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들 끠적끄적

Posted 2019. 4. 27. 02:32, Filed under: 카테고리 없음

1.

레드벨벳 - Mosquito. (좀 더 낮게 가라앉은. 중후한. ‘무거운’ 느낌이었으면 훨씬 더 멋있었을 텐데-) (듣다 보니 새삼... 아이린이 랩을 잘 살리네-)
(두 피치 낮추고. 살짝 빠르게... 해서 듣는 듯. 요즘에 좀 많이 듣는 거 같다)

레드벨벳 - Butterflies. (약간 f(x) 느낌 나는 거 같기도-)

레드벨벳 - Taste. (내가 ‘맛’...에 대해 갖고 있는 은유를 여기서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


동요. “밀과 보리가 자라네~ 밀과 보리가 자라네~ 밀과 보리가 자라는 건 누구든지 알지요~” (어떤 점진적인 성장욕구에 대하여-)

Mr. Sandman. “Mr. Sandman... I'm so alone... Mr. Sandman, give me a dream...” (모래와 잠과 꿈이라...) (drowsy한 감각-)
(뭔가 ‘잠들고픈‘. 침잠하고 파묻히고픈. 의식 수준을 낮추고. 나를 잊고. 무의식적 ‘잠’과 평온 아래에서 모성적인 안정을 바라는 느낌적인 느낌...)

권진원 - Happy Birthday To You. 삼치조림 만들다가 뜬금없이 흥얼대다... (뭔가 요리 차근차근 하는 게 요런 감성이랑 이어지듯...)


Moby - Natural Blues. (이건 무조건 뮤비로 봐야 된다...)

듣다가 문득 생각나서... Moby - Porcelain. (요건 옛날에 엄청 들었었는데-)


옛날노래 들은 김에... 오랫만에 다시 들은 Blind Guardian - Bright Eyes. (메탈-)
시작부터 쭉... 뭔가 극적인 연출로.. 예민한. 날이 바짝 선 신경증적 짜증과.. 다가오는 (피할 수 없는) 파국... 어떤 불안정한... 그런 끼가 확 온다.


헤비메탈류의 음악은 대부분 어떤 자아의 힘...과 관련되어 있는 느낌이다. 밑으로 침잠하고 빠져들기보다. 뭔가 의식으로 찢고 올라오려는 듯한-


David Bowie - Life on Mars. 예전엔 1절만 주로 들렸다면... 이젠 2절의 냉소적인. 씨니컬한. but 뭔가 미해결된.. 쪼가 더 귀에 들어온다...


1-1.

EQ 건드려서 목소리(+가사) 비중을 낮추고 드럼과 베이스 비트 비중을 팍 올리는 거...

이리저리 건드리다 보면.. 뭔가... 내 -요즘?-정서가... 보편정서보다 한 두 피치 쯤 낮게 세팅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음...)


2.

심즈에서 애들이 뭘 이렇게 음료를 많이 타먹어... 했었는데. 보니까 실생활에서 내가 그러고 있네.-_- (커피와 미숫가루와 핫초코와 메밀차-)
우리 집에도 믹싱 전용 소형 바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심즈가 은근 가전도구와 각종 설비들에 대한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듯...) (부잣집 시뮬레이션-)


3.

어케 보면 나도 스스로를 구원할라고 심리학 어쩌고 관심갖고 파기 시작한 거나 마찬가지지만...
(처음으로 찾았던 신경정신과에서 구원을 얻었더라면ㅋㅋ 요렇게까지 깊게 파지도 않았을 거다.) (애초에 신경과에서 줄 수가 없는 구원이었다...)
원체 개인주의적인 성향도 그렇고.ㅋㅋ 애초에 셀프구원도 버거워 죽겠는데...
파면 팔수록.. 남을 구원하는 건 내가 할 짓이 못 된다는. 내가 *원치도 않고* 내 능력 밖이라는. 남이사... 스런 생각이 점점 공고해지는 것 같다...
오히려 타인의 문제에 함부로. 섵불리. 자각없이 ‘얽혀들지’ 않는 거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 (자아의 경계 세우기-)


(레알로. ‘운명을 섞을’ 작정이 아니면. 요런 ‘얽힘’을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단 느낌이다... 얽혀들더라도 최소한 ‘의식적으로’ 머물러 있기-)


하다못해 내 문제의 일부인 ‘가족을 바꾸고’ ‘가족을 구원하는’ 것조차 허상이고 자칫 빠지기 쉬운 함정 카드다... (온갖 삽질 끝에 겨우 깨달은...)


어떤 일상대화적인 무언가 이상으로 내가 내 입장의 뭔가를 접고 들어가는 ‘유사-상담적 대화’를 하는 짓거리도 엔간해선 때려친 것 같다...


3-1.

뭔가 막혀있던 게 조금씩 흘러가고 있다...


4.

무언가를 사고적인 방식으로 구체화하기 어려울 때. 그림으로. 이미지로 우회해서 가 닿는 것-
본격적으로 시도한 지 얼마 안 되는데... 뭔가.. 약간 신세계 같은 느낌이다... (뭔가. 여기서 더 많은 가능성을 보고 있다...)


그릴 (그림에 덧붙일) 이미지가. 의도적이기보다 ‘저절로’ 떠오른다는 게 살짝 뭔 느낌인지 알 것 같다...


5.

포토샵 free distort 기능 쓰다가... 뜬금없이.. 새삼... 세상 참 많이 좋아졌네 싶다.


6.

내성발톱과 어떤 강박적인 뉘앙스 사이의 미묘한 (간접적인) 연관성...
보통 (잘 모르면서) 굳이 그쪽으론 잘 생각 안 하겠지만... 과민성 대장증후군 운운이랑 같이 보니까 더 그런 쪽으로 생각이 가네...-_-


7.

무슨 범죄니 어쩌니에는 솔직히 별로 할 말이 없고... (내 일이 아니니까-)
내가 관심가는 건 그 사람 캐릭터 특유의 ‘소년스런’. 엉뚱한. 사차원스런 면모와 돈후앙...스런. ‘청소년스런’. 미숙한 성애 간의 인격적인 연관성이다...
오히려 크게 한 번 (어설프게 말고. 레알로) 좆돼보는 게. 브레이크를 거는 게 인격성숙 차원에서는 (멀리;; 보면) 행운이 될 수도 있다...


8.

‘나잇대에 안 맞게’ 좋아하는 연예인이 없다든지. 게임을 해도 자캐나 어떤 내면을 투영하고픈 시도 없이 기본외모 기본이름 기본심만 한다든지...
어떤 이마고가 흐릿하고 개인적이지 못하고 집단적인 수준에만 머물러있는 사람은... 내 생각엔 살짝 유심히 봐야 된다...


8-1.

너새니얼 브랜든 - 자존감의 여섯 기둥 (교양인) p.457-p.458 中 발췌-


 우리가 ‘개성’이라 부르는 것... 모튼 M. 헌트(Morton M. Hunt)는 《사랑의 자연사(The Natural History of Love)》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부분의 원시 사회에서는 대체로 씨족 제도의 구조와 사회 생활을 통해 많은 친밀감과 폭넓은 애정을 맛볼 수 있다. ...대부분의 원시 부족민들은 개인들 간의 차이를 거의 보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서구 사회에서 유행하는 방식으로 특별한 관계를 맺는 데는 이르지 못한다. 많은 숙련된 관찰자들이 원시 부족민들이 쉽게 사랑하는 대상으로부터 분리되는 것과 사랑은 언제든 갈아치울 수 있다고 보는 그들의 솔직한 생각에 관해 의견을 제시해 왔다. 1930년대에 북로디지아(오늘날의 잠비아)의 벰바족 사이에서 살았던 오드리 리처드 박사는 부족민들에게 영국에 전해지는 민담을 들려주었을 때의 일을 기록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아가씨를 얻기 위해 유리 산을 오르고 협곡을 건너고 용과 싸운 젊은 왕자에 관한 이야기였다. 부족민들은 분명히 꽤 당황한 듯 보였으나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마침내 나이 든 부족장이 말했다. 질문은 간단했지만 거기에 온갖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왜 다른 아가씨를 얻으면 안 되나?”


9.

무슨 책 몇백 권을 읽네 (특히 하루에 두세 권씩 읽네) 어쩌네 하는 사람들 보면... 그 깊이에 대한 신뢰가 영 안 간다.-_-


내가 군대에서 근 500권 가까이. 많으면 하루에 2-3권씩 읽던 때랑. 한달에 많아야 2권 읽는 지금이랑 비교하면... 지금이 *훨씬* 독서 밀도가 높다.
뭘 얼마나 많이 읽든. 글 하나라도 뭘 좀 써낼 정도로 길게 진지하게 곱씹지 않으면 솔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꿈 기록을 백날 한다 한들. 개별 꿈 가지고 제대로 시간과 공을 들여서 곱씹고 명상하고 작업하지 않는 이상 제대로 얻는 게 없는 것처럼...
+영화도. 심지어 게임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아이돌에서 아이돌로 덕질 옮겨다니는 것도-)
책이 중헌 게 아니라. 책으로 자극되고 ‘연결되고’ 떠오르는 내면의 뭐시기가 중요하단 걸 이해하면... (그런 면에서 ‘더 좋은’ 책이 분명 있긴 하지-)
의미없이 밖에서‘만’ 뭔가를 찾을라고 책에서 책으로 옮겨다니기만 하는 짓거리는 덜 하게 될 거다...
(바꿔 말하면. 어떤 길을 가는 과정에서 좋은 지도가 있음 당연히 좋지. 좋음에도... 지도에만 꽂혀서 좋은 지도를 찾아 헤매는 거 자체가 핵심은 아니다...)
(어떤 감각들을 단순히 순간순간 느끼는. 스쳐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건져올려서 널어놓고 말리고... 어떤 식으로든 의식화시켜야 된다...)


10.

주로 ‘샤먼’은 번개. ‘마술사’는 불- (‘call’ lightning vs. ignite-)


11.

요새는... 한 작년쯤부터는... 게임 하나 엔딩 볼 때마다 거진 A4 열몇 페이지 가량의 초장문의 감상문을 써내게 되는 듯...
플레이 중에 스쳐가는 감각들을 최대한 붙잡아서 적어놓고...거기에 꿈 분석하듯 온갖 확충들이 들어가고...
요런 게임들이... 뭔가 굉장히 무의식적인 이미지들을. 책이나 영화보다도 훨씬 더 원초적인 영역에서. 강렬하게. 다각도로 자극하는 게 있는 것 같다...


(요새 게임들은 다 그래픽이 좋아서... 게임 중에 뭔가 오는 건 스샷도 엄청 많이 찍어놓게 된다...) (이미지로 순간을 붙잡는 거-)


개인적으로. 게임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지금보다 훨씬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게임 중독’ 운운 해봤자... 그 단어만 갖고는 뭔가 피상적이다. 어떤 게임이고 어떤 감각을 고양하려 들고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는가 등을 생각해야 된다.


게임이 다른 책이나 영화 등에 비해. 훨씬 시간 잡아먹는... 침잠적인. 더 강하게 이입하게 되는 면에서... 더 얻을 게 많다는 측면(가능성)이 있음에도...
같은 이유로(time-consuming-) 게임에서 게임으로 옮겨다니기만 하는 상태가. 현생 측면에선 훨씬 더 역기능적일 수 있다...
책에서 책으로 옮겨다니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어떤 미해결된 콤플렉스...의 주위를 자각없이 맴도는 상태로 간주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선 위험한...)
(뭔 게임에 끌리든. 왜 그 게임인지 보통 다 어느 정도의 -얼핏 모호한 수준의-이유가 있다...) (거기에 훨씬 더 의식적이 되어야 된다-)


12.

뭔가 세계사적으로 역사에 이름 남은 사람들은... 대개 다 엄청 천재적인. 혹은 다른 면에서라도 비범한 측면(혹은 똘끼)이 있구만-
이름만 들어봤지 잘 몰라서 걍 듣보잡인가 하던 사람들도... 조금만 파봐도... 결국 나같은 듣보잡한테까지 이름이 전해들어올 만한 어떤 바이브가 있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그 비범함 이면의 어떤 그림자적인 결함...이 엿보일 때가 더 흥미진진한 거 같다...)


지금의 나한테는. 단순히 천재다 정도로는 별반 의미를 갖는 말이 아니다. 천재냐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천재냐가 더 중요하다-


13.

디씨나 일베 같이 대놓고 껄렁한 사이트에 올라오는 글들은... 딱 ‘근데 우리가 한 말 다 진짜면 ㅈㄴ웃기겟네’ 요런 느낌으로 보는 게 답이다...
말 자체는 진짜든 아니든 별로 상관이 없는. 어떤 흐름..으로만 보는 것...


14.

예전 글. 오래된 글을 (일부러) 보기 힘들게 만들어놓은 플랫폼은... -지금의-나한테는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 (굳이 블로그를 쓰는 이유기도 하고-)


15.

가끔 사소한 (하루 간격) 예지몽... 같은 거 꿀 때마다. 내가 어떤 쪽으로 감이 좋긴 좋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게 신비주의적인 뭐가 아니라. 무의식적인 촉에 가깝지 않나 하는 느낌...) (말하지 않아도 전해져오는 공기 중의 분위기나 느낌적인 느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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