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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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24 꿈, 늪지대 한참 예전에 꾸었던 꿈들도 기록 차원에서 가능한 한 남겨두기로 한다 (기록이 남아 있는 꿈들 vs 단편적인 기억들) 작년 여름 또는 가을 즈음에 꾸었던 꿈이다 장소는 정글, 물, 안개, 습지대, 마치 음습한 아마존 열대 우림과도 흡사한 느낌이다 물 속으로 뿌리를 뻗은 거대한 나무들과 비쩍 마른 앙상한 나뭇가지들 어두운 숲 속과 아득히 깊고 탁한 물 위로 뻗은 물안개 바닥이 없이 한없이 밑으로 빠져들 것만 같은 막연한 두려움 물 위로 드러난 앙상한 줄기에 몸을 의지한 채 탁한 물 속을 살펴본다 흐릿한 물 사이로 어렴풋이 보이는, 튼튼해 보이는 거대한 화석 같은 빨간 물고기들 문득 이 광활한 습지대에서 혼자 살아남기 위해서는 식량을 얻는 게 급선무라는-_ 묘하게 현실적인 생각이 떠오른다 주위의 나뭇가지를 부..
  2. 2011.02.01 꿈, 귀가 인적이 드문 적막한 시내를 가로질러 집으로 가고 있다 늘 그렇듯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아무도 없는 깜깜한 시장 사이로 뻗은 복잡한 골목길과 문 닫은 상가 건물들과 낡은 천막이 덮힌 좌판들 군데군데 보이는 익숙한 간판의 식당 주유소 빨간 보도블럭 길 등 전에 와본 듯 익숙하면서도 마치 무척 오랫만에 온 것처럼 모든 것이 낯설게만 느껴진다 (꿈에서 자주 반복되는 테마이다 언제나 같은 장소이지만 언제나 낯설게 느껴지고 꿈의 내용도 언제나 다르다) 가파른 언덕을 넘어 집 근처 꽃집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신호를 기다린다 문득 불길한 예감이 든다 빨간 불에 멈춰 있는 버스와 저 멀리서 마주보고 달려오는 트럭 대형 참사를 직감하고 황급히 뒤로 물러서지만 어김없이 트럭은 버스를 들이받는다 타오르는 버스와 쓰러지는 ..
  3. 2011.01.11 꿈, ravenloft 어쩌다 우연히 들어선 시골길 끝에 위치한 넓은 나무 울타리와 섬 풀밭 목조 건물들 낡은 시설물에 거주하는 남루한 옷의 수많은 사람들 길을 잃은 나를 도와주려는 듯이 몇몇 사람들이 친절하게 접근한다 건물 안으로 초대받아 차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분위기 세상과의 접촉이 완전히 두절된 곳 나에게 작업복을 입혀 강제로 작업에 투입한다 타고 온 차도 어디론가 사라졌고 도무지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 수십 년을 그렇게 붙들린 채로 강제 노동에 종사한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란 걸 알지만 상식을 벗어난 이 곳에서는 어쩔 수가 없음을 절감한다 철통같은 감시와 경비 속에 섣불리 탈출을 도모할 수가 없다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무기력하게 절망에 빠져 있다 수십 년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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