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프로젝트 시즌1 감상에서... 웬디 예리 팬케이크 만드는 거에서...
‘왠지 이런 구도에서 예리스러운 애가 더 언니인..ㅋㅋ 뭔가 구도가 역전된 상황을 보고 싶어진다’
=> 라고 썼던 게 있었는데... 딱 요런 게 있었네.ㅋㅋ (태연이라.ㅋㅋ 뭔가 딱 어울린다)
151031이면... 데뷔한 지 오래 안 됐을 때고... (나름 신인-)
슬기 말하는 투라든지... 웬디도... 툭툭 튀어나오는 어색한 진행투 대본투.ㅋㅋㅋ (뭔가 어색 풋풋 귀욤귀욤하네.ㅋㅋ-)
애들이 요 때에 비하면 지금은 그래도 많이 유들유들해진 것 같아서 좋다. (특히 웬디.ㅋㅋ-) (어떤 ‘성장’의 뉘앙스가 느껴지는 듯...)


웬: “오늘 할 거를~ 편하게.. 써왔어요~”

탱: “우와~ 완전 대박. 진짜 정성이다~”
탱: “근데 내가 먹어봤잖아~ 너가 해준 거~ 진짜 맛있어~ 진짜 무슨... 처음... 먹어보는 맛이야. 진짜.” (요태까진 평온하고 훈훈한 감성.ㅋㅋ-)
웬: “ㅎ..같이 만들어 보아요... ㅇㅎㅎ~” (대본투 진행투.ㅋㅋㅋ) (‘웬디의 요리교실’ 시작-)

웬: “(설탕) 420그람을~ 요기다가~ 해주세요.”
탱: (한 큰술 떠넣고는-) “...지금 13그램.” 슬: “..잠깐ㅎㅎ.. 엄청 많이 넣어야 되는데ㅎㅎ~” 탱: “얼마나 넣으라고?” 슬: “420그램ㅎㅎ...”
웬: (버터 남은 거 정리하고 돌아오는 웬디-) “이게! 420그람인데! 일단! ㅇ-”
탱: “야! 쏟아!” (ㅋㅋㅋㅋ-) (살짝 당황한 웬디.ㅋㅋㅋ- 슬기는 옆에서 엄청 웃고 있고-)
웬: “...일단! 2, 3회에 걸쳐서 넣어야 되니까! 한 210그람 (절반) 정도 먼저 하고서... 또 210그람을 할까요?”
탱: (일단 멈칫-) “210그람?” (다시 쿨-) “에이~ 그냥 막 넣어도 되겠는데?” (콸콸.ㅋㅋㅋ-)
웬: (삐질삐질-) “...원래 좀 줄이긴 하는데...”
슬: (달래듯-) “이게~ 맛있으면 됐지~” (얘는 이미 어케 돌아갈지 알고 있단 느낌이다.ㅋㅋ- 웃으면서 벌써부터 웬디 달랠 듯-)

탱: “어머머머머- 헉-”
웬: “...괜찮아요!”
슬: “224.”
웬: “...그러면은! 230으로... 할까요?”

웬: “...240..으로 할까요?ㅎㅎㅎ~” (ㅋㅋㅋㅋ-)

탱: “...그냥 한 300 넣자.”
웬: “네!” “하도 수학을 안 해서 수학이 안 되네요... 수학 좋아했는데....” (구구절절-)
(되게 진지하고 순하고 지극정성이면서도. 살짝 유도리없는.ㅋㅋ 되게 ‘정석대로’ 가야 될 것 같이 스스로를 재촉하는 저런 자아상-)
(아예 남 얘기가 아니다...)

탱: (살짝 지침-) “히야... 이거는... 시간 정해놓고 못 하겠구나? 여유있을 때 해야겠네.” (살짝 에둘러말하는-)
웬: (but. 마냥 해맑-) “네! 그래서 저 항상 밤 새요.”
탱: “... 하ㅎㅎㅎ....” (살짝 헛웃음.ㅋㅋㅋㅋ-)


탱: “뭔가... 그거 같애. 되게... 아늑한 느낌도 들고... 막 명절 같애 뭔가. 가족 다 있는 어... 다 있는 느낌. 크리스마스 막 이런 거.”
딱 요런 감성- 웬디같은 캐릭터가 이상화하고 자아상에 동일시할 법한 정서적인 쪼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한...
‘베이킹’ 자체부터가 되게 ‘가정적인’ 느낌이고... 베푸는. 돌보는. 좋은 걸 ‘나누고’. 같이 누리고. 싶어하는... 살짝 ‘엄마’스런. 모성적인 느낌이 들락말락...
좋게 말하면 착하고 다정하고 화합적이고 등등이고... 다르게 말하면 다소 ‘융합적인’ 측면도 있고-
(이 때 보면.. 살짝... 자기 감성과 *너무* 동일시해 있는 듯한 느낌이 있네...)
뒤에서 빵 차려놓고... 기타 치고. 노래 부르고. harmony- 되게 단란하게. 감성적으로 ‘하나같이’ ‘똘똘 뭉친’ 그런 느낌도 거의 비슷한 맥락이다.
웬: “뭔가 진짜 집에... 가족들이랑 같이 만들은 느낌? 되게 뭔가, 되게 좋았어요. 크리스마스 같았어요 진짜!”


웬: (끊임없는 나눔-) “드셨나요? 하나씩 드세요. ㅎㅎ드셔도 돼요~ 이거 드셨죠?”
탱: (한참 끊임없이 나눠주는 웬디 보면서- 헛웃음-) “우리... 카페도... 카페도 빨리 가야 되는데... 우리 진짜 그냥 냅두고 나가자.”
웬: (머뭇-) “우리... 매니저 언니 한 번만...”
탱: (일단 ㅇㅇ...) “입에 쏙 넣어드리고 와.”
웬: (신나서-) “네!” (매니저-) “언니~ 이거 진짜 장담해요. 이건 간이 진짜 됐어요~ 맛있죠?”
웬: (그러고선 또 태연한테-) “언니~ 아~ 크륌치즈 좋아하신다면서요...” (태연도 일단 다정하게 주니까 냠- 받아먹고-)
웬: (그러고선 또- 스탭 보면서-) “다음 분~”
탱: “나가야 된다고!” “이제 그만! 나가자! 응?” (...헛웃음...)
탱: (에잇-) “나가야 된다고! 나가자고!” (스탭들도 다 웃고 있고.ㅋㅋㅋ-)

ㅋㅋㅋㅋㅋ저 촬영도 잊고 끊임없이 빵 나눠주려 드는ㅋㅋ 해맑음? 보소.ㅋㅋㅋ-
뭔가 ‘위아더원’스런.. 이상주의적인? 쪼- 도덕책이나 동화책ㅋ같은 데서 ‘모범적인’. ‘다정하고’ ‘좋은’ 것만 보고 익힌 소녀(애)스런 느낌이 올락말락-
사실 요런 캐릭터를... *지금의* 내가 마냥 좋게만ㅋ받아들일 요소들만 있는 게 아님에도...
애가 뭔가 눈치ㅋㅋ없으면서도... 먼저 다가가고 진지하(려 들)고 악의없(으려 하)고 순진한ㅋㅋ쪼가 베이스인 게... 뭔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내가 얘를 (큰 틀에서는)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지금의 나한테는- 이 때보단... 좀더 -그나마- 헐랭하고 유들유들해진 나중 느낌이 훨씬 더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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