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 예전에 집에 가서 우연히 TV로 언뜻 보고. (요즘 느낌의) 「짝」 비슷한 느낌일 걸로 생각하고 일부러 찾아보다.
사람 마음 돌아가는 거. 혹은 뭔가 풋풋한 설레는 느낌일 수도 있고... 무튼 그런 ordinary한 뭔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던 것 같다.
일단 재밌네.ㅋㅋㅋ 출연하는 사람들도 다 매력있고. 보길 잘 한 것 같다. 더 진작 볼 걸 그랬다.
러브라인 ‘추리게임’이니. 나름 신경써서 스포를 피해 왔었다. 처음엔 맞출라고 생각하고 머리굴리며 봤는데... 볼수록 맞추는 건 별 의미가 없는 느낌이다.
짧은. 편집된. 한정된 자료만 보고 생각해야 함에도... 대충 어렴풋한 느낌적인 느낌 정도는 감이 오고. 그걸 갖고 생각해볼 순 있는 것 같다.


뭔가... (이런 류의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나한테 다가오는) 프로그램의 큰 주제는 ‘진심’‘표현’인 것 같다. 특히 ‘진심’...


(난 이런 데 나오는 사람들은 전부 대단한 구석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정도로 솔직하게 자기 속내를 까 드러내 보여줄 용기가 (아직까진) 없다.)
(물론. 누구라도 마냥 쉽게 하진 않겠지만... 나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아직 노력이 필요한. 걸음마 단계라는 느낌이다...)


나중에 시즌 2가 나오면 기꺼이 찾아볼 의향이 있다.


예전에 감정에 *아예* 서툴 때는. 이런 류의 프로그램을 보는 것 자체를... 뭔가 부담스러워하고. 폄하하고. 피하려 들었던 때도 있었던 것 같다.ㅠ
윤현찬?의 소회가. 뭔가. 내가 예전에 들었어야 되는 그런 얘기인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내 얘기처럼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나는 여기 와서 알았어. 나는 내가 그렇게 적극적으로 누군가에 대해서 표현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애. 내가 생각해도. 그거를 좀 합리화했던 거 같애. 뭐 알겠지. 보는데. 지냈는데 어떻게 몰라. 그랬는데 진짜 모르더라고. 나는 그래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
“많이 배웠어요. 감정에 대해서. 티 안 내고, 어른스러우려고 했었는데... 저렇게 적극적으로 감정표현을 잘 해야 좀 더 정있게 지낼 수 있구나...”


(...이 밑으로는 걍 있으나 마나 한. 결론 없는. 감상하면서 순간순간 스친 느낌들. 아무말들 적은 것들 중에서 모아둔 거...)


장천. 뭔가 내가 저러고 있는 게 상상이 안 간다... (인상만 볼 때. 가장 ‘무던하고’. 자상하고. stable하고. 건실하고. 엘리트스런.... 뭐 그런 느낌...)
(가장 취향 안 탈 것 같은 베이직한 로망. 별다른 뭐가 없다면 제일 ‘무난하게’ 선택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뭔가... 내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잘났지만 딱히 부러운 느낌도 없고. 그냥 나랑 상관없는. 다른 파장의 사람 같은... 느낌이다.-_-)
자기 감정 가리는 데 되게 노련한 느낌이 있다. 어디든 무난하고 덤덤해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잘 안 보이는 느낌... (그러면서도 드러낼 땐 확실하고...)
처음엔 좀 단면적인?속내가 안 드러나보이는 느낌이 있었는데. 갈수록 솔직함+뭔가 머리좋은 사람들 특유의 승부사적 면모가 보이는 느낌이다.
(처음의 절제된 모습과 달리. 고뇌와. 감정에 솔직한 모습이 점점 대놓고 보일수록 -보는 입장에서는-점점 더 와닿는 것 같다.)
(이래저래 하트시그널의 주인공스런 느낌이다. 뭔가 평면적인. 전형적인 느낌이랑 섞여서. 오히려 더 진짜 드라마 주인공 같은 느낌이 있다.ㅋㅋ)


교회 가자고 데리고 나오는 거 보고. 뭐 그렇지... 하고 보다가. 사실 건대로 가고 있어. 교회는 못 가는 거야. 할 때. 오호?ㅋㅋㅋ 싶더라.


첫인상은 서지혜가 제일 예뻐 보인다. 맨 처음의 그 어색어색한 순간을 같이 한다는 게 확실히 큰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특유의 그 배시시한 웃음과. 눈 안 피하고 맞장구치고 맞춰주는 태도가. 어떤 로망을 자극하는... 특히 어색한 그 기류랑 졸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but... 처음에는 귀여워보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면 볼수록. 한꺼풀 가린. 미묘한 의존의 투사적 동일시적? 느낌이 있다.
지속적으로 귀여움. 서툼 등을 어필하고. 허당끼를 발산하고. 죄송해요가 입에 붙은 것도 그렇고... 나이 안 밝혔는데도 언니라고 부르는 데서 빼박이다.
(그냥 생각없이 보면 귀여워 보일 수밖에. 실제로 귀엽기도 하고.ㅋㅋ but 나는 마냥 귀엽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뭔가. 개인적으로 자주 보아온. 익숙한 느낌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식으로 선택할지 대충 -큰 틀에서는-감이 오는 느낌이다.)
나중에 장천이 ‘같이 있으면 내 모습이 안 나온다’고 했을 때. 패널들은 다 의외라고 하지만. 나는 장천이 자기 감정에 감도가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굳이 큰 의미를 안 두거나. 자기 감정에 둔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으니까...)
요런 사람일수록. 요런 자기 식의 관계구도에 죽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아니면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를 자각하든지.)


(티비에서 본 것만 가지고. 그 중에서도 내가 꽂히는 느낌적인 뉘앙스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는 거다. 당연히 사람이 이게 다가 아니겠지)
사실 뭐라 말을 길게 하기에는. 다들 속내가 다 드러나보이진 않는. 긴가민가한 느낌이 있다. (서지혜는 왠지 예민하게 다가오니 느낀 걸 써보는 거고.)


뒤로 갈수록. 초반에 비해 좀더 입체적인. 다양한 모습들이 보인다. 확실히 매력적인 면모가 있다. 죽이 잘 맞는 사람한테라면 로망에 가까울지도...
(+특히. 장천이랑 두번째 데이트에서 대화할 때.. 뭔가 위의 -은근 박한-평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또다른 진솔한 모습을 봤던 것 같다.)


서주원. 잘생기고. 솔직당당하고. 어린?혈기도 느껴지고. 승부사적인 기질도 있는 것 같고... 첫인상은 그 중에선 가장 남자다운 느낌이다.
but. 뒤로 갈수록. 뭔가... 묘하게 확신에 취약한?위태한?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끝까지 갈팡질팡하는.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는 게.. 살짝 연민이 간다.
(나는 확실히 장천보단 서주원에 더 이입하면서 본 것 같다. 뭔가 좀 더 동일시할 여지가 많은 것 같다...)
뭔가. 최종 선택까지 상남자스런?결단의 느낌이 있는 것 같다. (패널들이 답답해하던) 마지막에 아무 말 안 하는 것마저 진심이었다는 거...
(서주원이 배윤경을 잡는 게 분명 보기에 그림은 훨씬 나았겠지만.ㅋㅋ 거기에는 이미 흔들릴 대로 흔들린 서주원의 심정에 대한 고려는 없다.)


(스페셜 보면서) 돌이켜보면. 뭔가 (보는 순간에는 걍 그런가 보다 했던) 말들이. 뭔가. 자기 딴에는 투박한 진심..이었던 경우가 (유독) 많은 것 같다.


김세린. 첫 등장에서 보인 지나치게 털털한-_- 인상이. 딱히 일반적으로 설레게 할 만한 그런 인상은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도 그렇게 돌아갔고.-_-)
but 보면 볼수록. 성격. 행동. 분위기가. 개인적으로는 (셋.. 아니 넷 중에서는) 가장 내 스타일에 가까운 것 같다. (음)
(내가 아는 누구랑 닮은 느낌도 있고... 내가 저런 편한 느낌을 좋아하기도 하고. 보고 있으면 재밌기도 하고.ㅋㅋㅋ 하는 짓이 귀엽네.)
(알게모르게 인기있을 스타일인데. 여기 나온 남자들 성향이랑은 매칭이 안 좋은 것 같다.ㅠ 특히 장천이랑은 딱히 어울리는 그림이 상상이 안 되네.)
(난 사실 김세린을 더 보고 싶은데.-_- 혼자 칭구칭구 느낌이라;;; 주제가 러브라인이다 보니 뒤로 갈수록 비중이 공기가 되어가는 듯...)


스페셜 방송에서 많이 챙겨주더라. 귀엽네.ㅋㅋㅋ but 정작 저런 매력들이 매력으로 먹힐 만한 남자들이 저 안에는 잘 안 보여서 아쉽다.
(뭔가. 김세린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더 따로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 왤케 호의적인 반응 위주로 떠오르는지.)


배윤경. (패널들도 다들 얘기하듯. 일반적으로) 예쁜데... 나라면 뭔가 막 설레고 먼저 나서서 친밀하게 다가가고 싶고 그러진 않을 것 같은 인상이다.
(성격부터 스타일까지. 솔직하고. 매력있고. 보편적으로 인기 많을 것 같은 느낌이다. but 나는 거기에 끼어있진 않을 듯...)
뭔가. 볼수록. 여자들 중에서는 (그나마) 제일 노말?한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그런 면에서는 은근히 장천이랑 살짝 겹치는 느낌도 있다)
(노말하다는 게. 뭔가. 음... 말이 이상할 수도 있는데... 외모나. 톡톡 튀고 잘 웃는 솔직한 매력과는 별개로... 음... 걍 나만의 느낌이다.-_-)


표현에 서툰 거랑. 확신에 연연하는 면에서는 서주원과 똑 닮은 면이 있다. (오히려 그래서 안 된 것도 있고... 서로 보완이 안 되니까.)

강성욱. 개인적으로 (실제로 옆에 있다면. 친구로서는) 내가 가장 좋아했을 (재밌어할) 법한 인간상이다.ㅋㅋㅋ 솔직하고 알기 쉬워서 좋네.
세상해맑 푸드덕...ㅋㅋㅋㅋ 윤종신. “난 부러워. 난 저렇게 살고 싶어, 사실.” ㅋㅋㅋㅋㅋ나도...ㅠ
근데. 아... 너무 ‘일관적으로’ 앞뒤없이 진심인 거 아닌가.-_- 뭔가 지나치게 스트레이트한 느낌도 있고. 보기에 따라 자기중심적이라 할 수도 있고...
사실 솔직함의 반대가 꼭 거짓이 아니라. 뭔가 한 수 접고 물러나는. 세심하게 부담을 덜어주는 배려일 수도 있는 거고...
항상 모든 게 명료하고 뚜렷할 순 없는 거고. (단순하면 졸라 편하긴 하겠지... 로망이 있지만. 그래도) 뭔가 ‘애매함을 견디는 능력’이 필요할 수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이 디폴트라. 진심으로 승부해야 할 순간에는 가장 강하다는 느낌이다. 그게 장점이고...


신아라. 내가 왜 이렇게 쓸 말이 없지?싶을 정도로 할 말이 없네.-_- (뭔가 꽂히는 이미지가 없네. 뭐든 강성욱이랑 같이 생각하게 돼서 그런가...)


윤현찬. 뭔가 처음 볼 때부터 (표정부터 말투. 태도까지) 뭔가 감정 절제에 능한 (익숙한) 사람이겠구나... 하는 인상이 있었는데...
뭔가. 감정과 표현에 대한 소회를 말하는 걸 보면서... 뭔가. 내가 이 프로그램을 보길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다시 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
(워낙에 투입된 타이밍이 늦고 별로라.-_- 중간중간 긴장감을 주려 했음에도 잘될 거 같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쭉 안 들었던 것 같다.-_-)


(나야 우연히 접했고 나중에야 몰아서 받아봤으니 걍 생각없이 봤는데... 다 보고 이것저것 찾아보다 보니. 이게 이렇게 인기가 많았었나?-_-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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