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메모'

87 POSTS

  1. 2013.09.17 이것저것 끄적였던 메모들 1. “넓이는 깊이를 이길 수 없다.” TV였던가 책이었던가. 처음 이 말을 접했을 때 뭔가 정곡을 찔린 느낌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항상 넓이만을 추구했지, 한 번도 깊이를 추구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최대한 많은 걸 접하고, 다양한 걸 할 줄 알길 바랬지만 그 중 하나에라도 얽매이길 바래본 적이 없다 뭔가를 접해 봤다는, 할 줄 안다는 그 느낌을 좋아하지만, 진심으로 잘하기를 (professional해지기를) 바래본 적이 없다는 거다 그러다 보니, 나는 (보통 사람들이 잘 모를 법한) 상당히 매니악한 분야도 얄팍하게나마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어떤 (레어한) 주제가 나올 때, 얄팍하게나마 한두 마디 더 얹는 것만으로 급 관심을 얻을 때가 있으니까 (‘동지’로 보는 건가?) 하지..
  2. 2013.08.29 새로운 맥락 당장 눈에 띄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무엇이든 차근차근 조금씩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 즉석으로 나오길 바라기보다, 지속적이고 꾸준한 축적이 필요하다 눈 앞에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다가는 결국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대부분의 가치있는 것은 결국 꾸준한 투자를 통해서만 얻어지기 때문이다 무엇을 하든, 적어도 무의미하지 않은 하루를 보낼 수만 있다면 당장은 아무런 방향성이 보이지 않더라도 결국 무언가는 인생에서 축적이 될 거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니까 언젠가는 그렇게 축적된 것들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빛을 발할 날이 올 거다 “Don't be alerted, just be prepared.”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는 건, 기회가 혹시 모르는 새 지나가지..
  3. 2013.06.13 최근의 머릿속 이 *빌어먹을* 졸업논문만 다 쓰고 나면 일단 뭔가 풀리기 시작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숨끝까지 옥죄던 사슬이 살짝 늘거졌을 뿐, 여전히 조여오는 건 매한가지다 교수님들은 나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여주기 위해 과제를 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과제 부하가 일정 한도를 넘어가면 성적 따위 어찌 되든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른다 fucking 빌어먹을 엿같은 한 과목이 지금 지긋지긋하게 내 발목을 잡고 있다 이 과목만 안 들었어도 이번 학기가 달라졌을 텐데 운운 아오 썅-_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그냥 한 끼 때워. 뭘 얼마나 대단한 거 할려 그래?” 윤하 - set me free 영화...「호빗 : 뜻밖의 여정」보다 근데 예전에 책으로 봤을 때랑 분위기가 너무 심하게... 차이나는 것..
  4. 2013.04.29 오랫만에 올리는 글 굉장히 오랫만에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다 보통 이럴 때면 리셋 증후군이 한 번씩 도지곤 하는데...-_- 이번에는 일부러 참았다 (이번에 리셋하면... 아마 블로그 자체를 그만둘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자꾸만 어거지로 싹 치우고 다시 새로 시작하려 드는 것도 참 무의미한 짓인 것 같다 최근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 없어도 너무 없다...-_- 심하게 없다 확실히 나는 이렇게 치대는 상황에서는 오래 못 살 것 같다.-_- 이건 일시적인 상태다...라는 생각 하나로 간신히 버티는 중이다 여기저기 치대느라 책이나 취미생활 따위는 손도 못 대본 지 오래고... 할 일들이 점점 나를 옥죄어 오는 듯한 안달감, 초조함과 함께 뭔가 바닥으로 꺼지는 기분, 무방비로 노출된 기분, 안전장치가 사라진 기분을 일상에서 자주..
  5. 2012.11.30 한동안 잊고 있다가 오랫만에 몰아 적는 이것저것 1. 요즘은 인터넷에서 뭘 찾아보는 게 별로 재미가 없다... 블로그 투어도 잘 안 하게 되고, 뭘 써야겠다는 생각도 잘 안 든다 예전과 달리, 인터넷의 ‘메인스트림’에서 얻을 수 있는 인식의 폭이 현실에 비해 사뭇 좁아 보인다는 느낌이다 (컴퓨터 켜면 포탈은 일부러 안 들어간다 - 주로 예전에 추가해 둔 블로그 rss나 한 번 확인하는 정도...) 웹상에서 떠벌이는 가십이나 잡스러운 이슈들에 맞물려 ‘괴물 같은’ 소위 여론이 우루루 몰려다니는 걸 보고 있자면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한 ‘연결의 강화’가, ‘지껄임’의 영역에 머무를 헛소리들을 여과 없이 ‘주류로’ 부각시켜 연쇄 증폭시키는 느낌이랄까 한때 web 2.0이니 ‘집단지성’이니 운운 하는, 인터넷이 무슨 대단한 혁명을 가져올 것처럼 ..
  6. 2012.09.10 대충 되는 대로 끄적이는 메모들 1. 라섹 수술 후 약 두 달째 - 수술하고 2-3일간은 죽도록 괴로웠지만... (http://delliny.tistory.com/87) 지금은 좀 더 일찍 할 걸 그랬다 싶을 정도로 잘 보이고 기분좋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안경을 쭉 써 왔었지만, 평생 단 한 번도 안경 쓰는 걸 좋아해 본 적이 없다 안경이 기어코 쓰기 싫어서, 대학교 와서는 하루에 절반 이상을 렌즈 끼고 생활하느라 눈도 많이 건조해지고, 렌즈값도 줄창 깨지고 -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안경 새로 맞출 때, 5년 전에 맞췄던 헌 안경 줬더니 “시력이 거의 안 변하셨네요.” 하던데 어릴 때는 시력이 계속 변하니까 무리겠지만, 20대 초반에 - 시력 변화가 둔화되는 그 시점에 바로 해버리는 게 가장 좋을 듯하다 2. 최근 읽은 책,「저..
  7. 2012.08.01 별 거 없이 생각나는 대로 몰아 적는 이것저것 1. 간만에 냉장고 정리를 하다가, 냉동실에 얼려진 떡이 1kg는 족히 되게 있는 걸 발견했다...-_ 아마 반 년쯤 됐을 텐데... 고추장 세일할 때 2kg 사둔 것도 먹어치울 겸, 이틀째 집에서는 밥 대신 떡볶이로 끼니를 때우는 중이다 내친 김에 계란이랑 어묵도 사다 놓고, 큰맘먹고 피자치즈(!)도 사다놓고, 멸치랑 다시마로 육수 내서 치즈떡볶이만 줄창 먹어대는 중이다 - 맛있다! (보통 레시피는 한 너덧 개쯤 검색해서, 각각에 없는 부분을 서로 갖다붙여서 한꺼번에 적용시킨다 - 독창적인 맛을 추구한다...-_ ) ...요즘은 장마철이라 그런지, 해놓은 음식도 정말 빨리 상하고, 재료를 장기간 보관하기가 영 마땅치 않다 (지난 겨울에 해먹고 카레를 한동안 안 해먹었더니, 카레 끓여놓은 게 그냥 놔뒀다..
  8. 2012.06.10 몰아 적는 일상 및 이것저것 평소에는 블로그에 별 관심도 없다가, 시험 기간이 되니까 어떻게든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싶어진다...-_ (시험기간 증후군인가?) 1. 얼마 전에 SBS 8시 뉴스에서 있었던, 톡소플라즈마 - 소위 ‘고양이 기생충’에 대한 보도에 대하여 - 어느 정도까지가 사실의 적시인지를 떠나서, 그 (은연중 느껴지는) 메세지와 뉘앙스만 보더라도 확연히 pc하지 않은 - 노골적인 방송 태도다 이게 잘 체감이 안 간다면-_ 고양이에게 어떤 식으로든 ‘인권’을 대응시켜서 생각해 보면 조금 이해가 빠를 거다 (뉴스에서 AIDS를 멋대로 ‘동성애자병’이라 부른다든지, “흑인들은 세균 감염율이 높으니 주의하라 - ” 식의 말을 지껄인다든지...) 고양이에 대한 이런 식의 비우호적 편견을 조장하지 않는 방법으로도 충분히 균형있게..
  9. 2012.05.07 시험기간 거치면서 거진 3주만에 몰아 적는 잡다한 메모들 1. 뭣도 모르던 한 때는, 천재성과 abnormality의 연관성에 대한 환상을 가진 적이 있었다 고흐의 예술성과 미치광이 행각들, 다빈치의 천재성과 편집적 성향 및 온갖 미친-_ 철학자들이 풀어놓는 현학적인 썰들을 읽어 가며 특유의 unique한 기질, ‘천재성’을 얻을 수만 있다면 그깟 normality야 미련없이 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normality - 확고한 stability를 얻을 수만 있다면 그깟 천재성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그저 절실하다 세상과 애써 모나게 부딪치고 싶지 않고, (그로 인해 피곤해진다면) 굳이 깨인 시각을 갖고 싶지도 않다 - 현실을 - 실재를 애써 직시하고 싶지 않다 그냥 모래 한 알마냥 생각없이 살다 갔으면 소원이 없겠다 - 복잡한 건 이..
  10. 2012.04.14 생각난 김에 되는 대로 끄적이는 이것저것 일상에서 블로그가 거의 잊혀져 가는 중이다-_ 긴 생각을 별로 안 하고 살게 된 것 같다 (짤막한 단상들만 일기장에 기록하는 중 - ) 1. 학교에 널린, 실속없는 리더십 강좌 및 초청 강연들 - 소위 말하는 ‘고리타분한, 뻔한 교육’에 관하여 - 매번 뻔해 보이는 얘기만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걸 듣자니, 사실상, 가치관의 주입 및 패러다임의 형성(및 강화)에 목적이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별 생각 없이 세부 내용에 신경쓰다 보면, 오히려 지리한 내용 뒤에 ‘암암리에’ 깔아 놓은 대전제를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쉽다는 것 - (“치열한 경쟁 사회 - How to be a leader - 앞서나가기 - 훌륭한 리더의 덕목 - ” 등등에서 공통적으로 도출되는 메타포 - ) ...물론 이런 내용을 듣고 도..
  11. 2012.01.25 오랫만에 끄적이는 잡다한 메모들 예전에는 블로그에 무언가 의미있는 것을 남기고 싶어서 안달이었는데 이제는 굳이 무언가를 공들여 (각잡고) 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막상 쓰려고 해도 별 생각이 안 난다) - 쓰더라도 대개 짤막한 단상들 위주 - 사람들이 왜 트위터로 옮겨가는지 알 것도 같은 느낌이다 - 개인적으로는 이런 변화가 오히려 만족스럽다 1. 지난 학기에 들었던 전자음악 관련 과목 - 결국은 전자 음악은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난해한 장르이고, 미디 찍는 건 완전 쌩 노가다 작업이다 (...-_ ) 라는 잠정적인 결론 - 물론 수업 자체는 나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수강에 대해 후회는 없지만, 당분간 음악 이론이나 편곡 미디 운운 하면 아주 학을 뗄 듯하다...-_ (잘 모르면서도 막연하게 동경하던 대상들을 제대로 접해 ..
  12. 2011.12.18 별 거 없는데도 시험 기간만 되면 괜히 적고 싶어지는 의식의 흐름 및 일상 1. 시험 기간은 사람의 목표의식 - 삶의 지향점을 잠시 혼란스럽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일은 - 관심사는 분명 따로 있는데 - 잠시 뒤로 미뤄두고, 재미없지만 앞날에는 도움이 될 딱딱한 전공 공부에 올인을 해야 한다는 - 보기 싫은 책을 억지로 보고 있다 보면 괜시리 드는 인생무상 -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_ ...이번 학기는 (몇 과목 안 되는) 공부를 하면 할수록 괜히 울분이 치솟는다 - 한 학기 동안 교수는 내게 도대체 뭘 가르친 건가 - 수업시간에 한 거라곤 책에서 중요한 부분 짚은 것밖에 없고 - 보면 볼수록 독학하는 느낌이고 - 설명 하나 없이 조별과제로 때우고 넘어간 부분 하며 - 안 그래도 군대간 사이에 재편성된 학과 때문에 커리큘럼은 꼬일 대로 꼬이..
  13. 2011.11.26 한 달 반만에 대충 생각나는 대로 몰아 적는 일상 1. 아버지가 고향 마을에서 얻어온, 덫에 걸린 피가 뚝뚝 떨어지는 큼지막한 멧돼지 고기 세 덩이 - 질기고 맛없어서 안 먹고 버린다는 걸-_ 굳이 달라고 해서 가져왔다 (자취생 식비 절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_ ) (어차피 평소에도 잡고기 저렴한 걸로 대충 사다 먹는데, 그깟 멧돼지 고기가 무슨 대수인가 싶었다 - 이건 적어도 국내산 ‘친환경’ 돈육 아닌가...-_ ) ...일단 지금껏 먹어 본 어떤 고기보다도 질기다 (씹을 때 질감이 ‘쫄깃’을 넘어 훨씬 밀도가 높다는 느낌? 바싹 익혀야 좀 먹을 만하다)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 독특한 향이 난다 (일종의 ‘노린내’? 나는 그냥저냥 먹었지만, 은근히 여기서 호불호가 갈릴지도 - ) 결론은... 뭐 있으면 그냥저냥 먹을 만한데, 그렇다고 굳이 ..
  14. 2011.10.14 이것저것 몰아 적는 일상 생각해 보니, 언제나 시험 기간만 되면 꼭 블로그에 글을 한 개 이상 올렸었던 것 같다...-_ (보드카에 박카스 타 먹으면서 (...) 알딸딸한 상태로 열공 중 - ) 1. 이번 학기에 듣는 1학점짜리 대학생 사회봉사 -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가까운 곳에, 기증받은 물건 수선해서 납품하는 물류창고에 지원했는데 가자마자 딱 보아하니 뭔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_ 힘쓰고 물건 나르는 몸 쓰는 역할일 줄 알았더만, 가전 파트에서 졸지에 팔자에 없을 것 같던 PC 수리사 역할을 맡게 되었다...-_ PC 뜯고 조립하고 윈도우 깔고 모니터 점검하는 등등 - 뭐 컴퓨터야 초등학교 때부터 뜯어봤으니 별 거 아니긴 한데, 혼자 하는 일이라 심심하긴 하다 집에서 라디오 들고 가서 라디오 들..
  15. 2011.09.24 생각난 김에 몰아 적는 일상 및 단상들 1. 블로그의 포스트 개수에 대하여 - 1년에 70개 썼다고 하면 엄청 적은 것 같이 느껴지는데, 5일에 한 개씩 썼다고 하면 또 엄청 많이 쓴 것 같이 느껴진다 (조삼모사도 아니고-_ ) ...그러면 1년에 글을 천 개씩 쓰는 사람들은 (...) 대략 하루에 평균 세 개 이상씩 쓴다는 얘기인가? (하긴, 지금 내가 몰아적는 글을 낱개로 떼어내 따로 쓰기만 해도 포스팅 개수가 두세 배로 늘어나긴 하겠구나...-_ ) 사실, 과거에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는 그닥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오히려 그 일에 대한 나의 ‘현재의’ 인식이 중요할 뿐이다 그런 측면에서, 내 블로그에 있는 글들은 내 생각(인지)이 바뀔 때마다 수시로 수정되는 게 바람직하며 전에도 살짝 언급했듯이 (...했었나?) 내 블로..
  16. 2011.08.31 딱 한 달만에 몰아 적는 일상 1. 오랫만에 치과 진료 받다 - 사실 앞니도 썩었는데, 자금 사정 탓에 어금니 썩은 것만 치료받았다 (부모님께 이런 일로 손벌리고 싶지 않다...) 근데 이거 예상 외로 무진장 비싸다-_ (어릴 때는 부모님이 내주시니 잘 몰랐는데, 내 돈 내고 치료받으려니 이거 만만치가 않다 - ) 이것저것 물어보는 게 뭔가 불쌍해 보였는지, 사랑니 발치랑 주변 치아들 아말감 땜질은 공짜로 해주겠단다 (개별적으로 받으면 각각 1-2만원 정도 - ) (처음엔 당연하다는 듯이 “금으로 하실 거죠?” 하길래, “자금 사정이...ㅠ ” 했더니 (보험처리 되는) 아말감으로, 고맙게도 그냥 공짜로 해주겠단다 - ) (아말감은 가격이 싼 대신 3년 이내로 충치재발 가능성이 크다니까, 그때쯤 다른 거 치료받으면서 다시 불쌍한 표정 ..
  17. 2011.08.01 약 3주만에 몰아 적는 이것저것 1. 상담을 진행하다 보니, 확실히 (예전과는 달리 - ) 꿈 이야기를 블로그에 시시콜콜하게 적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꿈은 생각보다 훨씬 방대한 ‘메세지’를 내포하고 있으며, ‘해석’하고 ‘분석’될 수 있는 - 말하자면 ‘내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꿈의 ‘메세지’와는 별도로 소재나 분위기 등이 꽤나 훌륭한 예술의 재료로 쓰일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 칼 융이 왜 “꿈은 예술이 되어서는 안 된다 - ” 비슷한 말을 했는지 대충 알 것 같기도 하다 (철저히 ‘분석’되고 ‘해석’되어야 할 거리일 뿐이라고 했던가...) (물론 여기에 대해서도 이래저래 이견이 있는 듯하다 - 이런 종류의 예술을 칭하는 어떤 단어가 따로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네...) 꿈은 일기장에..
  18. 2011.07.09 간만에 1주일만에 몰아 적는 일상 및 기록들 1. 요 며칠간 매일 밤마다 운동하러 (달리기하러) 청계천에 나가고 있다 (헬스장 등록할 자금 여유가 없다-_ ) 한 10분쯤 죽어라 뛰고 나서, (땀 뻘뻘 흘리며) 헥헥거리며 주저앉아 오가는 사람들 가만히 구경하다 보면 - 새삼스레 (은근히) 재미있다 곳곳에 박스나 신문지 깔고 큰대자로 누워 잠든-_ 어쩐지 노숙자스러운 (...) 아줌마 아저씨들이 무진장 많을 뿐더러 거진 송아지만한 개를 (...) 끌고 나온 아저씨를 본 적도 있다 (뛰다가 개 앞에서 순간 쫄아서-_ 잠시 얌전히 걸어서 지나갔다...) 또 개 산책시키러 나온 사람들은 왜 이리 많은 건지-_ 종종 개가 다른 개를 덮치는 (...) 장면을 목격하기도 한다 (황급히 떼어놓고서 주인끼리도 뻘쭘...-_ ) 체지방량이 적고 키와 몸무게에 비해 ..
  19. 2011.07.02 생각나는 대로 몰아 적는 일상 및 이것저것 2 1. 밤에 컴퓨터 하는데 새끼손가락만한-_ 바퀴벌레가 눈앞에 갑자기 튀어나와서, 반쯤 경기를 (...) 일으키고 있는데-_ 순식간에 고양이가 (폴짝) 뛰어와 앞발로 바퀴벌레를 짓누르고 (...) 드리블질을 해가며 완벽하게 제압하는 것을 보면서-_ 일종의 감동을 느끼다 내게 무슨 일이 생기자마자 순식간에 달려와서 나를 지켜주는구나, 하는 느낌? (고양이가 확실히 영물은 영물인 것 같다-_ ) 십수 초만에 기운이 빠져 뒤집어진 채 바둥거리는 (...) 바퀴벌레를 집게로 집어 그대로 변기에 넣고 쏴아아... (바퀴벌레는 위험시 순간 아이큐가 340까지 올라간다던데-_ 그 바퀴벌레를 쥐락펴락하는 (...) 고양이의 아이큐는 대체 얼마까지 올라간다는 걸까...) 인터넷에 보니까, 나중에는 파리도 잡고 나방도 잡는..
  20. 2011.06.18 2주만에 몰아 적는 일상 및 메모들 1. 삭막한 대도시인 서울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인 줄로만 알았던 아침 일찍부터 교차로 및 벼룩시장 등 신문들을 두어 개만 남겨놓고 (최소한의 양심-_ ) 싹쓸이해 가는 폐지수거 아주머니들을 오랫만에 내려간 고향 지방 소도시에서도 우연치 않게 발견한 건 무척이나 의외였다-_ 무료로 배부하며 광고비로 먹고 사는 신문들과, 그걸 그대로 (곧장...) 수거하여 푼돈으로 생계에 보태는 아주머니들 - 하부 경제의 조그만 한 축은 그렇게 (일종의 ‘암묵적인’ 지속 가능한 체계성을 가지고-_ ) 돌아간다 2. 큰대자로 누워 있으면 겨드랑이로 파고들어-_ 간지럽게 킁킁대며 냄새를 맡는 고양이-_ 가끔 널널한 (헐렁한) 옷을 입고 있으면 가끔 옷 안으로 파고들어-_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고양이 누워 있으면 배 위로 자..
  21. 2011.06.06 몰아 적는 일상 및 이것저것 1 1. 부엌에서 엄지손가락만한 바퀴벌레(...)를 발견하고 나서 문득 든 뻘생각-_ 왜 나는 고양이는 귀여워하면서, 훨씬 작고 아기자기한(...) 바퀴벌레는 귀여워하지 못할까? 털 있고 푹신하고 따뜻해서? ...알고 보면 털은 바퀴벌레한테도 있는데? 의외로 따뜻하고 푹신할지도 모르는데? (...우웩) 바퀴벌레는 더럽고 병균을 옮기니까? ...고양이도 털 날리고 기생충에다가 쓰레기통 뒤지는 등등 더럽기로는 만만치 않을 텐데? (...그런가?) 그냥 단순히 징그럽게 생겨서? ...싸납고 못 생긴 사람에 대해 가지는 편견이랑 비슷한 건가? (...-_ ) 하긴, 어차피 비슷한 곤충류인 물방개 장수하늘소 사슴벌레 등도 손으로 만져가며 고이 키우는 사람들도 있는 걸 보면-_ (네이버 지식인에서 돈벌레(그리마) 키운..
  22. 2011.05.15 별 거 없이 대충 끄적이는 일상 1. 새끼 고양이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병원에 데려갔는데 애가 완전히 신경이 곤두서서-_ 이동장 밖으로 한 발짝도 나오려고 하질 않는다 쓰다듬고 살살 달래서 간신히 꼬여낸 뒤-_ 의사 선생님과 팔다리 붙들고 배에다가 젤 바르고 나서 -_ 막 초음파 찍으려는데 ...고양이가 그렇게 무섭게 우는 거 난생 처음 들어 봤다 (갸아앍-_ 원한서린 듯한 앙칼진 소리) 미친 듯이 발버둥을 치면서 순식간에 손아귀를 벗어나-_ 병원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이것저것 마구 와장창 뒤집어 엎고-_ 내가 잡으려고 하니깐 막 피가 나도록 깨물고-_ (평소에는 긁힌 적도 거의 없었는데-_ ) 의사 선생님이랑 쫓아다니면서 붙잡아넣는데 내가 창피해서 죽을 뻔했다-_ 난동 피우느라 제대로 진찰도 안 한 것 같은데 만오천원 부르는 게-_..
  23. 2011.04.20 한 달 반만에 잡다하게 몰아 적는 일상 및 메모들 1. 새끼 고양이 목에 방울 달아주다 맨날 문 열어놓으면 슬쩍 나가서 온 동네를 몇 시간씩 싸돌아다니다가 들어온다 사실 고양이가 집 나가는 것 자체는 별로 걱정이 안 되는데 (고양이는 의외로 귀소본능이 강하다 한다 하물며 얘는 여기 집에서 태어난 애니까) 잘못 놔뒀다가 혹시 도둑고양인 줄 알고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서 (이 동네가 고양이가 워낙 많기도 하고, 딴 데 어디서는 살처분이니 뭐니 해서 흉흉하더라 - ) 방울이라도 달아 놓으면 적어도 누가 키운다는 건 알 테니 함부로 잡아다가 죽이지는 않겠지 싶다 싫어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거부감없이 딸랑거리며 귀엽게 잘 뛰어다닌다 위치도 단박에 파악되고 집 나갔다가 들어올 때 멀리서부터 딸랑딸랑 소리가 들리니 확실히 안심이 된다 슬슬 중성화도 시킬 때가 됐는데..
  24. 2011.03.11 생각나는 대로 적는 근황 1. 1학기 하나 마치고 금세 지쳐서-_ 하고 싶었지만 못 했던 휴학을 이번에 간신히 결단에 옮기게 됐다 집안 내력-_ 때문에 부모님들이 휴학이란 말만 들어도 굉장히 꺼림칙해하시지만 지지난 학기에 100% 성적 장학금을 탔던 것도 있고 (이거 졸업할 때까지 계속 우려먹을 수 있을 듯-_ ) 집에 가서 조곤조곤 얘기 잘 해드리고 저녁 내내 옆에 붙어서 평소 불만사항 들어드리고 했더니 처음에는 불만을 많이 토로하시다가 (반대보다 한 단계 아래 수준-_ ) 결국엔 별다른 말 안 하고 그냥 묵인하시더라 쓰잘데 없는 스펙 몇 개 따는 것보다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걸 가장 큰 목표로 삼고 봉사활동 다니고 취미생활 좀 즐기고 여유가 생기면 자격증도 몇 개 따고 막판엔 여행도 좀 다니고 해야겠다 2. 작년에는 한동안 ..
  25. 2011.01.23 의식의 흐름 집에서 놀고 먹으며 할 짓 없이 보낸지도 벌써 여러 날이 흘렀다 새삼스레 느끼는 거지만 정신은 몸의 습관을 고스란히 따라가는 것 같다 방학하고 나서 몸이 게을러지니 정신 상태도 따라서 한없이 나태해지는 게 눈에 띄게 느껴진다 내일은 친척 결혼식에 얼굴 비추러 가야 하는데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 어릴 때 잠깐 보고 거의 이십 년을 남처럼 살아온 서먹한 친척 누나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지금은 집 밖에 나가서 사람들 만나는 일 자체가 귀찮다 나는 어째서 변화하지 못하는가? 이것저것 할 일은 많았던 것 같은데 그걸 하는 게 그다지 중요한 일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마치 마음만 먹으면 당장 할 수 있는 사소한 일들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직접 해결하려 하면 그 사소한 필요성에 비해 과정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26. 2011.01.03 오랫만에 적는 근황 1. 한동안 매일 밤을 새다시피 했다 일주일에 두세 번은 밤을 새야 할 정도로 과제가 많이 나왔고 과제가 없는 날에는 게임-_ 을 하느라 밤을 새곤 했다 그 날도 과제하느라 밤을 새고 나서 학교 가기까지 두 시간 정도 여유시간이 있었는데 며칠간 누적된 피로 탓인지 그야말로 한순간 정신을 잃어버렸다 (잠들기까지의 과정이 기억이 안 난다) 온갖 기괴한 환상이 뒤죽박죽된 꿈을 비몽사몽간에 꾸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이미 수업이 끝난 시간이었다 오랫만에 푹 자서 몸은 무진장 개운했다 문제는 그 과목이 이미 출결 때문에 F받을락말락 아슬아슬한 과목이었다는 거다 그냥 수업 갔으면 점수만 조금 깎였을 텐데 나름 열심히 한답시고 밤새우다가 자체드랍한 꼴이다 왠지 아이러니하다 2. 료리의 료 자도 모르던 내가 자취하..
  27. 2010.12.01 한 달만에 몰아 적는 일상 1. 트럭에 물건 싣고 와서 파는 사람들 보면 지나가다가도 왠지 하나씩 사주게 된다 오늘도 병원 다녀오는데 트럭에 왠 냄비를 가득 싣고 와서 죽치고 있는 아저씨 딱 봐도 장사 안될 게 뻔하다 원래는 내일 마트 가는 김에 살 예정이었지만 아저씨 표정을 보니 왠지 사주고 싶어진다 제일 작은 체 하나를 들고 가서 물었다 얼마에요? 반색을 하며 삼천원 제길 비싸다 하지만 어느 정도 비쌀 건 알고 있었으니까 싸주면서 급방긋 표정으로 아저씨가 말씀하신다 고마워요 요즘 장사가 너무 안 돼서 하하 아 예 딱 봐도 안될 거 같아 보였다고 말은 못하고 멋쩍게 웃으니 한 마디 더 하신다 에이 부모님 말 잘 들었어야 되는데 그저 웃을 수밖에 내가 허허 웃으니까 장난스럽게 한 마디 덧붙이신다 부모님 말 안 들었어도 마누라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