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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08 메모들 1.약 8개월 남짓의 자료수집과 부모님과의 잦은 대화 (준비된 비공식-비격식- 인터뷰...) 등을 통해서...부모님이. 취직하고. 선 보고. 결혼하신 맥락과.. 부모님 사이의 관계가 어떤 분위기였는지. 시댁과의 관계. 양쪽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의 형태까지.내가 어떤 관계에서. 어떤 맥락에서 태어나고. 내 어린 시절과. 그게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어렴풋한 큰 그림을 파악했다는 느낌이다이걸 알고 모르고가 나 자신에 대한 감각이 완전히 다르다는 느낌이다... 뭔가.. 내 삶의 맥락을 잡은? 것 같다는 느낌이다보통 부모님 죽기 전에 이런 걸 하는 것 같던데.-_- 일찍 할수록 좋다는 느낌..이면서도. 자기관찰이 안 된 상태에선 어차피 의미가 없었을 거라는 느낌이다(보통 3대... 조부모 대까지를 파는 게 필요..
  2. 2016.04.06 꿈, trial of the mind 2016.1.17. (日) 무슨 3인조 파티의 느낌이다. i'm a female sorceress, using spell of force. 마법으로 적의 무기를 박살내고. 물리마법으로 적을 날려버리는. 파티원. 동료는. 전사. male. tough. brute. stalwart. stubborn fighter의 이미지다. but. 파티원 전사가. 그녀-나-의 강함을 의심하고. 무기를 박살내는 등의 그녀의 ‘힘’에. 의구심과 경쟁심을 갖기 시작한다는 느낌이다. -어떻게 저렇게 강한 힘을 낼 수가 있지? 저렇게 무기를 파괴하려면 힘이 얼마나 세야 되는 거야? 식으로. he can't even understand about magic.- 뭔가. 속으로 시기심. 경쟁심. 라이벌 의식을 키워간다는 느낌이다. 언젠..
  3. 2016.04.05 꿈, régression 2014.9.6. (土) -고향-산골의 느낌이다. 내리막길을. 스키 타듯이.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다. 탈출의 이미지다. 막 드리프트도 하면서. 쭉쭉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다. but. 막 미끄러져 내려가다가. 경로에 있는 어떤 한 아이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는다. 뭔가. 귀여운 남자아이의 느낌이다. 찡그린 채 고통스럽게 울먹이고 있다. 뭔가. 마음이 아프고 안쓰러워서. 괜찮아?하면서 안아준다 결국. 탈출을 포기하고. -군인들이 지키는 철책. 검문소를 간신히 넘어왔는데도- 아이가. 원래 가려던 곳까지-위쪽까지?- 데려다주기로 결심한다. 축 처진 아이를 안고. -기껏 내려온- 오던 길을 되돌아 올라가고 있다. 집에 다시 도착한다. 안고 오던 아이는 이미 고양이의 이미지다. 고양이를. 옆집 2층에. 원래..
  4. 2016.03.24 오랫만에 정리하는 메모들과 최근의 단상들 이것저것 1.나 스스로가 환자나 다름없다..는 인식으로 이것저것 개념들을 파고들기 시작한 뒤로, 가장 직접적으로 이루어낸 성과다 싶은 것들은...- 뭔가 자기방어가 뙇..올라오는. 열라 거북스러운 (일부..) 몇몇 지점을 스스로 의식할 수 있다. - 그럴 때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방어를 의도적으로 누르고, 꾸미거나 가리지 않은 감정을 말할 수 있다. (미치게 어색하지만ㅠ 여튼 할 수는 있다는 거...)- 메타메세지를 예전보다는 쉽게 구체화할 수 있다. 떠오르는 모호한 감정들을 그대로 묻어버리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궁금하거나 불편하거나 애매한걸 곧바로 되물어본다.. 해소가 안 된 무언가가 내 안에서 꿍하게 쌓여가는 과정이 이제는 느껴진다..- 말하고 나서 내 메세지와 메타메세지의 간극을 재검열하게 된다.. 최대..
  5. 2016.03.16 발췌 - 변화에 대한 저항 - 자기 불구화 (Self-Handicapping) Robert L. Leahy - 인지치료에서 저항의 극복 (학지사) 해당 항목에서 발췌. - 자존심의 보존 - 사람들은 자존심을 보존하려 하므로 자신의 실패가 능력 부족 때문이었다고 밝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자존심은 업무의 어려움에 따른 실패로 귀인되거나,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주장으로 보호될 수 있다. 또는 실제 능력이나 성격을 반영하는 해석이 불가능한 술이나 약물 같은 억제 요인의 탓으로 돌려서 실패를 일시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더욱이 준비 부족, 중독, 지각 같은 억제 요인에 따라 자신이 성취하는 성공이 무엇이든지 천재성의 진정한 표시라고 주장할 수 있다. 이러한 귀인 가능성을 보존하려는 욕구는 종종 변화에 대한 저항을 뒷받침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스스로 자신의 이미지를 분별 있..
  6. 2016.03.14 책, 오지은 - 익숙한 새벽 세 시 한참 오래전부터. 몇몇 블로그들에서 추천(종종 극찬)하는 글들을 보고. 찾아볼까 하면서도 왠지 계속 찾아보는 걸 미루게 되던 책이다읽고 싶지만 읽고 싶지 않은. (잠시 미뤄뒀던) 내면의 뭔가를 자극할 것 같은. 뭔가 복합적인. 복잡미묘한 느낌이었다뭔가 내 불행에 대한 감을 못 잡은 채. 타인의 -비슷한- 불행과 내면고백에서 위안을 빨아들이던. 그 시기들의 느낌과 떼놓을 수 없는 어떤 감각이다(더 고상한 표현을 쓰고 싶은데. 지독하게 sarcastic한 표현들밖에 안 떠오른다... 뭔가 머리가 빈 느낌이다) 어떤 내면의 어둠..이 느껴지는 사람들에 대한 -오래된-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은연중에 느껴지는. 결핍에 대한 미묘한 공명이 있다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나는 타인의 어둠..내면..이 드러나는 지점에..
  7. 2016.02.26 책, 프란츠 카프카 - 꿈 카프카의 일기와 편지 등 기록에서 발췌한 카프카의 꿈 모음집이다. 작은 책이라 금방 읽을 줄 알았는데, 다 읽는 데 엄청 오래 걸렸다.예전에 단편 전집 읽을 때부터, 이건 -으레 말하는 보통- 소설보다는 오히려 꿈 기록에 가까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뭔가 그 꿈을 꾸고 있는 나를 떠올리게 되는. 그 꿈을 마치 내 꿈처럼 고스란히 상상할 수 있는. 그런 신경증적인 이미지들. 신경증 환자의 꿈들. “...언젠가 그는 자신의 글쓰기가 ‘꿈과 같은 내면의 삶’을 묘사하는 일이라고 했다.”나한테는 이게, 본인의 신경증적인 내면을 예술로 빚어내는 작업..이란 말로 들린다. 예술과 광기에 대한 어떤 낭만주의적인 접근에서 가능한.꿈을 가공해서 만든 예술... 나도 꿈에 강하게 지배당하던 시절에는, 이게 가능할지..
  8. 2016.02.09 책, 데보라 태넌 - 가족이니까 그렇게 말해도 되는 줄 알았다 개인적인 주요 테마였던 메타커뮤니케이션..과, 최근에 파고 있는 역기능 가정.. 두 주제가 묘하게 오버랩되는 책이다. 서점에서 우연히 보고.. 훑어보다가 중간에 몇몇 사례..가 남의 집 일 같지가 않아서..바로 지른 책이다. 무슨 문제있는 가정의 극단적인 케이스가 아니라, 드물지 않게 있을 법한 일상적인 대화들을 소재로 다룬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그런 게 필요했다) “내가 드는 예시는 모두 실제 대화에서 가져온 것이다. ...일상의 고충과 언어생활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내 삶의 (거의) 모든 문제들은, 주로 쉽게 알아채기 힘든 어떤 미묘한 뉘앙스로만 존재했었다. 언뜻 보면 아무 문제 없어 보일 그런 것들. (차라리 알콜중독이나 투병처럼 대놓고 드러나는 문제에 시달리는 게, 대처하기에는 더 낫지 않..
  9. 2016.01.18 꿈, 간수 2012.4.13. (土) 무슨 어두운 좁은 방-감옥- 안에 갇혀 있다. 어두운 형상의 간수가 문 밖에서 나를 지키고 있다. 바깥은 무슨 던전 같은 느낌이다. -지하. 닫힌 공간. 어두운 자줏빛의 느낌이다.- 경계가 소홀해 보이는 틈을 타서. 감옥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간수가 나를 제지한다. 순간. 간수가 나와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 자신의 모습을 한 간수에게 비수를 꽂아넣는다. 칼이 살을 뚫고 들어가는 느낌에 토할 것 같다. -마치 내 몸이 비수에 관통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10. 2016.01.17 꿈, man-hunter 2012.2.16.(木) 양쪽에 까마득하게 -한국과 일본?- 육지가 보이는. 대한 해협 한가운데의 섬에 -남겨져-있다는 느낌이다. -나중에는 그냥 흐르는 계곡 개울물 한가운데의 조그마한 돌섬의 이미지로 나타난다.- -숲이 우거진. 나무들. 둥그런 돌들. 산 속의 차가운 계곡물. 뭔가 산속 오지. 외떨어진 곳의 느낌이다.- 일본 쪽에다 대고. “help me-” 어쩌고. 영어로 (...-_-) 구조요청을 한다. 어찌저찌 어떤 남자의 도움을 받아서 건너편으로 넘어가다. 뭔가. 거칠고. 남성적이고. 야성적인. wild. 생존 전문가 같은 이미지다. survivalist. 은둔자. 사냥꾼. hunter. ranger. -뭔가. 문명을 벗어난 야생의 느낌이다.- -야생 속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느낌 같기도..
  11. 2016.01.16 책, 김서영 - 내 무의식의 방 서점에서 꿈에 관한 책들을 죄다 뒤적거리다가. 서문이랑 목차만 보고 어머 이건 사야돼..하고 바로 지른 책이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꿈 해석 부분은 살짝 긴가민가하다. 반면 한 사람의 고백과 변화..에 대한 기록으로서는 가치있다. (사서 본 걸 후회하지 않는다.) 프로이트 꿈의 해석 서문에서 느꼈던, 꿈 분석을 통한 자기노출..에 대한 부담감?이. 이 책 서문에도 그대로 등장한다. (뭔 느낌인지 안다...) 그럼에도 나름 당찬 포부를 드러낸다. “그러나 저는 프로이트보다 더 용기를 낼 생각입니다.” 근데 책을 읽으면서 이 저자분 역시 꿈의 모든 연상을 다 말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나만의 생각일까.ㅋㅋ 꿈 사례들이. 남의 꿈이라서 그런가. 내가 그 꿈을 꾸었다고 상상해볼 ..
  12. 2015.12.12 이것저것 단상들 및 끄적끄적들 1. 에이핑크 남주 출연 웹드라마 수사관 앨리스 보다... 팬심으로 다 보다. 귀엽네 ㅋㅋ 살짝 어린이드라마 같기도 하고. 이건 연기요 하고 정직한 연기들.. ㅋㅋ 근데 호흡이 빠르고 귀욤귀욤해서 오글거릴 틈이 없다. 귀욤귀욤 하면서 보다 보니 8회가 짧게 느껴진다. 뭐 좀 시작하려 하니까 바로 끝나버리는 느낌이다. 러브라인이나 좀더 감정이 깊이있게 들어가지 않을까 살짝 기대해봤지만... 짧은 분량에 너무 많은 걸 기대한 듯하다.ㅋㅋ 마지막 회 아포...=_= 하고 엄살떠는 거 진심 귀엽다.ㅋㅋ 아포 아포...=_= 네이버 tv캐스트 채널 수사관 앨리스. http://tvcast.naver.com/alice 2. 예전 노트들을 정리하다가, 구석구석 여기저기 끄적거려놓은 짜투리 그림들을 발견하다. 지루할 ..
  13. 2015.12.02 꿈, ruby hunt 2015.8.7. (金) 숲 속. 어둡다. 나무들이 무성하다. 덩쿨. 축축한 검은 흙의 느낌이다. 삽으로 땅을 파고 있지만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 ...digging the wrong site.(side?) 다른 쪽을 파고 있다고... 마음의 소리가 들려온다. 반대쪽에 대고. 넓적한 삽으로 크게 삽질을 몇 번 하고. 흙을 슬슬 치우니. 드디어. 흙 사이에서 통로-빈 공간-가 하나 드러난다. -콘크리트 배수로 느낌의-돌로 된 통로로 기어들어간다. 작고 아담한 공간. 안쪽에 불이 켜져 있는 작은 공간이 있다. 좁은 방 안. 받침대 위에. 텅 빈 노란 지갑-다이어리?-이 놓여 있다. 그 안에 -내가 찾던-루비가 들어 있다. 주저없이 그걸 주워드는 순간. 어깨에 탁 하는 통증과 함께. (추적기 부착?) 뭔가..
  14. 2015.12.02 발췌 - 사례 - 주지적이고 인지치료에 정통한 내담자 J.G의 경우 N. Gregory Hamilton - 대상관계 이론과 실제 (학지사) 사례에서 발췌. 43세의 정신의료 사회복지사인 J.G는 항우울제의 도움으로 심각한 우울증에서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 (회복되어 가고 있을 때 심리치료를 받았다.) 심리치료를 시작했을 무렵 그는 실직한 상태였고, 결혼생활은 파탄 직전에 있었다. 그와 아내는 그들이 만족스러운 관계를 다시 시작하도록 상호 비난이 상당 기간 멈출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몇 달 동안 별거할 계획을 세웠다. 이 환자는 인지치료에 정통했고, 자신의 자기패배적인 방식에 대해서도 책에서 읽어 보았다. 그는 자신의 자기기만과 합리화를 노출시킬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모든 도움을 받고 싶다고 치료자에게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 자기기만과 우울증..
  15. 2015.11.19 꿈, alter ego 2013.12.5. (木) 누군가-무언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숨기 위해서 끊임없이 달아나고 있다. 쫓기고 있다. 추적당하는 사냥감의 느낌이다. 일생을 이어져 온 추격.. 뭔가 이퀄리브리엄 같은. 1984 같은. -희망이 없는 듯한. 출구가 없는 듯한- 느낌이다. 사실은 아무리 애를 써도 어디로도 도망갈 수 없다는 걸. 어디를 가도 온전히 피할 수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 소년 a..가 등장한다. 언제나 함께하고 있다. philosopher. sage. genius. 가장 가까운 동료, 조언자, 조력자의 느낌이다. 항상 곁에서.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마다. 나에게 현명한 조언을. 현실적인 통찰을. 나아갈 길들을 -행동지침들을- 일목요연하게 일러준다. 도심 한복판. 시장가-대학..
  16. 2015.11.16 끄적끄적 1.이제 겨울이 코앞인데.. 황당한 수준으로 바글바글 몰려오는 지독한 모기 떼에 시달리고 있다..ㅠ평소에는, 보이는 대로 계속 잡다 보면 슬슬 덜 나타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착각이라는 걸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_- 몇 시간째, 오는 대로 계속 잡고 또 잡는데.. 줄어들기는 커녕, 나중에는 이녀석들이 공포스럽게 느껴질 지경이었다.-_-; 한 마리를 잡으면.. 기다렸다는 듯이 한 마리가 나타난다.-_- 황당할 수준으로 칼같은 등장.. 무슨 온라인 게임 리스폰인 줄 알았다ㅠ 결국 서른 마리쯤 잡으면서부터 세는 걸 포기했다.. (모기장 안으로 피신.. 그냥 처음부터 피하는 게 답이었다는 결론이다.ㅠ)(잘 잡히니까 그걸 계속 잡고 있게 되더라.. 나중에는 날아가는 모기를 움켜쥐고, 손가락으로 ..
  17. 2015.11.10 그저께 플레이리스트 및 끄적끄적끼적 1. 요즘에는 핸드폰으로 음악 들을 때 audioshift 앱을 애용한다.. 음악 재생할 때 템포와 피치를 조정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그날그때 기분에 따라서 템포 한 단계, 피치 한 단계가 노래를 *굉장히* 다르게 들리게 만든다. 기분 맞춤형으로 노래를 튜닝..한다는 느낌이다. 원곡을 왜곡하는 짓이라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던데-_-... 나는 오히려 곡의 새로운 매력, 또다른 면모를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예전에는 cdp 재생속도조절기능 또는 어학기능 달린 mp3로 비슷한 거 자주 했었다. 앱으로는 템포와 피치를 따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게 만족스럽다. ..요즘은 무슨 노래를 들어도 차분하게, 나긋나긋하게, 톤을 살짝 낮춰 듣게 되는 것 같다.. 높고 새된 톤이, 빠른 템포가 부담스럽게 느껴..
  18. 2015.11.07 꿈, infiltration 2013.5.30. (木) -소설 타임머신에 등장하는- 엘로이. 모로이-드로우- 종족이 등장한다. 서로 심각하게 반목하며.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나는 -엘로이도 모로이도 아님에도- 양측간의 전쟁에서 일단 엘로이 진영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양측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 한복판에 놓여 있다. 발리스타와 투석기의 맹렬한 포격전이 벌어진다. 살벌한 전쟁터의 느낌이다. 돌과 무슨 투망 폭탄이 쏟아지듯 날아와서. 이쪽 진영을 초토화시킨다. 대혼란. 아비규환의 느낌이다. ...어쩌다 보니. -내가 딱히 한 건 없지만..- 우리 편이 승리했다는 느낌이다. 적들이 하나둘씩 후퇴하기-달아나기- 시작한다. 전략적 우위를 점한 아군이. 퇴각하는 적들을 추적하며. 뒤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나는 엘로이 ..
  19. 2015.11.07 꿈, subterrane 2013.5.27. (月) subterrane. 지하세계. 나를 부르는 일행들. adventure. 모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지하세계 탐험을 준비하기 위해. 슈퍼마켓-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식량을 구입한다. 초코파이. 이런저런 초코바 등의 식량을 골라담고 있다. 지하세계의 막다른 천장으로 난 문. 꽉 닫힌 해치. 어두운 공간의 막다른 끝의 이미지. -지상을 향해서- 올라가기 위한 유일한 통로라는 느낌이다. 아둥바둥. 그 해치 너머로. 좁고 답답한 틈을 비집고. -폐소공포의 느낌이다- 꽉 끼는 몸을 밀어넣어. 꾸역꾸역 나아가야 한다는 느낌이다. 칠흑같은 어둠 속의 미로 같은 동굴을 헤매고 있다. survival. subterrane. underdark의 느낌이다. 지하 호수가 푸르스름하게 빛나고 있다. ..
  20. 2015.11.06 책, Sheldon Cashdan - 대상관계치료 내가 어렴풋이 느껴오던 주위 사람들의 조작적인 행동.. manipulation...이라고 생각하던 ‘투사적 동일시’에 대한 내용을 보고 싶어서 구입한 책이다. (맨 처음 본 건 방어기제 관련 책에서였는데, 모든 투사적 동일시 관련 키워드가 대상관계..로 이어지더라) 대화를 하다 보면 항상 특정한 정서적-감정적 관계로 몰리는(유도되는) 느낌. 그럼에도 늘상 반복되어서 익숙한. 크게 문제는 없는. 일상이 되어 익숙함에도, 그 안에 내재된 *미묘한* 조종에 *미묘한*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끝내 그걸 구체화시킬 수가 없었다. 구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터놓고 말하기도 애매한. 뭐가 문제인지 이해를 못 시킬 것 같은. 말해 봤자 나만 이상해질 것 같은 그런 느낌들. *미묘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딱히 불..
  21. 2015.11.06 2015 독서 기록 예전엔 약간이라도 관심이 가면 무턱대고 책부터 펼쳤던 것 같은데, 요즘은 내 삶에 직결되는 주제가 아니라면 그닥 읽을 마음이 안 생긴다 하루에 한 권씩 읽어대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일 년에 열두 권 정도를 적정선으로 잡아야 할 것 같다 김현철 - 우리가 매일 끌어안고 사는 강박. (팬덤북스) 책정보 겸사겸사 종종 눈팅하는 블로그에서 극찬을 하는 걸 보고 서점에 가서 미리 훑어본 뒤 구입한 책이다. 김현철 정신의학과전문의. 각종 라디오 상담 코너를 통해서 이미 익숙한 이름이었지만 책을 사서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병리적인 강박장애가 아닌, 누구나 경험해보고 어느 정도는 갖고 있는 강박성향을 다룬다는 소개글부터가 맘에 들었다. ‘주위에서 드물지 않게 보이지만 아무도 짚으려 들지 않는 미묘한 강박적인 ..
  22. 2015.11.02 2015 영화감상 기록 국제시장. http://delliny.tistory.com/119 너무 간단한 인상만 적어놓고 만 것 같아서 몇 가지 생각나는 대로 덧붙이자면... 초중반의 젊고 책임감넘치는 주인공과, 중년 이후 (베트남 갈때부터) 중후반의 꽉 막힌 주인공 사이에 뭔가 단절이 있다는 느낌이다 영화 내에서 드러난 뚜렷한 계기도 없이 어느 순간 영 소통이 안 되는 사람이 되어 있어서 보는 내가 답답할 지경이다 (우리시대 보편적인 아버지상을 표현하려는 시도라고 생각하면 --그런 이미지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게 좀 슬프지만-- 이해는 간다) 어릴 때의 트라우마가 있다고 치더라도, 주인공이 (인생 초반부터 나중에 늙어서까지) 아버지한테 지나치게 집착하는 감이 있다. 자기 꿈까지 포기해 가면서, 주위사람이 파병 가지 말라는거 ..
  23. 2015.10.22 비공개 [꿈 기록 (3) - 2014.1.19.~2014.12.31.]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4. 2015.10.16 발췌 - 우유부단 - 확실한 것만을 추구하려는 내면의 욕구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5. 2015.10.15 발췌 - 수치심의 사례 - 자신의 출신을 거부하고 부모와 의절한 찰스의 경우 1 리차드 래저러스, 버니스 래저러스 - 감정과 이성 (문예출판사) p.98~p.104 사례에서 발췌. - 수치심(shame) - 에이브와 패니에게는 찰스라는 외아들이 있었다. 두 사람은 아들을 맹목적으로 사랑했다. 찰스는 늦게 본 자식이었다.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수치심에 대한 두 가지 에피소드가 생겼을 때 두 사람은 60대였다. 그들은 1세대 유대인들로, 뉴욕에서 태어났다. 친구들 대부분도 유대인이었다. 그렇다고 그들이 특별히 신앙심이 깊은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뉴욕 시티의 수수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찰스는 잘생기고 키가 큰 젊은이로 성장했다.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했다. 대학에서는 공학을 전공했다. 부모는 아들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나 1930년대 초, 찰스가 대학 4학년일 때 문제가 생..
  26. 2015.10.07 이런저런 개인적인 메모들 1. 지난 5년간 노트에 기록해온 600여개의 꿈들을 시기별로 모아 텍스트로 정리 중이다. 휘갈겨적은 메모 몇 줄만으로, 마치 오늘 꾼 꿈처럼 기록에 없는 세부사항과 당시의 느낌까지 생생하게 기억나는 경우가 많다. (과거 꿈의 기억들이 실제 있었던 일의 기억들과 머릿속에서 준 동급으로 처리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시기별로 모아놓고 한꺼번에 보니 더 큰 그림이 보이는 것 같다. 꿈꿀 당시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반복되는 패턴들이 조금씩 보인다. 최근에는 (형태를 바꿔 가며)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꿈 속의 인격들에게 그럴 듯한 타이틀을 붙여주는 중이다. naughty boy. avatar of mediocrity. lover. innocent little girl. sapientina. artistica. (pr..
  27. 2015.10.06 꿈, 광년이 2011.8.15. (月) 어두운 -골목형-시장. 비좁은-분주한- 골목이 이리저리 복잡하게 뻗어 있다. 골목마다 온갖 고물-잡동사니가 산만하게 쌓여 있다. 허름한 -옛날식. 7,80년대식- 옷가게의 느낌. -삐걱댈 것 같은- 고철 미닫이문의 느낌이다. 나는 그곳의 직원이다. 어두운 시장 골목을. 가게 앞을. 미친년-광년이가 눈을 희번떡대며 서성이고 있다. 낡아빠진 허름한-흰- 한복 차림에. 머리에 커다란 꽃을 달고. 넋이 나간-헤벌레한- 표정에. 사마귀 모양의 -서슬퍼런-거대한 낫을 꼬나쥐고 있다. 엄청난 위압감을 느낀다. 압도되는 느낌이다. 초점 없는 광기가-에너지가- 느껴진다. 당장 적대적이지도 않고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언제 -한순간에- 헤까닥해서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느낌이다. (그..
  28. 2015.09.21 비공개 [꿈 기록 (2) - 2013.1.5.~2013.12.29.]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9. 2015.09.17 꿈, 홍수 2012.9.21. (金) 군대. 생활관 중앙현관 로비에서. 직속 후임과 마주보고 서서 이런저런 시덥잖은 얘기들을 나누고 있다. 여유로운 오후 비번의 느낌이다. 고요하고 평화롭다.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는 것 같다. 문득. 지나치게 고요하다는 느낌이다. 생활관에 우리 말고 아무도 없다는 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나 혼자만 상황파악을 못 하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유리문 밖을 내다보니. 어느새 활주로가 온통 물바다가 되어 있다. 넘실대는 바다가 생활관 코앞까지 들어와 있다. 압도되는 느낌이다. 바로 생활관 뒤쪽 언덕으로 빠져나와서. 안전한 곳을 찾아서 다급하게 달린다. 콜로세움 느낌의 거대한 현대식 원형 경기장의 관람석에. 홍수를 피해 몰려든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다. 이미 경기..
  30. 2015.09.14 꿈, 모래 신전 2012.2.14. (火) 나는 방랑자다. 누런 모래가 덮인 먼지나는 길을 파티원들과 함께 걷는다. 국도 옆 갓길의 느낌이다. 뿌옇고. 답답하고. 흐린 느낌이다. 한참 동안 길을 걷다 보니 웅장한 이집트식 신전이 나타난다. -순례자로서- 그 곳의 왕에게 다같이 경배를 올리러 간다. 언어가 다르니.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_- 경박한 영어를 섞어 가며 왕과 의사소통을 한다. 문득 왕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일이 아닌가 싶어서 살짝 왕의 눈치를 보지만. 최소한 겉으로는 왕은 기분나쁜 기색이 없다. 접견이 끝나고. 일행이 각자 -숙소-방을 -두 명이 한 방씩-배정받는다. 그런데 방이 청소가 되어있기는 커녕. 도마뱀. 빨간 개구리 등의 다채로운 생태계가 난무하고 있다. 빨간 도마뱀. 바퀴벌레. 빨간 개구리 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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