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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03 2014 영화감상 기록 신년맞이 프로젝트로, 하루하루 생기는 자투리시간을 모아서 영화 한 편씩 보기를 진행 중이다 그러고 보면 책은 어디서 주워듣고 나중에 봐야지 했던 건 거의 다 봤는데, 영화는 왠지 잘 안 찾아보게 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나중에 보려고 적어둔 영화만 다 본다 쳐도 하루에 한 편씩 1년은 넘게 걸릴 것 같다.-_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큰 기대 없이 봐서 그런지 재밌었다. 본 시간이 아깝진 않다. 책을 예전에 읽어봐서 그런지 이리저리 짤리고 바뀐 부분에만 신경이 쓰인다. 베오른 거미전투씬 등등 간달프는 왜 거기서 잡히니.-_ 타우리엘-킬리 러브라인은 뭔가 개연성이 없다. 레골라스는 거기서 뭐하는 거냐.-_ 호수마을 분위기가 뭔가 이질적이다. 언뜻 보면 중국 같기도 하면서 무슨 흑사병 걸리기 전 유럽 분위..
  2. 2014.10.20 게임, Supreme Ruler Ultimate 개발사 홈페이지 - http://www.battlegoat.com/ 스팀 링크 - http://store.steampowered.com/app/314980/ 전작들인 2010, 2020, cold war에 이어 1936이 나온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 시리즈의 종합 결정판 식으로 갓 내놓은 신작이다 (사실 새로운 게임이라기보다 최근작인 1936을 베이스 삼아 전작들의 요소를 이것저것 가져와서 붙여놓은 거에 가깝다) 말로는 geopolitical real-time strategy game이라 하는데... 정치나 경제적인 요소가 있다지만 사실 워게임적인 요소가 가장 강하다 (으레 그렇듯) 전략게임 중 슈퍼파워 2나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등을 언급할 때 종종 같이 언급되는 게임인데 국내에서는 인기가 별로 없..
  3. 2014.08.18 책, 줄리언 바지니 - 에고 트릭 최근 들어 부쩍 느껴오던 정체성의 비연속성이란 테마에 대해 뭔가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읽었던 책이다. 사고방식, 가치관, 감성, (감성에 기반한) 음악 취향(!) 등에서, (다른 사람도 그럴까 싶을 정도로) 극심한 대격변을 여러 차례 맞았던 나이기에.-_- 추억담이라든지 너 이랬었지 등등 과거와의 동일성이 상기될 때마다 불편하고 낯선 느낌이 든다. 그 진술들이 나와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 좌파적, 선비적 사고방식이 무너지고 허무주의적 감성이 들어서면서, 과거의 가치관, 사고방식이 몹시 낯설게 느껴지지만. but 그런 사고적. 의식적인 비연속성과 별도로. 미묘한 감수성과 정서의 패턴 측면에서는 여전히 (무의식적인) 연속성이 존재한다는 느낌도 있다. 어릴 때 알던 친구가 나를 본다면. 나로부터 그..
  4. 2014.08.18 2014 중후반기 독서 기록 이런 식으로라도 정리 안해놓으면 감상이 그대로 증발할 것 같은 느낌이라서, 짤막하게나마 반 강제적으로 기록을 남겨놓으려 한다 (영화감상 프로젝트 때 해보니, 이런 방식이 길게 써야 한다는 부담도 없는 등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더라) 잭 런던 소설집 - 불을 지피다. (한겨레출판) 뭔가 문제의식이나 분위기에서 조지 오웰이 연상된다. 읽다 보면 왜 출판사가 한겨레출판사인지 자연스럽게 납득이 간다 대다수 부조리극에는 뭔가 불공평함, 억울함, ‘불특정 그들’에 대한 증오와 경멸의 투사 등이 패시브로 깔려 있다 그런 보편적인 감성을 충실히 전달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소설인 동시에. 그런 감정을 적절히 승화시키지 못한다는 점에서 선동적이기도 하다 특히 1, 2장의 이야기들에서 그런 경향이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마치 ..
  5. 2014.01.24 영화, 겨울왕국 겨울왕국. 정말 오랫만에 보는 디즈니다. 라푼젤도 안 봤으니, 어렸을 때 아나스타샤.-_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한때 이런 뮤지컬식 영화. 애니메이션 붐이 일던 시절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오히려 진부하고 촌스럽다 생각했었다. 지금 보니까 너무 좋다. 힘을 통제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것들로부터 물러나 꼭꼭 숨는다. conceal it. don't feel it. don't let it show. be the good girl you always have to be. 모든 것이 통제 하에 놓일 때까지. 완벽해지기 전까진 드러낼 수 없다는 건. 전형적인 강박적, 완벽주의적 테마다. make one wrong move, and everyone will know. 딱 대인불안이 연상되는 테마다. 증상을 숨기려..
  6. 2014.01.24 영화, 케빈에 대하여 케빈에 대하여. 구독하는 다른 블로그에 같은 영화 리뷰가 올라오는 경우는 드문데. 유독 이 영화 리뷰는 서너 번씩 본 거 같다. 아기 울음소리에 인상 구기는 엄마를 보면서, 우리 고양이 새끼 때가 생각났다. 딱 저 모양새였다.-_ 행위의 정당성을 떠나서 심정이 100% 이해된다. 엄마가 부정적인 감정동요를 계속 보이니까 점점 아이의 통제감에 물이 오르는 것 같다. 열라 다루기 쉽겠지. 아예 감정을 숨기는 것도. 그렇다고 감정을 터놓고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엄마에게서 일종의 수동공격적 행태가 보이는 것 같다.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아이 팔 부러뜨린 걸로 엄마를 조작하려 드는 장면. 저런 유치한 조작에 휘둘릴 정도로 엄마는 불안정하다. 자존감이 바닥이다. 사과조차도 솔직하지 못하다. 열라 사무적이다.-_ 눈..
  7. 2014.01.23 영화, 파이트 클럽 파이트 클럽.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나중에 본 케이스인데도. 영화에서 거의 위화감이 들지 않는다. 잘 만들었단 얘기다. with insomnia, nothing's real. everything's far away. everything's a copy of a copy of a copy. 불면증 비슷한 거라도 겪어본 사람은 무슨 느낌인지 알 거다. 이런 불면증의 느낌은 이인감. 비현실감과 연결되어 있다. (아직까진 현실에 발붙이고 있음에도) 살짝 붕 뜬 느낌. 멍함. 공허감. 무의미감. 붕 뜬 감각 속에서도 쉴새없이 돌아가는 쳇바퀴. 무의미함 속에서도 쫓기듯 바쁜 일상. 자기기만적 목표인 완벽한 콘도와 가구들. 이 영화는 우리가 애써 힘들여 발을 붙이려 노력하는 현실-쳇바퀴-의 균열을 암시하며. 그 자..
  8. 2014.01.22 영화, 블랙 스완 블랙 스완. 보면서 굉장히 정신력 소모가 심했던 영화다. 나쁘지 않았지만, 두 번씩 보고 싶지는 않다.-_ 어머니가 일단 정상이 아니다. 딸에게 죄책감을 유발해 조종하려는 엄마. 그걸 또 싫다고 못 하고 맞춰주는 딸. 겉으론 ‘착하지만’ 속으로는 썩어가는. 어머니와 주인공이 아주 죽이 잘 맞는다.-_ 사실 주인공 같은 완벽주의적 성향만큼 외부에서 쥐락펴락하기 쉬운 성격도 또 없을 거다. 매순간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다. 완벽주의적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한테는 거의 일상인 일이다. 당위성이 실재를 이긴다. you can't handle it. 결국 이게 억압적인 어머니가 하고 싶은 말이겠지. 내가 해줄게. 너는 못할 거니까. 나는 착한 엄마니까. 반항은 나쁘니까 가만있어. 손톱 사이 물어뜯고. 파고. 손..
  9. 2014.01.22 영화, 인투 더 와일드 인투 더 와일드. 여기저기서 언급되길래 일부러 찾아봤는데. 뭐라 말하기 애매한 영화다.-_ 한 마디로 대리만족 영화다. 그 누가 사회 스트레스 안 받고. 돈 학위 다 똥이야. 하며 사장 면전에 사표 던지고 뛰쳐나오는 생각 한번쯤 안 해봤겠는가. 한때는 비인간화된 삶에 대한 의미있는 반기였겠지만. 지금은 디제이디오씨. 돈 싫어 명예 싫어. 딱 이 정도 전형적인 이미지로 전락. 기업광고 등에서 자주 보이는 청춘이여 즐겨라 식의. 지나치게 많이 소비된 이미지다. 더 이상 반항을 상징하지 못하는. 이미 순응에 포섭된 이미지. ...하지만. 돈을 태워버리는 등. 실제로 실행에 옮긴다는 점에서. 마음 속 깊이 믿고 있다는 점에서. 최소한 이 또라이는 진짜다.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거기에 대한 확신이 있다. 뻔한..
  10. 2011.08.10 책, 폴 오스터 - 폐허의 도시 요즘 너무 블로그에 소홀해진 것 같아서 (긴 글을 안 쓰게 된 것 같아서 - ) 예전에 인상깊게 읽었던 책들 리뷰라도 하나둘씩 (차근차근 - ) 써 보려고 한다 (나름 사고 체계화 연습 (자체과제?) - 쓰다가 영 답이 안 나오면 (쓰나마나한 - 뻔한 것 같다고 느껴지면) 그냥 때려치려 한다-_ ;) 참고로 이거 쓰기 전에, 네이버에 뜨는 블로그 검색결과 천 개를 다 훑어봤는데 - (잉여짓...-_ 굳이 내가 쓸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에 - ) ...어떤 식으로든 ‘주관’이 담겨 있지 않은 글이라면 (단순 기록이라면 - ) 굳이 공개적으로 웹상에 올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일종의 검색방해 효과...-_ ) (참고로, 여기서 주관이 담겨 있지 않은 글이란 자기 의견(생각)이나 분석은 하나도 없이 소개문이나..
  11. 2010.12.16 게임, Dungeons & Dragons Online - Stormreach 던전 앤 드래곤즈 온라인 (줄여서 DDO) http://www.ddo.com/ 처음 나올 때 ‘던전 앤 드래곤즈’란 간판을 당당하게 걸고 나왔다는 것에서부터 꽤나 주목받았던 게임이었다 여러 모로 익숙한 포가튼 렐름이 배경이길 기대했는데 듣보잡 에베론이라 살짝 실망하긴 했지만 제작사인 터바인은 초창기 애쉬론즈 콜이란 게임으로도 나름 유명했었고 얼마 전에는 반지의 제왕 온라인을 내놓기도 했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도 국내 서비스 잠깐 하다가 정식 런칭은 못하고 국내에선 일찌감치 문 닫았던 걸로 기억한다-_ ) 예전에 국내에 잠시 무료서비스할 때 꽤 재미있게 했었는데 (군대가기 전 시간을 거의 이걸로 때운 듯하다) 컨텐츠 부족과 진입장벽으로(은근히 초심자에겐 어려울지도) 사람들이 슬슬 빠지기 시작하고-_ 결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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