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régression

Posted 2016. 4. 5. 19:54, Filed under: 카테고리 없음
2014.9.6. (土)

 

-고향-산골의 느낌이다. 내리막길을. 스키 타듯이.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다. 탈출의 이미지다. 막 드리프트도 하면서. 쭉쭉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다.

but. 막 미끄러져 내려가다가. 경로에 있는 어떤 한 아이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는다.

뭔가. 귀여운 남자아이의 느낌이다. 찡그린 채 고통스럽게 울먹이고 있다. 뭔가. 마음이 아프고 안쓰러워서. 괜찮아?하면서 안아준다

결국. 탈출을 포기하고. -군인들이 지키는 철책. 검문소를 간신히 넘어왔는데도- 아이가. 원래 가려던 곳까지-위쪽까지?- 데려다주기로 결심한다.

축 처진 아이를 안고. -기껏 내려온- 오던 길을 되돌아 올라가고 있다.

집에 다시 도착한다. 안고 오던 아이는 이미 고양이의 이미지다. 고양이를. 옆집 2층에. 원래 살던 데에다 -살며시. 조심스레- 넣어준다.

우리집의 원래 1마리 + 옆집 고양이가 건너옴 + 야생고양이까지 해서. 고양이 3마리가 위층에 득실댄다는 느낌이다.

뭔가. 여기서는 내가 떳떳하지 못한 느낌이다. abomination of family. 친척들 사이에서 외면받는. 다들 손가락질하는 그런 존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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