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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18 책, 줄리언 바지니 - 에고 트릭 최근 들어 부쩍 느껴오던 정체성의 비연속성이란 테마에 대해 뭔가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읽었던 책이다. 사고방식, 가치관, 감성, (감성에 기반한) 음악 취향(!) 등에서, (다른 사람도 그럴까 싶을 정도로) 극심한 대격변을 여러 차례 맞았던 나이기에.-_- 추억담이라든지 너 이랬었지 등등 과거와의 동일성이 상기될 때마다 불편하고 낯선 느낌이 든다. 그 진술들이 나와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 좌파적, 선비적 사고방식이 무너지고 허무주의적 감성이 들어서면서, 과거의 가치관, 사고방식이 몹시 낯설게 느껴지지만. but 그런 사고적. 의식적인 비연속성과 별도로. 미묘한 감수성과 정서의 패턴 측면에서는 여전히 (무의식적인) 연속성이 존재한다는 느낌도 있다. 어릴 때 알던 친구가 나를 본다면. 나로부터 그..
  2. 2014.08.18 2014 중후반기 독서 기록 이런 식으로라도 정리 안해놓으면 감상이 그대로 증발할 것 같은 느낌이라서, 짤막하게나마 반 강제적으로 기록을 남겨놓으려 한다 (영화감상 프로젝트 때 해보니, 이런 방식이 길게 써야 한다는 부담도 없는 등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더라) 잭 런던 소설집 - 불을 지피다. (한겨레출판) 뭔가 문제의식이나 분위기에서 조지 오웰이 연상된다. 읽다 보면 왜 출판사가 한겨레출판사인지 자연스럽게 납득이 간다 대다수 부조리극에는 뭔가 불공평함, 억울함, ‘불특정 그들’에 대한 증오와 경멸의 투사 등이 패시브로 깔려 있다 그런 보편적인 감성을 충실히 전달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소설인 동시에. 그런 감정을 적절히 승화시키지 못한다는 점에서 선동적이기도 하다 특히 1, 2장의 이야기들에서 그런 경향이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마치 ..
  3. 2012.09.10 대충 되는 대로 끄적이는 메모들 1. 라섹 수술 후 약 두 달째 - 수술하고 2-3일간은 죽도록 괴로웠지만... (http://delliny.tistory.com/87) 지금은 좀 더 일찍 할 걸 그랬다 싶을 정도로 잘 보이고 기분좋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안경을 쭉 써 왔었지만, 평생 단 한 번도 안경 쓰는 걸 좋아해 본 적이 없다 안경이 기어코 쓰기 싫어서, 대학교 와서는 하루에 절반 이상을 렌즈 끼고 생활하느라 눈도 많이 건조해지고, 렌즈값도 줄창 깨지고 -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안경 새로 맞출 때, 5년 전에 맞췄던 헌 안경 줬더니 “시력이 거의 안 변하셨네요.” 하던데 어릴 때는 시력이 계속 변하니까 무리겠지만, 20대 초반에 - 시력 변화가 둔화되는 그 시점에 바로 해버리는 게 가장 좋을 듯하다 2. 최근 읽은 책,「저..
  4. 2012.08.01 별 거 없이 생각나는 대로 몰아 적는 이것저것 1. 간만에 냉장고 정리를 하다가, 냉동실에 얼려진 떡이 1kg는 족히 되게 있는 걸 발견했다...-_ 아마 반 년쯤 됐을 텐데... 고추장 세일할 때 2kg 사둔 것도 먹어치울 겸, 이틀째 집에서는 밥 대신 떡볶이로 끼니를 때우는 중이다 내친 김에 계란이랑 어묵도 사다 놓고, 큰맘먹고 피자치즈(!)도 사다놓고, 멸치랑 다시마로 육수 내서 치즈떡볶이만 줄창 먹어대는 중이다 - 맛있다! (보통 레시피는 한 너덧 개쯤 검색해서, 각각에 없는 부분을 서로 갖다붙여서 한꺼번에 적용시킨다 - 독창적인 맛을 추구한다...-_ ) ...요즘은 장마철이라 그런지, 해놓은 음식도 정말 빨리 상하고, 재료를 장기간 보관하기가 영 마땅치 않다 (지난 겨울에 해먹고 카레를 한동안 안 해먹었더니, 카레 끓여놓은 게 그냥 놔뒀다..
  5. 2011.12.18 별 거 없는데도 시험 기간만 되면 괜히 적고 싶어지는 의식의 흐름 및 일상 1. 시험 기간은 사람의 목표의식 - 삶의 지향점을 잠시 혼란스럽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일은 - 관심사는 분명 따로 있는데 - 잠시 뒤로 미뤄두고, 재미없지만 앞날에는 도움이 될 딱딱한 전공 공부에 올인을 해야 한다는 - 보기 싫은 책을 억지로 보고 있다 보면 괜시리 드는 인생무상 -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_ ...이번 학기는 (몇 과목 안 되는) 공부를 하면 할수록 괜히 울분이 치솟는다 - 한 학기 동안 교수는 내게 도대체 뭘 가르친 건가 - 수업시간에 한 거라곤 책에서 중요한 부분 짚은 것밖에 없고 - 보면 볼수록 독학하는 느낌이고 - 설명 하나 없이 조별과제로 때우고 넘어간 부분 하며 - 안 그래도 군대간 사이에 재편성된 학과 때문에 커리큘럼은 꼬일 대로 꼬이..
  6. 2011.10.11 독서의 목적 2 나에게 있어 독서의 목적은 단지 ‘사고(인식)’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것 - 그런 면에서 유희적 독서 / 학습적 독서 구분 운운은 (적어도 나에게는) 거의 무의미하다 일반적으로 전문서적을 소설이나 만화책 등보다 좋은 책이라고 하는 이유는 내용 구성이 꽤나 응집적이라, 독자에게 이해하려는 의지와 끈기만 있다면 ‘사고(인식)’의 폭을 넓히기에 가장 용이한 형태라서 그렇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독서의 목적을 분류하고자 한다면, 1) 그 책을 읽음으로써 얻는 ‘사고(인식)’의 지평의 확장이 ‘어느 쪽’을 향하는가와 더불어 2) 그러한 ‘사고(인식)’들이 실생활과 얼마나 얽혀 있는지 - 즉 얼마나 유용한지 및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지 (절실한지-_ ) 정도로 구분할 수 있겠다 말하자면, 내가 요즘 (전공과..
  7. 2011.09.24 생각난 김에 몰아 적는 일상 및 단상들 1. 블로그의 포스트 개수에 대하여 - 1년에 70개 썼다고 하면 엄청 적은 것 같이 느껴지는데, 5일에 한 개씩 썼다고 하면 또 엄청 많이 쓴 것 같이 느껴진다 (조삼모사도 아니고-_ ) ...그러면 1년에 글을 천 개씩 쓰는 사람들은 (...) 대략 하루에 평균 세 개 이상씩 쓴다는 얘기인가? (하긴, 지금 내가 몰아적는 글을 낱개로 떼어내 따로 쓰기만 해도 포스팅 개수가 두세 배로 늘어나긴 하겠구나...-_ ) 사실, 과거에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는 그닥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오히려 그 일에 대한 나의 ‘현재의’ 인식이 중요할 뿐이다 그런 측면에서, 내 블로그에 있는 글들은 내 생각(인지)이 바뀔 때마다 수시로 수정되는 게 바람직하며 전에도 살짝 언급했듯이 (...했었나?) 내 블로..
  8. 2011.08.10 책, 폴 오스터 - 폐허의 도시 요즘 너무 블로그에 소홀해진 것 같아서 (긴 글을 안 쓰게 된 것 같아서 - ) 예전에 인상깊게 읽었던 책들 리뷰라도 하나둘씩 (차근차근 - ) 써 보려고 한다 (나름 사고 체계화 연습 (자체과제?) - 쓰다가 영 답이 안 나오면 (쓰나마나한 - 뻔한 것 같다고 느껴지면) 그냥 때려치려 한다-_ ;) 참고로 이거 쓰기 전에, 네이버에 뜨는 블로그 검색결과 천 개를 다 훑어봤는데 - (잉여짓...-_ 굳이 내가 쓸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에 - ) ...어떤 식으로든 ‘주관’이 담겨 있지 않은 글이라면 (단순 기록이라면 - ) 굳이 공개적으로 웹상에 올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일종의 검색방해 효과...-_ ) (참고로, 여기서 주관이 담겨 있지 않은 글이란 자기 의견(생각)이나 분석은 하나도 없이 소개문이나..
  9. 2011.08.01 약 3주만에 몰아 적는 이것저것 1. 상담을 진행하다 보니, 확실히 (예전과는 달리 - ) 꿈 이야기를 블로그에 시시콜콜하게 적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꿈은 생각보다 훨씬 방대한 ‘메세지’를 내포하고 있으며, ‘해석’하고 ‘분석’될 수 있는 - 말하자면 ‘내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꿈의 ‘메세지’와는 별도로 소재나 분위기 등이 꽤나 훌륭한 예술의 재료로 쓰일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 칼 융이 왜 “꿈은 예술이 되어서는 안 된다 - ” 비슷한 말을 했는지 대충 알 것 같기도 하다 (철저히 ‘분석’되고 ‘해석’되어야 할 거리일 뿐이라고 했던가...) (물론 여기에 대해서도 이래저래 이견이 있는 듯하다 - 이런 종류의 예술을 칭하는 어떤 단어가 따로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네...) 꿈은 일기장에..
  10. 2011.07.02 생각나는 대로 몰아 적는 일상 및 이것저것 2 1. 밤에 컴퓨터 하는데 새끼손가락만한-_ 바퀴벌레가 눈앞에 갑자기 튀어나와서, 반쯤 경기를 (...) 일으키고 있는데-_ 순식간에 고양이가 (폴짝) 뛰어와 앞발로 바퀴벌레를 짓누르고 (...) 드리블질을 해가며 완벽하게 제압하는 것을 보면서-_ 일종의 감동을 느끼다 내게 무슨 일이 생기자마자 순식간에 달려와서 나를 지켜주는구나, 하는 느낌? (고양이가 확실히 영물은 영물인 것 같다-_ ) 십수 초만에 기운이 빠져 뒤집어진 채 바둥거리는 (...) 바퀴벌레를 집게로 집어 그대로 변기에 넣고 쏴아아... (바퀴벌레는 위험시 순간 아이큐가 340까지 올라간다던데-_ 그 바퀴벌레를 쥐락펴락하는 (...) 고양이의 아이큐는 대체 얼마까지 올라간다는 걸까...) 인터넷에 보니까, 나중에는 파리도 잡고 나방도 잡는..
  11. 2011.06.06 몰아 적는 일상 및 이것저것 1 1. 부엌에서 엄지손가락만한 바퀴벌레(...)를 발견하고 나서 문득 든 뻘생각-_ 왜 나는 고양이는 귀여워하면서, 훨씬 작고 아기자기한(...) 바퀴벌레는 귀여워하지 못할까? 털 있고 푹신하고 따뜻해서? ...알고 보면 털은 바퀴벌레한테도 있는데? 의외로 따뜻하고 푹신할지도 모르는데? (...우웩) 바퀴벌레는 더럽고 병균을 옮기니까? ...고양이도 털 날리고 기생충에다가 쓰레기통 뒤지는 등등 더럽기로는 만만치 않을 텐데? (...그런가?) 그냥 단순히 징그럽게 생겨서? ...싸납고 못 생긴 사람에 대해 가지는 편견이랑 비슷한 건가? (...-_ ) 하긴, 어차피 비슷한 곤충류인 물방개 장수하늘소 사슴벌레 등도 손으로 만져가며 고이 키우는 사람들도 있는 걸 보면-_ (네이버 지식인에서 돈벌레(그리마) 키운..
  12. 2011.03.18 가정음악회 까마득한 옛날에 책 읽으면서 짤막하게 끄적였던 내용을 우연히 다시 보고 잊지 않기 위해 포스팅한다 (옛날 블로그에 한번 올린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_ ) 과거 한때 유럽에는 가족들이 피아노, 바이올린 등의 악기를 하나씩 배우는 것이 하나의 의무에 가까웠던 시절이 있었다 한가한 저녁마다 음악가를 초청하여 훌륭한 연주를 듣거나 가족들끼리 거실에 둘러앉아 작은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만약 우리 나라에도 가족들이 모두 각자 악기를 하나씩 능숙히 다루는 가정음악회가 보편화된다면 어떨까? 우선 가족 구성원 모두가 음악성을 공유하고 공통 문화를 향유하게 됨으로써 서로에 대한 강한 동질감을 느끼게 되어 가족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가 매우 돈독해질 것이다 친밀한 사람들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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