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에는 핸드폰으로 음악 들을 때 audioshift 앱을 애용한다.. 음악 재생할 때 템포와 피치를 조정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그날그때 기분에 따라서 템포 한 단계, 피치 한 단계가 노래를 *굉장히* 다르게 들리게 만든다. 기분 맞춤형으로 노래를 튜닝..한다는 느낌이다.

원곡을 왜곡하는 짓이라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던데-_-... 나는 오히려 곡의 새로운 매력, 또다른 면모를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예전에는 cdp 재생속도조절기능 또는 어학기능 달린 mp3로 비슷한 거 자주 했었다. 앱으로는 템포와 피치를 따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게 만족스럽다.

..요즘은 무슨 노래를 들어도 차분하게, 나긋나긋하게, 톤을 살짝 낮춰 듣게 되는 것 같다.. 높고 새된 톤이, 빠른 템포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낮고 차분한 여자 저음이. 뭔가 -새된 소리보다 훨씬- 섹시한 것 같으면서도. 듣고 있으면 일종의 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


2.

최신 노래 안 찾아들은 지가 반 년은 더 된 거 같다. (평소에 노래 자체를 잘 안 듣는다..) 그저께 자기 전에 누워서 들은 노래들은...


9와 숫자들 - 높은 마음. 열라 슬프고 처연한 노래..여야 될 것 같은데ㅠ 이런 감정도 이제는 옛날 얘기처럼 느껴진다. (바람직한 변화다)

aoa - luv me. 올해 여름 걸그룹 대전의 개인적인 승자다. 그냥 가사고 뭐고 설거지할 때 아무 생각없이 흥얼거리고 있다.. (맨날 가사가 바뀐다..-_-)

apink - secret. 살짝 슬로우+피치다운 걸어놓고 듣는다..

walter lupi - a whiter shade of pale. 기타연주곡. 슬로우+피치다운...

크림퍼프 - you are my friend. (제이래빗..) 약 피치다운..

고상지 - 따뜻하게 안아줄게. (라이너스의 담요. 연진..)

니콜 - 마마. 가사가 곡 느낌이랑 살짝 어긋나는 느낌.. (at least. she tries to be independent from her mother..) 곡 자체는 느낌 있다. oh-oh-oh-oh-ohhh-

박기영 - 그대 때문에. 슬로우+피치다운..까지 거니까 완전 처연하고 축 늘어지게 만든다..

송지은 알렉스 - 연애세포. 살짝 슬로우+피치다운.. 뭔가 송지은 팬송-_-*같은 느낌으로 듣고 있다. 목소리 느낌 좋다..

스탠딩에그 - 고백. 슬로우+피치다운..을 거니까 열라 슬프고 처연한 느낌이다.. 특히 도입부 느낌 굿..

애즈원 - lalala love song.. 살짝 슬로우+피치다운..

연남동 덤앤더머.. 뭔가 옛날에 인디밴드 노래들 막 찾아듣던 시절 느낌이 떠오른다..

윤하 - set me free.. 슬로우+피치다운.. 가라앉아 바닥을 치는 듯한 느낌이다.. +봄은 있었다.. 바다아이.

임아영 - 미련.. 아빠꺼 7080 노래 찾다가 알게 됐는데. 묘한 느낌이다. 뭔가 불협화음;; 같고 불편하면서도 자꾸만 듣게 된다.

장기하와 얼굴들.. 아이유-_-때문에 생각나서 오랫만에 들어봤는데 여전히 느낌있다. 나를 받아주오.. 박자감. 멱살 한 번 잡히십시다.. 도입부.

티아라 - 완전 미쳤네(inst.) 느낌 괜찮다. (개인적으로 목소리 없는 버전이 나은 것 같다..)

프라이머리 아끼지마. 약 슬로우+피치다운..초아 좋다 초아. 초아 삘 좋다.

프라이머리 요지경.. (위 노래 듣다가) 오랫만에 생각나서 다운받아 듣는데. 이센스 랩 오진다-_-.. 쌈디 like a monkey 추임새삘 굿.

(...프라이머리 불쌍하다. 유튜브 영상마다 덧글로-영어로- 표절 얘기가 따라붙는다..-_-;)


3.

아이유 사태를 보면서 알 수 있는 건.. (이 문제에 유난히 꽂히는) 사람들에게서 뭔가 성적인 억압..이 엿보인다는 것 정도다.

해석의 자유 운운하는 얘기로 자꾸 새는 걸 보면 그냥.. 하품이 난다.-_- 그 사람들이 특정 성적인 금기코드를 심하게 불편해한다는 게 핵심일 텐데.

이게 단순히 해석의 자유에 국한된 문제였다면. 앨리스 인 매드니스 리턴즈 같은 게임을 보면 아주 다들 피를 토하고 쓰러질 텐데.-_-;


4.

개인적으로 가장 최근까지 귀욤귀욤..하던 아이돌은 포미닛 권소현 양이다. (덕질이라고 하기에는 좀 많이 라이트한 느낌이다;;)

뭔가 짧고. 아담하고. 귀욤귀욤하고. 똘망똘망하고. 보고 있으면 미소가 지어지는. 친척 여동생 같은 느낌이다. 뭔가 말 걸고 장난치고 싶은 스타일이다.

이런 부류의 이미지가.. 사실 이래저래 여성적인-섹시한- 매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감이 있다..-_- 소위 ‘대세’로 뜨기 어려운 이유일지도.

데뷔 년차에 비해서는 직캠이라든지 자료가 별로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름이 뭐에요 활동 때 귀요미상의 정점을 찍은 듯.

130503 이름이 뭐에요 직캠. (Spinel) https://www.youtube.com/watch?v=407za3_ePI0

+양궁. 양궁. 양궁은 여러 여아이돌한테 신의 한 수인 듯... 활이라니.+_+


..느낌이 많이 다르면서도 뭔가 *미묘하게* 비슷한 감성을 느끼게 만드는 아이돌이 있는데.. 에이핑크 남주 양이다.

예능에 나와서도 밀듯이, 말 그대로 ‘건강한 꼬마’ 이미지. 친해지고 싶고 장난치고 싶지만. 이것 역시 여성적인-섹시한- 매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_-

쭉 존재감을 부각 못 시키다가, 뭔가 마리텔.. 출연 이후로 급 살아나는 것 같아서 (방송 자신감을 찾은 것 같아서;;) 괜히 내가 흐뭇하다.

최근 예능 중에서는 jtbc 학교다녀오겠습니다.. 에서 딱 그런 감성을 자극하는 이미지로 나온 듯하다.+_+ 귀욤귀욤 발랄 똘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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