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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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02 꿈, ruby hunt 2015.8.7. (金) 숲 속. 어둡다. 나무들이 무성하다. 덩쿨. 축축한 검은 흙의 느낌이다. 삽으로 땅을 파고 있지만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 ...digging the wrong site.(side?) 다른 쪽을 파고 있다고... 마음의 소리가 들려온다. 반대쪽에 대고. 넓적한 삽으로 크게 삽질을 몇 번 하고. 흙을 슬슬 치우니. 드디어. 흙 사이에서 통로-빈 공간-가 하나 드러난다. -콘크리트 배수로 느낌의-돌로 된 통로로 기어들어간다. 작고 아담한 공간. 안쪽에 불이 켜져 있는 작은 공간이 있다. 좁은 방 안. 받침대 위에. 텅 빈 노란 지갑-다이어리?-이 놓여 있다. 그 안에 -내가 찾던-루비가 들어 있다. 주저없이 그걸 주워드는 순간. 어깨에 탁 하는 통증과 함께. (추적기 부착?) 뭔가..
  2. 2015.11.19 꿈, alter ego 2013.12.5. (木) 누군가-무언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숨기 위해서 끊임없이 달아나고 있다. 쫓기고 있다. 추적당하는 사냥감의 느낌이다. 일생을 이어져 온 추격.. 뭔가 이퀄리브리엄 같은. 1984 같은. -희망이 없는 듯한. 출구가 없는 듯한- 느낌이다. 사실은 아무리 애를 써도 어디로도 도망갈 수 없다는 걸. 어디를 가도 온전히 피할 수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 소년 a..가 등장한다. 언제나 함께하고 있다. philosopher. sage. genius. 가장 가까운 동료, 조언자, 조력자의 느낌이다. 항상 곁에서.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마다. 나에게 현명한 조언을. 현실적인 통찰을. 나아갈 길들을 -행동지침들을- 일목요연하게 일러준다. 도심 한복판. 시장가-대학..
  3. 2015.11.07 꿈, infiltration 2013.5.30. (木) -소설 타임머신에 등장하는- 엘로이. 모로이-드로우- 종족이 등장한다. 서로 심각하게 반목하며.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나는 -엘로이도 모로이도 아님에도- 양측간의 전쟁에서 일단 엘로이 진영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양측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 한복판에 놓여 있다. 발리스타와 투석기의 맹렬한 포격전이 벌어진다. 살벌한 전쟁터의 느낌이다. 돌과 무슨 투망 폭탄이 쏟아지듯 날아와서. 이쪽 진영을 초토화시킨다. 대혼란. 아비규환의 느낌이다. ...어쩌다 보니. -내가 딱히 한 건 없지만..- 우리 편이 승리했다는 느낌이다. 적들이 하나둘씩 후퇴하기-달아나기- 시작한다. 전략적 우위를 점한 아군이. 퇴각하는 적들을 추적하며. 뒤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나는 엘로이 ..
  4. 2015.11.07 꿈, subterrane 2013.5.27. (月) subterrane. 지하세계. 나를 부르는 일행들. adventure. 모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지하세계 탐험을 준비하기 위해. 슈퍼마켓-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식량을 구입한다. 초코파이. 이런저런 초코바 등의 식량을 골라담고 있다. 지하세계의 막다른 천장으로 난 문. 꽉 닫힌 해치. 어두운 공간의 막다른 끝의 이미지. -지상을 향해서- 올라가기 위한 유일한 통로라는 느낌이다. 아둥바둥. 그 해치 너머로. 좁고 답답한 틈을 비집고. -폐소공포의 느낌이다- 꽉 끼는 몸을 밀어넣어. 꾸역꾸역 나아가야 한다는 느낌이다. 칠흑같은 어둠 속의 미로 같은 동굴을 헤매고 있다. survival. subterrane. underdark의 느낌이다. 지하 호수가 푸르스름하게 빛나고 있다. ..
  5. 2015.11.06 2015 독서 기록 예전엔 약간이라도 관심이 가면 무턱대고 책부터 펼쳤던 것 같은데, 요즘은 내 삶에 직결되는 주제가 아니라면 그닥 읽을 마음이 안 생긴다 하루에 한 권씩 읽어대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일 년에 열두 권 정도를 적정선으로 잡아야 할 것 같다 김현철 - 우리가 매일 끌어안고 사는 강박. (팬덤북스) 책정보 겸사겸사 종종 눈팅하는 블로그에서 극찬을 하는 걸 보고 서점에 가서 미리 훑어본 뒤 구입한 책이다. 김현철 정신의학과전문의. 각종 라디오 상담 코너를 통해서 이미 익숙한 이름이었지만 책을 사서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병리적인 강박장애가 아닌, 누구나 경험해보고 어느 정도는 갖고 있는 강박성향을 다룬다는 소개글부터가 맘에 들었다. ‘주위에서 드물지 않게 보이지만 아무도 짚으려 들지 않는 미묘한 강박적인 ..
  6. 2015.10.22 비공개 [꿈 기록 (3) - 2014.1.19.~2014.12.31.]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7. 2015.10.07 이런저런 개인적인 메모들 1. 지난 5년간 노트에 기록해온 600여개의 꿈들을 시기별로 모아 텍스트로 정리 중이다. 휘갈겨적은 메모 몇 줄만으로, 마치 오늘 꾼 꿈처럼 기록에 없는 세부사항과 당시의 느낌까지 생생하게 기억나는 경우가 많다. (과거 꿈의 기억들이 실제 있었던 일의 기억들과 머릿속에서 준 동급으로 처리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시기별로 모아놓고 한꺼번에 보니 더 큰 그림이 보이는 것 같다. 꿈꿀 당시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반복되는 패턴들이 조금씩 보인다. 최근에는 (형태를 바꿔 가며)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꿈 속의 인격들에게 그럴 듯한 타이틀을 붙여주는 중이다. naughty boy. avatar of mediocrity. lover. innocent little girl. sapientina. artistica. (pr..
  8. 2015.10.06 꿈, 광년이 2011.8.15. (月) 어두운 -골목형-시장. 비좁은-분주한- 골목이 이리저리 복잡하게 뻗어 있다. 골목마다 온갖 고물-잡동사니가 산만하게 쌓여 있다. 허름한 -옛날식. 7,80년대식- 옷가게의 느낌. -삐걱댈 것 같은- 고철 미닫이문의 느낌이다. 나는 그곳의 직원이다. 어두운 시장 골목을. 가게 앞을. 미친년-광년이가 눈을 희번떡대며 서성이고 있다. 낡아빠진 허름한-흰- 한복 차림에. 머리에 커다란 꽃을 달고. 넋이 나간-헤벌레한- 표정에. 사마귀 모양의 -서슬퍼런-거대한 낫을 꼬나쥐고 있다. 엄청난 위압감을 느낀다. 압도되는 느낌이다. 초점 없는 광기가-에너지가- 느껴진다. 당장 적대적이지도 않고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언제 -한순간에- 헤까닥해서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느낌이다. (그..
  9. 2015.09.21 비공개 [꿈 기록 (2) - 2013.1.5.~2013.12.29.]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10. 2015.09.17 꿈, 홍수 2012.9.21. (金) 군대. 생활관 중앙현관 로비에서. 직속 후임과 마주보고 서서 이런저런 시덥잖은 얘기들을 나누고 있다. 여유로운 오후 비번의 느낌이다. 고요하고 평화롭다.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는 것 같다. 문득. 지나치게 고요하다는 느낌이다. 생활관에 우리 말고 아무도 없다는 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나 혼자만 상황파악을 못 하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유리문 밖을 내다보니. 어느새 활주로가 온통 물바다가 되어 있다. 넘실대는 바다가 생활관 코앞까지 들어와 있다. 압도되는 느낌이다. 바로 생활관 뒤쪽 언덕으로 빠져나와서. 안전한 곳을 찾아서 다급하게 달린다. 콜로세움 느낌의 거대한 현대식 원형 경기장의 관람석에. 홍수를 피해 몰려든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다. 이미 경기..
  11. 2015.09.14 꿈, 모래 신전 2012.2.14. (火) 나는 방랑자다. 누런 모래가 덮인 먼지나는 길을 파티원들과 함께 걷는다. 국도 옆 갓길의 느낌이다. 뿌옇고. 답답하고. 흐린 느낌이다. 한참 동안 길을 걷다 보니 웅장한 이집트식 신전이 나타난다. -순례자로서- 그 곳의 왕에게 다같이 경배를 올리러 간다. 언어가 다르니.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_- 경박한 영어를 섞어 가며 왕과 의사소통을 한다. 문득 왕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일이 아닌가 싶어서 살짝 왕의 눈치를 보지만. 최소한 겉으로는 왕은 기분나쁜 기색이 없다. 접견이 끝나고. 일행이 각자 -숙소-방을 -두 명이 한 방씩-배정받는다. 그런데 방이 청소가 되어있기는 커녕. 도마뱀. 빨간 개구리 등의 다채로운 생태계가 난무하고 있다. 빨간 도마뱀. 바퀴벌레. 빨간 개구리 등이 ..
  12. 2015.09.13 꿈, 사암 동굴 2015.9.13. (日) 바닷가의 느낌이다. 둥그런 사암 바위들이 즐비하다. 바위를 건너건너 밟으며 일행과 함께 바닷가를 따라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앞서가는 사람을 따라서 텔레포트로 숑숑 빠르게 나아간다. (그러다 보니 다른 일행이 뒤쳐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한참을 빠르게 나아가다 보니. 어느새 앞서간 사람의 종적이 사라지고. 시커멓고 커다란 바위 동굴의 입구가 보인다. 압도되는 느낌이다. 살짝 불안한 생각이 들어서 멈칫한다. 설마 이리로 지나갔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빙 둘러서 가기로 한다. 돌아가는 길에. 훨씬 더 커다랗고, 더 위압적으로 입을 벌리고 있는 다른 동굴 입구-심연-들을 보다. 그런데 둘러와서 보니, 내가 지나온 동굴들의 출구라고 생각되는 동굴을 통해서, 희희낙락 줄지어 나오는 사람..
  13. 2015.09.01 책, 이부영 - 그림자 : 분석심리학의 탐구 예전부터 내가 파온 꿈, 최근의 방어기제, (그 중에서도) 억압, 투사 등의 모든 핵심 키워드가 궁극적으로 ‘그림자’로 수렴된다는 느낌이다. (열등한 것으로 치부되어 의식에서 억압된 무의식의 내용들. 보상작용으로 꿈에 나타나고. 인식되지 않은 채로 타인에게 투사되는.) 사실 그림자 관련해서 파기 시작한 지는 좀 됐다. 진도가 지독하게 안 나가서 그렇지.ㅠㅠ 이게 두 번째로 고른 책이다. 그림자 작업이 예전처럼 단순히 책 읽고 지식 습득하는 거랑은 전혀 느낌이 다르다. ‘수련’이란 말로 표현하는 게 더 가깝지 싶다. 그림자를 본격적으로 다룸으로써, 반복되는 꿈을 해석하고, 억압을 파헤치고, 타인을 향한 부정적인 투사를 거두어들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 그림자는 의식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무의식의 내..
  14. 2015.05.12 비공개 [꿈 기록 (1) - 2011.5.1.~2022.12.27.]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15. 2014.09.17 꿈, 참수 2014.9.12. (金) 장소는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운동장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다. 어릴 때 친구들과 함께 있다 든든한 패거리의 느낌이다 운동장에는 무슨 이슬람 반군 지도자, 폭군, 포로들이 손이 묶인 채 줄지어 있다 옆에는 아이들도 같이 있다 마치 우리가 무슨 점령군 또는 해방군이 된 것마냥 다들 분주한 느낌이다 어느 순간 분위기가 바뀐다 긴장이 감돈다 슬슬 처형이 시작되려 한다 누군가가 칼로 포로의 배를 갈라 내장이 터져나온다 내게는 투박한 쇠가위가 맡겨진다 결단력을 보여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일단 옆에 있는 겁에 질린 --딸인지-- 여자 꼬마아이 눈을 돌리게 하고 상자 속에 머리를 넣고 손을 집어넣어 가위질을 시작한다 차마 주춤주춤 헛가위질을 반복하다가 다시 한 번 굳게 마음을 다잡아본다 ..
  16. 2014.05.18 꿈, 부활 2014.5.6. (火) 장소는 내가 얼마 전까지 살던 지방 소도시. 전반적인 아련한 고향 느낌이 섞인 듯하다 악의를 품은 누군가에게 쭉 쫓기어 왔다. 마치 사냥당하는 듯한 느낌이다 간간히 눈에 띄는 사람들마다 모두 내가 잡히길 바라는 듯하다. 또는 적어도 나를 도와줄 마음이 눈꼽마치도 없어 보인다 그닥 급박할 것 없이. 설렁설렁 엄마랑 같이 밴을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길가에 차를 세우고 바람을 쐰다. 문득 엄마가 말을 꺼낸다. 무슨, 어디를 가보라고. 내가 그냥 생각해도 그건 너무 뻔한 함정이다. 보나마나 가면 잡힐 게 뻔하다 함정이잖아요. 약간 힐난하듯 내뱉고 나서 아차 싶은 와중에 돌아오는 엄마의 답변. 아니 함정이라도. 니가 매사를 그렇게 회피하는 식으로만 살아와서 지나치게 위험부담을 안하려..
  17. 2012.12.21 꿈, childhood 2012.3.18. (日) 장소는 내가 어릴 적 살던 동네 골목 나는 당시로 돌아간 동네 꼬마다 구멍가게 바깥에 나붙은 낡은 TV에서 틀어주는 잊혀진 만화영화들을 한참을 넋나간 듯이 들여다보고 있다 향수 돋는 아련한 어린 시절을 찬찬히 되돌아보고 있다 예전에 살던 집 옥상 위에 뚫린 구멍 종교 church 내려다보이는 검은 장막 아래서 이루어지는 예배들 지붕에 달라붙어 안절부절 위잉 울리는 얼기설기 얽힌 검은 전깃줄들 어찌할 줄을 모르겠다 들키면 닿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무섭다 불안불안한 상태에서 간신히 기어내려와 탈출한다 밤 도시 불타는 도시 뛰어다니는 약탈자들 undeads 타오르는 횃불 도망가고 싶다 도시를 탈출하고 싶지만 방법이 없다 구석진 골목길을 따라 미친 듯이 달려도 어디에도 닿을 수..
  18. 2012.09.10 대충 되는 대로 끄적이는 메모들 1. 라섹 수술 후 약 두 달째 - 수술하고 2-3일간은 죽도록 괴로웠지만... (http://delliny.tistory.com/87) 지금은 좀 더 일찍 할 걸 그랬다 싶을 정도로 잘 보이고 기분좋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안경을 쭉 써 왔었지만, 평생 단 한 번도 안경 쓰는 걸 좋아해 본 적이 없다 안경이 기어코 쓰기 싫어서, 대학교 와서는 하루에 절반 이상을 렌즈 끼고 생활하느라 눈도 많이 건조해지고, 렌즈값도 줄창 깨지고 -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안경 새로 맞출 때, 5년 전에 맞췄던 헌 안경 줬더니 “시력이 거의 안 변하셨네요.” 하던데 어릴 때는 시력이 계속 변하니까 무리겠지만, 20대 초반에 - 시력 변화가 둔화되는 그 시점에 바로 해버리는 게 가장 좋을 듯하다 2. 최근 읽은 책,「저..
  19. 2012.03.27 꿈, 저주받은 땅 2012.2.15. (水) 장소는 깊숙한 산 속 - 우중충한 잿빛 하늘, 축축하고 적막한 대기, 부러진 죽은 나뭇가지들과 젖은 낙엽과 축축한 이끼들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른 기괴하게 뒤틀린 소나무들의 그림자 언제나처럼 삭막하고 음침한 자연의 느낌이다 어떤 나이 지긋한 어르신을 만나다 초조와 불안이 느껴진다 문단에서 은퇴한 뒤 산 속에 전원주택을 지었으나 지금은 온갖 횡액 - 쥐떼의 습격 - 지독한 습기에 시달리고 있다 “예전에는 명당이었는데, 기도 쇠하고 - 나무도 잘리고 - 다 변했다. 지금은 살라고 그래도 몬 살겠다.” 주위를 둘러보니 파헤쳐진 산소와 검은 흙 곳곳에 널린 숟가락들 숟가락들이 최근에 버려진 물건들인지, 아니면 예전에 살던 누군가가 남긴 무언가 불길한 물건들인지 - 돌아다니면서 썩은 ..
  20. 2012.01.25 오랫만에 끄적이는 잡다한 메모들 예전에는 블로그에 무언가 의미있는 것을 남기고 싶어서 안달이었는데 이제는 굳이 무언가를 공들여 (각잡고) 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막상 쓰려고 해도 별 생각이 안 난다) - 쓰더라도 대개 짤막한 단상들 위주 - 사람들이 왜 트위터로 옮겨가는지 알 것도 같은 느낌이다 - 개인적으로는 이런 변화가 오히려 만족스럽다 1. 지난 학기에 들었던 전자음악 관련 과목 - 결국은 전자 음악은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난해한 장르이고, 미디 찍는 건 완전 쌩 노가다 작업이다 (...-_ ) 라는 잠정적인 결론 - 물론 수업 자체는 나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수강에 대해 후회는 없지만, 당분간 음악 이론이나 편곡 미디 운운 하면 아주 학을 뗄 듯하다...-_ (잘 모르면서도 막연하게 동경하던 대상들을 제대로 접해 ..
  21. 2012.01.01 꿈, 상형문자 2011.9.25. (日) 장소는 바닷가의 작은 섬들 - 흐릿한 날씨 어두컴컴한 분위기 공기 중의 소금기 물에 젖은 키 작은 나무들 곳곳에 버려진 내용을 알아볼 수 없는 낡고 오래된 책들 얼굴에 독특한 흰 칠을 한 갈색 피부의 사람들 각자 비슷한 듯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기묘한 패턴들 두려우면서도 어쩐지 친근감이 느껴지는 족장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묻는다 - 그 얼굴 칠은 어떤 규칙성으로 그리는 거에요?- 그건 그림이 아니라 문자야.- 혹시 저한테도 그려줄 수 있나요?- 너는 할 수 없어. 반드시 자기 스스로 그려야만 해. 남에게 섣불리 그렸다가는 죽일 수도 있어. ...(문자를?) 숙련하고 나면 적어도 ‘그들’에게 공포를 줄 수는 있을 거야. ...뒤쪽에 뭔가 내용이 있었던 것 같긴 한데 기억이 안 난다
  22. 2011.12.18 별 거 없는데도 시험 기간만 되면 괜히 적고 싶어지는 의식의 흐름 및 일상 1. 시험 기간은 사람의 목표의식 - 삶의 지향점을 잠시 혼란스럽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일은 - 관심사는 분명 따로 있는데 - 잠시 뒤로 미뤄두고, 재미없지만 앞날에는 도움이 될 딱딱한 전공 공부에 올인을 해야 한다는 - 보기 싫은 책을 억지로 보고 있다 보면 괜시리 드는 인생무상 -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_ ...이번 학기는 (몇 과목 안 되는) 공부를 하면 할수록 괜히 울분이 치솟는다 - 한 학기 동안 교수는 내게 도대체 뭘 가르친 건가 - 수업시간에 한 거라곤 책에서 중요한 부분 짚은 것밖에 없고 - 보면 볼수록 독학하는 느낌이고 - 설명 하나 없이 조별과제로 때우고 넘어간 부분 하며 - 안 그래도 군대간 사이에 재편성된 학과 때문에 커리큘럼은 꼬일 대로 꼬이..
  23. 2011.11.09 꿈,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기는 핵전쟁 이후 - 방사능에 뒤덮여 모든 것이 뒤틀리고 썩어 가는 참혹한 세계 낙진으로 뒤덮인 황야와 먹구름 낀 하늘 철저히 파괴된 문명과 그 너머로 펼쳐진 수풀과 늪지대 절망적인 심정으로 폐허를 하릴없이 떠돈다 결국 만사를 포기하는 심정으로 시골 늪지대 근처의 누추한 움막에 몸을 맡긴다 손 하나 꼼짝할 힘도 없이 누워서 빌빌대며 서서히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방사능에 처참히 오염된 행려병자들 며칠에 한 번씩 누군가 와서 고기덩이를 던져주고 간다 움막에서 내 바로 옆에 누워 금방이라도 죽을 듯이 빌빌대던 돌연변이 건새우 문득 슬슬 꿈틀대며 기어오더니 내 고기덩이를 빼앗아 가려 한다 간만에 열이 팍 올라 (꼭지가 돌아) 씨발 이게 뒤질려고 환장했나 안 꺼지면 씹어먹어 버릴 거야 운운 대차게 욕설 섞인 어..
  24. 2011.09.01 꿈, 솔라리스 장소는 산 속의 넓은 공터 메마른 잔디와 말라죽은 나무 앙상한 부러진 나뭇가지들 스산한 가을의 느낌 서늘한 바람과 무기력한 공기 흐린 하늘 우중충한 회색의 날씨 들판 여기저기에 제각기 모여 서성이는 낯선 사람들 친구들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고 그저 알 수 없는 무기력감에 사로잡혀 메마른 들판을 하릴없이 배회할 따름이다 만사가 귀찮은 마음에 바로 옆에 보이는 (문 열린) 빈 소형 버스에 들어가 앉아 휴식을 취하다 창문 밖으로 저 멀리 나와 내 친구들이 타고 온 대형 버스가 보인다 얼마나 지났을까 이국적으로 생긴 낯선 여자아이들이 떼를 지어 버스에 타기 시작한다 살짝 당황하여 차에서 내리려고 했으나 어쩌다 보니 내리지 못하고 남게 되었다 순식간에 그녀들의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꺅꺅 - ) 그 중 유독..
  25. 2011.08.01 약 3주만에 몰아 적는 이것저것 1. 상담을 진행하다 보니, 확실히 (예전과는 달리 - ) 꿈 이야기를 블로그에 시시콜콜하게 적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꿈은 생각보다 훨씬 방대한 ‘메세지’를 내포하고 있으며, ‘해석’하고 ‘분석’될 수 있는 - 말하자면 ‘내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꿈의 ‘메세지’와는 별도로 소재나 분위기 등이 꽤나 훌륭한 예술의 재료로 쓰일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 칼 융이 왜 “꿈은 예술이 되어서는 안 된다 - ” 비슷한 말을 했는지 대충 알 것 같기도 하다 (철저히 ‘분석’되고 ‘해석’되어야 할 거리일 뿐이라고 했던가...) (물론 여기에 대해서도 이래저래 이견이 있는 듯하다 - 이런 종류의 예술을 칭하는 어떤 단어가 따로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네...) 꿈은 일기장에..
  26. 2011.05.07 꿈, 플라나리아 장소는 할머니 댁 위쪽 산 입 안에서 드는 끈적끈적한 이물감 (지독하게 찝찝하다) 그대로 입 안에서 뱉어낸 플라나리아 같은 생물 미끌미끌 원형동물 같은 진화의 근원에 있는 태고의 생물 같은 느낌 뒤집으면 그대로 반들반들한 딱정벌레 같은 곤충이 나온다 (그러니까 앞면은 플라나리아 뒷면은 딱정벌레-_ ) 방금 입 안에서 뱉어낸 플라나리아 축 늘어진 채 콘크리트 길 위에서 말라죽어가는 게 불쌍해서 집어들어 어딘가 물기가 있는 곳에 놓아주려고 한다 시멘트 길가의 구석 틈새에 고여 있는 물 거기에 놓아 주고 나서 안을 들여다보니 무진장 다채로운 생태계가 펼쳐져 있다 물 속에 암갈색 개구리가 웅크리고 있고 훨씬 커다란 다른 곤충들 무언가 알 수 없는 부유하는 다른 생명체들도 좁은 물 속에서 별다른 움직임 없이 그저..
  27. 2011.05.06 꿈, 얼음 호수 주황색 등산복 차려입은 동아리 회원들과 꽁꽁 얼어붙은 눈 덮인 산을 등정하다 (일곱 살 때, 눈 덮인 소백산 끝봉오리 30도 경사 줄 붙잡고 올라가던 아슬한 느낌이랑 비슷하다) 하얀 산 정상 전체를 뒤덮은 단단히 얼어붙은 거친 평면의 호수 혹시라도 표면이 녹아내려 시커먼 물 속으로 빠져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 동아리 회장이 얘기를 꺼낸다 “여기서 장비 치고 며칠 머물다 가자” 기겁한 나는 즉시 반대의견을 낸다 “1박 아니면 절대 안 돼!” (나중에 깨고 나서 생각해 보니, 방학 때 아빠가 할머니 댁에서 며칠 자고 가자고 하던 때랑 비슷한 느낌이다-_ ) 시커먼 호수 위의 거친 얼음 위에 세워진 아슬아슬한 집 무진장 넓고 황량한 내부 (약간 버려진 아파트 모델하우스 같은 느낌 혹은 큼지막한 식당 같..
  28. 2011.04.06 꿈, 지하계단 나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끝없이 지하로 이어지는 좁고 어두운 (사각) 나선 계단을 줄지어 내려가고 있다 지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불의의 사고로 인해 붕괴되어 막혀 버렸기 때문이다 그냥 입구 근처에서 무기력하게 기다리며 막연히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려는 자들도 있었지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구조대는 절대로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끝없이 느릿느릿 이어지는 행렬에 끼어서 눅눅한 지하 계단을 내려간다 (지하실 계단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다는 느낌) 간혹 보이는 노래방 지하 유흥업소의 폐허 초토화된 상가들과 점멸하는 흐릿한 네온사인 문득 지하에서 생각보다 오래 버텨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르니 물자를 미리 최대한 챙겨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비처럼 멍한 눈빛으로 느릿느릿 지하로 걸어들어가..
  29. 2011.04.05 꿈, 부둣가 이런저런 꿈 속에 종종 등장하는 부둣가가 있다 바닷물은 마치 강가처럼 파도 한 점 없이 잠잠하고 공기에서는 끈적한 소금기가 느껴진다 바닷가 바로 옆으로 (일반적으로는 바닷물이 들어올 거리에) 각종 익숙한 상가들이 (피자가게-_ ) 줄지어 늘어서 있고 그 앞으로는 이국적인 (흰색?) 거대한 석조 아치형 수로가 마치 방파제처럼 바다 위로 끊임없이 뻗어나간다 저 멀리 어렴풋이 (바다안개 속에?) 거대한 현수교가 있다는 느낌이다 안쪽을 돌아보면 80년대스러운 분위기의 낡고 우중충한 건물들이 끊임없이 들어서 있다 사람 머리통만한 커다란 알을 품에 꼭 안은 채로 아무도 없는 낯선 도시를 헤맨다 얇은 옷에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소금기를 머금은 매서운 겨울바람 어디든 마음 편히 쉴 곳을 찾아서 인적 없는 어두운 재래시..
  30. 2011.03.11 생각나는 대로 적는 근황 1. 1학기 하나 마치고 금세 지쳐서-_ 하고 싶었지만 못 했던 휴학을 이번에 간신히 결단에 옮기게 됐다 집안 내력-_ 때문에 부모님들이 휴학이란 말만 들어도 굉장히 꺼림칙해하시지만 지지난 학기에 100% 성적 장학금을 탔던 것도 있고 (이거 졸업할 때까지 계속 우려먹을 수 있을 듯-_ ) 집에 가서 조곤조곤 얘기 잘 해드리고 저녁 내내 옆에 붙어서 평소 불만사항 들어드리고 했더니 처음에는 불만을 많이 토로하시다가 (반대보다 한 단계 아래 수준-_ ) 결국엔 별다른 말 안 하고 그냥 묵인하시더라 쓰잘데 없는 스펙 몇 개 따는 것보다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걸 가장 큰 목표로 삼고 봉사활동 다니고 취미생활 좀 즐기고 여유가 생기면 자격증도 몇 개 따고 막판엔 여행도 좀 다니고 해야겠다 2. 작년에는 한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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