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정리 - 릴리스Lilith...

Posted 2019. 5. 15. 00:48, Filed under: structured thinking

아담과 하와 얘기를 할 때는. 유대 신화와 기타 확충에서 릴리스Lilith에 대한 얘기가 들어가야 된다. (안 그러면 한켠이 빌 수밖에 없다...)
1: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6일째-)
2:22-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다음주-)
이 성경상의 불일치로 인해. ‘첫 번째 이브’에 대한 이야기는 고대부터 쭉 있었고... 그게 콕 찝어 릴리스라 지목한 건 8-10세기 기록부터라고-
요 ‘논리적인’ 헛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조그만 빈틈에서 수많은 신화들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날 정도로 어떤 ‘감정적인’ 소외가 있다는 거지-


아담이 나중에 이브 보고 ‘뼈 중의 뼈, 살 중의 살’ 뭐시기 할 정도로 푹 빠진 거랑 달리. 릴리스는 보면서 ‘혐오하다시피’ 했다고-
피와 분비물discharge이 많은 것 땜에? 바꿔 말하면 성욕이 많단 건가- 어케 보면 아담이 적나라한 ‘여성 육체’로 나타나는 여성성에 대한 분열이 있고...
그걸 ‘역겹게‘ 여기고. 어떤 ‘건조하고’ ‘순수한’ ‘소녀스런’ 감각을 원했을 수도 있고. 이후로도 쭉 ‘정신성’과 ‘육체의 불모’의 테마로 이어진다...
즉. 아브라함 일가의 ‘육체의 불모’의 테마는. 거슬러올라가면 하와와 릴리스의 분열에서부터 시작된다-


“똑같이 흙으로 만들어졌는데, 왜 나만 당신 밑에 누워야 하고 당신 말을 들어야 합니까?”
아담의 권위-갑질에 반항하듯. ’불러서는 안 될’ 하나님의 이름을 외치고는. 홍해로 달아나서. 사막에서 혼자 살면서 수많은 남자들을 유혹했다고-
아담 섹스가 꽤나 일방적이었나 보네.ㅋㅋ 섹스 자체는 졸래 애정하는데. 아담새끼랑 하는 일방적이고 무미건조한 좆같은 섹스는 사절이라는-
야훼가 3명의 천사를 보내서 데려오려 했으나. 마음을 못 돌렸다고- 아담은 물론이고. 신조차도 릴리스를 굴복시키지 못했다고-
낙원으로 돌아가지 않는 대가로. 하루마다 백 명의 자기 아이가 죽게 되리라는 (무시무시한. 잔혹한) ‘신의 저주’를 쿨하게. 독하게 받아들였다고-


(아담과 하와가 무릎꿇고 징징대기 전에. 릴리스는 이미 제 발로 뛰쳐나오듯- 일종의 정서적 단절처럼. ‘잘라냄’처럼. 강한 자기주장을 보여주듯-)


루시퍼나 사탄과 동일시되는 타락한 대천사 사마엘의 아내(여성적 측면-)라고- ‘신의 독’- 죽음을 관장하는 천사- 바꿔 말하면 신의 그림자-
선악과를 먹게 유혹한 요 뱀이 사마엘이라고- 12개의 날개를 단 천사. 붉은 뱀- (레드 드래곤-) 인간에게 ‘지혜’를 주려고 한. 영지주의의 데미우르고스-
‘눈 먼 드래곤이 릴리스를 올라탄다’라- 눈 없는 뱀. 딱 좆대가리 아니뇨.ㅋㅋ-
대지의 풍요성을 암시하듯. 끊임없이 데몬을 낳는 괴물들의 어머니Mother of Monsters- Lamashtu- 데몬들이 사는 ‘또다른 세계’의 지배자-
릴리스의 자식들이 이 세상을 뒤덮는 걸 막을라고. 신이 사마엘을 거세시켰다고- (그러고 나서 인간들을 꼬시기 시작한 건가-)


밤의 여신. 마녀. 밤부엉이. ‘올빼미’. 밤짐승- 꼴림과 욕정과 음란한 꿈과 몽정의 원천- 유혹하는 여성The Seductress-
The material world, and all of its pleasures, is the ultimate seductress- this ultimately leads to a descend into animal consciousness...
황량한 밤의 사막에서 몸 누일 곳을 찾아다니며. 외로운 남자를 ‘헤까닥’하게. 방황하게 만드는- ‘사로잡히면’ 빠져나올 수 없는. 죽음으로 끌려들어가는...
“One may not sleep in a house alone in a lonely house, and whoever sleeps in the house alone is seized by Lilith.”
릴리스가 밤에 돌아다니며 ‘혼자 자는’ 남자들-아들들을 유혹해서 ‘스스로를 망치게’ 만든다고- (뭔가 몽정과 딸딸이스레 연결되는 감각이네.ㅋㅋ-)


에덴의 추방 후에. 릴리스가 (아담 아들-) 카인을 상대로도 수많은 자식을 낳았다는 얘기가 있고-
이브가 생리하느라 아담이 독수공방할 때. 밤에 여자-악마들이 나타나 아담을 탐했다고- 아담이 ‘의도치 않게’. ‘accidental’하게 정액을 뿜었다고-
그러고는. 아담이 매번 자기를 닮은 아들을 낳다가. 어느 순간 자기를 닮지 않은 애가 나왔다고- 사생아- 악마들- 수많은 데몬들-


릴리스가 밤에 사막을 돌아다니면서. 수많은 홀로 있는 남편들을 유혹해서 아이를 낳고. 본처에서 난 자식들을 증오해서 죽이려 든다고-
어찌 보면 ‘바꿔치기된 아이’의 감각과도 겹친다. 성격이 지랄맞은 애는 릴리스의 자식- 악마의 자식- 사생아-
라미아의 전승과도 겹친다. 제우스의 애인으로 헤라의 박해를 받아 본인 자녀가 다 죽고. 그거에 대한 복수로 불타올라 애들을 죽이고 다닌다고-
아이(신생아)를 훔치고. 피를 빨고. 죽이고. ‘삼키고devour’- 딱 ‘가정파탄’의 이미지네. 가정적인. 전통-결속-안정적인 가치를 부정하는-
(so-called ‘모성신화’의 그림자적인 측면이 있다. 어둠의 모성- 자기 자식이고 뭐고- 짜증나고 다 죽이고 싶고 운운-)
고스란히 뱀파이어vampire의 메타포로 이어지기도 한다. irresistible한 악성의 매혹과 주술- 충동- 남자의 정액과 아이의 피를 (둘 다 정기-) 빨아먹는-
“Lilith who, when she finds nothing else, turns upon her own children...” (자식도 마다않고 냠냠 붕가붕가 한다는...) (자식들이 젤 조심해야지-)


‘새 같은’. ‘가벼운’. ‘대지에 묶이지 않는’. ‘붕 뜬’ 하피harpy스런 면모도 있다. 날개와 긴 머리와 날아다님- unclean, disease-bearing wind spirit-
거울 보는 걸 좋아하고. 본인의 ‘미모’에 자아도취적이고. 거울을 통해 여자한테 들어간다고- (이것도 상징적이다)


“Her house sinks down to death,
and her course leads to the shade.
All who go to her cannot return,
and find again the path of life.”


“Her gates are gates of death, and from the entrance of the house
She sets out towards Sheol.
(Sheol = 지옥...)
None of those who enter there will ever return,
And all who possess her will descend to the P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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