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끠적끍적

Posted 2019. 5. 7. 11:04, Filed under: 카테고리 없음

1.

요즘은 성경 만화...를 조금씩 보고 있다. (엄마가 굳이-_- 여기다가 보내놓은. 전도용 책-)
예전에 구약까진 (정식 성경으로) 읽어봤었는데. 이번엔 뭔가 예수 나오는... 신약 쪽을 읽고 싶어서. 읽는 김에 구약부터 재주행할 생각으로-
예전에 읽을 때랑은 좀 많이 다른 느낌으로. 거진 민담분석하듯... 보고 있는데. 뭔가 엄청 떠오르는 꺼리가 많다...


(구구절절 쭉쭉 써제끼곤 있는데. 신앙적..으로 껄렁하게 받아들여질 말도 많고. 뭔가 조심스러워서... 감상은 공개적으론 못 쓰겠네.-_-)
(몇 개 인터넷에서 성경적으로 찾아보면서 글과 댓글들을 보다 보니... 음... 더더욱 입을 다물어야겠단 생각이 든다.-_-...)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점점 더 찾아봐야 될 것도 많아지고 일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_-...)


가인과 아벨도 그렇고. 아브라함부터 이삭. 야곱. 요셉까지 이어지는 가족 서사시가... 굉장히 한 쪼의. 같은 쪼의 이야기다.
가족문화 측면에서 접근이 가능할 법하게. 비슷한 가족역동이 계속 대를 물려 이어지고 있다...
계속 반복되는 같은 쪼랑 마찬가지로. 심지어 아담과 하와와 ‘아버지’ 하나님... 선악과 운운의 문제조차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유명한 책이니. 누가 먼저 다뤄놨을 법도 한데... 어케 찾아봐야 되나...)


구약의 율법적인. 반-침잠과 단절과 ‘잘라냄’쪼의. 고도로 의식지향적인 감각과... 신약에 예수의 사랑과 자비 사이의 확연한 분위기 차이를 볼 때...
예수가 구약을 ‘완성하러’ 왔다는 게 어떤 말인지 확 와닿게 느껴진다...


1-1.

최근의 개인적인 테마 중 하나는. 회개와 뉘우침...과 거듭남과. 부활... 어떤 ‘속죄 의식’ 같은 거다...
예수가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매달려야 했단 거는. 어케 보면. 우리 모두가 그렇게 십자가에 매달려 죽고. 거듭나야 했을 운명이란 얘기도 되지...
(어떤 샤머니즘적인. 디오니소스적인. 죽음과 부활- 어떤 ‘전환’의 테마-)
(‘아기 예수’가. 어떤 갱신의 가능성. 신성한 아이divine child의 감각을 굉장히 강하게 가져가기도 하고-)


1-2.

보면.. 어떤 종교적인 주제 어쩌고에 관심이 가고 하는 것도 다 때가 있는 거 같다... (억지로 막 들려주려 할 필요 없지 싶다...)
지금 이 얘기를 십년 전의 나한테 들려줄려 든다면. 니가 십 년 후에 저런 얘기 하고 있을 거다 했으면... 그때의 난 칼같이 뭔 개소리냐 했겠지.ㅋㅋ-


2.

가와이 하야오 - 민담의 심층 (문학과지성사) p.170 中 발췌-


 융은 트릭스터에 대해 “남을 속이는 버릇, 때로 밝고 때로 악의적인(독성의!) 장난을 좋아하는 습성, 변신하는 능력, 반신반수의 양면성, 온갖 고문에 처해지는 존재,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는 것인데-구세주의 상과 비슷해 보인다.라고 말한다.


3.

Daniel V. Papero - 보웬가족치료를 위한 짧은 이론서 (시그마프레스) 中 발췌-


 (부부삼각관계에서) 외부인이 반드시 자녀일 필요는 없다. 이는 부모 사이의 기제가 반드시 자녀의 기능을 손상시킬 필요는 없다는 이론적 중요성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자녀는 부부갈등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잘 성장할 수 있다.


4.

“개인이야말로 유일한 현실이다. 개인에서 벗어나 인류라는 추상적인 관념으로 나아갈수록 우리가 실패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카를 구스타프 융


5.

융이랑 보웬을 쓰까먹는 사람들은 잘 없는 건가...

실제의 가족과 어머니를 파는 거랑. 모성콤플렉스와 기타 등등을 파는 게 나한텐 굉장히 보완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듯 작용했단 느낌이다... 


6.

지 잘난. 우월한. ‘특별한’ 맛에 살고 수동공격성 쩌는 인간은. 자기가 은연중에 남들 내리보며 사방에 미묘한 공격성을 흩뿌리고 다니는 걸 모르지.
상황만 주어지면 묘하게 ‘신경을 슬슬 긁듯’ 해오니. 참다 참다 버럭- 공격적인 반작용이 돌아오면 늘 지가 무고한 피해자지...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a streetcar named desire...를 보여주고 어케 느끼는지 감상을 듣고픈 인간이 있다. 거기서 자기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암만 겉으로 표현만 비아냥대지 말아야지 해 봤자... 지가 주변보다 ‘잘났다는’. 주변이 ‘못났다는’ 자기애적 허상을 못 깨면. 거기서 평생 못 벗어난다...
(지가 ‘잘난’ 게 사실인데. 남이 ‘못난’ 게 사실인데. but 내가 너그러워지고 관용해야지- 해 봤자 더 꼬이기만 하지-)
단순히 머리로 생각만 바뀌는 게 아니라. 어찌 보면 자기 세계 자체가 깨져야 되는 건데. 걍 하겠다고 해서 되는 쉬운 게 아니지... (아오ㅠㅠ)


주변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실제로 있는 건지, 아니면 그저 남들 이겨먹고 살살 까내리며 자기만의 세계- 내적인 비교우위 세울 생각밖에 없는 건지-


7.

생각해 보면... 나는 초딩 저학년.. 8~9살 때부터 사과도 직접 깎고 수박도 큰 칼로 내가 직접 짤르고... 그러다가 손도 베어보고... (피ㅠㅠ)
연필도 막 칼로 깎고... 시골에서 낫 가지고 나무로 조각도 하고... 요래저래 어설프게나마 칼질 하는 게 되게 당연한. 익숙한 삶을 살아온 거 같다...
(근데 막상 8살짜리가 앞에서 어설프게 칼질하고 있는 거 볼라 치면 되게 불안할 듯.ㅠㅠ...)


8.

레드벨벳 조이 나온 파자마프렌즈- 종영된 지 꽤 됐는데 이제서야 몰아보다.
사실 평소의 내가 이끌릴. 굳이 막 찾아볼 느낌의 프로는 아님에도... 오로지 조이 보고 싶어서 본 건데... 되게 보기 잘 했단 느낌이다.
요거 보면서... 내가 예전에 조이 보면서 얼핏 느꼈던 그 느낌적인 느낌이 더 또렷하게 보여지는 것 같네.
낯가리는 느낌도 그렇고. 살짝 니힐한?‘청춘’과 낭만에 이끌리는 센티멘탈한 감각이랑. 그 특유의 너굴너굴한. 능글맞은. 개구진 개그 센스까지-
얘 조이는 이거 하길 진짜 잘 한 거 같다.ㅋㅋ 레드벨벳의 그 순한(...) 세 언니들이 엔간해선 채워줄 수 없는ㅋㅋ 그 어떤 감각-


얘 보면서... 살짝... 뭔가 과거의 나를 보듯. 어떤 ‘살아있음’이 느껴지듯- 장윤주가 왜 좋아하는지 *너무* 잘 알 거 같네.
장윤주가 조이한테서 어케 보면 ‘과거의 자기’를 보듯이. 되게 적극적으로. 멘토처럼. 발벗고 나서서 조언하고 이끌고 도와주려 하고 있고...
어떤 멘토나 기댈 존재를 바라던 조이와의 원형상의 상호 투사처럼. 둘이 굉장히 ‘양방향으로’ 죽이 잘 맞고 있다.


조이: “제가 좀 잠버릇이 심해가지고... 윤주 언니 말로는 제가 윤주 언니한테 계속, 이렇게 안길려고 했다고... 하는데 저는 기억이 없어요.”


...한편 보면은 조이가. 되게 살짝 소녀puella스런 감각... 행복을 찾고파하는. 동화적인 감성- 약간의 그런... 쪼가 있지 않나.
얘가 살짝 상실?처럼. 허한. 외로움?이 있고. 일종의 낭만주의적인 융합환상이 있고... ‘안고’ ‘앵기고’ 싶어하고. 어떤 합일감을 갈망하고 있는 것처럼-
과거의 나에 속한 감각이면서도... 지금의 내가 마냥 헬렐레-하게만 받아들일 수는 없는... 왤케 미묘하게 아슬한?느낌이 스치냐-
어케 보면 더 늦기? 전에 장윤주를 만난 게 조이한텐 행운일 수도 있다. 주변에서 안전장치?같이 제대로 잡고 이끌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네...


더 자세한 감상은 비공개로.-_- 연예인 보면서 떠오르는 것들을 어디까지 공개로 써도 되는 건지 아직 잘 모르겠다...


+중간에 게스트 웬디- 얘도 되게 진솔하고... 저런 어떤 ‘솔직함’의 감각을 일깨우고 받아들이는 것도. 말은 쉽지만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8-1.

내가 레드벨벳에 관심갖고 보고 있지만. 내가 러비인가-_-? “러비들♥~” 어쩌고 해도 뭔가 나 얘기하는 거 안 같고 이입이 안 되네.
(내가 다른 팬들이 뭘 하는지 아예 관심이 없어서 그런 거 같다.-_-)


8-2.

내가 막 아이돌들 애교를 싫어하진 않지만... 애교나 귀여운 말투라든지 그런 게 그것만 갖고 막 어떤 설렘 포인트나 매력으론 안 다가오는 거 같다.
오히려 애교만 주구장창 시키고 하는 건... 어떤 대외적인. 페르소나적인 감각으로.. 대놓고 애교로 개인성을 가리는 거 아닌가...
(근데 애교 못 할 거 같은 애들한테 어쩌다 한 번씩 시켜갖고 보는 건 재밌어한다.ㅋㅋ) (그런 애들한텐 오히려 어떤 틀..을 깨보는 게 될 수도 있고.ㅋㅋ)


9.

최근에 엔딩 본 게임 패스파인더 킹메이커-
처음부터 끝까지 모성콤플렉스적인 뉘앙스로 그득하다 못해 넘쳐나는 게임이다... (수렁같이. 엄청 침잠적인 분위기. ‘사로잡힘’쪼의 인물들이 한가득...)
융심리학 공부한 사람들이나 이쪽으로 감이 있는 사람들은 그쪽으로 할 얘기가 엄청 많을 거다...


10.

https://quickdraw.withgoogle.com/

신경망이 내 그림센스를 이해를 못 하네..-_- (와중에 모나리자 맞춘 게 더 웃기네.ㅋㅋ)


11.

별자리 차트를 보고. 행성과 별자리의 상징 확충으로 어떤 감정적으로 유의미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낼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자기 삶의 내러티브의 자각이 빈약하다든지... 아니면 아마 다른 영역에서도 뭔가 막 상상력이 뛰어난;;부류의 사람들은 아니지 않을까. (근거없음;;)
+그렇게 찾아내고 짜내서 자기 것으로 만든 의미라면 또 굳이 안 갖다쓸 이유가 없지 않나-


내가 이미 내 삶에 대한 내러티브를 어느 정도 뚜렷하게 갖고 있었고... 별자리 상징들을 갖고 그걸 어느 정도 틀에 맞춰 설명할 수 있다는 거-
어케 보면 별자리 운운이 중한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아는’ 내 삶의 내러티브를 (별자리 상징들의 도움으로) 자각하고 구체화하는 게 중한 거다...


내 차트에선 유독 달이랑 명왕성이 희한하게 강한데... (사실 어케 봐도 ‘좋은’ 차트는 아니다.-_-)
내가 어떤 직관..처럼 감이 있는 거랑. 자아상과 가치관 등에서 치열한 자기변환..을 겪고 있단 점에서.. 차트 결과가 어떤 유의미한 상징으로 다가온다.


12.

도덕적인 얘기 나올 때마다 왠지 미더덕 먹고 싶다... (하품)


13.

최근 의식적으로 되새기고 지킬라고 하는 것 중 하나는. ‘말하지 않는 것이 나은 것은 말하지 않는 것이 낫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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