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생각들 메모들

Posted 2020. 12. 29. 02:07, Filed under: 카테고리 없음

1.

내 마음속에 가득한 진짜로 하고픈 말들은 꺼내지도 못하고 (정작 내가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나 스스로도 혼란스럽고-)
하나마나한 실없는 말들은 하면 할수록 오히려 수렁에 빠져드는 느낌이고 (내 발에 내가 걸려 넘어지는.. 느낌...)
그렇다고 가만히 있고 아무 말도 안 하자니 내가 세상에 가까스로 붙였던 발이 점점 도로 허공으로 떠버리는 듯한.. 아득한 느낌이다...
허무 and 무력감쓰... 치열하게 부닥끼는 온갖 가능성들 사이에 끼어서 옴짝달싹 못하겠는 느낌...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


당장 반 년 전만 해도 세상 다 깨달은 것 같고 만사가 명확해 보였는데. 사실 그 때랑 크게 바뀐 것도 없는데도... 인생 과제는 늘 끊임이 없다는 거...
인생 두 번째 고뇌의 시기가 찾아온 것 같다. 내가 이전까진 신경 안(못-) 쓰던 영역으로 삶을 확장시킬 수 있을지- 퇴행 혹은 갱신-


내 안의 ‘매혹’을 (무시하는 대신-) 끊임없이 좇아가는 과정... 그 매혹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내 삶에서 *현명하게* 살아낼 수 있을지...


최소한 나는 멈춰있지 않고. 고여있지 않고. 썩거나 부패하지 않았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고- 계속 움직이고 있고 성장하고 있다
(모지라고 미숙하고 연거푸 계속되는 지지부진한 삽질의 향연일지라도...) (..ㅠㅠ...)
내가 ‘내 인생의 영토’를 어디까지 확장시킬 수 있을지. 내 앞에 주어진 것들에 계속 최선을 다할지. 마지막에 ‘다 이루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지-


2.

내가 내 삶에서 누군가에게 *제대로 된* 도움을 받아보는 날이 오기는 할까... 나도 좀 *쉽게* 가볼 수는 없는 건가... (ㅠㅠ...)
혼자 고민하고 혼자 버티고 혼자 극복하고 혼자 힘으로 이뤄내는 것도 이젠 할 만큼 한 것 같다...
남들이 나한테 은근슬쩍 기대듯. 내가 기회가 될 때 남들한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줬듯. 나도 ‘맘놓고’. ‘믿고 따라갈 수 있는’ 그런 걸 좀 받아봤으면...
(일상 현실에서 찐 멘토 같은 존재를 만나본 적이 없네...) (죄다 역사 속 or 사이버 멘토들...) (나는 지금 멘토를 갈구하고 있다...)


2-1.

무력하고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시절에서부터.. 내가 절박함에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었을 때 그들은 끝까지 내게 필요한 도움을 주지 못했고...
(그래서 내가 신경정신과나 기성심리학, 인지치료, 상담 어쩌고 ‘답을 줄 듯’ 말만 번지르르한 것들에 굉장히 냉소적이고...)
내밀었던 손이 전부 성과 없이 흐지부지되고... 끝내는 내가 치열한 노력을 통해 *혼자서*, *내 힘으로* 내 삶을 궤도까지 끄집어올리는 데 성공했고-


but 그러면 그럴수록... 오히려 이해받는 건 요원해지고...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이지?”)
(나를 살렸고.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힘을.. 남들에게 보여줄 수 없고 이해시킬 수도 없다는... 혼자만의 그런 걸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이 극복의 경험 전까지는 나조차도 1도 이해 못 하던 영역이었으니까.. 말한다고 남들이 이해할 거란 기대를 할 수가 없다는...)


(내 삶을 남들이 납득할 수 있는 형태로 증명하는 건 결국 눈으로 보여지는 결과뿐이라는... 그거라도 없으면 진짜 아무것도 없겠구나.. 하는 생각들...)
(겉으로 보여지는 성과들과 결과들이라도 내놓을 능력-자신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해야 되는 건가...)


(혼자 하는 건 뭐든지 쉽다.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내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이 나니까. 내가 나의 믿는 구석이니까. 나만 믿고 가면 되니까-)
(반면에.. 누군가와 교류하고 관계하는 건 늘 고민의 연속...) (예상되는 몰이해 속에서 내 ‘믿는 구석’이 작동을 안 한다...) (ㅠㅠ...)


2-2.

간만에 새벽감성...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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