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시즌2 보고 나서... 리뷰 남기느라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니 레드벨벳에 좀더 관심갖게 된 것도 있고...
내가 보고 느끼는 일방적인 느낌들에 얼마나 스스로 신뢰를 둘 수 있을지... 더 다방면으로 보고 좀더 확신을 갖고픈 느낌에 굳이 다시 찾아보다.
사실 (조이가 없으니ㅠ) 아무래도 기대를 좀 덜 했던 것 같은데... 근데... 음.. 생각보다.. 재밌네.ㅋㅋ
뭔가 여행지부터 여행 스타일도 그렇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오히려 나한테는 (시즌 2보다) 훨씬 더 로망을 자극하는 느낌이다-


주제곡처럼 나오는 “so are you ready or not, 이 순간을 놓치지 마-” (뭔가 희망찬 느낌- 여름. 휴양. 재충전. 힐링...에 되게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저번에도 느꼈는데. ‘레드벨벳의 레벨업’... 뭔가 한국말 ‘레드벨벳’부터가 발음이 어려운 듯.ㅋㅋ 발음 꼬여서 어버버ㅋㅋ하는 게 자꾸 보이네-
(영어가 뭔가 흐물흐물 흘려말하기 좋고.. 한국말이 또박또박 말하기 좋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숙소... 우왕.ㅋㅋㅋㅋ 국내여행 때 숙소들도 물론 좋았지만... 이건 그냥 ‘좋은’ 걸 넘어서 좀 ‘쩌네’. ㅋㅋㅋㅋ 예상을 뛰어넘네-
무슨 심즈에나 부잣집 부지로 나올 법한... 로망을 자극하는... 모던한 2층 풀빌라- 럭셔리하네-

다들 하나같이 흥분해서 호들갑- 오두방정- 방방 들떠있는 게 보인다.ㅋㅋㅋ 하이텐션- (하긴 나라도 저런 데 가 있으면-)
시즌2땐 저 정도 모습까진 못 봤던 거 같은데.ㅋㅋ 뭘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태국’과 ‘숙소’만으로도- 그때보다 훨씬- 눈에 띄게 업돼있는 느낌이다.
걍 처음이라 그럴 수도 있고. 계절감도... 숙소의 임팩트 때문일 수도 있고. ‘이국적인’ 태국이랑 좋든 말든 익숙한 국내의 차이일 수도 있고.
(저번부터 보면서 여행에서 -나한테-뭣이 중헌지를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멤버들 전체적인 느낌은 시즌2에서 봤던 거랑 뭐.. 얼추 대동소이한 느낌인데... 아무래도 저번보단 예리한테 좀더 눈길이 간다-
원피스- ‘칵테일 사랑’스런- 고런 느낌도 얼핏 있으면서도. 뭔가... 그때보단 눈에 띄게ㅋㅋ 업돼 보인다.
“으허허허헝-” 웃음소리.ㅋㅋ 꽁알꿍얼 목소리도 그렇고. 표정도 눈알 띠용~ 뭔가 꼬맹이스런.ㅋㅋ 능청스레 엉뚱한 해맑은 애스런 느낌으로 다가온다.
조이가 없으니 자연스럽게 예리가 (온순한;; 다른 멤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구진 역할로 도드라져 보이나 싶은 생각도 얼핏 스치고-
(역할구도는 늘 상대적인 거니까-)


보다 보면... 재치나 그런 것보다는. 엉뚱발랄함- 여기저기 튀는 꼬맹이마냥- 표정. 행동. 개구진 에너지가 재밌는 느낌이다. 귀엽네.ㅋㅋ


여전한 쭈굴미- (옷 색깔부터... 눈밑에 다크서클이나 주변에 무슨 어두운 기운 그려놔야 될 거 같다...ㅋㅋ)


저번에도 느낄락말락 했는데... 슬기 웬디가 둘이 은근 비슷해 갖고.. 유독 서로한텐 츳코미도 막 넣고- 티키타카를 뭔가 부담없이 거는 느낌이다.
동갑이라 더 그럴 수도 있고- 뭔가 만만한 둘끼리 서로한텐 유독 더 (동질감 기반으로?) 만만하게ㅋㅋ 구는 느낌이다.


언니의 소녀소녀한 감성... 외면;; 혹은 일단 다소곳한 동생들... (...-_-) 웬디: “아, 곧 익숙해지실 겁니다.” ㅋㅋㅋ


이번에 아이린 보면서... 시즌2 국내여행이 시즌1 태국보다 어떤 다이나믹함이 확연히 약했단 걸 새삼 느끼는 것 같다.ㅋㅋㅋ
“아니 나는 살ㅉㄱ- 난 단 한 번도 나는, 내가 이걸 할 거라고 상상도 못 했고 생각조차 하지도 않았어요. 이런 거 찾아보지도 않았어. (단호박-)

무슨 혼자서만 예능 장르가 달라지네.ㅋㅋㅋ 다른 프로그램 찍고 있는 것마냥- (무서워할 수야 있는데. 뭔가 일관적으로ㅋㅋ 극단적인 느낌이다.)
본인은 장난이 아니겠지만... 보는 (남) 입장에선... 안 그러던 애가 격렬한 감정변화가 팍팍 보이니까 되게 재밌네.ㅋㅋㅋㅋ
적당히 긴장감이 있고 고생을 좀 해야... (특히 보는 입장에선) 좀 역동성이 생기고 재밌어지는 거 같다.ㅋㅋ (완급조절이 필요하겠지만-)
“(패키지 여행) 다 짜 주시니까, 편하기도 한... 편하기도 해요. 제가 혼자, 자유여행을 왔다면, 뭐 패러세일링 이런 것들은 아예 생각도 안 했을 것 같애요.
패키지 여행... 덕분에, 다양한 체험도 하고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그런... 점에서는 되게 좋았어요 저는.”
(별점 4점-)


동물. 동물... 암만 사전미팅에서 동물이랑 물 무서워한다고 굳이 어필하고 골백번 얘기했건만.ㅋㅋㅋ
사실 태국 이런 쪽은 여름- 휴양적인 자연을 느끼러 가는 느낌이라... (대자연의 일부로서) 물과 동물이 포함되는 게 (일반적으론) 당연하단 느낌이다.
(그래도 막 칼같이 피하려 들진 않고. 어지간해선 꾸역꾸역으로나마- 부들부들 하면서도 애써 할려고 하는 건 있네.ㅋㅋㅋ)


높은 곳이고 낯선 곳이고 물이고 동물이고 무서워하는 건... 어떤 자아(통제)상실...에 대한 두려움과 연상이 닿는다.
자아의 어떤 (의도적인. ‘이상적인’) 상태를.. 트럼프 카드로 집 짓듯 공들여 자아내려는 태도에선... 그게 흐트러지는 걸 두려워하는 건 당연할 거고...
확 격렬한 자극에 놓여지는 게 단순히 독특하고 낯선 재미이기보다. 양가적인- 기존의 뭔갈 흐트러뜨릴 것 같은. 위협적인 뭔가일 거라는...


웬디: ”어- ...언니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거라 저는 믿습니다. ... 그것만 얘기할게요. 난 언니를 사랑하니까 그렇게 얘기하는 거에요.”


대신에... 의식 측면에서 보면.. 게임하는 거 보면 은근 머리는 잘 굴리네.ㅋㅋ 은근 승부욕도 있어 보이고.ㅋㅋ 전략가스런 기질도 보일락말락-
(옛날엔 저런 류의 느낌 되게 좋아했었는데.ㅋㅋ 지금도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안에서 살짝 나를 자극하는 게 있다-)


여행도 뭐 여러 종류가 있는 건데... 생각해보면 시즌2에선 굳이 ‘강렬한’ 자극에 빠뜨려 놓기보단 더 편안한- ‘예측가능한’ 좋음으로 갔던 느낌이다.
(전통. 안정적인. 편안한... ‘집밥’스런. 푸근함 속에서의. ‘일상의 이면’스런... 계절감으로 치면.. 살짝 가을 느낌-)
-지금의-나는.. 여름스런. 좀더 고달프더라도 낯선. 강렬한. 정신이 확 드는. 와일드한 감각을 자극하고 일깨우는 여행 쪽에 로망이 있는 것 같다.
첫째날 요 투어는 딱 -지금의-내 취향이네.ㅋㅋㅋ 그냥 보기 좋은 걸 넘어서.. 나도 가보고픈... 여행로망을 살살 자극하는 게 있다-

(이건 내가 시즌2 볼 때에 비해서... 아이돌 리얼리티보단 뭔가 여행 프로처럼 보고 있는 것 같다.ㅋㅋㅋ)


어디에 갖다놔도 가리는 거 없이 제일 무난하게 (안 튀게. 노말하게) 묻어드는 캐릭터는 슬기인 것 같다...
걍 개인 차원에선 요번 여행을 제일 제대로 즐기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ㅋㅋㅋ 동물이건 먹을 거리건 물이건 레저건 간에- (되게 잘 먹네.ㅋㅋ)


슬기: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만족입니다. 패키지의 안 좋은 점은, 너무 일정이 빡빡하다는 거. 여유롭게 돌아볼 ㅅ..시간은 쪼끔 부족했던 거 같애요. 뭐 2일차에 하면 되니까. 별 다섯개를, 붙일까 했는데 힘들어서 하나 뺄게요.” (별점 4개-)

웬디: “패키지 여행을 가- 가면은, 항상 갔다오면은 그게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뭔가 그냥 주입..식.. 약간, 여행?ㅎㅎㅎ 근데, 오늘, 패키지 여행에 대한 편견?같은 거를 싹 바꿔놓은? 그런... 날이었습니다. (평소라면) 제가 정말 도전을 하지 못했을.. 것들이었어요. 오늘. 정말, 다, 제가 다- 깼던 것 같아요. 저한테는 레벨 업이 아닌, 레벨 업업업업업업업업업ㅎㅎ이었어요.ㅎㅎㅎ” (별점 5개-)


다들.. 아이린도 나름 그랬던 느낌이고. 특히 웬디가... 물 무서워한다면서도 씨워킹도 들어가고. 의식적으로 안 빼고... 안 피하고 일단 다 해보려는...
말 그대로 두려움에 직면하고 스스로 레벨업ㅋㅋ하려는. (나름) 자기극복의 의욕이 느껴져서 보기 좋다-
(여행이란 게... 확실히 낯설고 별난 맥락에 스스로를 놓고 낯선 자극을 추구하는- 평소에 안 하던- 못 해보던 걸 하게 만드는 게 있는 것 같다.)
(그게 꿈에 그리던 로망스런 걸 수도 있고. (유럽 운운-) 아니면 생각도 못 하던. 감히 엄두도 못 내던ㅋㅋ 걸 수도 있고-)


웬디 예리 팬케이크팀- 계량컵이 없어서 당황한 웬디와... 보울에 우유를 일단 드립따 들이부으려는 예리-
웬디: “(들이부으려는 걸 보고. 화들짝-) yeoooo- 얼만큼 나올 줄 알고 그걸 다 넣어요?”
예리: “감이죠 요리는.ㅎㅎㅎ... (능청스런 웃음-) 빨리 너봐요.”
웬디: “(어어-- 급당황;;) 잠깐만ㅎㅎㅎ... (삐질삐질;;) 아뇨아뇨아뇨- 왜 그러세요-”
옆에서 보던 아이린: “ㅎㅎㅎ아니, 이 둘은 정말 안 맞아. 얘(예리)는 그냥 맘대로 하고, 얘(웬디)는 정석대로 ㅎ해야 되는 스타일이야.”

ㅋㅋ내가 과거 한때는 열라 칼같은 정석- 매뉴얼에 집착하는 인간이었다가... 지금은 다 될대로 되라는.ㅋㅋ 예리스러움에 더 가까워진 인간이라...
뭔가 떠오르는 게 많네.ㅋㅋ 예리마냥- 잘해야 된다는 생각 자체가 없음 편할 텐데. 그게 걍 단순히 의지로 되는 건 아니고...
더군다나 뭔가.. 계량에 정석 운운 하는 것부터.. 요리를 (요리 잘하는 걸) 자기정체성에 애써 포함시키려 드는? 느낌이라. 더 쉽지 않을 거다.ㅋㅋㅋ
(팬케이크 망하고 나서-) ”더이상.. 이케 초라한 모습을.. 하.. 보이고 싶지 않네요.” ”되게 초라하다...”
기왕 폭망할 꺼 예리처럼 띵가띵가하면 될 걸.ㅋㅋㅋ 본인이 책임과 부담을 혼자 다 짊어지는- 스스로 덤태기를 사서 쓰는 것마냥-
(뭐든 정도의 차이겠지만... 좀 심하게 진지하게ㅠ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내 근처에 있어서...-_- 이런 은근한 뉘앙스도 흘려듣게 안 된다...)
(왠지 이런 구도에서 예리스러운 애가 더 언니인..ㅋㅋ 뭔가 구도가 역전된 상황을 보고 싶어진다-)

뒤에서- 쇼핑하는 거 잘 못 고르고 한참 결정 못 내리고 어영부영 결정장애... 어쩌고 하는 것도 *정확히*ㅎㅎ.. 같은 맥락에 있다.

아주 남얘기 같지 않네.ㅋㅋㅋ 내가 저기 있었으면 나도 딱 입 다물고 예리 표정 하고 있었을 것 같다.ㅋㅋㅋ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뭔가... 새삼 느끼는 게... 그래도 멤버들이 다 착하네.ㅋㅋ 옆에서 우쭈쭈 해주는거 보소-)
그래도 저 정도면 양호하지. 저런 정도로 무슨 심각한 삶의 문제가 있을 것도 아니고- 스스로 뭔가 바꿔보려는 자아이질감이 있는 게 어디냐 싶다.
(문제의식조차 못 느끼고 스스로를 괴롭히는ㅠ 주변까지 문제를 퍼뜨리는 사람 상대하다 보면 *아주* 골아프다...ㅠㅠ)


(보다 보면... 뭔가 멤버들 하나하나 어떤 솔직함이 느껴지는 거 같아서 좋다.)
(솔직함이란 게 별거 아닌거 같으면서도... 어떤 사람들한테는 솔직함이 쉬운 덕목이 아니다. 아무나 다 당연하게 보편적으로 가진 게 아니다...)




(Q. 레드벨벳에게 가장 잘 맞는 여행은?)

“2일찬 거 같애요. 2일차. 예. 별점도 젤 멤버들도 다섯 개로 다 높고...”
“뭔가 같이 있으니까 더 즐겁고 같이 있으니까 더 맛있고, 뭔가 두려운 것도 없어지고...”
“근데 2일차도 괜찮은데, 1일차도 다른 느낌으로 되게 좋았어요.”
“패키지. 응. 긍까.. 그건 진짜 도전이다. 어. ㅇㅇ.”
“뭔가... 만약에 저희끼리 왔다면, 2일차처럼, 이케 계속 보냈을 텐데,
1일차..에 패키지 여행으로 인해서, 많은 도전으로 인해서 저희끼리 더 일케 뭉치게 되고 뭔가 팀워크도 더 생긴 것 같고...”

“저희는. 도전.”


(젤 관심가는) 조이가 없음에도.. 전체적인 (여행) 분위기는 내가 시즌2 느낌보다 시즌1 느낌을 훨씬 더 좋아하는 거 같다. (조이가 여기 있었더라면-)
여행에 대해서 생각도 많이 한 거 같고... 지금 나한테 뭐가 필요한지(어떤 감각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됐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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