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음악회

Posted 2011. 3. 18. 01:57, Filed under: 카테고리 없음
까마득한 옛날에 책 읽으면서 짤막하게 끄적였던 내용을 우연히 다시 보고 잊지 않기 위해 포스팅한다
(옛날 블로그에 한번 올린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_ )

과거 한때 유럽에는 가족들이 피아노, 바이올린 등의 악기를 하나씩 배우는 것이 하나의 의무에 가까웠던 시절이 있었다
한가한 저녁마다 음악가를 초청하여 훌륭한 연주를 듣거나
가족들끼리 거실에 둘러앉아 작은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만약 우리 나라에도 가족들이 모두 각자 악기를 하나씩 능숙히 다루는 가정음악회가 보편화된다면 어떨까?

우선 가족 구성원 모두가 음악성을 공유하고 공통 문화를 향유하게 됨으로써
서로에 대한 강한 동질감을 느끼게 되어 가족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가 매우 돈독해질 것이다
친밀한 사람들과 함께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온 식구가 함께 모여 음악을 연주하는 가정에 불화가 있으리라곤 상상하기 힘들다.”

또한 아이들의 가정 교육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선 혼자서 악기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인내심과 꾸준함을 기를 수 있고
기본적으로 합주의 형식을 취하기에 실제로 연주를 맞추어 보는 과정에서 상호존중, 협동심 등을 배울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초청하여 연주하는 과정에서 예의범절, 발표력 등의 사회 생활에 필수적인 덕목들을 가르칠 수 있다

또한 가정음악회는 국가의 악기 제조업, 악보 출판업, 음반 사업 등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예술적인 인간을 길러내고 문화를 꽃피우기 위한 토양을 제공해 줄 것이다 (가정음악회가 보편화된 나라라면 문화 수준도 틀림없이 매우 높을 것이다)

p.s. 옛날에 책「70일간의 음악 여행」읽으면서 짤막하게 단어 위주로 메모했던 내용 중 일부를 짜집기하여 보충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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