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독서 기록

로버트 홀드스톡 - 미사고의 숲. (열린책들) https://delliny.tistory.com/611

 

 

히가시노 게이고 - 브루투스의 심장. (랜덤하우스코리아)

읽긴 했는데... 뭔가 등장인간들이 다 별로 맘에 안 든다... 나와는 다른 종류의. 내가 별로 이입하고 싶지 않은 부류의 사람들이란 느낌...
“완벽한 성공에 마음 같은 건 필요 없습니다.”
세속적인 성공이니 돈과 권력과 명성이니 신분상승이니.. 이런 것들을 추구하느라 머리를 굴리고 계략을 짜고 하는 것들이...
흙수저 극복을 위한 노력들이 ‘운명의 극복’은커녕 제대로 운명의 굴레에 걸려든 것처럼 느껴지고...
‘인생의 승리’라는 가치가 고작 거기에서 멈춰가지고 그게 인생의 전부인 양 거기에다 모든 심적 자원을 쏟아붓는 게... 나는 그렇게 안 살 거니깐...
저들이 뭘 위해서 저렇게 죽고 죽이고 해야 하는가.. 하는.. 뭔가 전체가 부조리극 같은 느낌...
내적인 삶이 충실한. 제대로 된 인간들이 하나도 없고.. 필요에 의해서 죽고 죽이고 대체하는 비인간성 그 자체... 로봇의 심장.. 같은.. 냉혈한들...

 

스콧 스미스 심플 플랜이 연상된다. 얘만 더 죽이면 되겠지- 하고 죽이고 죽이고 죽일수록- 일이 점점 더 꼬여가고 점점 더 파국으로 이어지는...
끝에 반전 아닌 반전?같은 것도.. 걍 이건 정상인이 하나도 없네.. 하는 한숨 비슷한 감정이 제일 먼저 드는 것 같다...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