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심리학 코너 둘러보면서 발견해서 보다. 바바라 한나. 융한테 직접 배우고 같이 활동한 1세대 분석가 중 하나라고...

이런저런 글들+논문들 모아놓은 느낌이고. 첨에 목차 보고서는 걍 적극적 명상 부분 위주로 볼라고 했는데... 전체적으로 생각보다 통찰이 있다.
특히 이 3장 조지 브라운의 케이스는. 융심리학에서 말하는 ‘잘라냄’.. ‘희생’의 의미가 한 방에 확 와닿듯이...
내 문제와도 연결되듯... (어케 보면 내가 갈 수도 있었던 길처럼...) 감정적으로 확 와닿고 뭔가 슬프고 되게 절절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발췌 - 후반기 삶에서의 퇴행 혹은 갱신https://delliny.tistory.com/569)...


(어케 보면... 나는 이 조지 브라운과 정 반대되는 꿈을 꾼 적이 있다는 거...) (조지 브라운과 달리. 내 예후는 좋을 거라는 긍정적인 징조로 받아들여지는...)
(꿈에 종종 등장하는.. 어떤 현명한?여자-누나?-가. 모 여자 아이돌의 내가 나랑 비슷하다 느끼는... 어떤 태도를 몰아세우고...)
(결국 그 누나?의 강경한 말에 따라서. *전혀* 달갑지 않음에도. 누나가 하자는 대로. 성실하게. 의식적으로. 그 여자애를 냉랭한 태도로 쳐내는-)
(그 이후로 이어지는 내용들도...) (되게 상징적으로 확 오는데 차마 공개로는 못 쓰겠고...)


나중에 그(융-)는 어떤 일이 “우연히” 일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요게 내가 요새 삶에서 갖게 된 태도에 가깝고...
예전에 그저 우연이었고 그저 일어났던 서로 1도 관련없다 느끼던 무관한 일들에서. 어떤 굉장히 일관적인 맥락과 흐름을 얘기할 수 있게 됐으니까...
그거를 큰 하나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됐을 때 어떤 ‘통합된’.. 느낌을 받고 되게 뚜렷한 (과거+미래의) 방향성을 얻은 느낌이었으니까...


적극적 명상 운운은 여기저기서 얼핏얼핏 봤었는데 구체적인 감이 잘 안 와서... 좀 더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보고 싶었던 것 같다.
융이 스스로의 어떤 ‘방향상실의 느낌’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경험적으로’ 찾고 활용한. 내적 이미지들의 현실에서의 ‘위치와 목적’을 발견하는 수단...
결국 내적인 환상을 수동적으로 흘려보내는 대신 의식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대화하고. 그것의 의미를 깨닫고 찾아가는 과정...
“나는 분명히 쓸모없는 것, 그리고 불쾌한 기분, 울화 혹은 격렬한 저항 같이 파괴적이기까지 한 것이 적극적 명상의 도움으로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을 대단히 좋아한다.”


(내가 되게 건조하고. 고도의 의식에서 ‘생명’이 메마르고 환상과 꿈이 범람하는 사람이었고. 그 환상에 빠지고 사로잡힐 위험에서 겨우 벗어났고...)
(지금의 내가 꿈을 다루는 걸 넘어서. 적극적 명상에서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내가 이 분열적인 ‘그림자’ 문제를 거의 초등학교 때부터 굉장히 직접적으로 느껴왔고... 이 영역에서 *굉장히* 양가적인.. 뭔가가 있었다는 거...
(내가 그 문제를 어케 다룰지 1도 모르던. 어케 보면 비참한 상태였고...) (‘그림자’ 운운 하는 거 보자마자 융 심리학에 한 방에 꽂혔던 이유기도 하고...)
“인간은 말하자면 그 자신 안에 있는 대극적인 성향들 사이에서, 그의 선과 악 사이에서 십자가에 달려 있다.”
“...“실제로 가치있는 유일한 투쟁”, 즉 자아와 그림자의 투쟁...”
“그림자를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의 선과 악 사이에서 십자가에 달리는 것이다. 그들 사이에서 극심한 갈등을 겪은 뒤에야, 비로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그러나 인간의 본성에서 전체성에 더 가까운 “제3의 것”이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약성서 위경 토비트서에 대한 융심리학적 해석... 내가 이런 종류의 온갖 확충들로 이뤄진 믿을만한 분석심리학적 해석을 되게 흥미있어하네-
(주제들에 대한 확충들을 거의 그대로 내 꿈 해석에 갖다가 어케 적용할 여지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여성 저자라 여성심리학적 관점에서 아니무스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직접적인 개인적 경험으로부터 내가 말할 수 있는...”
이 아니무스 운운이 어머니의 아니무스..로 해서 모성 콤플렉스 이슈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기도 하고...
아니마 문제가 나한테 체감적으로 확 오는 걸 감안할 때.. 아니무스 문제에도 내 직접적인 체감과는 별개로 비슷한 수준의 신뢰를 두게 된다.
(말을 그대로 뒤집어서 아니무스 대신에 아니마...를 대입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것도 있고...)


물질적인 것을 연기와 증기로 변하게 한다는 생각... ‘승화’의 테마... 본능과 정신 양 극단 사이의 스펙트럼...
“그(융-)는 본능적인 영역에 빠지는 것은 본능을 의식화하고 동화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무의식성과 혼돈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한다.”
본능의 ‘이미지’로서의 원형은 의식을 열정과 본능의 심연이 분출하는 것으로부터 구해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본능적인 남자만이 아니무스에 사로잡힌 여자를 다룰 수 있으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과 같은 두려움은 잠언에 나오는 대로 지혜의 시작이다.”


우리 자신의 것-개인적 심리적 내용으로서의 ‘나의’ 아니마 대신에, 그와 동시에 객관정신-집단무의식의 형상으로서의 ‘그’ 아니마라고 말하는 것...
“여성이 자신의 아니무스를 통제하거나, 남성이 자신의 아니마를 통제하기 시작하자마자 그들은 인간의 군거 본능과 대립하게 된다고...”
“우리가 우리 자신을 아니마나 아니무스에 사로잡혀 있는 데서 벗어나려고 애쓰자마자 우리는 낡은 질서에 대한 도전을 의미하는 다른 상황의 질서에 도달하게 된다. 여러분이 한 악마를 제거하자마자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맞서는 다른 모든 악마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계속해서 재현되는 투사가 발견될 수 있는 어떤 형식이나 그릇을 제공할 수 있는 악마를 생각해 보도록...


“나는 왜 내 마음을 이다지도 모르는가? 나는 왜 아니무스와 그렇게도 사이가 나쁜가? 그가 항상 나를 좌절시키는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만약 우리가 계속 아니무스의 부정적 측면에 맞닥뜨리게 된다면 우리는 우리가 그의 관점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도 있다.”
“대개 우리가 그 문제를 충분히 의식적으로 고려하지 않은 곳에서, 특히 우리가 감정의 영역에서 실패한 곳에서 아니무스가 일상에 개입하게 된다고...”


“우리가 그로부터 그의 실재에 대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아니무스는 우리로부터 우리의 실재(자아- 현실- 삶-)에 대한 정보를 필요로 한다는 것...”
“그가 보이지 않는 집단적 무의식의 세계에서 우리를 도울 수 있는 것처럼, 분명히 우리는 우리의 실재 안에서 그를 도울 수 있다.”


“사로잡힘의 상태에 만연해 있는 거짓된 안전감을 포기하는 것...”


“융이 지적한 대로, 우리는 다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희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꺼이 최대한으로 우리 자신을 희생할 수 있어야만 우리는 우리의 아니무스가 우리보다 강한 그의 자율성과 독재적인 힘을 희생하고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기능하기 위해 그 자신을 낮추고 그의 뒤에서 그리고 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굴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우리가 그것을 신God이라고 부르든, 자기Self라고 부르든, 그 목소리는 대극을 결합하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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