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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2020. 6. 21. 11:25, Filed under: 카테고리 없음

1.

요즘 금전적으로 쪼들려서ㅠ 돈 아끼려고 점심 도시락 싸다니다 보니... 나름 맛나게 먹고 다니는데도 끼니당 가격이 천원-천오백원 정도 하는 듯...
(한 달 식비가 거의 10만원 가까이 절약되는 듯-)
애초에 내가 먹는 양이 적기도 하고. 크게(반값-) 세일하는 것 위주로만 사기도 하고. 직접 요리하고 품파는 귀찮은 일을 다 직접 하니까...


(하다 보니 익숙한 거지. 하기 전에는 요런 거 매일 요리하고 직접 싸고.. 이러는 거 보면 굳이...? 직접..? 스런 낯선 느낌이 더 강했던 것 같다...)
(솔까 쪼들리는-_- 상황 아니면 사먹는 게 무조건 편한 게 당연하지...-_-) (누가 그걸 몰라서. 싸고 싶어서 도시락을 싸고 있나...)


(음식에 대한 접근 관점..이 달라서 그런 것도 있을 듯.) (‘쾌락’ vs. ‘연료’..) (남들 다이어트한다 운운 할 때 나는 살 찌울 걸 생각하고 있으니까...)


2.

긴 침잠 끝에 인생에서 획기적인 한 획을 그었고- 요즘은 딱 인생 2회차를 사는 느낌이다- (1회차를 완전 말아먹었으니-_- 1.5회차쯤 되려나-)

지금 나한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어케보면 미해결과제를 햇빛 아래 끌어내서 빠싹 말려 온전히 떨쳐내고.. ‘일상’을 되찾는 거...


2-1.

Call of Cthulhu: Dark Corner of the Earch의 Jack Walters- (...ㅠㅠ...)

룬의 아이들: 윈터러의 보리스 진네만- (오오...)

명탐정 코난의 하이바라 아이- (여기서부턴 내가 내 삶에서 직접 살아내야...)


3.

어찌 보면 지금의 내가.. 뭔가 못하고 헷갈리고 혼란스러운 거랑은 별개로. 내적인 방향감각도 뚜렷하고 자존감이 엄청 높지 않나-
스스로의 ‘유능함’과 ‘가치있음’에 대해서 거의 확신하고 있네- (미흡한 부분과는 별개로 확고한 무언가가 있다는-)
누군가는 요런 내 확신...을 보고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이지...?’ 요럴지도 모르겠지만-_- 결국에는 결과가 다 말해줄 거라는 거...


내가 분명히 이 지독한 수렁을 내 혼자 힘으로 빠져나왔고. 어떻게 해야 빠져나오는지 체감으로 ‘아는데’. 남한테 구체적인 언어로 설명은 못 하겠고...
체감으론 알지만 남한테 뭐라고 또렷하게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점점 늘어나는 느낌이다...
뭔가 프로토콜 자체가 다르다는... ‘호환’이 되고 대외적으로 이해되고 받아들여질 만한 (반 이상 깎여나간) 2차 형태로밖에 못 드러내겠단 느낌...
뭔가 내가 가진 가치와 능력의 핵심. 진짜로 빛나는 것들...은 아무 데도 안(못) 드러내고. 속에만 웅크리고 사는 느낌이다...


3-1.

비밀은 분화와 개성을 낳고. 고백confession은 다시금 연결..을 낳는다는.... (두 대극 사이의 갈등...)


3-2.

나를 조금이나마 ‘아는’ 사람이랑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내리는 나에 대한 평가가 뭔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거 같지 않느뇨...
(아마 나를 ‘아는’ 사람들도.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슥 보고 넘기는 그 겉껍질. 사회적. 대외적...인 측면에 한해서는 비슷한 평가를 하고 있겠지만-_-...)


3-3.

융과 내 범람하던 꿈들(과 각종 매혹들)의 분석심리학적 맥락을 깨닫고 나서 인생퍼즐의 반 정도는 풀었다는. 자기확신이 굉장히 또렷한 느낌인데...
(융 쪽에서 온전히 못 다루는-) 나머지 퍼즐의 반은 실제 삶과.. 좀더 실용적이고 ‘표층적인’ 심리학 쪽에서 올 수도 있을 거 같다...


but 관계가 삶에서 중요하단 거랑은 별개로. 모처..에서 말하는 ‘관계’가 모든 문제의 핵심이고 치료방안이란 식의 관계만능주의에는 회의적이다...


4.

사람들이 왜 머리 좋고 빠릿빠릿한 사람을 좋아하는지 (+살짝 아둔한.. 그러면서도 자기줏대 강한 사람을 같이 일하기 꺼려하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다...
암만 풀어서 다 *떠먹여줘도* 자기가 이해 못하면 결국 안 받아들이고 안 해버리니까... 봐주는 입장에선 속터지는 거지... (ㅠㅠ-)


머리쓰는 버릇이 안 들어있고 걍 되는대로 하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랑은... 들이는 시간대비 업무효율이 넘사벽으로 차이난다... 어쩔 수가 없네...


5.

MBTI가 타당하다 아니다 이전에. 그게 *뭘* 얘기하는 검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마냥 까는 얘기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냐...


6.

아득하게 흩어질 듯 통제를 잃는 느낌과 함께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이 특유의 (공황?스런) 감각에는 점점 익숙해지는 느낌이다....
벌써 네번짼가... 이젠 걍 그러려니 두려움은 거의 사라진 거 같은데... 아무래도 썩 유쾌한 느낌은 아니네...
(뭔가... 뭉실뭉실한 어둠 같은 뭔가에 휩쓸리듯 뭔가 아득한 느낌... 멘탈이 파편화되는?해체되는? 통제를 잃는 감각에 가까운 거 같은데...
(딱 자기 전에만. 거의 잠들기 직전 입면환각에 가깝게 몽롱한 상태에서만 그런다는 거...)


7.

너무 바쁘고 시간이 없다... 해야 할 것들을 다 할 수가 없고 별수없이 우선순위가 확확 갈리고 버릴 건 버리게 되고... 모든 걸 다 갖고갈순 없다...
(상대적으로 소홀한 쪽에서 구멍이 뻥뻥 뚫리는 걸 보면서도 나몰라라 할수밖에 없네...-_-...)


나 요즘 밤새는 데 너무 익숙해진 거 아니뇨... 핫식스 벌컥벌컥 마셔가며 아무렇지 않게 막 이틀씩 새고... 해도해도 할일이 계속 있으니깐....


7-1.

관심은 어떻게 표현하는 거였더라... 가물가물하다... (예전부터 느꼈지만. 챙겨주고 싶은 거랑 관심이랑 엄청 헷갈리네...) (호의와 호감 사이...)
‘안 해보던 거 해보기’.. 시행착오...
요즘은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안 하던 행동이 막 나오고 내가 봐도 나 스스로가 일관성이 없고... 지독한 양가성 한가운데 있고...


“당신은 그 소망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해요. 아니면 제대로 소망할 수 있어야 하던가요.”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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