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새니얼 브랜든 - 자존감의 여섯 기둥 (교양인) 中 군데군데 발췌.

발췌 - 자존감 - 자기 평가(self-evaluation) - 자아 통합(self-integrity)... https:// delliny.tistory.com/426

 

p.44-

 자기 개념은 운명이다.

 

p.33~p.37-

 관계에 실패하는 원인은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사랑의 꿈이 본질적으로 불합리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러한 꿈을 지탱할 만한 자존감이 없는 탓이다.

 ...자신의 운명을 아는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과 현실이 일치하게끔 행동한다... (자기 개념-운명이 취약한 사람의 경우-) 자신에게 ‘알맞은’ 기회와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할 경우, 대부분 예외 없이 ‘알맞은’ 기회를 택한다. 그 선택으로 많은 사람이 비극적인 인생을 맞게 된다. ...모순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파괴하지 않고 행복을 감당할 수 있는 용기이다. 이 용기는 행복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고, 행복이 자신을 파괴하지 않으리라는 (그리고 행복이 사라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p.53-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원동력이 된다.

 

p.59- p.60-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은 자기 정신의 기능에 대한 믿음이자, 자신의 생각·이해·학습·선택·결정 능력에 대한 믿음이다. 또 자신의 이익과 욕구에 속하는 현실적 문제를 파악하는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고 자기 신뢰이다.

 어떤 사람이 삶에서 부딪치는 도전들에 맞서기에 스스로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근본적인 자기 신뢰와 자기 정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면...

 ...자기 효능감을 경험하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을 준다. ...또 자기 효능감은 내가 나라는 존재의 중심이라는 느낌을 주는데, 이것은 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해 수동적인 구경꾼이나 희생자가 되는 것과 정반대의 느낌이다.

 

p.71-

 ...자기 효능감은... 자신이 지닌 생각하는 능력과 의식, 의식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믿음이다. 다시 말해, 자기 효능감은 과정에 대한 믿음이고, 결과적으로 자신이 기울인 노력에 대해 성공을 기대하는 내적 경향을 말한다. ...행동의 측면에서 자기 효능감의 뿌리는,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무력감에 굴복하지 않고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끈기 있게 탐색하는 효능 자체에 대한 의지이다.

 

p.74-

 ...자신이 대인 관계에서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어떤 경우에도 충분한 효능감을 경험할 수 없다. ... (서로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바로 대인 관계 능력의 본질적인 의미다.) 삶의 필수적인 영역에서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은 자존감에 그대로 반영된다.

 대인 관계 영역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종종 관계에서 의식의 수준이 밑바닥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누구도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인생의 아주 중요한 영역에서 도망갈 수는 없다.

 

p.89- p.91-

 효율적인 자기 훈련과 자기 관리를 병행할 때 현실 지향성이 높아진다. 심리학 용어로는 이를 자아 강도ego strength라고 한다.

 독립성... 자기 존재를 온전히 책임지는 습관... 자신을 신뢰하는 정신은 발걸음이 가볍다.

 

p.91-

 유연성은 부적절하게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이다. 두려움에 휩싸인 동물은 경직된 채 그대로 얼어붙어 버린다. ...대개 경직된 태도는 자신이 새롭거나 익숙하지 않은 것을 극복하거나 다룰 수 있으리라고 믿지 못하는 정신의 반응이다.

 

p.93-

 ...자기 안에서 안정을 느끼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긍정하거나 부정할 수 있는 권리를 지녔다고 확신하는 사람이 너그러운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타인과의 관계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자기 자신을 증오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증오한다는 것이다.

 

p.157-

 자기 수용에는 기꺼이 경험하고자 하는 의지, 다시 말해 부인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나 자신으로서 존재하려는 의지가 뒤따른다. 이는 생각하는 대로 생각하고, 느끼는 대로 느끼고, 원하는 대로 원하고, 행동하는 대로 행동하고, 존재하는 대로 존재하는 것이다. 나의 몸, 나의 감정, 나의 생각, 나의 행동, 나의 꿈과 같은 나의 특정 부분을 낯선 것이나 내가 아닌 것으로 생각하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특정 순간에 내 존재의 실상이 무엇이든 그것을 부인하지 않고 기꺼이 경험하려 하는 의지이다. 즉, 내 생각들로 사고하고, 내 감정을 인정하고, 실제 내 행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p.159-160-

 받아들임은 인식이나 인정보다 간단하다. 그것은 경험하는 것이고, 지금 여기에 머무는 것이며, 현실을 깊이 생각하는 것이고, 나의 의식에 몰입하는 것이다. 원치 않는 감정이라고 마지 못해 인식하지 말고 스스로 마음을 활짝 열어 그것을 온전히 경험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사실을 인식할 수 있고 빠르게 다른 주제로 넘어갈 수 있다. 그저 자기 수용을 실행하고 있다고 상상하면서 말이다. 실제로는 감정을 부인하면서 자기 자신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일을 하면서 어떤 실수를 했는지 상사가 설명하려 든다고 가정해보자. 상사가 비난하려는 의도 없이 호의적으로 말한다 하더라도, 나는 짜증이 나서 견딜 수 없다. 당장 멈추고 내 앞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 상사가 이야기하는 동안에는 나는 어쩔 수 없이 실수를 저지른 현실에 머물러야 한다. 그러나 상사가 가버리면 나는 의식으로부터 현실을 제거할 수 있다. ‘나는 실수를 인정했어, 그러면 충분한 것 아냐?’ 이런 태도는 실수할 가능성을 높이거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한다.

 

p.160-

 내가 대체로 무의식적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더 의식적으로 사는 방법을 배울 것인가?

 

p.172-173-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것은 변화의 전제 조건이다. 여기에 역설(모순이 아니라 역설이다)이 있다. 무언가를 부정하면 그대로 정체된다.

 

p.183-

 나는 내 의사소통의 질을 책임져야 한다. 상대방이 내 말을 제대로 이해했는가? 상대방에게 들릴 만큼 크고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는가?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는가, 아니면 무례하게 굴었는가? 나는 이런 점들을 내가 알 수 있을 만큼 분명히 행동해야 할 책임이 있다.

 

p.196-

 ...가장 중요한 순간은, 내담자가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완전히 이해하는 때이다. 나를 구하러 올 사람은 없다. 나에게 존재할 권리를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아무도 내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지 않는다. 내가 행동하지 않으면 나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p.202-

 자기 주장이란 자신의 바람과 욕구와 가치를 존중하고, 현실에서 그것들을 드러낼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 ...자기 주장의 반대는, 영원히 지속될 지하 세계에 자기 자신을 맡기는 소심함에 굴복하는 것이다. 그 지하 세계에는 자신이 감추었거나 이루지 못한 모든 것이 있다. ...자기 주장을 실천한다는 것은 진실하게 사는 것이다. 즉, 내면 가장 깊은 곳의 확신과 느낌을 삶의 방식과 원천으로 삼고, 그것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p.204-

 자기 주장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행위는 의식의 주장이다. 여기에는 보고, 생각하고, 인식하고, 밖으로는 세상을 향해, 안으로는 자신의 존재를 향해 의식을 내보이겠다는 선택이 뒤따른다. ...스스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지키는 것이 자기 주장의 핵심이다. ...자기 주장과 아무 생각 없는 반항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의식하지 않은 자기 주장은 자기 주장이라고 할 수 없다. 마치 음주 운전과 흡사하다.

 ...물론, 건강하게 자기 주장을 하려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반대하는 것으로는 건강한 자기 주장임을 입증할 수 없다. 자기 주장의 건강함은 궁극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장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반대로만 점철된 삶은 헛되고 비극적이다. 자기 주장은 못마땅한 것에 반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표현하고 그에 부합하는 대로 사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자기 주장은 자아 통합이라는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기 주장은 자신의 삶이 자기 손안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나 다른 권위 있는 인물이 보호자 노릇을 해줄 수 없으며, 자기 존재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뜻이다. ...자존감을 해치는 가장 큰 원인은 이러한 책임감 때문에 느끼는 두려움이 아니라 그 두려움에 굴복하는 태도이다.

 일관되게 자기 주장을 실천하려면 자신의 생각과 욕구가 중요하다고 확신해야 한다.

 

(당연히 여기에도 어떤 내적 확신이 필요하겠지만- 그게 거저/인위적으로 오는 건 아니지-) (이 책에서 다뤄지지 않는. 관련하여 핵심적인 문제-)

 

p.216-

 자신감 넘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은 잘못된 표현이다. “저 사람에게는 자기 주장이 쉬운 일이잖아요. 자존감이 높은가 봐요.” 자존감을 쌓는 방법 중 하나는 자기 주장이 곤란한 상황에서도 그것을 관철하는 것이다. 자기 주장에는 늘 용기가 필요하다.

 

p.218-

 목적 없는 삶은 우연에 휘둘리는 삶이다. 어떤 것의 가치를 온전히 판단할 기준이 없기 때문에 우연한 사건, 우연히 걸려 온 전화, 우연한 만남에 삶이 좌지우지되고 만다. 자신만의 분명한 방향을 결정할 결단력이 없다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코르크 마개처럼 외부의 힘에 흔들리게 마련이다. 우리는 주도적 삶보다 환경에 반응하는 삶을 사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표류자들이다.

 

p.221-

 ...목적 있는 삶이란 곧 고도로 의식적인 삶을 뜻한다. ...목적 있는 삶과 자기 책임... 내가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p.233-

 친절을 단순히 성향이 아니라 의식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것-

 

p.288-294

 아이의 자존감을 길러주는 데 특히 중요한 것이 내가 심리적 가시성이라고 부르는 경험이다. 이 경험은 모든 인간 관계에 해당하는 문제이다.

 내가 무언가 말하거나 어떤 일을 했을 때 상대가 내 행동에 들어맞는 반응을 보일 때가 있다. 내가 장난을 걸었을 때 상대가 다시 장난으로 받아주는 경우, 내가 기뻐할 때 상대가 내 기분을 충분히 이해해주거나 내가 슬퍼할 때 상대가 공감해주는 경우, 내가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을 했을 때 상대가 그 일에 감탄하며 같이 웃어주는 경우를 말한다. 이럴 때 나는 상대가 나를 보고 있고 이해하고 있다고 느낀다. 스스로 보이는 존재로 느끼는 것이다.

 반대로, 내가 무언가 말하거나 어떤 일을 했을 때 상대가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일 때가 있다. 그러니까 내가 장난을 걸었을 때 상대가 마치 내가 적대감을 품고 일부러 못되게 군다는 식으로 반응하는 경우, 내가 기뻐할 때 상대가 짜증을 내며 바보처럼 굴지 말라고 말하거나 내가 슬퍼할 때 가식적이라고 비난하는 경우, 내가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만할 일을 했을 때 상대가 트집 잡고 나쁘게 말하는 경우가 그렇다. 이럴 때 우리는 자신이 상대에게 보이지 않는 존재이고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가시성을 느낄 때, 우리는 비유적으로 말해서 다른 사람과 내가 같은 현실, 같은 우주에 살고 있다고 느낀다. 가시성을 느끼지 못할 때, 우리는 서로 다른 현실을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모든 만족스러운 상호 작용에는 같은 현실에 살고 있다는 일치감이 필요하다.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는 서로 만족스러운 관계를 맺을 수 없다.

 가시성에 대한 욕망은 일종의 객관적 형식에 대한 욕망이다. 나는 나 자신을, 내 존재를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 없다. 오로지 내적으로만, 개인의 고유한 관점에서만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만약 상대가 보이는 반응이 나의 내적 인식에 들어맞는다면, 그 상대는 내 존재를 객관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거울이 된다. 나는 너의 (적절한) 반응에 비친 나 자신을 본다.

 가시성은 정도의 문제이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많든 적든 어느 정도 적절한 피드백을 받는다. 피드백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가 평생 동안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상대방에게 피상적으로만 가시성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운이 좋다면 더 깊게 가시성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봐주고, 자기 말에 귀 기울여주고, 자신을 이해해주고, 자신에게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이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한창 자아가 형성 중인 시기에는 더욱 절박한 욕구이다.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한 뒤에 부모가 반응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신나는 기분을 좋은 것, 가치있는 것으로 경험한 아이가 그것 때문에 어른들에게 꾸지람을 듣거나 벌을 받는다면 아이는 비가시성과 방향 감각 상실로 혼란을 겪게 된다. 어른들에게 자신이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된 듯 느껴지고 어찌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언제나 천사처럼 착하다고 칭찬받지만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아는 아이도 마찬가지 혼란을 겪는다

 심리 치료에서 만난 성인들과 함께하는 동안, 나는 어린 시절에 가정에서 겪은 비가시성의 고통이야말로 발달 과정에 문제를 일으키고 어른이 된 뒤에는 타인과 제대로 된 관계를 맺지 못하게 만드는 핵심 원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이든, 배우자든, 친구든, 어떤 대상에게 진실한 애정을 주고 싶다면 상대에게 가시성을 느끼게 해주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이 능력은 보는 능력과 의식의 훈련을 전제로 한다.

 

p.350-

 ...자신의 감정을 알려 하지 않는 것은 곧 세계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경험하기를 멈추는 것이다. ...

 

p.417-

 대부분 사람들은 모르(기에 부정할 수 없)는 자원과 접촉하고자 하는 욕구를 인지하지 못한다. 이것은 자신에게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힘과 한 번도 탐구해본 적 없는 잠재력을 이해하려는 욕구이자, 한 번도 불러낸 적 없는 자기 치유와 자기 개발의 능력을 이해하려는 욕구이다. 이론적 지향에 상관없이, 치료자들 간의 기본적인 차이는 자신의 과업을 주로 내담자가 지닌 장점, 미덕, 자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단점, 흠, 결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달려 있다. 자존감을 중심에 둔 치료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어 내담자의 힘을 드러내고 활성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부정적인 측면도 필요하지만 항상 긍정적인 것에 집중하고 강조점을 두는 맥락에서 다루어진다.

 심리학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내면의 살인자와 단절되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안다. 하지만 내면의 영웅과 단절되었을 때 어떤 비극이 일어나는지 이해하는 사람은 그보다 훨씬 적다.

 

(이게 굉장히 미묘한 문제고-) (흔히 초반일수록 무시하고 간과하기 쉬운데. 나중에는 중요함을 넘어서 아예 문제의 핵심 그 자체가 되어버리는-)

(전이- 매혹과 이끌림- 황금빛 비전과 찬란한 내면의 빛- 그 모든 것들이 애매모호하게 가리키는 어떤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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