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 - 자존감 - 의식적인 삶...

Posted 2018. 9. 16. 11:59, Filed under: structured thinking

 너새니얼 브랜든 - 자존감의 여섯 기둥 (교양인) 中 p.96 발췌.


 ...“지나치게 의식적인 건 위험한 거야.” 아니면 “생각하거나 알려고 해봐야 아무 소용 없어.” 하는 태도로 삶의 기본적인 도전과 대면한다면 시작부터 벌써 지고 들어가는 것이다. 정신은 할 수 있다거나 해볼 만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을 위해서는 분투하지 않는다. ...

 ...감정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의식 수준을 향상시켜야 하는 도전이 우리에게 주어진다. ‘맹목적으로’ 달려들 때 가장 큰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믿음을 버려야 한다. 흔히 우리의 무의식만이 삶을 견디게 한다는 생각도 자존감을 쌓는 것을 어렵게 한다. 이러한 생각에 의심을 품을 때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



 너새니얼 브랜든 - 자존감의 여섯 기둥 (교양인) 中 p.103- p.110- 발췌.


 ...의식의 수준을 높여 자신의 경험에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자기 해방의 수단이라는 것을 수긍하게 되었다.

 ...여러 요인들이 의식의 적절한 활용을 더 쉽거나 어렵게 만든다. (자라온 환경이라든지, 방어기제라든지. 각종 심리적인 장애들이라든지...)



 너새니얼 브랜든 - 자존감의 여섯 기둥 (교양인) 中 p.120-p.122 발췌.


 의식이 그렇게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의식은 의식을 지닌 모든 종에게 기본적인 생존 도구이기 때문이다. 의식은 자기가 처한 환경의 상태와 수준을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할 수 있게끔 하는 능력이다. 이 책에서는 ‘의식(consciousness)’이란 말을 ‘현실의 어떤 측면을 자각하거나 알고 있는 상태’라는 기본적인 의미로 쓴다. 또 우리는 ‘능력(faculty)’으로서 의식, 즉 어떤 것을 인식할 수 있는 속성으로서 의식에 대해 말할 수도 있다. 개념 형성과 추상적 사고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종과 구별되는 인간의 의식 형태를 따로 ‘정신(mind)’이라고 부른다.

 앞서 말했듯이, 인간의 의식은 (개념 수준에서 볼 때) 자유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는 우리 본성에 놀라운 선택권이 포함되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이 놀라운 선택권이란, 의식을 추구하거나 외면(또는 적극적으로 회피)하고, 진실을 추구하거나 외면(또는 적극적으로 회피)하고, 정신을 집중하거나 외면하는(또는 의식 수준을 떨어뜨리기도 하는) 갈림길에서 어느 길로 갈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권리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자신의 힘을 발휘할 수도 있고, 아니면 생존과 행복에 필수적인 도구(즉 의식)를 무너뜨리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같은 자기 관리 능력은 우리의 자랑이지만 떄로는 짐이 되기도 한다.

 자신의 활동에 걸맞은 의식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의식적으로 살지 않는다면, 자기 효능감과 자기 존중이 약해지는 것은 필연적으로 따르는 대가이다. 정신적으로 혼란한 상태에서 살아간다면 자신이 유능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정신은 기본적인 생존 도구이다. 정신을 저버리면 자존감도 고통받는다. 가장 손쉽게 정신을 배신하는 방법은 자신을 당혹스럽게 하는 현실에서 도망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내가 최선을 다해 일하지 않았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그 일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

 “회사 사정이 갈수록 나빠지는 조짐이 보이는 건 나도 알아. 그렇지만 이전에도 그랬잖아? 이 상황만 버티면 어떻게든 저절로 해결될 거야.”

 “대체 뭐가 ‘정당한 불만’이라는 거야? 마누라는 그 정신 나간 여성 해방 운동가들에게 영향을 받은 게 분명해. 그래서 나한테 주먹을 휘두른 거겠지.”

 “아이들이 나와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어서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아. 내가 아이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것도, 그들을 분노하게 했다는 것도 알아. 하지만 언젠가는 나도 어떻게든 변하겠지.”

 “그러니까 네 말은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는 거야? 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술을 끊을 수 있다니까 그러네.”

 “나도 식습관 때문에 내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는 건 알아. 하지만...”

 “내 분수(소득 수준)에 맞지 않게 산다는 건 나도 알아. 하지만...”

 “나도 알아. 내 성과가 부풀려진 가짜라는 걸. 하지만...”


 우리는 생각하기와 생각하지 않기, 현실에 대한 책임감과 책임 회피 사이에서 무수히 많은 선택을 하면서 자기가 어떤 부류의 인간인지 감을 잡아 간다. 이런 선택들을 우리는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 선택들은 정신 깊은 곳에 쌓이는데, 그렇게 쌓인 결과가 바로 우리가 ‘자존감’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자존감은 스스로 손에 넣는 명성인 셈이다.

 우리는 모두 지적 능력이 같지 않지만, 지능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지적 능력의 수준은 의식적 삶의 원리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

 ...의식이 적절한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것을 의식의 배신이라고 하는데, 이는 의식 자체를 무효화하는 것이다. 의식적 삶이란 보고 아는 것을 넘어서는 것이며, 경험하고 아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자녀(또는 배우자나 친구)를 부당하게 대했고 그들에게 상처를 입혔으며, 이제 그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질질 끌면서 계속 그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의식적으로 사는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이런 행태는 근본적인 차원에서 의식 회피로서 자기 행동의 의미와 동기를 회피하는 것이며, 자신의 지속적인 학대 행위를 회피하는 것이다.



 너새니얼 브랜든 - 자존감의 여섯 기둥 (교양인) 中 p.125 발췌.


 의식적 삶이란 현실을 존중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현실은 외부세계뿐 아니라 욕구, 소망, 감정 같은 내적 세계도 포함하는 것이다. ‘내가 보고 싶지 않거나 알고 싶지 않으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태도로 현실을 무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너새니얼 브랜든 - 자존감의 여섯 기둥 (교양인) 中 p.129- 뒤쪽으로 쭉쭉 여기저기 발췌.


 두려움이나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피하려는 행동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그런데 우리가 회피하려고 하는 것들에는 자기 이익을 위해 대면하거나 고려해야 할 중요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회피 충동을 무시해야 할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충동을 (의식적으로) 알아차릴 필요가 있다. ...자기 성찰과 자기 인식의 방향성... 의식은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로도 향해야 한다. 의식적인 삶에는 무의식의 유혹에 대항하여 경계를 늦추지 않는 일도 포함된다. 그러자면 자신의 (의식적인) 능력(의 한계)에 더없이 솔직해야 한다. ...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더라도 자기 이해가 없다면 의식적 삶이라 할 수 없다. ...자기 내면의 욕구와 감정, 동기, 정신 활동의 과정을 알고자 하는 마음... 정도는 다르지만 자기 불화(self-estrangement)와 자기 소외(self-alienation)는 누구에게나 나타난다. ...

 ...나는 ‘지나친’ 자기 몰두는 권하지 않는다. 같은 이유로 ‘자기 분석(introspection)’에 대해 말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자기 분석은 좀 더 기술적인 것이고 보통 사람들의 경험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알아차리기 기술’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몸의 감각 알아차리기, 누군가와 만나는 동안 나의 감정 알아차리기,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의 유형 알아차리기, 무엇이 나를 흥분시키고 소진시키는지 알아차리기, 나의 머릿속의 목소리가 진정으로 나의 것인지, 또는 다른 누군가-아마도 나의 어머니-의 것인지 알아차리기. 알아차리려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사실들을 기꺼이 들여다봐야 할 수도 있다. ...길게 보았을 때 무의식보다는 의식에서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해야 한다.



 너새니얼 브랜든 - 자존감의 여섯 기둥 (교양인) 中 p.151 발췌.


 의식적으로 산다는 것은 실천하는 것이자 마음가짐이고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의식적으로 산다는 것은 명백히 의식과 무의식을 하나로 연결하는 일이다. 전적으로 무의식적으로만 사는 사람도 없고, 의식의 확장이 불가능한 사람도 없다.

 이런 문제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자기 삶의 어떤 영역에서는 다른 영역에서보다 더 의식적으로 산다는 점을 알아차릴 것이다. ...

 어떤 삶의 영역을 더 집중해서 인식해야 하는지 아는 방법은 대체로 매우 명백하다. 우리는 삶에서 가장 만족스럽지 않은 영역을 주시한다. 우리는 고통과 좌절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차린다. 우리는 어느 부분에서 효능감이 가장 떨어지는지를 관찰한다. 기꺼이 정직하고자 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곳은 우리의 발전이 이루어지는 곳,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객관적인 상황이다. 맥락이 적합성을 결정한다. ...

 의식적 삶의 실천은 자존감의 첫 번째 기둥이다.



 너새니얼 브랜든 - 자존감의 여섯 기둥 (교양인) 中 p.251 발췌.


 어떤 강연에서 도덕적 판단의 복잡성을 논하던 때였다. “내면의 기쁨을 따르라.”고 한 조지프 캠벨(Joseph Campbell)의 조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 조언이 윤리적으로 적절하다고 믿느냐는 것이었다. 나는 그 말에 담긴 캠벨의 기본적인 의도(라고 내가 믿는 것)를 좋아하지만, 이성(의식)과 분리된 상황에서는 자칫 위험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도덕성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한 문장에 담아 캠벨의 말을 수정해보았다. “의식적으로 살고, 자신의 선택과 행동을 책임지고,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그러고 나서 자기 내면의 기쁨을 따르라. 나는 평소 좋아하는 에스파냐 속담에서 한 부분을 덧붙였다. “신이 말씀하셨다: 원하는 바를 취하라, 그리고 그 대가를 치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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