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저주받은 땅

Posted 2012. 3. 27. 08:59, Filed under: 카테고리 없음
2012.2.15. (水)


장소는 깊숙한 산 속 -

우중충한 잿빛 하늘, 축축하고 적막한 대기, 부러진 죽은 나뭇가지들과 젖은 낙엽과 축축한 이끼들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른 기괴하게 뒤틀린 소나무들의 그림자

언제나처럼 삭막하고 음침한 자연의 느낌이다

어떤 나이 지긋한 어르신을 만나다 초조와 불안이 느껴진다
문단에서 은퇴한 뒤 산 속에 전원주택을 지었으나 지금은 온갖 횡액 - 쥐떼의 습격 - 지독한 습기에 시달리고 있다
“예전에는 명당이었는데, 기도 쇠하고 - 나무도 잘리고 - 다 변했다. 지금은 살라고 그래도 몬 살겠다.”

주위를 둘러보니 파헤쳐진 산소와 검은 흙 곳곳에 널린 숟가락들
숟가락들이 최근에 버려진 물건들인지, 아니면 예전에 살던 누군가가 남긴 무언가 불길한 물건들인지 -
돌아다니면서 썩은 흙을 파헤쳐 버려진 물건들을 수거하기 시작한다

갑자기 적막을 깨며 나타난 사람 세 배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검은 까마귀 - 이 모든 횡액의 흑막이라는 느낌 -
더없이 불길한 “까악 - ”울음소리와 함께 사람들을 난폭하게 습격하는 까마귀
괜스러운 정의감과 함께 사람들과 힘을 합쳐 까마귀를 습격하여, 날뛰는 까마귀를 피해 수풀 속으로 숨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거의 건물 크기 정도 되어 보이는 거대한 어미새-_ 가 나타나 새끼의 상처를 보고 분노로 울부짖는데...

p.s. 사실 이 꿈을 꾸다가 일어났을 때의 느낌은 ‘개꿈 뭥미’에 가까웠지만...-_
p.s.2. ‘우중충한 잿빛 하늘과 축축한 느낌, 습기’ 의 이미지가 꿈 속에서 - 어려서부터 쭉 - 지속적으로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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