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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31 메모들 이것저것 1.(감정의) 반영이, 억압.. 반동형성.. 감정의 고립..등을 주기제로 쓰는 사람한테는 그 자체로 위협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걸 조금씩 깨닫고 있다.(감정의 반영 자체가, -상대가 무의식적으로 회피하고 있는 감정에 대한- 직면이 되어버리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이런 시도들이, 상대의 내면의 어떤 지점에서 방어가 올라오는가?를 비교적 쉽게 파악하게 해준다는 느낌도 있다...) 만가지 행동에서 봤던 거랑 비슷한 단계를 밟게되는 것 같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전이-역전이, 투사적 동일시를 다루는 게 주요 과제가 되어가고 있다. 굳이 독서모임을 만들었을 이유도 짐작이 간다.. 일반적인 관계보다 더 direct한. 심리학적 맥락을 다룰 수 있는 관계가 필요하다는 느낌이다.보통 일상관계에서 심리학적 맥락을..
  2. 2016.11.07 2016 영화감상 기록 영화 보는 데 흥미를 잃었다가.. 다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무작정 찾아보던 예전과는 영화 선택의 기준이 다르다. 내 인의 구체적인 이미지들..을 중심으로, 관련된 이미지를 다루는 영화를 찾아보는 식으로 가고 있다. (감상이 뭔가 개인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 봤던.. 영화 감상을 꿈 보듯이 하라...는 조언이 확실하게 와닿는다..) A.I. (2001)정신분석 쪽 책을 보면서. 아기와 어머니의 유대.. 이런 것들에서. 뭔가 미해결 과제..처럼 느껴지는 어떤 아련한 이미지로부터 고른 영화다.인공지능 운운.. sf.. 기계윤리적으로 빠지려는 부분들을 다 쳐내버리고, 모자관계의 메타포로 보는데.. 뭔가.. 슬프다ㅠㅠ아이의 부적절감.. i don't deserve love because..
  3. 2016.10.16 영화,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디 아더스 보고 나서 (스포에도 불구하고) 괜찮길래, 내친 김에 또다른 스포의 대명사인 식스 센스까지 마저 보기로 하다. 음.. 결론은.. 둘 다 호러영화란 타이틀을 붙이는 것 자체가 에러라는 느낌이다.-_- 특히나 이 식스 센스는 호러는커녕 어떻게 봐도 성장 영화...잖아. 지금까지 관용구처럼 입에 익은 ‘식스 센스급 반전’...식의 표현을 종종 (무심코) 썼던 것 같은데. 아마 앞으론 안 쓸 것 같다.-_- 도입부의 이미지가 엄청 강렬하다... 대놓고 노골적으로 치료자의 죄책감, 무력감...을 후벼파는 트라우마틱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학교에서 꼬맹이 하는 짓 보면. freak 소리 들을 만하다는 (안 듣는 게 이상하다는) 느낌이다.-_- 억압된 태도, 소통단절, 자폐적? 성향 등은. 애가 끔찍한 거 ..
  4. 2016.10.15 영화, 디 아더스 The Others 뭔가 엄청 오랫만에 공포...(고전적인) 귀신...꿈을 꾸고 나서. 뭔가 호러게임 또는 호러영화..를 보고픈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막 받다.이건 스포?뭐시기를 중학교 때부터 줄기차게 들어왔기에-_- 안 본 김에 가벼운 마음으로 (덜 무서울 것 같아서) 고른 영화다.but 처음 시작할 때 비명에 개깝놀-_-.. 사실 분위기도 스토리도 상황도 전혀 호러는 아닌데. 갑자기 빼액 나오는 비명소리에 깝놀한 게 세 번쯤 된다.ㅠ‘다들 내게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편집적인 이미지가 공포 포인트인 것 같은데... 워낙 스포의 대명사 같은 영화라 긴장감은 없다.-_- 개인적으로 저런 청교도적 엄숙한 ‘도덕적’ 집안 분위기를 유교적 ‘예절’ 전통 집안만큼이나 극혐-_-..한다. 보기만 해도 진절머리가 난다.영화 보면서...
  5. 2016.06.13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A Streetcar Named Desire 책 성공적 삶의 심리학...에서 잠깐 언급된 걸 보고. 뭔가 살짝.. 덜 풀리는 게 있어서 일부러 찾아본 고전영화다. 저자의 평가가 너무 편파적인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확실히 책에서 봤던 거랑 비슷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 아마 십 년 전에 봤더라면 나도 ‘고상하고 감수성 있는’ 블랑쉬 쪽에 더 이입하면서 봤을 것 같지만. 지금은 아니다. 코왈스키가 비록 무례하고 거칠고 -단순하고- 공격적일지라도. 기본적으로 그가 하는 말과 행동은 현실적이고 직접적이고 솔직하다. (왜곡이 없다) 블랑쉬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중적이고. 히스테리컬하기 짝이 없고. 진솔해 보이는 언행이 거의 없다시피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왈스키가 -보통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공격성을 더 노골적으로 표..
  6. 2016.03.24 오랫만에 정리하는 메모들과 최근의 단상들 이것저것 1.나 스스로가 환자나 다름없다..는 인식으로 이것저것 개념들을 파고들기 시작한 뒤로, 가장 직접적으로 이루어낸 성과다 싶은 것들은...- 뭔가 자기방어가 뙇..올라오는. 열라 거북스러운 (일부..) 몇몇 지점을 스스로 의식할 수 있다. - 그럴 때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방어를 의도적으로 누르고, 꾸미거나 가리지 않은 감정을 말할 수 있다. (미치게 어색하지만ㅠ 여튼 할 수는 있다는 거...)- 메타메세지를 예전보다는 쉽게 구체화할 수 있다. 떠오르는 모호한 감정들을 그대로 묻어버리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궁금하거나 불편하거나 애매한걸 곧바로 되물어본다.. 해소가 안 된 무언가가 내 안에서 꿍하게 쌓여가는 과정이 이제는 느껴진다..- 말하고 나서 내 메세지와 메타메세지의 간극을 재검열하게 된다.. 최대..
  7. 2015.11.02 2015 영화감상 기록 국제시장. http://delliny.tistory.com/119 너무 간단한 인상만 적어놓고 만 것 같아서 몇 가지 생각나는 대로 덧붙이자면... 초중반의 젊고 책임감넘치는 주인공과, 중년 이후 (베트남 갈때부터) 중후반의 꽉 막힌 주인공 사이에 뭔가 단절이 있다는 느낌이다 영화 내에서 드러난 뚜렷한 계기도 없이 어느 순간 영 소통이 안 되는 사람이 되어 있어서 보는 내가 답답할 지경이다 (우리시대 보편적인 아버지상을 표현하려는 시도라고 생각하면 --그런 이미지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게 좀 슬프지만-- 이해는 간다) 어릴 때의 트라우마가 있다고 치더라도, 주인공이 (인생 초반부터 나중에 늙어서까지) 아버지한테 지나치게 집착하는 감이 있다. 자기 꿈까지 포기해 가면서, 주위사람이 파병 가지 말라는거 ..
  8. 2015.01.24 잡메모들 1. 무한도전 토토가. 나도 그 세대 끝물인지라 (철이와 미애가 어렴풋이 기억나는 정도...) 보면서 옛날 생각 나고 좋았다. 무대 그 자체가 좋았다기보다, 예전 분위기에서 오는 아련함과 더불어 몇몇 출연자들이 눈물 글썽이는 거 보면서 같이 코끝이 찡해지는 게 있더라. 사실 말이야 쉽지 거진 20년 전에 활동하던 가수들, 특히 그룹을 재집결해다가 무대를 꾸민다는 게 얼핏 현실성이 낮다고 여기기 쉬운데 어지간해서는 보기 힘든 그림을 결국 만들어낸 게, 소위 국민예능이라는 무한도전에서나 가능한 대기획이 아니었나 싶다 아무리 한물 갔니 예전같지 않니 해도, 어지간해서 나오기 힘든 그림이 무한도전에선 가능하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무한도전은 예우받아 마땅하다.ㅠ 김현정 인터뷰 중에, “관객분들이 저희의 과거, 오늘..
  9. 2014.11.03 2014 영화감상 기록 신년맞이 프로젝트로, 하루하루 생기는 자투리시간을 모아서 영화 한 편씩 보기를 진행 중이다 그러고 보면 책은 어디서 주워듣고 나중에 봐야지 했던 건 거의 다 봤는데, 영화는 왠지 잘 안 찾아보게 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나중에 보려고 적어둔 영화만 다 본다 쳐도 하루에 한 편씩 1년은 넘게 걸릴 것 같다.-_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큰 기대 없이 봐서 그런지 재밌었다. 본 시간이 아깝진 않다. 책을 예전에 읽어봐서 그런지 이리저리 짤리고 바뀐 부분에만 신경이 쓰인다. 베오른 거미전투씬 등등 간달프는 왜 거기서 잡히니.-_ 타우리엘-킬리 러브라인은 뭔가 개연성이 없다. 레골라스는 거기서 뭐하는 거냐.-_ 호수마을 분위기가 뭔가 이질적이다. 언뜻 보면 중국 같기도 하면서 무슨 흑사병 걸리기 전 유럽 분위..
  10. 2014.01.24 영화, 겨울왕국 겨울왕국. 정말 오랫만에 보는 디즈니다. 라푼젤도 안 봤으니, 어렸을 때 아나스타샤.-_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한때 이런 뮤지컬식 영화. 애니메이션 붐이 일던 시절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오히려 진부하고 촌스럽다 생각했었다. 지금 보니까 너무 좋다. 힘을 통제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것들로부터 물러나 꼭꼭 숨는다. conceal it. don't feel it. don't let it show. be the good girl you always have to be. 모든 것이 통제 하에 놓일 때까지. 완벽해지기 전까진 드러낼 수 없다는 건. 전형적인 강박적, 완벽주의적 테마다. make one wrong move, and everyone will know. 딱 대인불안이 연상되는 테마다. 증상을 숨기려..
  11. 2014.01.24 영화, 케빈에 대하여 케빈에 대하여. 구독하는 다른 블로그에 같은 영화 리뷰가 올라오는 경우는 드문데. 유독 이 영화 리뷰는 서너 번씩 본 거 같다. 아기 울음소리에 인상 구기는 엄마를 보면서, 우리 고양이 새끼 때가 생각났다. 딱 저 모양새였다.-_ 행위의 정당성을 떠나서 심정이 100% 이해된다. 엄마가 부정적인 감정동요를 계속 보이니까 점점 아이의 통제감에 물이 오르는 것 같다. 열라 다루기 쉽겠지. 아예 감정을 숨기는 것도. 그렇다고 감정을 터놓고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엄마에게서 일종의 수동공격적 행태가 보이는 것 같다.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아이 팔 부러뜨린 걸로 엄마를 조작하려 드는 장면. 저런 유치한 조작에 휘둘릴 정도로 엄마는 불안정하다. 자존감이 바닥이다. 사과조차도 솔직하지 못하다. 열라 사무적이다.-_ 눈..
  12. 2014.01.23 영화, 파이트 클럽 파이트 클럽.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나중에 본 케이스인데도. 영화에서 거의 위화감이 들지 않는다. 잘 만들었단 얘기다. with insomnia, nothing's real. everything's far away. everything's a copy of a copy of a copy. 불면증 비슷한 거라도 겪어본 사람은 무슨 느낌인지 알 거다. 이런 불면증의 느낌은 이인감. 비현실감과 연결되어 있다. (아직까진 현실에 발붙이고 있음에도) 살짝 붕 뜬 느낌. 멍함. 공허감. 무의미감. 붕 뜬 감각 속에서도 쉴새없이 돌아가는 쳇바퀴. 무의미함 속에서도 쫓기듯 바쁜 일상. 자기기만적 목표인 완벽한 콘도와 가구들. 이 영화는 우리가 애써 힘들여 발을 붙이려 노력하는 현실-쳇바퀴-의 균열을 암시하며. 그 자..
  13. 2014.01.22 영화, 블랙 스완 블랙 스완. 보면서 굉장히 정신력 소모가 심했던 영화다. 나쁘지 않았지만, 두 번씩 보고 싶지는 않다.-_ 어머니가 일단 정상이 아니다. 딸에게 죄책감을 유발해 조종하려는 엄마. 그걸 또 싫다고 못 하고 맞춰주는 딸. 겉으론 ‘착하지만’ 속으로는 썩어가는. 어머니와 주인공이 아주 죽이 잘 맞는다.-_ 사실 주인공 같은 완벽주의적 성향만큼 외부에서 쥐락펴락하기 쉬운 성격도 또 없을 거다. 매순간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다. 완벽주의적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한테는 거의 일상인 일이다. 당위성이 실재를 이긴다. you can't handle it. 결국 이게 억압적인 어머니가 하고 싶은 말이겠지. 내가 해줄게. 너는 못할 거니까. 나는 착한 엄마니까. 반항은 나쁘니까 가만있어. 손톱 사이 물어뜯고. 파고. 손..
  14. 2014.01.22 영화, 인투 더 와일드 인투 더 와일드. 여기저기서 언급되길래 일부러 찾아봤는데. 뭐라 말하기 애매한 영화다.-_ 한 마디로 대리만족 영화다. 그 누가 사회 스트레스 안 받고. 돈 학위 다 똥이야. 하며 사장 면전에 사표 던지고 뛰쳐나오는 생각 한번쯤 안 해봤겠는가. 한때는 비인간화된 삶에 대한 의미있는 반기였겠지만. 지금은 디제이디오씨. 돈 싫어 명예 싫어. 딱 이 정도 전형적인 이미지로 전락. 기업광고 등에서 자주 보이는 청춘이여 즐겨라 식의. 지나치게 많이 소비된 이미지다. 더 이상 반항을 상징하지 못하는. 이미 순응에 포섭된 이미지. ...하지만. 돈을 태워버리는 등. 실제로 실행에 옮긴다는 점에서. 마음 속 깊이 믿고 있다는 점에서. 최소한 이 또라이는 진짜다.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거기에 대한 확신이 있다. 뻔한..
  15. 2013.09.17 이것저것 끄적였던 메모들 1. “넓이는 깊이를 이길 수 없다.” TV였던가 책이었던가. 처음 이 말을 접했을 때 뭔가 정곡을 찔린 느낌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항상 넓이만을 추구했지, 한 번도 깊이를 추구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최대한 많은 걸 접하고, 다양한 걸 할 줄 알길 바랬지만 그 중 하나에라도 얽매이길 바래본 적이 없다 뭔가를 접해 봤다는, 할 줄 안다는 그 느낌을 좋아하지만, 진심으로 잘하기를 (professional해지기를) 바래본 적이 없다는 거다 그러다 보니, 나는 (보통 사람들이 잘 모를 법한) 상당히 매니악한 분야도 얄팍하게나마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어떤 (레어한) 주제가 나올 때, 얄팍하게나마 한두 마디 더 얹는 것만으로 급 관심을 얻을 때가 있으니까 (‘동지’로 보는 건가?) 하지..
  16. 2011.04.21 중학교 때 새벽에 TV에서 봤던 영화 제목이 궁금하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