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9.25. (日)
장소는 바닷가의 작은 섬들 -
흐릿한 날씨 어두컴컴한 분위기 공기 중의 소금기 물에 젖은 키 작은 나무들
곳곳에 버려진 내용을 알아볼 수 없는 낡고 오래된 책들
얼굴에 독특한 흰 칠을 한 갈색 피부의 사람들
각자 비슷한 듯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기묘한 패턴들
두려우면서도 어쩐지 친근감이 느껴지는 족장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묻는다
- 그 얼굴 칠은 어떤 규칙성으로 그리는 거에요?
- 그건 그림이 아니라 문자야.
- 혹시 저한테도 그려줄 수 있나요?
- 너는 할 수 없어. 반드시 자기 스스로 그려야만 해. 남에게 섣불리 그렸다가는 죽일 수도 있어.
...(문자를?) 숙련하고 나면 적어도 ‘그들’에게 공포를 줄 수는 있을 거야.
...뒤쪽에 뭔가 내용이 있었던 것 같긴 한데 기억이 안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