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블로그의 포스트 개수에 대하여 -
1년에 70개 썼다고 하면 엄청 적은 것 같이 느껴지는데, 5일에 한 개씩 썼다고 하면 또 엄청 많이 쓴 것 같이 느껴진다 (조삼모사도 아니고-_ )
...그러면 1년에 글을 천 개씩 쓰는 사람들은 (...) 대략 하루에 평균 세 개 이상씩 쓴다는 얘기인가?
(하긴, 지금 내가 몰아적는 글을 낱개로 떼어내 따로 쓰기만 해도 포스팅 개수가 두세 배로 늘어나긴 하겠구나...-_ )
사실, 과거에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는 그닥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오히려 그 일에 대한 나의 ‘현재의’ 인식이 중요할 뿐이다
그런 측면에서, 내 블로그에 있는 글들은 내 생각(인지)이 바뀔 때마다 수시로 수정되는 게 바람직하며
전에도 살짝 언급했듯이 (...했었나?) 내 블로그에 글이 지나치게 많아져서 혹여나 ‘파묻혀 버리는’ 글이 생겨나는 걸 최소화하려 신경쓰는 중이다

p.s.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내가 감당하기 힘들어지는 시점이 오고야 말겠지 -
p.s.2. 단락마다 주석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줄줄이 붙는 건, 대부분 과거 한 시점에 이미 완성되어 있는 글들이기 때문이다

2.
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먼저 몸부터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 -
아침에 규칙적으로 일어나 각종 근육 이완법과 스트레칭, 명상 (...) 및 평소에 걸으면서도 복식호흡법을 연습하는 동시에
밤마다 꾸준히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및 청계천에 나가서 약 30분 가량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운동을 습관화하니, 허리가 가늘어져서 전에 샀던 바지들이 또 안 맞기 시작하고 (이제는 S사이즈를 사야 하나...-_ )
한때 종아리에 잔뜩 배겼던 알이 풀리고 나니, 온 몸이 가볍고 뛸 때마다 다리에 스프링처럼 ‘탄력’이 붙는 듯한 기분좋은 (날렵한) 느낌이다
(이 컨디션대로만 가면, 나중에는 죽을 각오로 뛰면 학교까지 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_ )

p.s. 교양수업 호신술 재미있다 - 어릴 때 체육관 다닐 때처럼, 시작하자마자 줄창 뛰고 스트레칭하고 급소강의 및 간단한 태권도 기술 배우는 등등 -
내가 일상에 하는 운동의 연장선으로 보고 편하게 다닐 수 있을 듯하다 (다음 학기에는 교양 요가나 필라테스를 노려봐야겠다 - )

3.
최근에는, 나가수보다 불후의 명곡을 훨씬 더 ‘재미있게’ 보고 있다 -
지오 규현 이런 애들보다는 (보컬로만 승부하는 애들은 내 취향은 아니다) 특히 포미닛 지윤 양이 의외의 선전을 하는 게 소소한 재미가 있다
(사실 지윤 양 보컬이 기막히게 뛰어나다는 느낌은 안 드나-_ (특색은 있다) 편곡도 훌륭하고, 특히 퍼포먼스가 꽤나 볼 만하다 - )
처음에 내가 우려하던 방향성과는 달리, (보컬 외의 요소인) 악기 연주나 퍼포먼스 등에 꽤나 비중을 실어주는 듯하여 나가수보단 확연히 거부감이 덜하다
(나가수가 보컬 외에 힘을 안 싣는다기보다 무대를 대하는 시청자(및 방청객)들의 기본 ‘태도’가 다르다고 해야 할 듯 싶다)
불후의 명곡의 무대들은 대부분 나가수에 섰다가는 (‘그쪽’ 기준으로는-_ ) 뭇매를 맞을 수준이겠지만, 보고 즐기기에는 오히려 훨씬 더 신나고 흥겹다
나가수는 음원을 구입하게 된다면, 불후의 명곡은 동영상을 다운받게 된다고나 할까 - (음원만 들을 거면 오히려 큰 의미가 없다)

p.s. 문득,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가수들은 (전설로든, 경연자로든) 잠정적으로 나가수 출연을 거부한 걸로 봐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p.s.2. ‘무용(춤)’은 근본적으로 음악과 떼놓을 수 없는 분야이고, 퍼포먼스는 사운드와 더불어 ‘당연히’ 음악의 심상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p.s.3. 지윤 양 귀요미 돋는 (...*-_ ) 영상 하나 (김완선 편 링크) - 같이 나온 댄서들의 춤동작에도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 주는 게 예의다 -
p.s.4. 이건 예전부터 한 번쯤 나와 줬으면 했던 종류의 (개인 취향-_ ) 편곡 - (남자 보컬리스트 특집, 이혁 링크) -
p.s.5. 얼마 전 나온 김영희 피디 인터뷰 (링크) 및, 더해서 가볍게 한 번쯤 읽어볼 꺼리 하나 - (불후의 명곡 피디와의 대담? 링크)

4.
최근 DDO (Dungeons & Dragons Online) 관련 유입이 살짝 늘었길래 (안한 지 꽤 오래 됐다) 간만에 홈페이지를 뒤져 보니까 -
Update 11에, 새로운 클래스 Artificer가 새로 추가된 듯하다 (적어도 에베론 캠페인에서는 비중있는 클래스지)
Disable Device와 Open Locks가 가능하고, (파티 내에서 Rogue 대체 가능? 하지만 Rogue는 이미 흔해빠진 반쯤 잉여 클래스 아니었던가...-_ )
Exotic Crossbows 관련 feats를 자동으로 획득 - (Ranger가 굳이 Rogue로 멀티클래스할 유인성이 확 낮아진 듯? Artificer 멀티가 훨씬 매력적일 듯하다)
새로 등장한 Artificer 전용 무기 Rune Arm이란 것도 뭔가 흥미롭고 - (자꾸만 새로운 범주의 무기가 새로 추가되는 게 어쩐지 불안하긴 하지만-_ )
...간만에 필받은 김에 다시 한 번 건드려 볼까? (근데 개강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잖아 - 난 안 될 거야 아마...orz)

p.s. 점점 가면 갈수록 아이템 레벨이라든지 성향이 점점 epic 쪽으로 다가가고 있는 듯한데... 개인적으로는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 방향성이다 -
p.s.2. 게임을 하다 보면, 내가 이걸 ‘즐기려고’ 하는 건지 현실도피로 하는 건지 헷갈리는 순간이 있다 - 그럴 땐 주저없이 바로 꺼 버리는 게 답인 것 같다
(단순히 기분풀이로 즐기는 것을 넘어서서, 서서히 무언가를 ‘잠식’하기 시작하는 구간을 스스로가 예민하게 자각해야 한다 - )

5.
인지행동치료 쪽을 파다가 몇 차례 접한, ‘정신역동치료를 버려라’ 라는 요지의 구절들 -
사실, 내가 지금껏 프로이트니 융이니, 구강기 항문기 운운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어쩌고 등등을 쌔빠지게 읽어서-_ 뭔가 ‘실질적인’ 효과를 본 게 있는가?
(융 이론은 일종의 ‘신비주의’에 가깝다고 본다 - ‘집단 무의식’, ‘신화’와 ‘상징’ 운운 - 읽기에 재밌긴 한데, 도움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_ )
아동기가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면, “그래서 뭐 어쩌라고-_ ?” 무의식을 끄집어내고 ‘재체험’하라지만, 그런 애매한 것만으로 충분한가?
이런 직관적이고 종종 신비적인 뭔가 ‘뜬구름 잡는 듯한’ 정신분석은, 그저 설명을 위한 이론이라는 느낌이다
오히려 비교적 최근에 접한 인지행동이론 쪽이 - 실질적인 ‘현재의’ 증상을 위주로 다루기에, 훨씬 더 실용적이고 구체적으로 와닿는 것 같다 -
(내가 과학적 방법론 및 행동주의 이론에 일종의 호의를 가지고 있던 것이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르겠고 - 아무튼 현재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으니...)

p.s. 학지사 이상심리학 시리즈는 일종의 ‘입문서’ 역할을 했다는 느낌 - 나중에 이 쪽으로 총체적으로 정리해서 쭉 적어봐야겠다
p.s.2. 현재 내 관심사와 (심리학 - 인지과학?) 전공을 (IT쪽) 접목한 분야라면, 결국 ‘인공지능’ 쪽으로 수렴할 듯한데 -
보아하니, 그 쪽은 적어도 대학원 정도는 나와 줘야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잖아? 난 안 될 거야...orz (대학원은 애초부터 계획에 없다)

6.
생각해 보면, 나는 영어를 주로 게임으로 배웠던 것 같다 (덕후들이 일본어를 게임과 애니로 배우듯이...-_ )
초등학교 때 세진컴퓨터랜드에서 한창 잘 나가던 ‘장보고전’ -_ 대신 갓 나온 ‘Starcraft’를 집어들었던 게, 나름 (게임) 인생의 전환점이었던 듯하다
(동네에 피씨방 생기기 한참 전이었으니 - 내가 스타할 때, 그게 무슨 듣보잡 게임이냐며 비웃는 인간들도 한때 있었다는 사실...-_ )
스타 다음에 건드렸던 게임이 ‘Baldur's Gate’ - 한글패치도 없던 시절에 좌충우돌 플레이하던 게 확실히 영어 문맥 파악의 ‘감’을 키워준 면이 있는 듯하다
이후 ‘Diablo’, ‘Baldur's Gate II’, ‘Icewind Dale’, ‘Neverwinter Nights’, ‘Warcraft III’, ‘Civilization III’, ‘’ 기타 등등 - 전부 영어로 좌충우돌 플레이 -
(이쯤 되니, 어지간히 긴 대사 넘쳐나는 롤플레잉류 게임 말고는 굳이 한글패치를 안 찾게 되더라 - )
근데 단점은 읽기, ‘어감’ 및 구어 (비속어...-_ ) 습득이 몹시 빠른 데 비해, 상대적으로 듣기 및 회화 실력은 그리 많이 늘지 않는다는 것 (...)

p.s. 예전부터 한 번도 영어 성적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본 적이 없다 (일종의 공부 안 해도 거저 먹는 과목?)
근데 “영어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물어볼 때마다 뭔가 답하기가 애매하다...-_ 뭔가 체계적으로 쌓인 게 아니라, 이건 오히려 ‘직감’에 가까우니까 -
p.s.2. 그래서 난 영문법에 꽤나 약한 편이다-_ 체계적인 문법 지식은 없지만, 직감으로 찍으면 대충 90% 이상은 맞는 것 같다 -
p.s.2. 대학교도, 따지고 보면 수학 말아먹고 (70점...-_ ) 영어 만점빨로 들어온 거나 마찬가지였겠지 - (과탐도 그리 잘 본 건 아니었으니...-_ )

7.
자취 이 년만에, 슬슬 칵테일 제조의 길에 발을 들여놓다 -
종종 밥 대신 맥주에 안주를 즐겨 먹다 보니 (...) 점점 맥주가 술이 아니라 그냥 탄산 음료수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서-_
조금 더 자극적인 걸 찾다 보니, 결국 칵테일로 수렴하게 되더라 (소주는 저렴하긴 한데, 집에서 혼자 즐겨 마시기에는 왠지 궁상맞은 느낌이다-_ )
마트에서 중저가 보드카 몇 병 사다 놓고, 주스랑 사이다랑 레몬즙 등등 이것저것 사다가 섞어 먹는 중이다 (맛있다!!)
보드카 자체는 무색무취라, (40도 알콜-_ ) 사이다나 주스랑 섞어 먹으니 그냥 달달한 (조금 독한-_ ) 알콜첨가 음료수 마시는 듯한 느낌이다
(싸구려 보드카에 초저가 음료들을 쓰니, 맥주 사먹는 거에 비해서 그리 돈이 많이 드는 것 같지도 않다)
좀 더 칵테일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이것저것 집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봐야겠다 (조주 쪽으로 잘 나온 책이라도 찾아봐야겠다 - )

p.s. 가끔 수입맥주 세일할 때마다 사다 먹으면, 확실히 국산 맥주에 비해 긍정적인 맛의 차이가 느껴진다 - 근데 아직 명확히 ‘구체화’하지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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