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들

Posted 2018. 12. 19. 00:46, Filed under: 카테고리 없음

1.

블랙핑크 - 붐바야. 불장난. 마지막처럼. 뚜두뚜두- (얘네 노래는 뭔가... 다 이쪽 감성이네...) (이번 앨범에 다른 곡들도 그렇고...)
(여기선 지수 목소리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목소리긴 한데. 팀내에선 살짝 튀는 느낌이 없잖아 있는 듯-)


듣다 보니... 왠지 생각나서 오랫만에 들은... 와썹wassup - hotter than the summer. 갤럭시-


러블리즈 instrumental 앨범... 음원으로 들어보는데... 좋네-

러블리즈 - 삼각형. night and day. 비밀여행 inst. (중간 피아노 부분이 특히-)


어른아이 - Annabelle Lee. (에드거 앨런 포-)
(모성콤플렉스적인 공상들이. 일부 유아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마냥 쳐낼 수 없는-어떤 ‘낭만’과 절절한 아름다움을 내포하고 있다...)


Three Days Grace - It's All Over. 다 끝장내자...는 격노에 사로잡힌 서사를 보다가 문득 떠오르다...
(내가 미해결된 분노 이슈를 (지금보다도 훨씬 심하게) 갖고 있을 때 락과 메탈에 끌린다고 생각하던 게 지금은 체감적으로 자연스럽게 이해가 간다...)


2.

‘자기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 말고... ‘남’을 파악하고 판단할라고 심리학 어쩌고 파는 게... 딱 헤까닥하기 쉬운 짓인 것 같다...
(몇몇 흑화하는 사람들 볼 때마다... 아예 남 얘기마냥 여겨지지는 않네...-_-...)


경험적으로... 사람이 자기 자신을 이해한 것 이상으로 남을 이해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있다... (스스로에게 눈이 먼 상태에선 모든 게 헛발질이라는-)
자기이해+체감과 연결되지 않는 심리학은. ‘모든 것이 모든 것을 의미하는’ 하나마나한 얘기밖에 못 된다는 느낌이다...


심리학 어쩌고 하는 게... 이미 어느 정도 존재하는 자기인식의 구체화+정리+통합(+약간의 길잡이...) 외에 뭘 해줄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내가 ‘느껴본’ 적 없는 거에 대해- 암만 구구절절 ‘설명하는’ 책을 읽어봤자 무슨 소용이냐는...)
무턱대고 심리학 책 읽는 것보다... 오히려 철저하고 치열한 자기관찰이 자기에 대해서 훨씬 더 많은 걸 알 수 있게 해줄 거다...


암만 꿈 어쩌고 관련 책을 읽어봤자... 자기 삶의 온갖 미묘한 맥락들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정확한 감이 올 리가 없고...


여태껏 설렜던 이성들과 좋아하는 연예인과 꿈속 여성상과 성적 취향... 등과 가족(부모) 문제와 자기 정서적 톤과의 연관성을 깊게 파고들지 않는 한-
암만 분석심리학 어쩌고 책을 몇 권씩 열심히 읽어봤자... 아니마가 뭔지 절대로 이해 못 할 거다...


2-1.

가족체계적 관점에서 꼼꼼한 가족조사를 해보지 않고서 부성/모성콤플렉스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다...
(이론 책을 몇 권을 읽었든. 암만 머리로 다 안다고 착각하든 간에. *자기 자신*을 재료로 직접 파보기 전까진 아무것도 한 게 아니었단 느낌이다...)


(솔까 책 읽는 거야... 일주일만 꾸역꾸역 엉덩이 붙이고 있으면 뭔 책이든 다 읽어넘기겠지만...)
(자기탐구는 길면 몇 년씩 걸리는. 대충 얼렁뚱땅 어영부영 넘기는 게 의미가 없는. *속일 수 없는* 시간과 노력과 고통을 갈아넣는 작업...)
(딱 자기가 하는 만큼 성과가 나오는. 아무 것도 *저절로* 되지 않는...)


그 시간과 노력과 고통을 갈아넣을 직접적인 동기가 없는. 당장 삶에 도드라지는 문제와 불만이 없는 사람은 함부로 못 할 짓이란 느낌이다.-_-...
당장 본인 가족에 문제가 있다고 못 느낀다면. ‘단순 흥미로’ ‘그저 더 잘 이해하려고’ 가족체계론적 조사를 누가 그 공들여서 하려 들까-


2-2.

내가 뇌과학 어쩌고에는- 막 부정하는 건 아님에도. 살짝 냉소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듯...
(더 정확히 말하면. 뇌과학 어쩌고로 심리학을 누르고 덮으려는 그런 태도들...)
컴퓨터 CPU 메인보드 전류값 측정 계산 통제해서 PC게임 마스터가 되겠다는 거랑 살짝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온다...-_- (별 의미를 못 두겠다...)


(프로그램이 (*어떻게* 말고) *안* 돌아가는 이유를 찾는 지점에선 유용할지도...) (램 꺼내서 지우개로 한번씩 닦는 것처럼...)


3.

지금 시점에서 내가 학문적으로 제일 존경하는 두 학자가 융과 보웬...인데... (실질적으로 내 자기이해에 제일 큰. 핵심적인 도움을 준 두 이론-)
융은 자서전도 읽었고 대충 어떤 사람일지 감이 오는데... 보웬은 어떤 사람일지 개인적인 이미지로 1도 안 다가오네...


3-1.

융 심리학이 굉장히 넓고 포괄적임에도... 실질적으로... ‘의식적 인격이 길을 잃은 상태의 심리학’이라고 해도 될 듯-


4.

개인적으로... (경험적으로) 다른 심적 문제와 결부되지 않는. 순수하게 홀로 동떨어진 질병으로서의 우울증은 잘 믿지 않는다...
우울증은 (전부가 아닐지라도. 대부분) 다른 더 큰 심리적인 문제의 표면적 ‘증상’이라는 게 내 생각이고...
우울증 약이 어떤 ‘끌어올림’에 도움을 줄지언정- 약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려는 태도는 오히려 (진짜 문제를 덮는) 독이라고 생각한다...


우울증 어쩌고에 환원주의적으로 (ex. 뇌과학적 관점‘만’으로) 접근하는 게 굉장히 위험하단 (독이 될 수 있단) 생각을 하고 있다...


4-1.

인지치료적 사고방식이 문제를 다뤄내는 데 분명 필요하고. 누구나 상식처럼 인지치료적 사고방식을 배우고 익히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함에도...
그게 문제의 기저 ‘핵심’과 ‘깊은’ 자기이해, ‘삶의 의미’에 가 닿도록 해 주지는 않는다... (효용과 한계가 분명하단 느낌이다...)


4-2.

mental break-down 시점부터. 내 삶의 (+이전 세대부터의) 맥락과 고통의 ‘긍정적 의미’와 ‘긍정적 수용’까지 도달하는 데 대략 6년 걸렸다...
(계속 꾸준히 파고드는 와중에... 레알로 한순간에. ‘갑자기’ 훅 찾아오는 것 같다-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5.

(일상) 맞춤법이란 게. 문법 지식이나 외우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언어에 내포된 미묘한 은유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의 문제라는 거...


어찌 보면. 표준으로 채택된 맞춤법이 내가 의도하는 미묘한 은유적 느낌적인 느낌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그 맞춤법을 억지로 따를 이유가 없다...
(특히 상당수의 띄어쓰기들+몇몇 관용어구들...)
표준어를 고집하는 게. 오히려 ‘정식으로 채택되지 못한’ 다양한 뉘앙스와 은유들을 사고에서 쳐내는 역할을 하지 않나...


5-1.

인지언어학이... 그 특유의. 거의 강박적인-_- ‘체계화’ 집착이 되게 거슬리고... 주지적이고. 진짜 핵심과는 동떨어져 있단 느낌이 들긴 하는데...
(온갖 감정 은유들을 ‘감정은 이다’ 주은유?밑으로 체계화한 걸로 감정 전체를 ‘풀은’ 것처럼 얘기하는 게 의미가 있는 접근이냐-)
but... 그 기저의 전제 자체는 분명 유효하고. 은유에 대한 접근이 연상과 상징과도 살짝 맞닿아 있고. 어케 잘 갖다써볼 여지가 있단 느낌이다...


6.

어쩌다 가끔 (잊을 만하면 한번씩) 집에 찾아오는 방문 전도를...
나한테 거절과 자기주장을 연습할 추가 *기회*가 주어진 거라고 (좋게;;) 생각하고... 최대한 성실. 친절. 단호. 또렷하게 거절해서 돌려보내고 있다...
+어중간한 타협안(ex. 전단지만 받기)도 받지 말고. 내가 미안할 상황이 아니면 빈말로라도 미안하다 하지 말기-


7.

크툴루적 공포를 느끼는 데엔. 구구절절 소설보단 게임이 직빵일 것 같다... (-_-...)
(옛날에 1인칭 어드벤처 PC게임 하면서 심장 쿵쾅대던 건 아직도 기억나네...) (게임을 막 많이 하진 않았지만.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게임경험이다)
(call of cthulhu: dark corner of the earth.) (러브크래프트 대표작 몇 개 섞어붙여 놓은 것 같은 구성...)


8.

레베럽 프로젝트 (시즌3) 보고시픈데 시간이 엄따...


아이린이 관심은 가는데 감정에 서툴어보이는 면모 땜에 이상화가 옅다는 건... 감정에 능하고 진솔한 모습(이면)이 보이면 확 설렐 수도 있단 얘긴가-


9.

고양이랑 같이 살다 보니... 나도 모르게... 냐하~ 호잇! 크앙~ 등등 온갖 의성어들을 자연스럽게 내고 있다...


냉장고 위에 올라간 고양이 달래서 내려오게 할라다가. 얼굴 들이밀었다가 얼굴 한쪽을 살짝 슥 긁혔는데... (피ㅠㅠ)
긁혀서 놀란 그 순간만 살짝 짜증이 나고. 그 짜증도 금방 사라지고. 신기할 정도로 뭐라 할 생각이 1도 안 든다... (내려와서는 얌전히 품에 안겨서 냥냥-)


10.

나한텐 지금 내 블로그가 테메노스...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듯. (비공개로. ‘있는 그대로’ 끄집어내 쓰는 온갖 크리피한 글들...-_-)
비공개든 뭐든... 일단 구체적으로 적어놓는 순간. 걍 의미없이 흘러지나갈 순간의 뭔가가 아니라. 내가 해결해야 할 어떤 질문이자 숙제가 되는 것 같다-


(이 모든 문제들을. 대놓고 남들이 보는 데서 직면당하고 드러내고 전시해야 했다면.. 아마... 쪽팔려서 묻어두고 다룰 엄두를 못 냈을 것 같다...)
(지금이야 뭐 드러난다고 크게 쪽팔릴 것도 없지만... 이 정도 다뤄내기 전까지는 직면 자체가.. 파국적인 느낌으로 다가왔었으니까-)


11.

나이가 들수록 삶에서 재밌는 게 없어진다는 거에... 뭔 얘긴진 잘 알 것 같으면서도. 지금의 나한테는 공감은 안 된다-
오히려 예전에 별 인상 못 받았던 것들을 다시 보더라도. 거기서 지금의 내 맥락에 맞는 새로운 의미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지금의 나는. 완성되고 정제된 의미를 떠먹임받지 않더라도. 보면서 그걸 기점으로 내 안에서 떠오르는 (모호한) 의미들을 자각하면서 보는 것 같다.
작품은 어떻게 보면 어떤 stimulator...에 불과하고... 진짜로 중요한 건 그걸 자극삼아 내 안에서 일어나는 내적 의미다.
(어떤 작품이냐. 좋은 작품이냐. ‘명작’이냐가 중요하다는 건. 한편으론 맞는 말이면서도... 동시에 다른 편으론 본질을 호도하는 헛다리짚기다-)


(꿈 작업이랑도 살짝 비슷한 느낌적인 느낌이 있는 듯-)


11-1.

내 감정회피의 이슈는 (아직까진) 몇 번을 다뤄도 모자라다... 기회가 올 때마다 반복해서 다뤄보기-
(오글오글하고 간질간질한. ‘유치한’ 것도 지금보다 더 잘 볼 수 있어야 된다-)


12.

지난글 보다 보니... 내가 작년 이맘때에 정서적으로 굉장히 우울하게 축 쳐져 있었구나.-_- (ㅅㅑ이니 종혀ㄴ 영향이 일부 있었던 것 같다...)


13.

benefit of the doubt- 상대방의 대답을 (주장을) 말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긍하기-
특히 속마음과 관련된 문제에선. 거짓말이면 어떻고 방어기제면 어떻고 또 진실이면 어떠리- 어떻든 내가 다뤄낼 수 있고. 어떻든 *내 문제*는 아니다-


사람이 좀 단순해지고 뒤끝 없어지는 느낌이라 좋다.ㅋㅋ
뭔가 거슬려서 얘기 꺼내고도. 상대가 그런 거 아닌데? 옹알옹알~ 하면 고대로 빠른 수긍하고 응 그래? 하곤 바로 그 다음 얘기로 넘어가는.ㅋㅋㅋㅋ-
남 의도나 속내 같은 소모적인 따짐 없이. 좀 더 진솔한 내 쪽 속내라든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라든지. 이런 얘기로 바로 넘어갈 수 있다-


14.

컴퓨터 안 되는 거 해결책 검색해가며 고치려고 골머리 앓을 떄마다... 약간 샤머니즘적 마인드가 되는 듯...-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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