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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0.04 메모 - 이것저것저것 (비공개)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 2020.09.27 2020 영화감상 기록 올해 영화를 계속 보기는 할까... 아마 요러다가 한두 편 보고 끝날 듯... (우선순위가 저 아래쪽에 있는 듯...) 겨울왕국 2 Frozen 2. (2019) https://delliny.tistory.com/593 말레피센트 Maleficent. (2014) https://delliny.tistory.com/601
  3. 2020.09.27 영화, 말레피센트Maleficent 몇 년 전에 보려고 체크해놨던 거 (막연히 환상동화적인 분위기 예상쓰-) 까먹고 있다가 우연히 다시 발견해서 찾아보다. 뭔가... 막연한 예상과는 달랐지만 기대보다 괜찮았고- 오히려 내가 이걸 본 거 자체가 굉장히 동시성적이란 (봤어야 했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이거를 곱씹고 구체화시켜서 뭔가를 얻어내야 되고. 그건 내 ‘구원’과도 관련되어 있다는 강한 느낌이 든다... 영화 전반적으로 무의식(유년기의 꿈과 환상. 삶의 의미-)과 적대적으로 단절된. 메마른 (‘구원’을 필요로 하는-) 의식의 뉘앙스로 가득하다. ‘제멋대로인’ 요정계를 억눌러 지배하려 드는. 탐욕스럽고 권력지향적인. 과대자아적인 오만과 냉소로 가득한 ‘늙은 왕’- 요정계의 풍요로움과 단절된. 황폐하고 결핍되고 불만족스러운. 시기심으로 ..
  4. 2020.08.25 영화, 겨울왕국Frozen 2 겨울왕국 1 펑펑 울면서 봤던ㅠㅠ 기억이 있어서... 2도 봐야지 봐야지 하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보다. 1편의 처절한 혼란과 헤맴보단. 2편에선 어떤 결의와 내적인 확신의 뉘앙스가 더욱 묻어난다. 짠함보단 전율- 성숙과 나이듬... 인생의 가을의 테마... (1편에서의-) 삶의 혹독한 ‘겨울’이 끝나고. (겨우 되찾은-) 따스한 관계와 소중한 일상 속에 안주하며 이 평온함이 영원히 지속되길 바라지만... 마음속 한켠에서 계속되는 ‘부름’- 자신에게만 들리는 노랫소리- 지극히 개인적인 길로서의 내적 소명- 안나처럼 변하지 않는 일상에 감사하며 그저 이룩해둔 것들을 누릴 수도 있지만... 안나가 암만 “some things never change-” 운운 노래해도- 해당 장면들에서도 보이듯 사실은 변하지 않..
  5. 2019.10.19 2019 영화감상 기록 올해는 아마 거의 영화를 안 보게 될 듯... 어차피 비슷한 수준의 심도로 리뷰를 써낼거라면. 영화 보느니 예능이나 한 시즌 몰아보는 게 더 얻을 게 많은 것 같다... 말죽거리 잔혹사. (2004)어떤 다른 영화 대사 때문에 떠올라서. 오랫만에 다시 봤는데... 예전에 봤을 때랑은 느낌 많이 다르다. 그때보다 훨씬 느끼는 게 많다... 어떤 모성적인 ‘소년’의 성장에 대해서... 뭔가 심리적으로 할 얘기가 많은 작품이다. (남성서사-) 현수와 우식이의 관계가. 서로가 서로의 그림자적인... 살짝 윌리엄 윌슨스런 느낌도 있고... 현수가 어떤 자기통합을 이루는 과정스런 느낌도 있고- (구구절절 썼는데... 세세한 리뷰는 비공개로.-_-) 극한직업. (2019) 내가 관심가질-_-종류의 영화는 아닌데.....
  6. 2019.10.19 영화, 비포 미드나잇 Before Midnight 비포 선라이즈에 이어 비포 선셋까지 보고. 요건 왠지 흥미가 안 땡겨서 안 보다가... 이제서야 보다. 사실 이건 (나잇대 운운 땜에-) 내가 아직 이해 못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걍 일단 지금 시점에서 느낀 점 위주로 고대로 쓰는 걸로... 이것도... 걍 영화 전체가 대사로 꽉꽉 채워져 있네. 말 오지게 많네.-_- 하나하나 짚을라면 너무 투머치스런 느낌이다. 호텔부턴.. 어우 기빨려...-_- 제대로 할라면 대사 하나하나 주석 달고 감정선 따라가면서 대화분석을 해야 될 거 같은 느낌인데... 말이 너무 많아... (어느 시점부터.. 요 시리즈는 걍 말끔하게 정돈된 글을 만들어내려는 시도를 포기했다-_-...) (순차적인 의식의 흐름...) 요 제시는.. 아들한테 되게 얽혀 있네. 어린애..
  7. 2019.09.14 영화, 비포 선셋 Before Sunset 비포 선라이즈에서 이어서 보다. 그때에서 9년 뒤 얘기고. 되게 어려 보이던 배우들 얼굴에서 확 세월이 느껴진다. 영화 전체가 어떤 감정적인 쪼로 푹 쩔여져 있는 느낌이다... 현실의 풍파를 때려맞고 제대로 꺾였지만 아직 미약하게 살아남은 낭만의 싹- 살짝 하루키 소설들도 연상될려 하고... (어떤 잃어버린. ‘잘라내어진’. 채워지지 않은. 고스란히 공백으로 남아버린 ‘상실’의 감각-) 반복해서 낡아버린 주가치와 ‘갱신’과 ‘재생’과 변환의 필요성의 상징들이 대두되는데. 보통은 그게 실제 환상처럼 저런 식으로 삶에 들어오진 않지. 뭔가 마냥 헬렐레하게 볼 수가 없고. 살짝 심적인 경계를 세우게 된다. 솔직히 스치는 인상은... 둘 다 되게 과거에 살고 있네.-_- 스런 느낌이다. 몇 년 전에 봤으면 되게..
  8. 2019.09.11 영화,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보통은 요런 영화 잘 안 볼 텐데-_-... 이건 사실 내가 (배틀트립 보고 나서) 레드벨벳 슬기 땜에 보는 거지. (타인의 로망을 이해하는 거-) 인트로 현악부터 뭔가 단조풍의... 뭔가 특유의 허한?아련한?운명적?인 쪼의 낭만적인 로맨스의 감각을 자극할 듯... 영화 전체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낭만주의적이네- 영원할 수 없는 무언가와. 순간에 대한 집착과 원초적 합일과 죽음에 대한 이상화 등등- 줄리 델피. 뭔가 웃는 표정이 귀엽네. 은근 진지하면서도 살짝 개구진. 천진한 느낌- (이 줄리 델피에 슬기가 이입하고 있는 건가-) 책 읽는 거는 뭔가 문학소녀적인. 내향적인.. 예술적인?감성적인?세심한. 센티멘탈한. 이런 류의 느낌들을 갖고가고... 옆에 부부가 못 알아듣는 말로 시끄럽게 싸우는 거..
  9. 2019.06.26 영화, 라푼젤 Tangled 저번에 민담 책에서 라푼젤 운운 봤던 것도 있고.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본. 유명한 느낌이라... 한번 봐보고 싶어져서 보다. 근데 원래 민담이랑은 분위기가 은근히 많이 달라서... 걍 원작은 잊고. (비교-참고 정도만 하고) 지금 여기 보여지는 이 이야기 자체를 보는 걸로... 쓰다 보니 되게 떠오르는 것도 많고. 글이 구구절절 투머치스레 길어지는데. 예전 같으면 걍 큰 줄기 몇 개만 빼고 다 잘라내버렸을 텐데... 지금의 나는 오히려 이거보다 더 멘탈을 갈아넣을 수도 있어야 된다... (어떤 과도기적인 느낌...) +나 요새 이런 거 볼 때마다 스샷을 엄청 열심히 찍고 있네... (예전엔 안 이랬는데...) (글보다도 이미지로 느낌을 붙잡는 거-) 영어 제목 tangled. 제목부터가 뭔가 엉킴. 얽힘..
  10. 2019.05.17 영화,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예전부터 알긴 알았지만. 얼핏 줄거리만 들어도 전혀 보고싶지 않은-_-... 볼 생각이 안 드는 크리피한 느낌이었는데... 최근에 책 소개하는 프로에서 보고.. 간단 줄거리만 듣고 스친 감상들 조금씩 써보다가... 이왕 쓰는 거 더 제대로 봐볼까 해서 영화로 찾아보다. Jean-Baptiste Grenouille- 이름이 세례 요한에 개구리라- 악취로 가득찬 파리. 유럽에서 가장 큰 도시. 그중에서도 제일 지독한 생선시장- “On the most putrid spot in the whole kingdom...” 진흙. 진창. 오물- 생선. 구더기. 내장. 지느러미. 물에 젖은 쥐- 피와 체액- 흐물한. 물컹한. 질척한- 비. 공기 중의 습기- 부패- 퀴퀴한 초록색- 구토- 어케 보면 죽음으로 가득찬 공간..
  11. 2019.05.07 끄적끠적끍적 1. 요즘은 성경 만화...를 조금씩 보고 있다. (엄마가 굳이-_- 여기다가 보내놓은. 전도용 책-) 예전에 구약까진 (정식 성경으로) 읽어봤었는데. 이번엔 뭔가 예수 나오는... 신약 쪽을 읽고 싶어서. 읽는 김에 구약부터 재주행할 생각으로- 예전에 읽을 때랑은 좀 많이 다른 느낌으로. 거진 민담분석하듯... 보고 있는데. 뭔가 엄청 떠오르는 꺼리가 많다... (구구절절 쭉쭉 써제끼곤 있는데. 신앙적..으로 껄렁하게 받아들여질 말도 많고. 뭔가 조심스러워서... 감상은 공개적으론 못 쓰겠네.-_-) (몇 개 인터넷에서 성경적으로 찾아보면서 글과 댓글들을 보다 보니... 음... 더더욱 입을 다물어야겠단 생각이 든다.-_-...)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점점 더 찾아봐야 될 것도 많아지고 일이 조금씩 ..
  12. 2019.04.06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13. 2018.12.26 2018 영화감상 기록 올해는 영화를 좀 열심히 봐볼까 생각중이다. 영화를 보고 와닿는 이미지들을 구체화하는게 뭔가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2014) http://delliny.tistory.com/326 수면의 과학. The Science of Sleep. (2006) http://delliny.tistory.com/334 유주얼 서스펙트. The Usual Suspects. (1995) 맨날 여기저기서 유주얼 서스펙트급 반전 어쩌고 하는데... 문득 내가 카이저 소제가 뭔지도 모른다는 걸 알고.-_- 내친 김에 찾아보게 되다. 처음에 술먹고 보는데... 뭔가 툭툭 던지는데 모르는 단어는 아닌데 죄다 은어스런. 못 알아먹겠는...-_- 뭥미 싶은 느낌... 알딸딸한 상태로 머리굴리..
  14. 2018.12.26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Fantastic Beasts: The Crimes of Grindelwald 저번에 신비한 동물 사전에 이어서 봤는데... 저번 편이랑은 (막연히 기대했던 거랑은) 느낌 완전 다르다. 신비한 동물들의 우다다닷 하는 활력보단. 뭔가 은근히 억눌리고 꼬이고 에너지가 펼쳐지지 못한... 어둡고 답답한 (서글픈) 느낌이 있다... (나중에 후편까지 봐야 마무리가 될 듯...) 감옥에서 호송할 때 죄수들이 “그린델왈드-” 연호하는 것도 그렇고. 뭔가 카리스마 쩌는... 이상화된 영웅상이 투영되어 있다... 뒤에 사람들 모아놓고 연설하는 것도 그렇고. 되게 연극적이고. 분위기를 조성할 줄 알고. 감정을 달아오르게 만들 줄 아네... (살짝 히틀러가 연상되네-) 머글들을 상대로 마냥 숨고. 피하고. ‘갈등을 피하기 위해’ 마법사들이 일방적으로 감수해야 했던 온갖 억압. 통제. 유도리없는 깝깝..
  15. 2018.12.10 영화, 신비한 동물 사전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재밌다고 추천받아서.. 어쩌다 보게 되다. (해리포터 세계관-) 어둠의 마법사 그린델왈드의 테러로 세계가 뒤숭숭하고- ‘마법사회 노출 위험 최대치’ 경보- ‘마법생물 소지 금지령’이 내려진. 다들 몸사리는 상태- 미국- (뉴욕-) 1차대전 이후- 대공황- 삭막한 이미지- 은근 구시대적이고 딱딱한 (위축된. 활력없는-) 느낌이다- 거기에 (반입이 금지된) 신비한 마법생물들이 한가득 든 허름한 가방을 들고 나타난 (유럽에서 건너온-) 뉴트 스캐맨더- 눈 잘 못 마주치고. 살짝 unstable해 보이는 너드- 선하고. 천진하고. 살짝 이상주의적인 ‘소년 감성’이 엿보인다- 학교에서도 부적응이었고- 살짝 socially awkward한. 사람 대하는 데 서툰. ‘상처입은’- ‘지구에서 가장 사악한 종족- 인간-..
  16. 2018.10.13 영화, 보니 앤 클라이드 Bonnie and Clyde 최근에 블랙핑크 노래 이것저것 듣다가... ‘보니 앤 클라이드’ 맨날 여기저기 유명한데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 번 보고 싶어졌다. (사실 대충 어떤 느낌일지 뻔한 느낌이라... 막 큰 재미를 기대하진 않았던 것 같다.-_-...)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본질적인 니힐한 정서 자체는 확 오는 게 있네...) (옛날 영화인 걸 어느 정도 감안하고 보면...) 시작부터 가타부타 없이- 알몸으로 거울- 니힐한 분위기- 권태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한숨- 인상 빡 구기고 침대에 드러누운 채. 뭔가가 속에서 꽉 틀어막힌 듯- 꾸욱- 도끼눈을 한 채 침대에 퍽- 퍽- 주먹을 내려치는 보니 파커- 서부 마을 주점의 웨이트리스... 출근도 하기 싫고... 마치 ‘갇힌’ 듯이. 답 안 나오는 깝깝..
  17. 2018.08.12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다른 영화 더 볼 거 없나 하고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설현 나왔다는 거 보고... 오랫만에 설현 보고 싶어서 보다- 뭔가.. 기억이 조각조각나고 의식기능이 파탄나가는데... 그 와중에 뭔가를 부여잡으려 아둥바둥하는... 그런 처절함?을 새삼 떠올렸던 것 같다... 처음에 폭력적인 막장 아버지 죽이고... ‘세상엔 꼭 필요한 살인이 존재한다’ 어쩌고 하는 건... 뭐 참작해서 그렇다 치고... 무슨 별별 악당들... ‘쓰레기’ ‘청소’ 어쩌고 하는 것까지도... 뭐... 그러려니... 봤는데... 나중에 문화센터 강사라든지. ‘두껍게 분칠한 여자들’ 어쩌고- *고작* 그 정도 갖고 얼굴 뚱-해갖고 예전 같으면 벌써 죽였니 어쩌니 하는 데서... 보자보자 하니까... 이 인간이 사람 죽이는 (죽여왔을) ..
  18. 2018.08.08 영화, 버닝 Burning 이것도 여기저기서 얘기 많이 들어서- 유명한 것 같아서 사전정보 없이 찾아보다...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헛간을 태우다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고- 하루키는 더 안 볼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간접적으로 보게 되네.-_- (별로 안 보고 싶었던) 하루키 특유의 그 느낌적인 느낌이 묻어난다... 전형적인 ‘영원한 소년puer aeternus’, ‘아니마-사로잡힘anima-possession’, 상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그림자..에 대한 얘기 아닌가... (앞부분 30분 정도만 봐도 걍 벌써 파국적인 결말이 눈 앞에 선한 느낌이다...-_-) 주인공은 문예창작과 나와갖고- 자리 못 잡고 알바 전전하며. 소설가가 꿈이라면서도 막상 글 한 편 못 써내는- 붕 뜬 면모가 있고... 가족이고 뭐고 온갖 깝깝한 상황들 ..
  19. 2018.08.02 영화, 마더! Mother! 오랫만에 영화나 볼까 하고... 여기저기서 얼핏 제목 들어본 거 같고. 유명한가? 싶어서 사전정보 없이 보다. 보는데... 남편 하는 짓부터. 여자 태도까지 너무 깝깝해서-_- 레알로 씨발씨발-_-+ 하면서 보다... 고구마 백 개 먹은 듯한 답답함- 뭔가 소심하고 자기주장 못 하고 질질 끌려다니는 답답이 스타일 여자가 꿀 법한 악몽 같기도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침범과 소외의 이미지로 가득하다... 본인 의사와는 일절 상관없이 플로우에 휩쓸려가며 혼자만 고통받는 느낌... 남자새끼는 말만 사랑한다 어쩌고 번지르르하고 행동은 죄다 씹창인데- 여자는 매번 ‘스스로를 속여 가며’ 혼자 이해하고 어정쩡 넘어가고 삭이고... 어떤 무미건조한... 감정에 서툰... 억압. 분열. 감정의 소외가 엿보이네... ..
  20. 2018.05.22 영화, 아가씨 저번에 꾼 꿈에서... 문득.. ‘조선은 무르고 흐리고 둔하다-’ 어쩌고 하는 영화 대사가 연상되면서... 찾아보고 싶어졌다. 영화가 나온 지 좀 되기도 했고. 여기저기서 워낙 스포를 많이 봐서... 대충 큰 맥락 정도는 알고 보다. (그닥 스포에 연연하진 않는 것 같다.) “우리 나리마님은 세상 부자 중에서 제일 서책을 사랑하는 분이셔. ...이런 댁에 왔으니, 니가 얼마나 싹싹한 하녀가 돼야겠니?” 저택에 들어가는 거 보면서... 살짝 비밀의 화원?도 연상되고... (요런 게 몇 개 더 있었는데...) (레베카-) 고딕스런 음침한 대저택- 고풍스런 가구들. 항상 어둡고. 고요하고. 빛이 들어오면 안 되고. 뭔가 석연찮은 비밀이 있고. 삭막하고 억눌린 분위기... 그 안에 거의 평생을 갇혀. 틀어박혀...
  21. 2018.03.22 영화, 유리정원 문근영 EBS 타인 뭐시기 인터뷰 보고 나서... 왠지 문근영 나온 거 하나 찾아보고 싶어져서 최근작으로 찾아본 영화다. 보고 나니... 우쩜 이래 인터뷰에서 느낀 그 느낌 그대로인 것 같냐.ㅠ 안쓰러 죽겠네... 인터뷰 보면서 미묘하게 느끼던 게, 영화 보고 나니까 어떤 이미지로 빡 구체화되는 느낌이다. 주인공이 살짝 본인이랑 겹쳐보이는 느낌이다... “순수한 건 오염되기 쉽죠.” 요 한 구절로 영화에 깔린 전체적인 정서가 거의 요약되는 것 같다. ‘상처입은 순수’. 미숙. 부적응. 상실. 회귀(+좌절. 허무...)의 이미지들... 옛날 한강 소설들이랑 신경숙 소설들에서 받던 딱 그 느낌이다. 문근영 눈빛 좋다... 내가 옛날에 왜 좋아했었는지 알 것 같고. 지금 봐도 뭔가 나를 안쪽에서 미묘하게 자극..
  22. 2018.01.30 영화, 수면의 과학 The Science of Sleep 예-전에 한번 봤었는데 (기억 안 나는 걸 보니 당시에는 이해 못했었나 보다) 최근 재개봉 어쩌고 하면서 여기저기 홍보하길래 다시 한 번 보다. 근데... 음... 처음부터 끝까지 온갖 유아적인. 미성숙과 부적응의 이미지로 꽉 들어차 있어서.-_- 보면서 무지 깝깝하다. (창의력이니 기발하니 어쩌니 하는데.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보다. 그걸 진짜로 중요하게 만드는 건 그 기저의 심리적인 의미. 정서다...) 어릴 떄 살던 방. 장난감. 꽉 끼는 옷. 작은 침대. 엄마... 창의성. ‘예술가’. 꿈. 환상. 분열... 어쩌고저쩌고... 아마 예-전같으면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 스테판에 나 자신을 이입하면서 봤을 수도 있겠다. but 지금의 나는 ‘원형에 사로잡혀 있던’ 미성숙한 과거의 나를 파묻어버리려 들고..
  23. 2018.01.13 영화,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게임 스타바운드 하면서 (커스텀) 우주선 짓다가. (잘 지어보겠다는 의욕에 비해) 구체적인 이미지가 생각처럼 잘 안 떠올라서 골골하다가... 결국.. 내가 집은 알아도 우주선에 대해서는 감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ㅠ 적극적으로 레퍼런스를 찾아 돌아다니다. 일단 번지르르한. 미래적인. 깔끔한 느낌의 거대 우주선 나오는 (나올 것 같은) 영화들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올라서 첫번째로 받아본 영화다. 일단 시각적으로는 보길 잘 한 것 같다. 우주선+이것저것 스샷만 한 백 장은 찍은 것 같다.ㅋㅋ but... 사실 우주선 아니었으면 내가 굳이 이 영화를 찾아봤을까 싶다.-_- 확실히 난 과학덕후 쪽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분류상 (나름) 공대 출신에다. 중력이니 시간이니 상대성이니 하는 개념들이 낯설지 않게 다가옴..
  24. 2017.12.30 2017 영화감상 기록 내가 영화를 잘 안보게 된 게, 소설을 잘 안 읽게 된 거랑 비슷한 맥락에 있는 것 같다. but, 영화가 꿈보다 개인적이지 않음에도, 의식에 가까운 수준에서 이미지로 생생하게 때려박는 임팩트가 (어지간한 꿈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모아나. Moana. (2016) 나는, 모아나가, ‘아버지’로 상징되는, 전통적이고 ‘완결적인’, 소위 낙원의 섬에서... 지속적인 이질감을 느끼고 거기서 이탈하려 드는 게, 내가 어려서부터 느껴온 -쉽게 벗어날 생각을 못 한-가족문화의 ‘자기완결적인’ 뉘앙스와, 거기에 대한 미묘한-억압된- 위화감과 연상이 이어진다. 뭔가 지금 내 처지, 내가 그것들을 파헤치고 표면화하려 하고 있는 거랑 겹쳐보이면서... 살짝 울컥하는(울 것 같은) 느낌이다. “as long a..
  25. 2017.12.30 영화, 아노말리사 Anomalisa 멜랑콜리아 받을 때 ‘같이 받은 영화’ 뭐시기로 뜨길래. 뭔가 제목 어감에서 연상이 이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사전정보 없이 즉흥적으로 받아본 영화다. 보고 나서... 아주 기분 그지같다. 기분이 축 쳐져서 바닥을 기는 느낌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삭막하고 우중충하기 짝이 없다. 모든 사람 얼굴이 다 똑같아보이고. 모든 사람 목소리가 다 똑같이 들린다는 건... 뭔가 나한테는 부정적인 투사에 사로잡힌 상태와 연상이 닿는다. 사람들의 실제 모습. 개성을 보기보다. 뭔가 천편일률적이고. 다 뻔하고. 다 거기서 거기 식의. 자기 입장에서의 일방적인 투사. 남들에게 일방적으로 투사한 ‘뻔함’. ‘몰개성’으로 가득 찬 세계에서. (본인이 사로잡힌) ‘좋음’-‘특별함’을 찾아 헤매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분열의 뉘앙스...
  26. 2017.12.03 영화, 디바이드 The Divide 예전에 폴아웃 하면서.. 누클리어 아포칼립스 관련해서 찾아보다가 체크해놨던 영화다. 체크해둔 건 한참 예전인데 이제서야 보다. 생존과 생존주의survivalism...에 대한 로망이 어느 정도 있느냐에 따라서 감상 포인트가 많이 다를 것 같은 느낌이다. (인간군상들 꼬라지 돌아가는 거 보는 게. 뭔가 폴아웃 볼트...가 연상되고. 하나둘씩 멘탈 터져나가는 건 예전에 해봤던 림월드...가 연상된다.) 고어함이 연상되는 장면도 많고. 피. 시체 등등... 편하게 볼 영화는 아니다.-_- 애초에 생존과는 1도 안 어울리는 사고방식의 사람들이. 골수 생존주의자가 정성스레 준비해온 요새에 무턱대고 난입해 파토낸 느낌이다.-_- 미키 입장에 이입해서 볼 때. 뭔가 눈 뜨고 눈탱이맞은. 봉변당한 셈이라... 깝깝해 ..
  27. 2017.09.14 영화, 새 The Birds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어느 칼럼에 언급된 걸 보고. 이전부터 여기저기서 자주 언급되고 유명한 것 같길래... 내킨 김에 다운받아 보다. 주인공 여자melanie daniels.. 뭔가 성격 특이하다.ㅋㅋㅋ 철없는 신문사(부잣집?)딸에. 말썽꾸러기에. 능글맞고. 뇌리에 스친 걸 고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즉흥적이고 행동력 쩌는. 무대뽀 기질이 있다. 새 파는 집에 구관조mynah bird사러 갔다가. lovebirds..사러 온 (처음 본) 남자mitch brenner랑 서로 장난으로 엮여서... 금사빠;;마냥 바로 꽂혀서.-_- 차 번호판으로 신상 캐고. 선물로 새lovebirds 사들고. 바로 집까지... 주말에 내려가 있는 bodega bay까지 찾아간다. (집에다 몰래 선물 놓고 오고 싶다고..
  28. 2017.07.02 영화, 매드니스 In the Mouth of Madness 공포영화 중에 나름 유명하다고 언급되는 걸 자주 봐서.. 내친 김에 다운받아 보다. (영화보는 데 다시 재미가 들린 것 같다.) 지금까지 본 공포영화들이랑은 살짝 느낌이 다르다. 꿈.. 악몽 같은 느낌이다. 이야기보다는 불안한 이미지들의 나열에서 스멀스멀 불편함이 온다. 주인공은 수트 쫙 빼입고 담배를 꼬나문. 시니컬하고 냉소적인. 프로페셔녈한. 프리랜서 보험 조사원... 사립탐정 같은 포지션이다. 보험금 관련해서 뒷조사를 하고. 증거를 찾고. 사기. 거짓말. 헛소리를 조사해서 파쇄하는... 합리성을 신봉하는. 논리와 이성으로 뭉친 사람이다. “i'm my own man. nobody pulls my string.” “nothing surprises me.” 자기 자신과. 직업과. 현실에 대해서. 딱딱 ..
  29. 2017.06.27 영화,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최근 내가 여러모로 관심있는 테마가 오이디푸스적 갈등. 살부신화의 이미지이기도 하고. 살짝 공포영화 삘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고른 영화다. 그닥 무서운 느낌은 아닌데... 좀 징그러운 장면들이 듬성듬성 있다. 기생충..에 대한 혐오감.. 역겨움 섞인 두려움의 느낌이다. 고대인들의 ‘신’이라 간주될 법한 형상과. 인류 존재의 맥락에 밀접하게 관련될 법한 단서에 들뜬 건 이해하지만... 애초에 창조주?들이. 와서 자기들을 찾길 바란다고 단정짓는 것 자체가.. 판단보다는 믿음의 영역에 있다. 걍 본인들이 그렇게 믿고 싶은 거겠지. “...how do you know?” “i don't. but it's what i choose to believe.” (영화 안에서 걍 대놓고 인정한다...) 사실 애초에 창..
  30. 2017.06.21 영화, 곡성 아직도 덜 풀린 공포영화... 뭐시기에 대한 감각을 더 파보고 싶어서... 무서울 것 같은 것 중에 최신 유명한?것 중에서 골라본 영화다. 무섭고 놀래는 거랑은 거리가 있는데.. 뭔가 이미지들이 되게 부담스럽다. 맘편히 볼 영화는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을 슬슬 긁는 느낌이다. (다 보고 나서 영화정보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이게 15세라고-_-? 싶더라. 나한테는 어지간한 19세 영화들보다 훨씬 불편하다.) 일단 오늘의 교훈... 이런 영화는 뭘 먹으면서 보면 위험할 수 있다.-_- 걍 간단히 콜라 정도에 빈속에 보는 게 젤 나은 것 같다 집에서 다운받아서 컴퓨터로 보면서... 초반에 고라니+현장 시체 피칠갑 장면을 불끄고 비빔면;; 먹으면서 보는데... 나름 비위가 강한 편인데도... 뭔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