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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14 책, 오지은 - 익숙한 새벽 세 시 한참 오래전부터. 몇몇 블로그들에서 추천(종종 극찬)하는 글들을 보고. 찾아볼까 하면서도 왠지 계속 찾아보는 걸 미루게 되던 책이다읽고 싶지만 읽고 싶지 않은. (잠시 미뤄뒀던) 내면의 뭔가를 자극할 것 같은. 뭔가 복합적인. 복잡미묘한 느낌이었다뭔가 내 불행에 대한 감을 못 잡은 채. 타인의 -비슷한- 불행과 내면고백에서 위안을 빨아들이던. 그 시기들의 느낌과 떼놓을 수 없는 어떤 감각이다(더 고상한 표현을 쓰고 싶은데. 지독하게 sarcastic한 표현들밖에 안 떠오른다... 뭔가 머리가 빈 느낌이다) 어떤 내면의 어둠..이 느껴지는 사람들에 대한 -오래된-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은연중에 느껴지는. 결핍에 대한 미묘한 공명이 있다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나는 타인의 어둠..내면..이 드러나는 지점에..
  2. 2016.02.26 책, 프란츠 카프카 - 꿈 카프카의 일기와 편지 등 기록에서 발췌한 카프카의 꿈 모음집이다. 작은 책이라 금방 읽을 줄 알았는데, 다 읽는 데 엄청 오래 걸렸다.예전에 단편 전집 읽을 때부터, 이건 -으레 말하는 보통- 소설보다는 오히려 꿈 기록에 가까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뭔가 그 꿈을 꾸고 있는 나를 떠올리게 되는. 그 꿈을 마치 내 꿈처럼 고스란히 상상할 수 있는. 그런 신경증적인 이미지들. 신경증 환자의 꿈들. “...언젠가 그는 자신의 글쓰기가 ‘꿈과 같은 내면의 삶’을 묘사하는 일이라고 했다.”나한테는 이게, 본인의 신경증적인 내면을 예술로 빚어내는 작업..이란 말로 들린다. 예술과 광기에 대한 어떤 낭만주의적인 접근에서 가능한.꿈을 가공해서 만든 예술... 나도 꿈에 강하게 지배당하던 시절에는, 이게 가능할지..
  3. 2016.02.09 책, 데보라 태넌 - 가족이니까 그렇게 말해도 되는 줄 알았다 개인적인 주요 테마였던 메타커뮤니케이션..과, 최근에 파고 있는 역기능 가정.. 두 주제가 묘하게 오버랩되는 책이다. 서점에서 우연히 보고.. 훑어보다가 중간에 몇몇 사례..가 남의 집 일 같지가 않아서..바로 지른 책이다. 무슨 문제있는 가정의 극단적인 케이스가 아니라, 드물지 않게 있을 법한 일상적인 대화들을 소재로 다룬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그런 게 필요했다) “내가 드는 예시는 모두 실제 대화에서 가져온 것이다. ...일상의 고충과 언어생활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내 삶의 (거의) 모든 문제들은, 주로 쉽게 알아채기 힘든 어떤 미묘한 뉘앙스로만 존재했었다. 언뜻 보면 아무 문제 없어 보일 그런 것들. (차라리 알콜중독이나 투병처럼 대놓고 드러나는 문제에 시달리는 게, 대처하기에는 더 낫지 않..
  4. 2016.01.16 책, 김서영 - 내 무의식의 방 서점에서 꿈에 관한 책들을 죄다 뒤적거리다가. 서문이랑 목차만 보고 어머 이건 사야돼..하고 바로 지른 책이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꿈 해석 부분은 살짝 긴가민가하다. 반면 한 사람의 고백과 변화..에 대한 기록으로서는 가치있다. (사서 본 걸 후회하지 않는다.) 프로이트 꿈의 해석 서문에서 느꼈던, 꿈 분석을 통한 자기노출..에 대한 부담감?이. 이 책 서문에도 그대로 등장한다. (뭔 느낌인지 안다...) 그럼에도 나름 당찬 포부를 드러낸다. “그러나 저는 프로이트보다 더 용기를 낼 생각입니다.” 근데 책을 읽으면서 이 저자분 역시 꿈의 모든 연상을 다 말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나만의 생각일까.ㅋㅋ 꿈 사례들이. 남의 꿈이라서 그런가. 내가 그 꿈을 꾸었다고 상상해볼 ..
  5. 2015.12.02 발췌 - 사례 - 주지적이고 인지치료에 정통한 내담자 J.G의 경우 N. Gregory Hamilton - 대상관계 이론과 실제 (학지사) 사례에서 발췌. 43세의 정신의료 사회복지사인 J.G는 항우울제의 도움으로 심각한 우울증에서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 (회복되어 가고 있을 때 심리치료를 받았다.) 심리치료를 시작했을 무렵 그는 실직한 상태였고, 결혼생활은 파탄 직전에 있었다. 그와 아내는 그들이 만족스러운 관계를 다시 시작하도록 상호 비난이 상당 기간 멈출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몇 달 동안 별거할 계획을 세웠다. 이 환자는 인지치료에 정통했고, 자신의 자기패배적인 방식에 대해서도 책에서 읽어 보았다. 그는 자신의 자기기만과 합리화를 노출시킬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모든 도움을 받고 싶다고 치료자에게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 자기기만과 우울증..
  6. 2015.11.06 책, Sheldon Cashdan - 대상관계치료 내가 어렴풋이 느껴오던 주위 사람들의 조작적인 행동.. manipulation...이라고 생각하던 ‘투사적 동일시’에 대한 내용을 보고 싶어서 구입한 책이다. (맨 처음 본 건 방어기제 관련 책에서였는데, 모든 투사적 동일시 관련 키워드가 대상관계..로 이어지더라) 대화를 하다 보면 항상 특정한 정서적-감정적 관계로 몰리는(유도되는) 느낌. 그럼에도 늘상 반복되어서 익숙한. 크게 문제는 없는. 일상이 되어 익숙함에도, 그 안에 내재된 *미묘한* 조종에 *미묘한*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끝내 그걸 구체화시킬 수가 없었다. 구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터놓고 말하기도 애매한. 뭐가 문제인지 이해를 못 시킬 것 같은. 말해 봤자 나만 이상해질 것 같은 그런 느낌들. *미묘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딱히 불..
  7. 2015.11.06 2015 독서 기록 예전엔 약간이라도 관심이 가면 무턱대고 책부터 펼쳤던 것 같은데, 요즘은 내 삶에 직결되는 주제가 아니라면 그닥 읽을 마음이 안 생긴다 하루에 한 권씩 읽어대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일 년에 열두 권 정도를 적정선으로 잡아야 할 것 같다 김현철 - 우리가 매일 끌어안고 사는 강박. (팬덤북스) 책정보 겸사겸사 종종 눈팅하는 블로그에서 극찬을 하는 걸 보고 서점에 가서 미리 훑어본 뒤 구입한 책이다. 김현철 정신의학과전문의. 각종 라디오 상담 코너를 통해서 이미 익숙한 이름이었지만 책을 사서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병리적인 강박장애가 아닌, 누구나 경험해보고 어느 정도는 갖고 있는 강박성향을 다룬다는 소개글부터가 맘에 들었다. ‘주위에서 드물지 않게 보이지만 아무도 짚으려 들지 않는 미묘한 강박적인 ..
  8. 2015.11.02 2015 영화감상 기록 국제시장. http://delliny.tistory.com/119 너무 간단한 인상만 적어놓고 만 것 같아서 몇 가지 생각나는 대로 덧붙이자면... 초중반의 젊고 책임감넘치는 주인공과, 중년 이후 (베트남 갈때부터) 중후반의 꽉 막힌 주인공 사이에 뭔가 단절이 있다는 느낌이다 영화 내에서 드러난 뚜렷한 계기도 없이 어느 순간 영 소통이 안 되는 사람이 되어 있어서 보는 내가 답답할 지경이다 (우리시대 보편적인 아버지상을 표현하려는 시도라고 생각하면 --그런 이미지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게 좀 슬프지만-- 이해는 간다) 어릴 때의 트라우마가 있다고 치더라도, 주인공이 (인생 초반부터 나중에 늙어서까지) 아버지한테 지나치게 집착하는 감이 있다. 자기 꿈까지 포기해 가면서, 주위사람이 파병 가지 말라는거 ..
  9. 2015.10.16 발췌 - 우유부단 - 확실한 것만을 추구하려는 내면의 욕구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10. 2015.10.15 발췌 - 수치심의 사례 - 자신의 출신을 거부하고 부모와 의절한 찰스의 경우 1 리차드 래저러스, 버니스 래저러스 - 감정과 이성 (문예출판사) p.98~p.104 사례에서 발췌. - 수치심(shame) - 에이브와 패니에게는 찰스라는 외아들이 있었다. 두 사람은 아들을 맹목적으로 사랑했다. 찰스는 늦게 본 자식이었다.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수치심에 대한 두 가지 에피소드가 생겼을 때 두 사람은 60대였다. 그들은 1세대 유대인들로, 뉴욕에서 태어났다. 친구들 대부분도 유대인이었다. 그렇다고 그들이 특별히 신앙심이 깊은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뉴욕 시티의 수수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찰스는 잘생기고 키가 큰 젊은이로 성장했다.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했다. 대학에서는 공학을 전공했다. 부모는 아들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나 1930년대 초, 찰스가 대학 4학년일 때 문제가 생..
  11. 2015.09.01 책, 이부영 - 그림자 : 분석심리학의 탐구 예전부터 내가 파온 꿈, 최근의 방어기제, (그 중에서도) 억압, 투사 등의 모든 핵심 키워드가 궁극적으로 ‘그림자’로 수렴된다는 느낌이다. (열등한 것으로 치부되어 의식에서 억압된 무의식의 내용들. 보상작용으로 꿈에 나타나고. 인식되지 않은 채로 타인에게 투사되는.) 사실 그림자 관련해서 파기 시작한 지는 좀 됐다. 진도가 지독하게 안 나가서 그렇지.ㅠㅠ 이게 두 번째로 고른 책이다. 그림자 작업이 예전처럼 단순히 책 읽고 지식 습득하는 거랑은 전혀 느낌이 다르다. ‘수련’이란 말로 표현하는 게 더 가깝지 싶다. 그림자를 본격적으로 다룸으로써, 반복되는 꿈을 해석하고, 억압을 파헤치고, 타인을 향한 부정적인 투사를 거두어들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 그림자는 의식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무의식의 내..
  12. 2015.04.22 Arthur J. Clark - 방어기제를 다루는 상담기법 Arthur J. Clark - 방어기제를 다루는 상담기법. (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방어기제 관련해서 두 번째로 고른 책이다. 서점에 비치가 안 돼 있어서 제목이랑 목차만 보고 걍 질렀는데 사길 잘 한 것 같다. 제목 그대로, 방어기제 그 자체보다는 상담자가 내담자의 방어기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꼭 상담자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본인이 내담자가 될 경우 또는 일상에서 타인의 방어기제를 대할 때 가질 태도...에도 좋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각 챕터마다 해당 방어기제에 대한 개념을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긴 하는데... 사실 그쪽으로는 살짝 미흡한 감이 있다. 예시에 대한 설명도 크게 없고, 몇몇 개념을 문장 한두개로 뭉뚱그려 언급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어서 위키백과에서 막 검색해가..
  13. 2014.11.03 2014 영화감상 기록 신년맞이 프로젝트로, 하루하루 생기는 자투리시간을 모아서 영화 한 편씩 보기를 진행 중이다 그러고 보면 책은 어디서 주워듣고 나중에 봐야지 했던 건 거의 다 봤는데, 영화는 왠지 잘 안 찾아보게 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나중에 보려고 적어둔 영화만 다 본다 쳐도 하루에 한 편씩 1년은 넘게 걸릴 것 같다.-_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큰 기대 없이 봐서 그런지 재밌었다. 본 시간이 아깝진 않다. 책을 예전에 읽어봐서 그런지 이리저리 짤리고 바뀐 부분에만 신경이 쓰인다. 베오른 거미전투씬 등등 간달프는 왜 거기서 잡히니.-_ 타우리엘-킬리 러브라인은 뭔가 개연성이 없다. 레골라스는 거기서 뭐하는 거냐.-_ 호수마을 분위기가 뭔가 이질적이다. 언뜻 보면 중국 같기도 하면서 무슨 흑사병 걸리기 전 유럽 분위..
  14. 2014.10.20 게임, Supreme Ruler Ultimate 개발사 홈페이지 - http://www.battlegoat.com/ 스팀 링크 - http://store.steampowered.com/app/314980/ 전작들인 2010, 2020, cold war에 이어 1936이 나온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 시리즈의 종합 결정판 식으로 갓 내놓은 신작이다 (사실 새로운 게임이라기보다 최근작인 1936을 베이스 삼아 전작들의 요소를 이것저것 가져와서 붙여놓은 거에 가깝다) 말로는 geopolitical real-time strategy game이라 하는데... 정치나 경제적인 요소가 있다지만 사실 워게임적인 요소가 가장 강하다 (으레 그렇듯) 전략게임 중 슈퍼파워 2나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등을 언급할 때 종종 같이 언급되는 게임인데 국내에서는 인기가 별로 없..
  15. 2014.08.18 책, 줄리언 바지니 - 에고 트릭 최근 들어 부쩍 느껴오던 정체성의 비연속성이란 테마에 대해 뭔가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읽었던 책이다. 사고방식, 가치관, 감성, (감성에 기반한) 음악 취향(!) 등에서, (다른 사람도 그럴까 싶을 정도로) 극심한 대격변을 여러 차례 맞았던 나이기에.-_- 추억담이라든지 너 이랬었지 등등 과거와의 동일성이 상기될 때마다 불편하고 낯선 느낌이 든다. 그 진술들이 나와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 좌파적, 선비적 사고방식이 무너지고 허무주의적 감성이 들어서면서, 과거의 가치관, 사고방식이 몹시 낯설게 느껴지지만. but 그런 사고적. 의식적인 비연속성과 별도로. 미묘한 감수성과 정서의 패턴 측면에서는 여전히 (무의식적인) 연속성이 존재한다는 느낌도 있다. 어릴 때 알던 친구가 나를 본다면. 나로부터 그..
  16. 2014.08.18 2014 중후반기 독서 기록 이런 식으로라도 정리 안해놓으면 감상이 그대로 증발할 것 같은 느낌이라서, 짤막하게나마 반 강제적으로 기록을 남겨놓으려 한다 (영화감상 프로젝트 때 해보니, 이런 방식이 길게 써야 한다는 부담도 없는 등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더라) 잭 런던 소설집 - 불을 지피다. (한겨레출판) 뭔가 문제의식이나 분위기에서 조지 오웰이 연상된다. 읽다 보면 왜 출판사가 한겨레출판사인지 자연스럽게 납득이 간다 대다수 부조리극에는 뭔가 불공평함, 억울함, ‘불특정 그들’에 대한 증오와 경멸의 투사 등이 패시브로 깔려 있다 그런 보편적인 감성을 충실히 전달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소설인 동시에. 그런 감정을 적절히 승화시키지 못한다는 점에서 선동적이기도 하다 특히 1, 2장의 이야기들에서 그런 경향이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마치 ..
  17. 2014.01.24 영화, 겨울왕국 겨울왕국. 정말 오랫만에 보는 디즈니다. 라푼젤도 안 봤으니, 어렸을 때 아나스타샤.-_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한때 이런 뮤지컬식 영화. 애니메이션 붐이 일던 시절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오히려 진부하고 촌스럽다 생각했었다. 지금 보니까 너무 좋다. 힘을 통제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것들로부터 물러나 꼭꼭 숨는다. conceal it. don't feel it. don't let it show. be the good girl you always have to be. 모든 것이 통제 하에 놓일 때까지. 완벽해지기 전까진 드러낼 수 없다는 건. 전형적인 강박적, 완벽주의적 테마다. make one wrong move, and everyone will know. 딱 대인불안이 연상되는 테마다. 증상을 숨기려..
  18. 2014.01.24 영화, 케빈에 대하여 케빈에 대하여. 구독하는 다른 블로그에 같은 영화 리뷰가 올라오는 경우는 드문데. 유독 이 영화 리뷰는 서너 번씩 본 거 같다. 아기 울음소리에 인상 구기는 엄마를 보면서, 우리 고양이 새끼 때가 생각났다. 딱 저 모양새였다.-_ 행위의 정당성을 떠나서 심정이 100% 이해된다. 엄마가 부정적인 감정동요를 계속 보이니까 점점 아이의 통제감에 물이 오르는 것 같다. 열라 다루기 쉽겠지. 아예 감정을 숨기는 것도. 그렇다고 감정을 터놓고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엄마에게서 일종의 수동공격적 행태가 보이는 것 같다.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아이 팔 부러뜨린 걸로 엄마를 조작하려 드는 장면. 저런 유치한 조작에 휘둘릴 정도로 엄마는 불안정하다. 자존감이 바닥이다. 사과조차도 솔직하지 못하다. 열라 사무적이다.-_ 눈..
  19. 2014.01.23 영화, 파이트 클럽 파이트 클럽.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나중에 본 케이스인데도. 영화에서 거의 위화감이 들지 않는다. 잘 만들었단 얘기다. with insomnia, nothing's real. everything's far away. everything's a copy of a copy of a copy. 불면증 비슷한 거라도 겪어본 사람은 무슨 느낌인지 알 거다. 이런 불면증의 느낌은 이인감. 비현실감과 연결되어 있다. (아직까진 현실에 발붙이고 있음에도) 살짝 붕 뜬 느낌. 멍함. 공허감. 무의미감. 붕 뜬 감각 속에서도 쉴새없이 돌아가는 쳇바퀴. 무의미함 속에서도 쫓기듯 바쁜 일상. 자기기만적 목표인 완벽한 콘도와 가구들. 이 영화는 우리가 애써 힘들여 발을 붙이려 노력하는 현실-쳇바퀴-의 균열을 암시하며. 그 자..
  20. 2014.01.22 영화, 블랙 스완 블랙 스완. 보면서 굉장히 정신력 소모가 심했던 영화다. 나쁘지 않았지만, 두 번씩 보고 싶지는 않다.-_ 어머니가 일단 정상이 아니다. 딸에게 죄책감을 유발해 조종하려는 엄마. 그걸 또 싫다고 못 하고 맞춰주는 딸. 겉으론 ‘착하지만’ 속으로는 썩어가는. 어머니와 주인공이 아주 죽이 잘 맞는다.-_ 사실 주인공 같은 완벽주의적 성향만큼 외부에서 쥐락펴락하기 쉬운 성격도 또 없을 거다. 매순간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다. 완벽주의적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한테는 거의 일상인 일이다. 당위성이 실재를 이긴다. you can't handle it. 결국 이게 억압적인 어머니가 하고 싶은 말이겠지. 내가 해줄게. 너는 못할 거니까. 나는 착한 엄마니까. 반항은 나쁘니까 가만있어. 손톱 사이 물어뜯고. 파고. 손..
  21. 2014.01.22 영화, 인투 더 와일드 인투 더 와일드. 여기저기서 언급되길래 일부러 찾아봤는데. 뭐라 말하기 애매한 영화다.-_ 한 마디로 대리만족 영화다. 그 누가 사회 스트레스 안 받고. 돈 학위 다 똥이야. 하며 사장 면전에 사표 던지고 뛰쳐나오는 생각 한번쯤 안 해봤겠는가. 한때는 비인간화된 삶에 대한 의미있는 반기였겠지만. 지금은 디제이디오씨. 돈 싫어 명예 싫어. 딱 이 정도 전형적인 이미지로 전락. 기업광고 등에서 자주 보이는 청춘이여 즐겨라 식의. 지나치게 많이 소비된 이미지다. 더 이상 반항을 상징하지 못하는. 이미 순응에 포섭된 이미지. ...하지만. 돈을 태워버리는 등. 실제로 실행에 옮긴다는 점에서. 마음 속 깊이 믿고 있다는 점에서. 최소한 이 또라이는 진짜다.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거기에 대한 확신이 있다. 뻔한..
  22. 2012.07.07 윤하 - Peace Love & Icecream 1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3. 2011.08.10 책, 폴 오스터 - 폐허의 도시 요즘 너무 블로그에 소홀해진 것 같아서 (긴 글을 안 쓰게 된 것 같아서 - ) 예전에 인상깊게 읽었던 책들 리뷰라도 하나둘씩 (차근차근 - ) 써 보려고 한다 (나름 사고 체계화 연습 (자체과제?) - 쓰다가 영 답이 안 나오면 (쓰나마나한 - 뻔한 것 같다고 느껴지면) 그냥 때려치려 한다-_ ;) 참고로 이거 쓰기 전에, 네이버에 뜨는 블로그 검색결과 천 개를 다 훑어봤는데 - (잉여짓...-_ 굳이 내가 쓸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에 - ) ...어떤 식으로든 ‘주관’이 담겨 있지 않은 글이라면 (단순 기록이라면 - ) 굳이 공개적으로 웹상에 올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일종의 검색방해 효과...-_ ) (참고로, 여기서 주관이 담겨 있지 않은 글이란 자기 의견(생각)이나 분석은 하나도 없이 소개문이나..
  24. 2011.04.25 라즈베리필드 (Raspberry Field) - Perfect Reason 5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5. 2011.03.14 가을방학 - 호흡과다 4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6. 2011.02.17 이영훈 - 비 내리던 날 3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7. 2011.01.11 언니네 이발관 - 100년 동안의 진심 10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8. 2010.12.24 짙은, 한희정 - 비밀 1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9. 2010.12.16 게임, Dungeons & Dragons Online - Stormreach 던전 앤 드래곤즈 온라인 (줄여서 DDO) http://www.ddo.com/ 처음 나올 때 ‘던전 앤 드래곤즈’란 간판을 당당하게 걸고 나왔다는 것에서부터 꽤나 주목받았던 게임이었다 여러 모로 익숙한 포가튼 렐름이 배경이길 기대했는데 듣보잡 에베론이라 살짝 실망하긴 했지만 제작사인 터바인은 초창기 애쉬론즈 콜이란 게임으로도 나름 유명했었고 얼마 전에는 반지의 제왕 온라인을 내놓기도 했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도 국내 서비스 잠깐 하다가 정식 런칭은 못하고 국내에선 일찌감치 문 닫았던 걸로 기억한다-_ ) 예전에 국내에 잠시 무료서비스할 때 꽤 재미있게 했었는데 (군대가기 전 시간을 거의 이걸로 때운 듯하다) 컨텐츠 부족과 진입장벽으로(은근히 초심자에겐 어려울지도) 사람들이 슬슬 빠지기 시작하고-_ 결국 ..
  30. 2010.12.09 시와 - 길상사에서 7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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