 3주만에 몰아 적는 이것저것 1. 상담을 진행하다 보니, 확실히 (예전과는 달리 - ) 꿈 이야기를 블로그에 시시콜콜하게 적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꿈은 생각보다 훨씬 방대한 ‘메세지’를 내포하고 있으며, ‘해석’하고 ‘분석’될 수 있는 - 말하자면 ‘내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꿈의 ‘메세지’와는 별도로 소재나 분위기 등이 꽤나 훌륭한 예술의 재료로 쓰일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 칼 융이 왜 “꿈은 예술이 되어서는 안 된다 - ” 비슷한 말을 했는지 대충 알 것 같기도 하다 (철저히 ‘분석’되고 ‘해석’되어야 할 거리일 뿐이라고 했던가...) (물론 여기에 대해서도 이래저래 이견이 있는 듯하다 - 이런 종류의 예술을 칭하는 어떤 단어가 따로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네...) 꿈은 일기장에..
  23. 2011.07.09 간만에 1주일만에 몰아 적는 일상 및 기록들 1. 요 며칠간 매일 밤마다 운동하러 (달리기하러) 청계천에 나가고 있다 (헬스장 등록할 자금 여유가 없다-_ ) 한 10분쯤 죽어라 뛰고 나서, (땀 뻘뻘 흘리며) 헥헥거리며 주저앉아 오가는 사람들 가만히 구경하다 보면 - 새삼스레 (은근히) 재미있다 곳곳에 박스나 신문지 깔고 큰대자로 누워 잠든-_ 어쩐지 노숙자스러운 (...) 아줌마 아저씨들이 무진장 많을 뿐더러 거진 송아지만한 개를 (...) 끌고 나온 아저씨를 본 적도 있다 (뛰다가 개 앞에서 순간 쫄아서-_ 잠시 얌전히 걸어서 지나갔다...) 또 개 산책시키러 나온 사람들은 왜 이리 많은 건지-_ 종종 개가 다른 개를 덮치는 (...) 장면을 목격하기도 한다 (황급히 떼어놓고서 주인끼리도 뻘쭘...-_ ) 체지방량이 적고 키와 몸무게에 비해 ..
  24. 2011.07.02 생각나는 대로 몰아 적는 일상 및 이것저것 2 1. 밤에 컴퓨터 하는데 새끼손가락만한-_ 바퀴벌레가 눈앞에 갑자기 튀어나와서, 반쯤 경기를 (...) 일으키고 있는데-_ 순식간에 고양이가 (폴짝) 뛰어와 앞발로 바퀴벌레를 짓누르고 (...) 드리블질을 해가며 완벽하게 제압하는 것을 보면서-_ 일종의 감동을 느끼다 내게 무슨 일이 생기자마자 순식간에 달려와서 나를 지켜주는구나, 하는 느낌? (고양이가 확실히 영물은 영물인 것 같다-_ ) 십수 초만에 기운이 빠져 뒤집어진 채 바둥거리는 (...) 바퀴벌레를 집게로 집어 그대로 변기에 넣고 쏴아아... (바퀴벌레는 위험시 순간 아이큐가 340까지 올라간다던데-_ 그 바퀴벌레를 쥐락펴락하는 (...) 고양이의 아이큐는 대체 얼마까지 올라간다는 걸까...) 인터넷에 보니까, 나중에는 파리도 잡고 나방도 잡는..
  25. 2011.06.18 2주만에 몰아 적는 일상 및 메모들 1. 삭막한 대도시인 서울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인 줄로만 알았던 아침 일찍부터 교차로 및 벼룩시장 등 신문들을 두어 개만 남겨놓고 (최소한의 양심-_ ) 싹쓸이해 가는 폐지수거 아주머니들을 오랫만에 내려간 고향 지방 소도시에서도 우연치 않게 발견한 건 무척이나 의외였다-_ 무료로 배부하며 광고비로 먹고 사는 신문들과, 그걸 그대로 (곧장...) 수거하여 푼돈으로 생계에 보태는 아주머니들 - 하부 경제의 조그만 한 축은 그렇게 (일종의 ‘암묵적인’ 지속 가능한 체계성을 가지고-_ ) 돌아간다 2. 큰대자로 누워 있으면 겨드랑이로 파고들어-_ 간지럽게 킁킁대며 냄새를 맡는 고양이-_ 가끔 널널한 (헐렁한) 옷을 입고 있으면 가끔 옷 안으로 파고들어-_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고양이 누워 있으면 배 위로 자..
  26. 2011.06.06 몰아 적는 일상 및 이것저것 1 1. 부엌에서 엄지손가락만한 바퀴벌레(...)를 발견하고 나서 문득 든 뻘생각-_ 왜 나는 고양이는 귀여워하면서, 훨씬 작고 아기자기한(...) 바퀴벌레는 귀여워하지 못할까? 털 있고 푹신하고 따뜻해서? ...알고 보면 털은 바퀴벌레한테도 있는데? 의외로 따뜻하고 푹신할지도 모르는데? (...우웩) 바퀴벌레는 더럽고 병균을 옮기니까? ...고양이도 털 날리고 기생충에다가 쓰레기통 뒤지는 등등 더럽기로는 만만치 않을 텐데? (...그런가?) 그냥 단순히 징그럽게 생겨서? ...싸납고 못 생긴 사람에 대해 가지는 편견이랑 비슷한 건가? (...-_ ) 하긴, 어차피 비슷한 곤충류인 물방개 장수하늘소 사슴벌레 등도 손으로 만져가며 고이 키우는 사람들도 있는 걸 보면-_ (네이버 지식인에서 돈벌레(그리마) 키운..
  27. 2011.05.15 별 거 없이 대충 끄적이는 일상 1. 새끼 고양이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병원에 데려갔는데 애가 완전히 신경이 곤두서서-_ 이동장 밖으로 한 발짝도 나오려고 하질 않는다 쓰다듬고 살살 달래서 간신히 꼬여낸 뒤-_ 의사 선생님과 팔다리 붙들고 배에다가 젤 바르고 나서 -_ 막 초음파 찍으려는데 ...고양이가 그렇게 무섭게 우는 거 난생 처음 들어 봤다 (갸아앍-_ 원한서린 듯한 앙칼진 소리) 미친 듯이 발버둥을 치면서 순식간에 손아귀를 벗어나-_ 병원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이것저것 마구 와장창 뒤집어 엎고-_ 내가 잡으려고 하니깐 막 피가 나도록 깨물고-_ (평소에는 긁힌 적도 거의 없었는데-_ ) 의사 선생님이랑 쫓아다니면서 붙잡아넣는데 내가 창피해서 죽을 뻔했다-_ 난동 피우느라 제대로 진찰도 안 한 것 같은데 만오천원 부르는 게-_..
  28. 2011.04.20 한 달 반만에 잡다하게 몰아 적는 일상 및 메모들 1. 새끼 고양이 목에 방울 달아주다 맨날 문 열어놓으면 슬쩍 나가서 온 동네를 몇 시간씩 싸돌아다니다가 들어온다 사실 고양이가 집 나가는 것 자체는 별로 걱정이 안 되는데 (고양이는 의외로 귀소본능이 강하다 한다 하물며 얘는 여기 집에서 태어난 애니까) 잘못 놔뒀다가 혹시 도둑고양인 줄 알고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서 (이 동네가 고양이가 워낙 많기도 하고, 딴 데 어디서는 살처분이니 뭐니 해서 흉흉하더라 - ) 방울이라도 달아 놓으면 적어도 누가 키운다는 건 알 테니 함부로 잡아다가 죽이지는 않겠지 싶다 싫어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거부감없이 딸랑거리며 귀엽게 잘 뛰어다닌다 위치도 단박에 파악되고 집 나갔다가 들어올 때 멀리서부터 딸랑딸랑 소리가 들리니 확실히 안심이 된다 슬슬 중성화도 시킬 때가 됐는데..
  29. 2011.03.11 생각나는 대로 적는 근황 1. 1학기 하나 마치고 금세 지쳐서-_ 하고 싶었지만 못 했던 휴학을 이번에 간신히 결단에 옮기게 됐다 집안 내력-_ 때문에 부모님들이 휴학이란 말만 들어도 굉장히 꺼림칙해하시지만 지지난 학기에 100% 성적 장학금을 탔던 것도 있고 (이거 졸업할 때까지 계속 우려먹을 수 있을 듯-_ ) 집에 가서 조곤조곤 얘기 잘 해드리고 저녁 내내 옆에 붙어서 평소 불만사항 들어드리고 했더니 처음에는 불만을 많이 토로하시다가 (반대보다 한 단계 아래 수준-_ ) 결국엔 별다른 말 안 하고 그냥 묵인하시더라 쓰잘데 없는 스펙 몇 개 따는 것보다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걸 가장 큰 목표로 삼고 봉사활동 다니고 취미생활 좀 즐기고 여유가 생기면 자격증도 몇 개 따고 막판엔 여행도 좀 다니고 해야겠다 2. 작년에는 한동안 ..
  30. 2011.02.17 일상 1.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이유는 반복이 일상화되었기 때문이다 반복이 일상화될수록 자꾸만 일기 쓰는 일을 잊게 된다 일기 쓰는 일을 잊다 보면 스스로를 되돌아보지 못하고 삶이 허비되고 있다는 걸 자각하지 못한다 쓰잘 데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어떤 블로그에서 우연히 본 낙서들에 왠지 마음 속이 허해지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이제 나도 더 이상은 결코 하면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2. 한동안 똥오줌 잘 가린다 싶던 고양이가 또다시 똥을 아무 데나 싸갈기기 시작했다 오줌은 또 잘 가리면서 굳이 똥만 여기저기 싸놓는 게 참 이놈의 고양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주로 현관 앞에 똥을 싸대는지라 집에 누구 올 때마다 겁난다 특히 집주인 올 때는 초비상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