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리뷰'

152 POSTS

  1. 2018.03.10 웹툰, 김정연 - 혼자를 기르는 법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 2018.02.22 책, 무라카미 하루키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하루키. 세 권째 읽고 나니. 내가 이 작가한테 뭘 기대하고 있었나 싶다. 하루키가 상실과 회귀본능을 다뤄내는 묘사는 탁월할지라도. (레알로. 인정) but 그 극복과 그 너머를 (본격적으로는) 다뤄내지 못한다는 느낌이다. 양을 쫓는 모험. 댄스댄스댄스. 다자키 쓰쿠루까지. 세 권째 읽는데 기본적인 그 상태에서 ‘큰’ 발전이 없다는 느낌이다. (쭉쭉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이 아니라. 그 순간의 그 정서를 (매번 손톱만큼 나아지게) 반복해서 다루는 느낌...) 하루키는 (지금 시점에선) 더 안 읽어봐도 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기회가 되면 한두 권쯤 더 읽어볼지도 모르지만 큰 기대는 안 할 것 같다. 쓰쿠루는 (그 특유의 건실함과는 별개로) 확실히 미숙한. 깝깝한. 애스런 느낌이 있다. (전작들 주인공에..
  3. 2018.02.21 책, 무라카미 하루키 - 댄스 댄스 댄스 이것도 집에 있던 거. 양을 쫓는 모험에 이어서 읽다. 양을 쫓는 모험보다 다 읽는 데 한참 오래 걸렸다. 한번에 느낌이 빡 오던 전작에 비해서는. 뭔가 세부적으로 긴가민가한 부분이 남아서... p.23- “나는 자주 이루카 호텔 꿈을 꾼다.” “꿈 속에서 나는 거기에 ‘포함되어 있다.’ 즉 일종의 계속되는 상황으로 나는 그 호텔 안에 ‘포함되어 있다.’ 꿈은 분명 그러한 지속성을 제시하고 있다. 꿈 속에서의 이루카 호텔의 모습은 일그러져 있다. 아주 길쭉한 것이다. 어찌나 길쭉한지 그것은 호텔이라기보다 지붕이 있는 아주 긴 다리처럼 보인다. 그 다리는 태고로부터 우주의 종국에 이르기까지 길쭉하게 뻗어 있다. 그리고 나는 거기에 포함되어 있다. 거기에선 누군가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나를 위해 눈물을 흘..
  4. 2018.02.19 책, 무라카미 하루키 - 양을 쫓는 모험 집에 내려간 김에. 집에 있던 거. 예전에 (어릴 때) 읽었던 거 다시 꺼내서 읽어보다. ‘쥐 3부작’이라... 예전에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73년의 핀볼. 읽었던 건 거의 기억 안난다. 거진 이거랑 비슷한 분위기였던 것 같은데... p.24- “몇 번이나 야간 열차에 탄 꿈을 꾸었다. 언제나 똑같은 꿈이었다. 담배 연기와 화장실 냄새와 사람들의 훈김으로 후텁지근한 야간 열차였다.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혼잡하고, 좌석에는 오래 전에 누군가가 토한 것이 말라붙어 있었다. 나는 참다못해 자리에서 일어나, 어딘가의 역에 내렸다. 그 곳은 인가의 불빛 하나 보이지 않는, 역원의 모습조차도 보이지 않는 황량한 고장이었다. 시계도 열차 시간표도 아무것도 없는, 그런 꿈이었다.” ...딱 요런 느낌. 주인..
  5. 2018.01.30 영화, 수면의 과학 The Science of Sleep 예-전에 한번 봤었는데 (기억 안 나는 걸 보니 당시에는 이해 못했었나 보다) 최근 재개봉 어쩌고 하면서 여기저기 홍보하길래 다시 한 번 보다. 근데... 음... 처음부터 끝까지 온갖 유아적인. 미성숙과 부적응의 이미지로 꽉 들어차 있어서.-_- 보면서 무지 깝깝하다. (창의력이니 기발하니 어쩌니 하는데.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보다. 그걸 진짜로 중요하게 만드는 건 그 기저의 심리적인 의미. 정서다...) 어릴 떄 살던 방. 장난감. 꽉 끼는 옷. 작은 침대. 엄마... 창의성. ‘예술가’. 꿈. 환상. 분열... 어쩌고저쩌고... 아마 예-전같으면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 스테판에 나 자신을 이입하면서 봤을 수도 있겠다. but 지금의 나는 ‘원형에 사로잡혀 있던’ 미성숙한 과거의 나를 파묻어버리려 들고..
  6. 2018.01.13 영화,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게임 스타바운드 하면서 (커스텀) 우주선 짓다가. (잘 지어보겠다는 의욕에 비해) 구체적인 이미지가 생각처럼 잘 안 떠올라서 골골하다가... 결국.. 내가 집은 알아도 우주선에 대해서는 감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ㅠ 적극적으로 레퍼런스를 찾아 돌아다니다. 일단 번지르르한. 미래적인. 깔끔한 느낌의 거대 우주선 나오는 (나올 것 같은) 영화들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올라서 첫번째로 받아본 영화다. 일단 시각적으로는 보길 잘 한 것 같다. 우주선+이것저것 스샷만 한 백 장은 찍은 것 같다.ㅋㅋ but... 사실 우주선 아니었으면 내가 굳이 이 영화를 찾아봤을까 싶다.-_- 확실히 난 과학덕후 쪽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분류상 (나름) 공대 출신에다. 중력이니 시간이니 상대성이니 하는 개념들이 낯설지 않게 다가옴..
  7. 2017.12.30 2017 영화감상 기록 내가 영화를 잘 안보게 된 게, 소설을 잘 안 읽게 된 거랑 비슷한 맥락에 있는 것 같다. but, 영화가 꿈보다 개인적이지 않음에도, 의식에 가까운 수준에서 이미지로 생생하게 때려박는 임팩트가 (어지간한 꿈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모아나. Moana. (2016) 나는, 모아나가, ‘아버지’로 상징되는, 전통적이고 ‘완결적인’, 소위 낙원의 섬에서... 지속적인 이질감을 느끼고 거기서 이탈하려 드는 게, 내가 어려서부터 느껴온 -쉽게 벗어날 생각을 못 한-가족문화의 ‘자기완결적인’ 뉘앙스와, 거기에 대한 미묘한-억압된- 위화감과 연상이 이어진다. 뭔가 지금 내 처지, 내가 그것들을 파헤치고 표면화하려 하고 있는 거랑 겹쳐보이면서... 살짝 울컥하는(울 것 같은) 느낌이다. “as long a..
  8. 2017.12.30 영화, 아노말리사 Anomalisa 멜랑콜리아 받을 때 ‘같이 받은 영화’ 뭐시기로 뜨길래. 뭔가 제목 어감에서 연상이 이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사전정보 없이 즉흥적으로 받아본 영화다. 보고 나서... 아주 기분 그지같다. 기분이 축 쳐져서 바닥을 기는 느낌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삭막하고 우중충하기 짝이 없다. 모든 사람 얼굴이 다 똑같아보이고. 모든 사람 목소리가 다 똑같이 들린다는 건... 뭔가 나한테는 부정적인 투사에 사로잡힌 상태와 연상이 닿는다. 사람들의 실제 모습. 개성을 보기보다. 뭔가 천편일률적이고. 다 뻔하고. 다 거기서 거기 식의. 자기 입장에서의 일방적인 투사. 남들에게 일방적으로 투사한 ‘뻔함’. ‘몰개성’으로 가득 찬 세계에서. (본인이 사로잡힌) ‘좋음’-‘특별함’을 찾아 헤매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분열의 뉘앙스...
  9. 2017.12.07 예능, 러브라인 추리게임 하트시그널 하트시그널. 예전에 집에 가서 우연히 TV로 언뜻 보고. (요즘 느낌의) 「짝」 비슷한 느낌일 걸로 생각하고 일부러 찾아보다. 사람 마음 돌아가는 거. 혹은 뭔가 풋풋한 설레는 느낌일 수도 있고... 무튼 그런 ordinary한 뭔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던 것 같다. 일단 재밌네.ㅋㅋㅋ 출연하는 사람들도 다 매력있고. 보길 잘 한 것 같다. 더 진작 볼 걸 그랬다. 러브라인 ‘추리게임’이니. 나름 신경써서 스포를 피해 왔었다. 처음엔 맞출라고 생각하고 머리굴리며 봤는데... 볼수록 맞추는 건 별 의미가 없는 느낌이다. 짧은. 편집된. 한정된 자료만 보고 생각해야 함에도... 대충 어렴풋한 느낌적인 느낌 정도는 감이 오고. 그걸 갖고 생각해볼 순 있는 것 같다. 뭔가... (이런 류의 ..
  10. 2017.12.03 영화, 디바이드 The Divide 예전에 폴아웃 하면서.. 누클리어 아포칼립스 관련해서 찾아보다가 체크해놨던 영화다. 체크해둔 건 한참 예전인데 이제서야 보다. 생존과 생존주의survivalism...에 대한 로망이 어느 정도 있느냐에 따라서 감상 포인트가 많이 다를 것 같은 느낌이다. (인간군상들 꼬라지 돌아가는 거 보는 게. 뭔가 폴아웃 볼트...가 연상되고. 하나둘씩 멘탈 터져나가는 건 예전에 해봤던 림월드...가 연상된다.) 고어함이 연상되는 장면도 많고. 피. 시체 등등... 편하게 볼 영화는 아니다.-_- 애초에 생존과는 1도 안 어울리는 사고방식의 사람들이. 골수 생존주의자가 정성스레 준비해온 요새에 무턱대고 난입해 파토낸 느낌이다.-_- 미키 입장에 이입해서 볼 때. 뭔가 눈 뜨고 눈탱이맞은. 봉변당한 셈이라... 깝깝해 ..
  11. 2017.11.23 책, 디오도어 루빈 - 절망이 아닌 선택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12. 2017.11.08 2017 독서 기록 책에 대해서 옛날에 비해 훨씬 느긋해진 느낌이다. 내가 (지금)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은 (지금) 읽을 필요가 없다. (다독은 의미가 없다..) 김형경 - 만 가지 행동. (사람풍경) http://delliny.tistory.com/228 Dan P. McAdams - 이야기 심리학 - 개인적 신화의 탐색과 재구성. (학지사) http://delliny.tistory.com/232 조성준 - 꿈 깨. (세경) 제목도 그렇고, 중간중간 짤막하게 꿈 해석 관련 내용이 끼어있는 거 살펴볼 겸 읽다. 구성이나 문체에서 살짝 옛날스런 느낌이 있다. 임상심리사례분석이란 부제를 달고, 그림자, 아니마 아니무스, 무의식의 보완작용 등.. 주로 분석심리학적 개념들을 가지고 여러 사례들을 다루고 있다. 뭔가.. 사건전개나 ..
  13. 2017.11.07 책, 나사니엘 브랜든 - 나를 존중하는 삶 -삶의 활력·자기 존중감-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14. 2017.09.14 영화, 새 The Birds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어느 칼럼에 언급된 걸 보고. 이전부터 여기저기서 자주 언급되고 유명한 것 같길래... 내킨 김에 다운받아 보다. 주인공 여자melanie daniels.. 뭔가 성격 특이하다.ㅋㅋㅋ 철없는 신문사(부잣집?)딸에. 말썽꾸러기에. 능글맞고. 뇌리에 스친 걸 고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즉흥적이고 행동력 쩌는. 무대뽀 기질이 있다. 새 파는 집에 구관조mynah bird사러 갔다가. lovebirds..사러 온 (처음 본) 남자mitch brenner랑 서로 장난으로 엮여서... 금사빠;;마냥 바로 꽂혀서.-_- 차 번호판으로 신상 캐고. 선물로 새lovebirds 사들고. 바로 집까지... 주말에 내려가 있는 bodega bay까지 찾아간다. (집에다 몰래 선물 놓고 오고 싶다고..
  15. 2017.09.04 책, 혜민 스님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아빠가 독후감;;뭐시기에서 받아온 책이라며. 좋다고. 읽어 보라고 건네길래... 살짝 안 내켰지만. 굳이 반발 안 하고 고분고분 받아서 읽어보다. (뭘 읽든 간에. 좋든 나쁘든. 거기에 대해서 할 말이 있다면 그건 좋은 독서..라고 생각하고 있다. 책이 중한 게 아니다.) “우리의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맑은 글, 따뜻한 글들을 올려 보자고 마음먹게 되었다.” “한 사람에게라도 더 알리고 싶었다.” 크게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어귀들을 쭉 읽으면서. 뭔가 익숙한 센티멘탈리즘의 냄새가 난다...-_- 아름답고 나른하고 ‘고운’ 것에 초점을 두고. 이면의 불쾌한 것들을 외면하고 의식에서 밀어내는. 일종의 방어기제로서의 센티멘탈리즘... 혜민스님 글들이 그런 방어기제를 제안해오는 느낌이다. 말 그대로..
  16. 2017.09.01 책, R.A. Salvatore - Icewind Dale Trilogy 예전에 (게임) 발더스게이트에서 시작해서. 아이스윈드 데일. 네버윈터. 토먼트 등등 하면서... 포가튼렐름 세계관에 로망이 있던 터라... 몇 년 전에 헌책방에서 업어와 놓고는. 정작 읽을 엄두가 안 나서-_- 쭉 방치해왔던 책이다. 이번에 융 관련 책에서 영웅 신화..에 대한 글을 읽고 나서. 다시 그런 데 관심이 생긴 김에 읽어보다. 얼마만에 읽는 판타지 소설인지 모르겠다. 천쪽짜리 두꺼운 영어 페이퍼백이라... 지금 안 읽으면 아마 평생 안 읽을 것 같아서 (...) 맘먹고 며칠 잡아서 쭉 읽어버리다. (나중에 보니. 한국어 번역본이 나와있다. 그것도 한참 옛날에. 음...-_-) (독해 연습한 셈 쳐야겠다...) 영어속독은 뭔가.. 독특한 경험이다. 한국어에선 잘 못 느꼈는데. 뭔가.. 속독이 독..
  17. 2017.08.24 책, 카를 융 외 - 인간과 상징 영제는 man and his symbols. 꿈작업에서 시작해서. 우리가 지각하는 모든 것에 상징이 있다...는 생각에 이르고. 상징 그 자체에 대해서 더 깊게 파보고픈 생각에... 여기저기서 자주 언급되는 걸 주워들은 것도 있고. 제목에서 오는 직관적인 느낌도 있고 해서 고른 책이다. 읽고 나서. 사실 내가 처음에 구하던 그런 답은 아니었지만... 애초에 그런 답을 구할 필요가 없었다는. 더 제대로 된 답을 얻은 느낌이다. (판본이 여러가지가 있고 가격 차이가 몇만원 단위로 좀 세게 나길래;; 서점 가서 직접 둘러보고... 음.. 그냥 제일 싼 걸로 주문하다.) (비싼 건 컬러에. 깔끔하고. 종이도 고급지고 빳빳하고. 그림도 색감 선명하게 잘 나와있고. 예쁜... 요즘 책 느낌이다.) (싼 거는 살짝 ..
  18. 2017.07.24 책, John Bradshaw -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John Bradshaw -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학지사) 예전에 사서 한번 훑어읽고 방치해놨던 걸.. 우리집 가족체계..와 어린시절에 대해서 어느정도 개념화를 하고 나서 다시 꺼내보게 되다. 그때 읽을때랑 느낌이 많이 다르다.. 솔직히 그때는 뭔소린지도 모르고 그냥 머리로 우걱우걱-_-읽어치웠다는 느낌이다. 여러번 느끼는 거지만... 심리학은 레알로..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봤자.. 머리로 구구절절 아는 건 아무짝에 쓸데가 없다는 느낌이다. 자기 자신을 주재료로.. 실제 심리적인 현실... 현상을 느낄수 있어야 이론이 의미가 있다는 느낌이다. 이론으로 현실을 짜맞추는 건 레알 주객전도다 자기관찰?이 수반 안된, 체감 안되는, 머리로만 아는 이론은 그냥 문자에 불과하다... 느끼는 만큼 알게되고 아..
  19. 2017.07.02 영화, 매드니스 In the Mouth of Madness 공포영화 중에 나름 유명하다고 언급되는 걸 자주 봐서.. 내친 김에 다운받아 보다. (영화보는 데 다시 재미가 들린 것 같다.) 지금까지 본 공포영화들이랑은 살짝 느낌이 다르다. 꿈.. 악몽 같은 느낌이다. 이야기보다는 불안한 이미지들의 나열에서 스멀스멀 불편함이 온다. 주인공은 수트 쫙 빼입고 담배를 꼬나문. 시니컬하고 냉소적인. 프로페셔녈한. 프리랜서 보험 조사원... 사립탐정 같은 포지션이다. 보험금 관련해서 뒷조사를 하고. 증거를 찾고. 사기. 거짓말. 헛소리를 조사해서 파쇄하는... 합리성을 신봉하는. 논리와 이성으로 뭉친 사람이다. “i'm my own man. nobody pulls my string.” “nothing surprises me.” 자기 자신과. 직업과. 현실에 대해서. 딱딱 ..
  20. 2017.06.27 영화,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최근 내가 여러모로 관심있는 테마가 오이디푸스적 갈등. 살부신화의 이미지이기도 하고. 살짝 공포영화 삘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고른 영화다. 그닥 무서운 느낌은 아닌데... 좀 징그러운 장면들이 듬성듬성 있다. 기생충..에 대한 혐오감.. 역겨움 섞인 두려움의 느낌이다. 고대인들의 ‘신’이라 간주될 법한 형상과. 인류 존재의 맥락에 밀접하게 관련될 법한 단서에 들뜬 건 이해하지만... 애초에 창조주?들이. 와서 자기들을 찾길 바란다고 단정짓는 것 자체가.. 판단보다는 믿음의 영역에 있다. 걍 본인들이 그렇게 믿고 싶은 거겠지. “...how do you know?” “i don't. but it's what i choose to believe.” (영화 안에서 걍 대놓고 인정한다...) 사실 애초에 창..
  21. 2017.06.21 영화, 곡성 아직도 덜 풀린 공포영화... 뭐시기에 대한 감각을 더 파보고 싶어서... 무서울 것 같은 것 중에 최신 유명한?것 중에서 골라본 영화다. 무섭고 놀래는 거랑은 거리가 있는데.. 뭔가 이미지들이 되게 부담스럽다. 맘편히 볼 영화는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을 슬슬 긁는 느낌이다. (다 보고 나서 영화정보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이게 15세라고-_-? 싶더라. 나한테는 어지간한 19세 영화들보다 훨씬 불편하다.) 일단 오늘의 교훈... 이런 영화는 뭘 먹으면서 보면 위험할 수 있다.-_- 걍 간단히 콜라 정도에 빈속에 보는 게 젤 나은 것 같다 집에서 다운받아서 컴퓨터로 보면서... 초반에 고라니+현장 시체 피칠갑 장면을 불끄고 비빔면;; 먹으면서 보는데... 나름 비위가 강한 편인데도... 뭔가-_..
  22. 2017.02.11 책, Dan P. McAdams - 이야기 심리학 - 개인적 신화의 탐색과 재구성 지난번에 서점 갔을 때, 코너 쭉 둘러보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둘러보고 구매한 책이다. (일단 체크해놓고 집에 가서 더 알아보려 했는데... 국내 웹에 정보가 너무 없어서 긴가민가해서.-_- 다음에 가서 더 꼼꼼하게 살펴보고 구입하다.)(요즘은 책을 살 때 사전정보를 따로 먼저 접하고 확인하고 사기보다, 서점에서 발견해서 지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사실 요즘은 책정보도 잘 안 찾아본다. 어차피 직접 보고 확인하고 살 거, 걍 가서 보면 내가 뭘 필요로 하는지 대충 안다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이미 몇 년 전에 한 번 스쳐갔던 주제인 정체성과 심리서사 쪽의 테마를 이제 와서 다시 찾게 된 건...가족역동을 파면서 새롭게 파악한 내 정서적 흐름의 틀, 정체성, 이야기, 삶의 맥락, 서사..를 구체적인 ..
  23. 2017.02.03 책, 김형경 - 만 가지 행동 예전에 갓 나왔을 때 사서 읽었었고, 그 당시에는 읽으면서 나름대로 이해했다는 착각 속에 훑어 넘겼던거 같은데... 지금 다시 읽을 때서야, 그 당시에 난 아무것도 몰랐다는.. 이제서야 무슨 말하는 건지 좀 알겠다는 느낌이다 (그 당시의 나는 아직 읽을 필요가 없던.. 그 당시 내게는 아직 필요없는 단계의 책이었다는 느낌이다)자기분석 과정이 없이 읽어봤자 어차피 체감되지 않고.. 독고다이로 어느정도 거친 다음에서야 비로소 뭔소린지 알겠다는 게 아이러니하다(아무리 머리론 안다고 생각해도, 체감되기 어렵다는 느낌이다) (자칫 붕 뜬양 보일수 있는 ‘분석적인’ 언어들이, 단순한 허공짚기가 아니라는 걸-)(언어들이 과정적이기보다 뭔가 결과적이라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다 나은 상처에 대해서는 고고하게, 초연하..
  24. 2016.12.15 2016 독서 기록 1 작년에 읽다 말고 미뤄둔 책들이 한가득이다... 한 번에 한 책을 다 읽어치워야 한다는 생각을 언젠가부터 버리게 된 것 같다. Fraser Boa - 융학파의 꿈 해석. (학지사) 부제가 마리 루이제 폰 프란츠와의 대담...인데, 주 제목만 봐서는 무슨 융학파 꿈 해석 이론의 총론 같은 낚시스러운 느낌이 있다.-_- (사실 나도 처음 이 책에 관심가지게 된 게 낚시 제목에 낚여서...였던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다 ;;) 꿈의 중요성에 대한 역설에는 딱히 새로울 내용이 없고.. (그런 쪽에 기본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이 책을 고를 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꿈들을 다루는 썰들을 이것저것 접하는 것이 확실히 (내 기존 꿈들에서) 새로운 측면들을 보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꿈을 다루는 작업이..
  25. 2016.12.15 책, Lillie Weiss - 정신치료에서의 꿈분석 꿈 다루는 것에 어렴풋이 감이 왔음에도. 너무 시간 잡아먹는.. timing-consuming.. 진전이 있는 듯 없는 듯 지지부진하던 차에... 좀더 구체적인. 확실한 가이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쭉 하던 차에.. 오랫만에 서점 가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훑어보고 나서 지른 책이다. (사실 예전에도 얼핏 본 적은 있는데... 그 때는 뭔가 손이 안 갔다. 그 때는 아직 이런 내용이 필요할 때가 아니었나 보다.)폰트도 그렇고. 어휘도. 느낌 자체가 옛날 책 느낌.. (1989..) 올드하고 딱딱한 느낌이 있는데. 표지는 엄청 쌔빨개서 뭔가 포스가 있다. 쪼끄만 모양새에 비해 14000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러운데... 페이지 위쪽마다 휑한 공백만 줄였어도 종이값이 20%는 줄었을 것 같다.-_- 정신치..
  26. 2016.11.07 2016 영화감상 기록 영화 보는 데 흥미를 잃었다가.. 다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무작정 찾아보던 예전과는 영화 선택의 기준이 다르다. 내 인의 구체적인 이미지들..을 중심으로, 관련된 이미지를 다루는 영화를 찾아보는 식으로 가고 있다. (감상이 뭔가 개인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 봤던.. 영화 감상을 꿈 보듯이 하라...는 조언이 확실하게 와닿는다..) A.I. (2001)정신분석 쪽 책을 보면서. 아기와 어머니의 유대.. 이런 것들에서. 뭔가 미해결 과제..처럼 느껴지는 어떤 아련한 이미지로부터 고른 영화다.인공지능 운운.. sf.. 기계윤리적으로 빠지려는 부분들을 다 쳐내버리고, 모자관계의 메타포로 보는데.. 뭔가.. 슬프다ㅠㅠ아이의 부적절감.. i don't deserve love because..
  27. 2016.10.16 영화,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디 아더스 보고 나서 (스포에도 불구하고) 괜찮길래, 내친 김에 또다른 스포의 대명사인 식스 센스까지 마저 보기로 하다. 음.. 결론은.. 둘 다 호러영화란 타이틀을 붙이는 것 자체가 에러라는 느낌이다.-_- 특히나 이 식스 센스는 호러는커녕 어떻게 봐도 성장 영화...잖아. 지금까지 관용구처럼 입에 익은 ‘식스 센스급 반전’...식의 표현을 종종 (무심코) 썼던 것 같은데. 아마 앞으론 안 쓸 것 같다.-_- 도입부의 이미지가 엄청 강렬하다... 대놓고 노골적으로 치료자의 죄책감, 무력감...을 후벼파는 트라우마틱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학교에서 꼬맹이 하는 짓 보면. freak 소리 들을 만하다는 (안 듣는 게 이상하다는) 느낌이다.-_- 억압된 태도, 소통단절, 자폐적? 성향 등은. 애가 끔찍한 거 ..
  28. 2016.10.15 영화, 디 아더스 The Others 뭔가 엄청 오랫만에 공포...(고전적인) 귀신...꿈을 꾸고 나서. 뭔가 호러게임 또는 호러영화..를 보고픈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막 받다.이건 스포?뭐시기를 중학교 때부터 줄기차게 들어왔기에-_- 안 본 김에 가벼운 마음으로 (덜 무서울 것 같아서) 고른 영화다.but 처음 시작할 때 비명에 개깝놀-_-.. 사실 분위기도 스토리도 상황도 전혀 호러는 아닌데. 갑자기 빼액 나오는 비명소리에 깝놀한 게 세 번쯤 된다.ㅠ‘다들 내게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편집적인 이미지가 공포 포인트인 것 같은데... 워낙 스포의 대명사 같은 영화라 긴장감은 없다.-_- 개인적으로 저런 청교도적 엄숙한 ‘도덕적’ 집안 분위기를 유교적 ‘예절’ 전통 집안만큼이나 극혐-_-..한다. 보기만 해도 진절머리가 난다.영화 보면서...
  29. 2016.06.13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A Streetcar Named Desire 책 성공적 삶의 심리학...에서 잠깐 언급된 걸 보고. 뭔가 살짝.. 덜 풀리는 게 있어서 일부러 찾아본 고전영화다. 저자의 평가가 너무 편파적인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확실히 책에서 봤던 거랑 비슷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 아마 십 년 전에 봤더라면 나도 ‘고상하고 감수성 있는’ 블랑쉬 쪽에 더 이입하면서 봤을 것 같지만. 지금은 아니다. 코왈스키가 비록 무례하고 거칠고 -단순하고- 공격적일지라도. 기본적으로 그가 하는 말과 행동은 현실적이고 직접적이고 솔직하다. (왜곡이 없다) 블랑쉬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중적이고. 히스테리컬하기 짝이 없고. 진솔해 보이는 언행이 거의 없다시피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왈스키가 -보통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공격성을 더 노골적으로 표..
  30. 2016.06.10 책, 조지 E. 베일런트 - 성공적 삶의 심리학 예전에 방어기제 관련해서 이것저것 찾아볼 때, 중고로 사놓고 계속 방치하다가 이제서야 읽은 책이다. 두꺼워서 손이 안 가던 것도 있고 (...) 사실 제목이랑 겉표지만 보면 뭔가 흔한 자기개발서..스러운 이미지가 연상돼서 살짝 거부감이 들었었는데... 막상 펼치고 읽기 시작하니 (거리감 있던 첫인상과) 완전 느낌 다르다. 며칠 동안 완전 몰입해서 읽고 한번 더 읽었다. 읽고 나니, 뭔가 지금까지 머릿속에 어렴풋이 있던 게 구체적인 말로 재정리되고... 내 지난 삶을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돌아보게 된다... (어렴풋이 인지하고는 있던 나와 주변 사람들의 심리적 ‘적응 양식’들이, 방어기제의 개념 아래에서 재구조화되고 어떤 큰 질서를 만드는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의 성격...이라고 생각하던 것의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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