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메모...

Posted 2019. 10. 21. 00:42, Filed under: 카테고리 없음

1.

“...그는 통증의 의미를 이해하고 난 다음부터 진통제를 맞지 않아도 견딜 수 있게 되었다.”


2.

요즘 갑자기 왤케 삶이 시트콤 같지...-_-? (뭔가 불운하고 웃픈 주인공 같은-_-... 헛웃음 나오는 시츄에이션들...) (수많은 동시성적 사건들...)
하이고 내 팔자야... (ㅠㅠ...)


3.

박명수: “세월이 너무 빠르다, 시간이 너무 후딱 지나간다 이런 생각이 들 때는, 어... 플랭크를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4.

옛날에 내가 쓴 거 중에 틀린 내용 봐도... 그거 자체가 내 어떤 발전?과정이 반영되어 보이는 느낌이라.. 굳이 고쳐야겠단 생각이 안 든다.
(글만 보면 안 되고. 늘 시점이랑 같이. ‘그 당시의 나’로 봐야...)


5.

종교(특히 기독교-) 문제가 (가족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렇고. 이래저래-) 내게 뭔가 의미를 가짐에도...
내가 어려서부터 쭉 접해온 거나. 인터넷에서 종교 어쩌고 글들만 봐도.. 기독교에 기존 방식으로 접근하는 건 헛발질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_-...
요즘 들어 융적인.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기독교 및 종교 문제를 조금조금씩 파들어가고 있는데...
보면서도 사실 이게 나를 신앙-_-의 영역으로 데려다주진 않을 거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징의 영역에서 이래저래 굉장히 얻는 게 많다.


정신성의 성장과 문명의 발달과 인격의 성숙과 관련해서 ‘희생’의 주제가 빠질 수가 없다는 거... (미트라스. 예수. 기타 등등...)
사실 (뭐가 더 관념적으로 고차원적인지를 떠나서-) -지금의-나한테 당장 더 체감적으로 가깝게 다가오는 건 예수보단 미트라스의 상징이다...
(일단 꿈에 나왔으니까...) (예수는 꿈에 나온 적 없으니까...)
(디오니소스적 해체..의 테마가 와닿는 거랑은 별개로. 디오니소스는 뭔가 지나치게 원시적-동물적-인 느낌 있고...)


6.

러블리즈 - Temptation.

(뭔가.. 얘네가 더 클라면 뚫어야 되는 어떤 지점이란 느낌인데.. 이게 걍 뚫겠다고 뚫어지는 건 아니고... 뭔가 치열한 과정이 필요할 거란 느낌이다...)

사실 얘네는... 좋아하지만 동시에 양가적인 감각이 있고. 어케 보면 레알로 아픈 손가락인데..-_- 뭔가 뭐라고 말을 내뱉기가 조심스럽다...


Muse - Hysteria.

키썸 - 맥주 두 잔. “난 할 일이 너무 많아.. 너무 많아...”

효민 - 담. “Life is pain but I live till I die-”

패닉 - 달팽이.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퇴근길 지하철에서 앉아서 꿀잠 자고 터덜터덜 걸어오는 길...)

럼블피쉬 - I Go.


라디오 듣는데... 윤하 목소리랑 악뮤 이수현 목소리+말투가 은근 비슷하네. 가끔 헷갈릴 정도로- (여기서도 얘기가 나오네-)
사실 사람 목소리가 어케 보면 다 비슷비슷하고... (동물 울음소리가 다 거기서 거기듯...) 피치와 톤에서 거의 차이가 오는 느낌이 있긴 하다.


7.

베르나르 베르베르... ‘개미’는 사실 (한때 이끌렸음에도-) 지금의 내겐 딱히 긍정적으로 다가오는 상징이 아니다. (오히려 살짝 부정적...)
지금의 나는 사실상 ‘대중’이니 ‘연결망‘이니 ‘민중의 힘’이니 ‘집단지성’이니 운운을 한 개도 안 믿고 있네-
(촛불시위고 불매운동이고 자시고... 아 쫌 저리가 가까이 오지마 스런 느낌이네...)


8.

페미니즘 운운은 보면 볼수록 ‘당위’로서의 결론만 땅땅 내려져 있고. 거기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제각기 중구난방의 극치-_-...인 느낌이다.
페미니즘 ‘세계관’이 감정적으로는 상당히 옳은 면도 있지만. 뭔가... 굉장히 맹목적인 측면이 있고 개념화가 흐릿하고 미해결 상태로 엉켜 있는 느낌...
지금까지 내가 본 것만 갖고 볼 때. 페미니즘에 ‘뭔가 잘못됐다’는 (옳은?) 인식 외에. ‘상대가 나빠서’ 빼고 제대로 된 ‘왜’가 있기는 한가 싶네...


8-1.

무슨 결혼이니 시댁이니 가부장제니 운운에는... ‘이해’ 없이 ‘그래야 한다’라는 ‘당위’로만 똘똘 뭉친 페미니즘보단 보웬적으로 접근하는 게 훨씬 낫다...
(다르긴 다르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얼추-) 비슷한 결론으로 귀결함에도. 그 개념화+그 과정 자체가 완전 다르지...
나도 (굳이 그렇게 불러야 한다면.. so-called) ‘가부장제’에 빅엿을 먹이고픈. 인습적인. 역기능적인 융합과 경계침범에 조까라 하는 인간이고...
(내 가족이랑 내 생활반경 안쪽 현실에서 그렇다는 거지 사회적인 어쩌고는 내 알 바 아니다...)


(요새 페미니즘이 뭘 해도 욕을 먹는-_-... 건 뭔가... 보웬적인 정서적 중립의 주제와 이어지는 느낌이다...) (그놈의 당위 당위.. 남탓.. 정서적인 쪼...)


가족문제를 성실하게 파되. 외부의 누군가를 ‘탓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주어진 조건’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자기탐구로써 수행하는 거...
남탓하는 기간을 *필연적으로* 거칠 수밖에 없음에도... 남탓하는 동안은 아직 어떤 선을 못 넘은 거고. 갈 길이 많이 남은 거고...


8-2.

근데 나 요 페미니즘 운운을... 썩 좋게 보진 않고 정체성에서 칼같이 쳐내고 있음에도... 별로 안 싫어하네. (살짝 내 헤매던 시기가 연상돼서 그런가-)
오히려 페미니즘의 ㅍ만 나올 거 같으면 구체적인 내용도 안 보고 조건반사적으로 경기를 일으키는;; 부류의 인간들이 더 맘에 안 드네-


9.

내 평생 동안 딱 한 구간 인터넷 커뮤 적극적으로 하고 여기저기 사회/연예 기사 찾아서 오지랖 댓글 달고 다니던 시기가 있었는데...
돌이켜보면 그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멘탈 상태가 메롱이고 바닥을 기던 때였다...-_- (그 상태를 벗어나니 애초에 댓글 달 생각 자체가 안 들더라...)


(감정이 스스로 다뤄낼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서 날뛰고. 그걸 내 안에 담아낼 깜냥이 안 되니. 의식을 넘어 충동적으로 새어나오고 표출되는 느낌...)


10.

가족으로부터 (미묘한. 잘 안 드러나는) 질투를 산다는 건 졸라게-_- 피곤한 일이고.. 특히나 내 손윗사람.. 형으로부터 그렇다는 건 더 그렇다...
(보웬+융적인 접근이 없었으면... 미묘한 불편감 이상의 구체적인 파악 자체를 못 했을 수도 있고. ‘왜’까지는 죽어도 못 갔을 듯...)
(애초에 찔러올 상황만 생기면 절대 놓치지 않는-_- 본인 스스로의 날섬과. 찌르고 나서의 의기양양을. 반복되는 패턴을 인식을 못 하고 있으니까-_-...)
(대물림된 가족체계의 연장이고. 평생 이어져온 패턴이고. 어느 정도 깨닫고 나서는 그러려니 허허 넘기는 중인데. 불편한 건 어쩔 수 없네.-_-)


(이게 커서부터 갑자기 이런 게 아닌데. 내가 어릴 땐 이걸 어떻게 견뎠지?-_- 싶긴 하다...)


(사실 내가 문제를 *만든* 건 아니지만. 나에게 *주어진* 문제에 가깝지만. 문제를 *이어가는* 데엔 내가 일부 기여한 측면도 있고...)
(이걸 깨닫고부턴. 절대 형한테 이길라고 안 하고. 살짝 몸을 낮추고. 져주고. 어찌 보면 우쭈쭈;;-_-스레 입발린 말도 해주고 하는데... 뭔가 쉽지 않다...)


(이 문제 갖고는... 쓸라고만 하면 수십 페이지도 써내려갈 수도 있을 듯-)


어케 보면.. 보웬 어쩌고를 공부하는 게. 상대보다 살짝 더 전체적인 입장에서 인터랙션을 의식적으로 조율하는.. 어떤 부담과 책임이 동반되는 느낌이다...
상대가 슬슬 긁어온다고 내가 미리 설정된 관계구도에 끌려들어가듯 곧이곧대로 받아치면 안 되는 거지- 뭔 일이 일어나는 중인지 난 아니까-


11.

멘탈이 세 보였다니 개인적으론 *굉장히* 불안정해 보였는데...
(이 지점을 알아보긴커녕 오히려 (심지어-) 동일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도 어떤 면에서는 꽤나 불안정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이것도 나한테는 상당한 동시성적 사건이다...) (요즘 얘가 어땠는진 자세히 몰라도. 옛날 예능 보면서 어떤 미묘한 ‘막힘’을 보던 게 딱 두 달 전인데...)


악플 운운이 당연히 취약성을 찌르고 드러내는 직접적인 계기일지언정. 솔까 딴거 다 쳐내고 온리 기승전 악플은 걍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거지... (음...)
(사람들이 정말 악플 운운 말고는 쓸 말이 없는 건가?;;싶다가도. 생각해보니 나도 뭐라 못 쓰겠다..-_-) (뭘 쓰든 부적절해질 거 같은 느낌...)
“방향감각을 잃어버리는 게 꼭 죽음의 길이죠, 인간은.”


연예인이든 뭐든 그런 사람들 볼 때마다 뭔가 내가 가지 않은 (갈 수도 있었던-) 길처럼. 내 안의 일부처럼 뭔가가 같이 사라지는 (묘한) 느낌이 드는데...
그 사람들이 극복하지 못한. 통과하지 못한 어떤 지점을 넘어서고. 그들이 보지 못한 너머를 보고 모두를 뛰어넘는 게 어케 보면 내 목표다...
(뭔가 급 센티멘탈해지는 기분인데... 막 처연한 청승도 아니고. 사실 막 연민이나 안쓰러움이나 안타까움과는 거리가 멀다.) (어떤 자기다짐의 감각...)


뭔가 죽어야 돼.. 처럼 슬슬 올라올 때면. 내 안의 어떤 부분이 죽어야 되는가?’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종종 어떤 나아갈 방향성이 보일 때가 있다...
(일종의 희생을 통한 갱신과 변환과 성장이 될 수도 있고...)


11-1.

솔까... 암만 정신과 가라 약 받아라 해봤자. 끽해야 15분 면담이랑 약물 운운이 이런 지점을 제대로 다뤄줄 수 있냐? (내 경험상. 남들도) 아닐 거 같다...


나름 소위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란 사람들이 요 문제에 자기 나름의 한두마디 얹는 걸 볼 때... 가끔 음... 참... 하아.. 스럴 때가 종종 있다...
(나 아직도 이쪽에 무슨 막연한 기대를 걸고 있는 건가...) (뭐랄까.. 자기 시야에 갇힌 인지치료 운운의 한계를 보는 느낌...)
전문가라고 자기 영역에만 확고하게 매달리는 사람일수록. 어떤 보편적인. 인습적인 사고체계 바깥의 낯선 영역을 거의 못 다뤄내는 느낌도 들락말락...


11-2.

온/오프라인에 온갖 불안정해 보이는 사람들 천지인데... 사실상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내 책임도 없다. 지나친 역전이를 경계하기. 거리두기...
(남 신경쓸 시간에 내 걱정부터 해야..-_-...) (나도 막 안정적이진 않으니까...)
(인간의 여러 다양한 면모 중에서도. 하필이면) 불안정한 사람/순간을 알아보는 능력도 이쯤 되면 뭔가... 재능 있는 거 아닌가 싶은 수준인데.-_-
이런 게 종종 구체화 안 된 채로 ‘이끌림’이나 연민으로 작용하는 거에 대해서... 나는 이걸 ‘잘라내고’ 스스로 엄청 경계해야 된다...


12.

책 사모으고 쌓아두는 로망이 없어진 뒤로. 이미 다 읽고 흡수한. 그동안 쟁여놨던. 나름 귀하게 여기던 책들을 알라딘 중고서점에 내다 팔고 있다.
(나름 흔치 않은... 소설들. 심리학 책들. 음악 관련 책들. 일부 전공책들. 기타 실용서들...)
일단 책 상태에 따라 일반 헌책방에 내다파는 것보다 값을 꽤나 잘 쳐줘서 몹시 맘에 들고. 생각보단 *훨씬* 짭짤하네- (더 후려쳐질 줄-)
여러 지점 다니면서... 아무래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지점마다+사람마다 분류기준이 꽤나 다르단 걸 느낀다. 보면 유독 후하게 쳐주는 경우도 있고-
(느낌상... 택배로 부쳐서 파는 것보단 직접 가서 얼굴 보고 어케 평가하나 매의 눈으로;; 지켜보면서 파는 게 등급 잘 받기엔 훨씬 좋은 거 같다.)


천원에 사서 삼천오백원에 판 창조경제 서적도 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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