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 융 심리학과 정서 (학지사) 中 p.92-p.96 발췌.


 꿈분석은 단순히 꿈 이미지들에 대한 관계적·상징적 의미를 해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오히려 꿈분석은 꿈속에 흐르는 정서적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 꿈의 이미지들은 지성적 측면에서 볼 때 유사한 의미를 지니더라도 정서적으로는 꿈꾼 사람에 따라 항상 다른 의미를 지닐 때가 많다. 따라서 꿈의 내용은 전체적 맥락에서 항상 새롭게 이해되어야만 한다(von Franz, 1986, p. 12). 꿈의 이미지들은 또한 한 개인의 정서적 역사뿐만 아니라 인류가 공유하는 보편적 감정, 즉 원형적 감정을 담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에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초등학교 동창생이 꿈에 나타났다면, 그것은 꿈꾼 자의 초등학교 시절 정서적 분위기, 특히 꿈에 나타난 동창생과의 정서적 관계를 보여 준다. 꿈은 초등학교 때 관계를 맺었던 동창생과의 감정을 활용하여 최근의 감정 상태를 드러낸다. ...꿈에 나타난 감정의 흐름을 중시하면서 그 정서적 배경을 탐색하다 보면 내담자의 콤플렉스와 그 배경이 되는 정서의 역사를 추적할 수 있다. ...카스트(Kast, 2007b)는 꿈의 이미지가 내포한 감정의 가치를 중시할 것을 주문한다. 분석가는 꿈이 전달하거나 변화시키는 감정에 주목하면서 꿈이 남기는 전체적 분위기를 파악해야 한다. 꿈이 이야기 공간 안에서 재현될 때 꿈속에서 느꼈던 감정을 다시 한 번 체험하고, 꿈과 관련된 갈등에 대해서도 감정적으로 작은 변화가 일어난다. ...

 ...꿈은 한 개인의 삶의 역사나 행동양식과 관련된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꿈은 기본적인 정서양식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삶에 대한 자신만의 방식은 일정한 형식을 띠게 되고, 그것은 대개 일방적 신념, 언어양식, 고정된 행동방식, 습관 또는 정형화된 정서적 반응으로 나타난다. 꿈은 일생 동안 형성된 생존 전략의 틀을 보여 준다. 사울에 의하면 이런 생존 전략은 핵심 감정과 핵심 동기에 의한 가장 깊은 감정 속에서 결정된다. 예를 들면, 아동기에 항상 빼앗기도고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없었던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꿈속에서 욕구를 채우지 못해 헤매는 경우가 많다. 아동기에 겪은 정서 상태와 유사한 상황이 성인기에 재현될 때, 어릴 적 감정이 폭발적으로 되살아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실 속에서 이런 감정이 드러나지 않을 때, 꿈은 보상적으로 억압된 감정을 드러낸다.

 ...꿈이야말로 오랫동안 형성된 정서양식이 어떻게 삶을 지배하고 있는지 잘 나타내 준다. 꿈이 제공하는 정서적 힘의 내적 작용과 동기를 이해하지 않을 때 치료 효과는 반감될 것이다(Saul, 2006, pp. 282-283).

 ...꿈은 단순히 무의식을 탐색하는 수단만은 아니다. 의식과 무의식의 합작품, 즉 인격 전체(self)가 만들어 낸 작품이다. 따라서 꿈은 정서적 하층토(subsoil)로 깊숙히 들어가 우리 내면의 일부가 되며 중요한 실제가 된다(p.142).



 박종수 - 융 심리학과 정서 (학지사) 中 p.100-p.103 발췌.


 콤플렉스는 의식의 의도를 넘어서 과도한 행동과 감정을 불러일으켜 심리적 장애를 일으킨다. 융은 단어연상검사와 콤플렉스 이론을 통해 감정과 정서를 일종의 에너지이자 일정한 형식을 지닌 개념들로 이해했다. 콤플렉스는 흔히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외상, 정신적 충격 혹은 도덕적 갈등에 의해 정신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간주되는 해리적 인격이다. 콤플렉스는 생각이나 기억의 이미지와 관련이 있는 정서적 특성을 지닌다(Hilman, 1960, p. 60). 감정이 고조된 콤플렉스는 높은 수준의 자율성을 지닌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든 콤플렉스는 하나의 인격이 되어 자아를 자신의 노예로 삼는다. 이런 관점에서 융은 “우리가 콤플렉스를 소유한 것이 아니라 콤플렉스가 우리를 소유한다.”라고 말한다(CW 8, par. 200).

 “그렇다면 학문적으로 ‘감정이 고조된 콤플렉스’란 무엇인가? 그것은 감정적으로 강조된 특정한 심리적 상황의 이미지, 즉 상으로서 습성화된 의식 상황이나 태도와 상응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상은 강한 내적인 응집성(coherence)을 지니고 있고, 그 자체로서 전체이며, 비교적 높은 수준의 자율성을 지니고 있다. 말하자면, 의식적 계획의 지배를 거의 받지 않으며, 마치 의식의 영역에서 하나의 살아 있는 이물체처럼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콤플렉스는 강한 의지에 의해서 억압될 수는 있지만 제거할 수는 없으며, 적절한 기회가 오면 본래 가지고 있던 힘을 가지고 다시 등장한다. ...”

 고조된 감정으로 표출되는 콤플렉스는 일종의 분열된 정신으로서 정서적 충격이나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모든 콤플렉스는 자아 콤플렉스와 관련이 있다. 예를 들면, 모성 콤플렉스는 현실적 모친과의 관계와 모성 원형 사이의 역동적 관계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콤플렉스의 핵심에는 원형이 있다. 무의식에 내재된 콤플렉스는 자아 콤플렉스와의 연관성 안에서 자아와 무의식 사이 혹은 자아와 외부세계 사이를 중재하는 수단이 된다(CW 8, pars. 200-210; CW 6, par. 925). 주체와 객체를 연결하는 콤플렉스는 결국 내부세계와 외부세계를 잇는 정서의 기능과 일치한다(CW 6, par. 403). 정동을 통해 주체는 현실적 문제에 대응한다(CW 9ii, par. 61). 콤플렉스는 정서 상태를 보여 준다. 역으로 콤플렉스는 정서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콤플렉스는 현실적 관계와 원형적 감정을 함께 드러낸다. 그것은 일종의 강력한 정서로서 우리로 하여금 우울과 불안, 낙심과 후회 속에 살게 한다. 과거의 경험과 역사를 담지하고 있는 콤플렉스는 성장과정에서 자동적으로 반복되는 패턴을 형성하며, 우리는 그 패턴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하며 세상을 이해하게 된다. ...

 정서적 핵심으로서의 콤플렉스는 고통스럽지만 의미 있는 만남이나 경험을 통해 형성된다. ...사무엘스(Samuels, 2012)는 콤플렉스를 “여러 가지 원형적 유형에 따른 행동에 개인적 체험과 감정이 뒤섞여서 만들어진 집합체”로 간주한다(p. 120). 콤플렉스와 더불어 정서를 분석하는 작업이 심리치료 과정에서 필수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카스트(Kast, 2007a)는 정서적 핵심인 콤플렉스에서 한 개인의 역사를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

 카스트는 콤플렉스가 반드시 부정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콤플렉스에는 인간 사이의 다양한 관계 패턴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 및 생존 전략이 숨어 있다. 정서에는 콤플렉스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현실적인 경험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다. 삶 속에서 실제로 경험한 것, 마음속으로 상상한 것, 좌절된 기대, 본능적 욕구 및 환상 등이 복합적으로 혼합된 것이다. 따라서 정서에 가까이 가는 것은 곧 자신의 역사에 가깝게 가는 작업이며, 이를 통해 삶은 더욱 활기를 얻는다. ...



 박종수 - 융 심리학과 정서 (학지사) 中 p.123-p.127 발췌.


 ...인지 가능한 정서 외에도 자신도 모르게 도식화되어서 콤플렉스처럼 자아의 활동을 방해하는 정서도 있다. ...자연적 감정(feeling)이 그때그때의 느낌을 전달한다면, 정서(emotion)는 목적성이 있으며 한 개인의 심리적·신체적 역사로부터 기인한다. 정서는 의식적 내용뿐만 아니라 무의식적 내용까지 포함하여 인간의 거의 모든 면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우리는 정서를 조절하거나 정화시키기에 앞서 정서의 역사를 살필 필요가 있다. ...

 ...정서에 대한 인식과 함께 분화 작업이 이루어진다. 한 가지 감정보다는 여러 가지 감정이 복잡하게 뒤섞여 혼란을 경험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슬퍼해야 할 때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느낀다면 그 다양한 감정을 분류할 필요가 있다. ...슬픔과 함께하는 불안, 두려움, 분노, 수치심과 죄책감 등이 형성된 배경을 하나하나 살피다 보면 개인사가 드러남과 동시에 내담자는 자신의 정서적 정체성을 구체화하게 된다. 정서의 분화는 정서를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작업(언어화)과 정서 속의 다양한 의미를 이미지로 담아내는 작업(상징화)을 포함한다. 정서에 대한 인식과 분화는 또한 정서에 대한 객관화 작업을 요구한다. 이미 인격의 일부가 된 정서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거친 다음에 정서와 거리감을 유지함으로써 그 실체를 파악하는 것은 정서 분화를 위해 필요한 작업이다.

 ...정서에 대한 개인사가 인식되고 재평가되며 해석되는 과정에서 의식화가 이루어지며, 내담자는 자신의 정서를 (‘자율적 콤플렉스’가 아니라. 의식적인) 인격의 일부로 통합하게 된다. 이 과정은 융이 말하는 개성화 과정과 일치한다. ...



 박종수 - 융 심리학과 정서 (학지사) 中 p.129-p.130 발췌.


 ...정서를 인식하는 것 자체가 곧 정서로부터 해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서의 인식은 곧 감정에 대한 이름 붙이기와 같다. 감정의 정체를 파악하고 그 감정을 인격화함으로써 대화가 가능해진다. ...

 정서를 인식한다는 것은 정서와의 대화를 할 준비를 하는 것과 같다. 정서와의 대화는 정서를 마음껏 분출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아와 정서 간의 상호 주관적인 만남으로 대화는 형성된다. 정서를 목적성이 있는 인격체로 인정하는 일이 정서 인식의 출발점이다. ...



 박종수 - 융 심리학과 정서 (학지사) 中 p.133 발췌.


 융은 정서적 에너지를 연금술의 불로 비유한다. ...정서는 모든 의식화의 주된 원천으로서, 정서의 인식 없이는 어떤 변화도 발생하지 않는다.



 박종수 - 융 심리학과 정서 (학지사) 中 p.135-137 발췌.


 정서는 대체로 여러 감정의 혼합물 상태로 존재한다. 혼합된 감정은 주체와 객체, 전체 인격과 부분 인격 사이의 구별을 없앰으로서 동일시의 함정에 빠지게 한다. 신체적 결함을 동반하는 감정의 복합체는 우리를 위험에 빠트리며 언제라도 부분 인격이 전체 인격을 대변하여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사고와 행동을 유발한다. ...이런 관점에서 폰 프란츠(von Franz, 1999)는 정서의 분화가 필요함을 역설한다(p. 51).

 정서는 대개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거나 애매하다. ...우선 여러 감정 가운데 핵심 감정을 찾아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

 “핵심 양식은 그 사람의 정서적 구조이고, 그가 자신의 증상에 대해서 예전에 기능해 온 방식이며, 정서적인 취약점과 이 현실 상황을 초래한 그 스트레스에 반응해 온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핵심 양식에는 성격과 모든 정서적 장애의 동기가 되는 공식이 있다. ...

 정서양식은 대개 주요 감정과 부수적 감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불안이 주요 감정이라면, 질투나 시기심은 부수적 감정으로 뒤따라오거나 불안 속에 감추어져 있는 경우가 있다. 여러 감정 가운데 어느 감정이 우세하게 작용하며, 어떤 감정은 억제되거나 은폐되었는지를 선별해 냄으로써 개별 감정의 형성 배경과 역사를 추적하게 된다. 사람들은 겉으로 보기에 주 감정만 드러나지만 그 안에 다양한 감정이 섞여 있을 때 혼란을 경험한다. 감정의 분화는 자아구조를 확립해 주고 분별력을 키워 주며 지성과 감성의 통합을 위해 매우 유익한 작업이다. ...

 정서의 분화는 또한 정서를 구체화함으로써 그 형태와 색깔을 명료하게 드러내는 작업이다. ...

 “...한 가지 교훈은 모호하고 혼란스러운 감정 상태가 명명되면서 서서히 자각 속으로 통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치료자들은 자신이 방어에 의해 숨겨져 있던 감정을 발굴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는데, 사실 그들은 내담자의 기억 속에 묻혀 있는 감정을 처음으로 찾아내어 이름을 붙여 주고 있는 것이다. 임상가가 반영(mirroring)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환자에게는 새로운 지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즉, 치료자는 내담자가 표현한 것을 단지 정서적 측면을 강조하여 다시 말해 주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담자는 과거에 잘 알지 못했던 것에 형태와 색깔이 주어지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한 사람의 경험은 그렇게 쉽게 자각되는 것이 아니라 혼돈 상태에서 명료한 형태를 갖게 하는 언어의 힘에 의해서 인식되는 것이다. 볼라스(1987)가 ‘생각되지 않은 인식(unthought known)’이라고 부른 것이 비로소 인식되고 언어화되며 정서적으로 통합되는 것이다.



 박종수 - 융 심리학과 정서 (학지사) 中 p.138-p.140 발췌.


 정서의 의식화는 인식과 분화로부터 출발한다. ...정서의 분화과정은 감정과 사고의 통합을 의미한다. 감정의 색깔을 분류해 냄으로써 그 성향과 의미를 파악하는 일은 어느 정도 짜임새 있는 구조화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정서의 내용을 언어화하거나 상징화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정서가 의식 속에 떠올라 자각되고 종합될 때만이 정서와 사고의 온전한 통합이 가능하다. 이때 신체가 느끼는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를 상징화할 때, 정서는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고 분별력을 증가시켜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인도한다(Greenberg & Paivio, 2008, p. 24).

 ...정서의 언어화는 혼란한 정서에 대해 질서를 부여하는 작업이다. 정서가 언어로 표출될 때 정화가 발생함과 동시에 그 폭발적 힘은 약화되고 의식화의 과정으로 진입한다. 정서의 언어화는 정서를 상징화하는 작업을 포함한다. 많은 경우에 정서와 상징은 실제로 하나이며 같은 것이다. 꿈과 환상에서 정서는 이미지로 드러나며, 콤플렉스 또한 상징적 이미지 안에 담겨 있다(CW 18, par. 570). 따라서 꿈속의 이미지들을 분석하면 콤플렉스와 결합된 정서를 뚜렷하게 경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콤플렉스 사이의 상호작용과 그와 결합된 모호한 감정도 관찰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현실 속에서도 관찰된다.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언어나 상징적인 표현 속에서 콤플렉스를 일으키는 요인을 발견하면 콤플렉스와 정서양식이 형성된 배경을 알게 된다.

 ...카스트(2007b)는 정서가 상징과 마친가지로 항상 배후의 의미를 암시한다고 주장한다.

 정서의 상징화 작업은 정서를 구체화하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분석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거나, 시적 표상으로 그려 내거나, 놀이나 예술작품을 통해 감정을 보다 풍요롭게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상징화 작업은 구체적인 언어활동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전개된다. “나는 마치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정글 속에 혼자 내동댕이쳐진 느낌입니다.” 혹은 “나는 아무 이유도 없이 누군가로부터 심하게 구타를 당하고 감옥에 갇힌 억울한 죄인 같아요.”와 같은 은유적인 표현은 정서의 상징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정글’ ‘내동댕이쳐짐’ ‘구타’ ‘감옥’ ‘죄인’ 등은 일종의 상징들로서 자신의 정서를 표현하는 도구가 된다. 이처럼 정서에 단어를 부과하여 재경험할 때 새로운 의미를 획득한다.



 박종수 - 융 심리학과 정서 (학지사) 中 p.145 발췌.


 정서는 언어화와 상징화를 통해 어느 정도 구체화된다. 그러나 정서는 항상 언어를 바탕으로 형성되지는 않는다. ...정서의 내용을 언어로 완벽하게 표현할 수는 없을지라도, 언어는 정서에 어느 정도 질서를 부여함으로써 그 의미와 지향성을 파악하게 한다.



 박종수 - 융 심리학과 정서 (학지사) 中 p.158 발췌.


 융은 ‘적극적 상상’ 속에서 무의식의 상들(images)과의 대화를 대단히 중요하게 보았다. 상과 정서는 동일한 근원에서 파생된 두 측면이다. 따라서 무의식에서 파생된 상들과 대면하는 작업은 곧 정서와의 대면을 의미한다(Hilman, 1960, p. 182). ...의식과 무의식의 대화는 오직 무의식의 전언에 대한 의식의 겸손한 수용이 있을 때 가능하다. 이로 인해 상들이 변화하고, 상들의 변화는 정서의 변화를 초래한다. 그것은 곧 의식적 태도의 변화로 이어진다. 이전에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도 새로운 자아의식에 의해 수용된다. 이 과정은 꿈이나 환상을 통해 드러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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