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시즌 1에 이어, 시즌2 나온 것까지 뒤늦게 (이제서야...) 몰아보다. (종방해서 몰아보질 못하면 뭔가 감질난다.-_-)
내 사람친구의 연애 보면서도 느꼈는데... 얼추 비슷한 포맷과 상황에 던져놓더라도, 그 안의 사람이 달라지면 전혀 다른 주제가 나오는 느낌이다.
기본적인 ‘진심’‘표현’의 테마는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저번 시즌이랑은 느낌 많이 다르네...
출연자들 느낌도 그렇고... (특히 남자들 성향이 많이 달라진 느낌이다) 출연자들의 주된 고뇌들의 색깔이 다르단 느낌이다...


윤종신: “어떻게 보면 커플 매칭보다는 한 달 동안의 무한 썸을 타면서 내 마음의 시그널을 찾아가는 그 어떤... 과정이 더 중요한 프로그램이거든요.”
어떻게 봐도 결과는 하나도 안 중요하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감정흐름의 과정을 보는 데 중요성이 있는 거니까...


그래도 나름 ‘추리게임’이니, 이번에도 나름 맞출라고 해 봤는데... 엔간해선 꼭 삐끗하네.-_- (계속 다 맞추는 사람들은 진짜 촉이 좋은 건가-)
특히나... 나 자신을 투사해서 ‘나라면-’ 식으로 생각해보는 건 점점 유효한 전략이 못 되어가고 있다..-_-
대충 캐릭터 파악해서, 저런 느낌이면 저런 스타일 좋아하겠네... 정도는 어느 정도 감이 있어도...
저렇게 그날그날 감정기류 변화를 세심하게 파악해서 날마다 어떻게 찍을지까지 맞히는 건 내 능력 밖이다.-_-... 난 저런 거 못 맞춘다.


이번 시즌은 뭔가... 여자들 대화하는 게 되게 (저번보다도 더-) 솔직하고 스트레이트하고 진솔한 느낌이다. (저런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 같다-)
어케 보면... 나는 여기서 사람의 (진솔한?) 매력을 느끼는 게 보는 주 목적 중에 하나인 것 같다...
같은 사람을 사이에 둔 미묘한 불편함과 심적 갈등을, 두려워하고 피하기보다... 대부분 용기있게, 또렷하게 정면돌파하는 식을 택하고...
저런 갈등과 저런 속내가, 저렇게 또렷한 말로 저렇게 또렷하게 겉으로 드러난다고?-_-스런 느낌이 스칠 때도 있을 정도로- (다들 대단한 구석이 있다-)
(사실... 남자들 대화는... 나름 진솔함에도, 여자들에 비해 뭔가 살짝... 또릿치 못한 면모가 비교되서 다가오는 느낌이다...)
(뭘 감추거나 솔직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감정에 대한 감도와... 그 감정의 언어화에 얼마나 능숙한지의 문제인 것 같다...)


(이런 데는 대개 고도로 ‘의식적인’, ‘잘난’... 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들이 나오는구만-)
(요런 일반인 출연 프로를 볼 때면... 출연자들에게서 나름의 매력을 발견하고, 마지막엔 모두를 좋아해보는 게 스스로에게 부과한 과제 중 하나다...)
(보면서 떠오르는. 스쳐가는 내 느낌들. 감정들. 판단들을 최대한 구구절절 꼬치꼬치 끄집어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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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에 캐리어에 하이힐이라.ㅋㅋ 어쩐지 첫 등장부터 앞으로의 험난한 고생길이 복선처럼 깔리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 (집 엄청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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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올망졸망 어려보이는 외모에. 말쑥. 단정한 느낌- 긴 머리. 무쌍스런 매력- 운동으로 다듬어진 몸매. 콧구멍에서 살짝 김연아도 보이고(...)...
윤종신: “도쿄의 쯔타(?) 서점에서 우연히 마주칠 것 같은 느낌...?”
커리어우먼스런 정돈된 느낌에. 차려입으면 살짝 귀족 아가씨스런 느낌 날 때도 있고- 편할 땐 스웨터 팔 빼 입는 고런 모습까지- (옷이 잘 받네-)
표정이 좋네. 담아두고픈 표정이 가끔 나온다- (눈빛- 빤-히 보는 그 느낌적인 느낌-) (가끔 매의 눈 표정 나오면 귀엽다.ㅋㅋ)

개구진 입꼬리랑 눈화장을 보다 보니... 살짝 너구리상이 있네.ㅋㅋ (팬더상이라...ㅋㅋㅋ)

똘망똘망 또릿또릿- 뭔가 주도적이고. 쿨하고 씩씩한 느낌 있다. 낮고 살짝 허스키한 목소리- 똑부러진 느낌 주는 어법- 말투-
보다 보면... 단순히 똑순이가 아니라.. 굉장히 촉이 좋고. 경청에 능하고. 감정의 언어화에 능숙한 느낌이다.
말하다가도, 상대가 뭔 말을 꺼낼라 치면 “(빤히-) 어어. (끄덕끄덕-) 말해. 응-” 순식간에 판 깔아주고 적극적 경청으로의 재빠른 태세전환-
뭔가... 진솔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상대로부터 조목조목 말을 잘 끄집어내는 능력도 있는 것 같고... (상담적 대화?)
요 오영주는... 딱 요새 내가 (상당기간 소외되어 온) 감정 쪽을 (재)개발하며 겪어온 그 면모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느낌이라.. 뭔가 동일시가 있네....


오영주: “되게 돌려서 잘 지능적으로 되게 잘 어필한다.”
-> 그 짧은 시간에 바로 분석평가하듯ㅋㅋㅋ 뭔가 감정이든 감각이든 바로바로 언어화가 되게 빠릿빠릿하게 되는 느낌-

오영주: “나 하면 딱 생각나는 다섯 단어. (말해봐-)”
-> 요런 것도 별거 아니지만 사실... 뭔가 직관과. 상징과. 고도의 연상association기능을 적극 활용해야 바로바로 답이 나올 수 있는 거 아닌가-


오영주: (사전인터뷰) “애교가... 그 때, 없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있어요... (...) ...푸흡-”

오영주: (감자 먹기 전에) “감자합니다~” (??...) (...!?!)

오영주 술취해서 주정잼.ㅋㅋㅋ 헛소리잼 진행잼... 취해서 발음 꼬이니까... 뭔가... 평소보다 귀여운 면모가 확 나오네ㅋㅋㅋㅋ-


이 사람 말하는 건.. 어디다가 적어두고 싶을 정도로 (내가 노력해온) 또릿또릿한 감정의 언어화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네...
(문득... 오영주 수준으로 자기 감정 꼬치꼬치 말로 바꿔 줄줄 읊을 수 있는 애들로만 꽉꽉 채워넣어도ㅋㅋ 프로그램 재밌어질 것 같단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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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키 크고. 모델같이 옷빨 잘 받고. 말끔하고. 가지런한- 목소리도 그렇고, 살짝 (감정적으로) 단조로운 느낌이 든다. 단정 차분 댄디-
김이나: (외모에서) “공유가 있고... 어릴 때 GD가 좀 있네요.” (잘생겼네-)
크리스마스에 한정식 소고기집- 저런 이미지구나.ㅋㅋ 안정적인. 다정한. 따뜻한- 전통. 가정적인. 한의학- 분위기 되게 차분하게...


타인의 감정 대하는 데 서툰 느낌... 오영주가 나름 애써 말 걸어주는 데에 비해 되게 무덤덤 무뚝뚝 덤덤하네.-_- (어색해도 쭉 마이웨이-)
김도균: “...네. 원래... 좀... 말이 좀 적어요. 네.“ “제가 좀 어둡죠...ㅎㅎ.. 제가 좀 어둡고 조용해서...”
살짝 자기만의 세계-_-... 그사세. 마이웨이스런 느낌이 있다. (미묘한 똘끼.ㅋㅋ 내향적인 괴짜. ‘소년스런’. 3.5차원스런-)
익숙해지기 전까진 매력을 보기 힘든 스타일인 듯.ㅋㅋ 어색하니 계속 남들이 먼저 말을 걸어오는 걸. 살짝 골때리게ㅋㅋ 뻘하게 받는 게 보이네.
김이나: “핵노잼 스타일인데?” (-> ㅋㅋㅋㅋ-)
윤종신: “아 근데 도균이가, 말이 잘 없고 그런데도, 당황해하질 않는 걸 보면, 그게 조금 특이해요.” 원: “여유로워 보여요.”
(나중 가서 서로들 편해질수록, 저 쌩뚱- 뻘한ㅋㅋ 매력과, 특유의 안정적임, 무던함, 예측가능함이 얽혀서 나름의 매력을 발산하는 것 같다...)
송다은: “나 요즘 도균 오빠 너무 웃기거든.” “쪼끔씩 흡수되는 기분 아니야? 도균ㅎㅎ오빠한테?”


‘소년 감성’- 동물원. 레서판다. 아쿠아리움- 시 외우는 거라든지- 손글씨- “마음이 뜬다. 눈 내리니까 마음이 떠.” (창 밖 바라보며 감성모드-)
김도균: “예전에 어릴 떄, 엄마가 밖에서 배고프면 챙겨먹으라고 항상 주머니에 뭘 넣어 주셨었어. ...주머니에 과일 넣고 다니는 사람 어때?” (음-_-...)
김도균: “이런 상황에서 정말... 어릴 때 그 마음으로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 정말 너 말대로 행운이지.” (살짝 회귀적인-)


임현주한테 진솔하게 자기 감정 말하는 거 보고... 멋있긴 하다... 진지우직한. 안정적인. ‘언제나 그 자리에’- 그런 느낌들- (어떤 로망이 있을 것 같다-)


(+김도균표 눈사람 보소.ㅋㅋㅋ 관절구동이라- 확실히 범상치 않은 정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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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이목구비 뚜렷하고 샤프하니 잘생겼네. 눈빛 또렷하고. 이글아이- 뭔가 자존심과 의지가 잔뜩 담긴 듯한 눈빛-
김장미: “(첫인상이) 아이돌 느낌 있고... 케이팝 그쪽...”
고도로 의식적인 느낌이다... 엣지있는- 섬세 예민 꼼꼼 모던한- 요리도 잘 하는 것 같고- 패션 뷰티 자기관리에 능할 것 같은 이미지다.
말 잘하고. socially capable한 이미지- 넉살 좋고. 싹싹하고. 재잘재잘 먼저 여기저기 말을 잘 걸고- 대화를 리드해가고-
분위기메이커- 윤활제처럼- 먼저 나서서 뻘소리 진행도 하고, (혹여나 감정적인 기류로 긴장되기 쉬운) 전체 분위기를 유하게 해주는 데 능하네-
이규빈: “근데 이게 사실, (첫만남이라) 정적이 많을 줄 알았는데, 아까 말을 잘하시는 것 같은데...”
(확실히 저런 어색한 기류를 풀고 분위기를 유하게 만드는 능력은 내가 좀 배워야 된다... 저건 고도의 의식기능이자 능력이다...)


김현우: “재호가 맨날 나한테 얘기하는 게, 야, 너 너무 재밌는 거 같애, 이러니까,”
김현우: “아, 형, 저는... (절레절레, 쯧) 뭐 이런 공간에서 어색한 거나, 뭐... 그런 거 제일 싫다고. 그래서 자기가 더 오버하는 게 있대.”


‘알래스카에 냉장고를 팔아라-’ 어쩌고 썰 푸는 거 보소.ㅋㅋㅋ- 뭔가 접대에 능하고, 영업이나 설득 협상 이런 거 잘 할 것 같다. 뭘 팔 것 같은 느낌...
임현주: “마술사 아니에요 마술사? 마술사 같애.” “ㅋㅋㅋㅋㅋㅋ-” (-> 약파는ㅋㅋㅋ 것 같다는 거지-)


정재호: “아, 제발 (자기랑 같이, 식사당번) 다은 씨가 걸려라...” (-> 첫날부터 상 돌직구네.ㅋㅋㅋ)
고도로 목적지향적인. 의식적인. 노련한 느낌- 다이렉트하게 욕망을 드러내네- 그러면서도 상대가 부담스럽지 않게 줄타기를 잘하는 느낌이다.


능력있는. 멋있는 사람이면서도. 뭔가 묘하게 속내가 잘 안 드러나보이는 (나만의?)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표정에서도 그렇고 눈매에서도...
선택도... 처음부터 큰 경쟁 없이 직진이라 별다른 큰 고뇌가 끼어들 틈이 없었기도 하고...
넉살도 장난도 대인관계도 되게 능숙해갖고... 마치 ‘잘 짜여진 가면’처럼- 내면의 더 깊숙한, 날것의, 흐트러진 뭐가 잘 안 드러나보이는 느낌...
좀 더 러브라인이 꼬이고. 목적이 흔들리고. 계획이 생각대로 안 갔을 때의 모습들을 봤었으면 좀 더 매력이 드러나 보였을 것 같다...


송다은: “오빠랑은 편하게... 근데 그게 내가 약간 쪼끔... 뭐랄까... (쓰읍-) ...헷갈...린다 그래야 되나?”
송다은: “그 사람이랑 있으면 뭐.. 그렇게 막 얘기하고 그런 게 난 웃기니까 그 시간이 즐거운데...”
송다은: “그 즐거운 게 진짜 그 내가 그... 분위기 때문에 즐거운 건지 이 사람 때문에 즐거운 건지 내가... 아직까지 확-실하게 모르겠는 거야.” (음...)


정재호: “나는 (상대 마음이) 바뀌면 좀 많이... (상대에게) 실망은 아니고, 나한테 되게 실망할 것 같애.”
정재호: 내가, 부족한...가, 느낄 것 같애. 조금.”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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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빈. 차분하고. 웃을 때 선량한 인상에. 첫 등장부터 살짝 어려보이는 인상이 있다... (이번엔 남자들이 다 잘생겼네-)
살짝 모범적인- 사진 찍는 거 좋아하고. 영화 얘기하고. 재즈바- 헌책방- 책 좋아하고 서로 막 골라주는 등등- 예술적인. 정서적인 느낌을 갖고 가네.
(살짝 상대를 좀 많이 탈 것 같긴 하다...)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페이스대로, 진솔하게, 일관성있게, 덤덤하게 (+배려있게) 쭉 노력하는 건 확실히 멋있는 게 있다...
김도균: “아, 근데 진짜 쟤 마음을 진짜 모르겠다...”
이규빈: “...그건 중요하지 않다니까. 그냥 가.”
간보지 말라는... 스스로에게 진솔한 게 중요한 거지, 전략적인 우회나 머리써서 커플매칭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누구든 거절에 대한 두려움은 있을 텐데. 누구든 상처받기 싫으니까. 마음도 움츠러들고. 물러나고. 지레 마음 돌리고... 이럴 수도 있는 건데...
상대가 나를 선택하지 않을 걸 알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덤덤하게 계속 갈 수 있다는 게... 확신과 용기가 없으면 쉽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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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웃음 많고. 눈웃음- 하이톤 목소리 애교-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스타일도 호그와트처럼 망토. 크로스백. 똑단발-
임현주: “(잘하는 요리-) 저요? 저 설거지? ...ㅎㅎㅎ~”
임현주: “(식사당번) 제가 그렇게 불안하세요?ㅎㅎㅎㅎ~ 아 열심히 할게욤.”
임현주: “(식재료 치즈 주워먹으며) 아 맛있어~”
ㅋㅋㅋ첫날엔 다 임현주 옆으로 모이는 건가.ㅋㅋㅋ 저번 시즌1에 서지혜처럼- 살짝 저런 느낌에 남자들이 로우레벨에서 끌리는 게 있긴 하지...
웃음이 떠나지 않고- ㅋㅋㅋ 눈웃음- 막 궁금해하고- 눈앞에서 저러면 녹지.ㅋㅋ 남잘알이네- 적극적이네-
확실히 귀엽고 좋긴 한데.ㅋㅋ 내 기준에서 저런 성질은 ‘이상형’에서는 살짝 지나간 가치에 속한다... (막 설레고 이끌리진 않는다...)


오영주: “난 엄청 어리게 봤는데.” 송다은: “어려 보이는데.” 정재호: “엄청 동안이거나 어리거나.”
다들 분위기가... 나이도 말하기 전에, 이미 동생으로 거진 확정지은 듯.ㅋㅋㅋ- 아냐 이건 생긴 거의 문제가 아니야.-_-~


맨 마지막 여행에서도. 남자 네 명이 전부 2지망으로... (음..-_- ㅋㅋㅋㅋㅋ-)
김이나: “모두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여자...” “현주가, 은근히 남자들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부분이 있었구나...“

김이나: “(첫날 몰표) 솔직히 예상했죠?”
임현주: “그때 제가 요리도 못 했고, 말도 제대로 못 했고, 그냥 웃기만 했어요. 그래서 안 좋아할 줄 알았어요ㅎㅎ...”
임현주: “되게, 네, 애가 실없어 보이고, 좀 그러, 좀... 좀 너무 어리게? 이게 볼 거 같애가지고...”


처음엔 걍... 그렇게 봤는데... 근데 이 사람도.. 나중에 보면 (오영주에 버금가게-) 진솔하고. 자기 감정 잘 아는 면이 있다.
여자들끼리 술자리 대화에서. 자기 속내를 솔직하게. 뚜렷하게 (동시에 조심스럽게) 까내보이는 데서... 오호- 싶고. 이후로도 쭉 그런 모습들이 보인다...

김이나: “대화가 너무 건강했어. 아무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

김이나: “현주는 저래서- 그냥 단순히 귀엽고 눈웃음 잘 쳐서가 아니라, 안에 뭔가 되게 단단한 자아가 있어요.” (ㅇㅇ-)

윤종신: “현주는 되게 선명해요. 이유도 설명 잘 하고.” (감정의 언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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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다은. 애교섞인 안정적인 목소리에... 살짝 장난끼어린 느낌... 표정 변화 보소- (표정 엄청 풍부하네-) 담아두고 싶은 표정이 계속 나온다.
(왠지 뮤지컬 배우?스런 느낌이 팟 스쳤는데- 배우 지망생이라-)
언뜻 어른스러우면서도... 똘망한 강아지 같은 눈이랑... 가끔 장난끼어린 ω 요런 입술- 만화 캐릭터 같은 표정이 종종 나오네-

보면 약간... 이 사람도 (첫 등장부터) 장난끼+애교 가지고 능청스레 분위기 유화시키려는 게 있다.
송다은: “나는 되게, 착각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유쾌한 분이 착한 분 같아.”
(뭐 아주 틀린 얘긴 아니지. 그런 게 일단 남한테서 부담을 덜어주는 게 있으니까 몸에 밴 배려일 순 있는데...) (...그렇다고 꼭 그런 건 아니지-)

밝고 다정하고 감정도 풍부하고 말하는 것도 진솔하고... 하면서도... 한편 뭔가 미묘하게 소극적인 느낌도 있고...
김현우랑 정재호 둘 중에서 좀 더 재볼 법도 한데. 아무래도 정재호가 적극적으로 대시해오니 약간 훅- 흘러가는 느낌도 있는 것 같다...


송다은: (금방 와서 뻘쭘하게 있다가. 슥 돌아보고-) “아이유 닮았어요.”
임현주: (?!) “네? (생글-) ㅎㅎㅎ...~”
송다은: (흐뭇한 눈빛-) “아이유 아이유. 닮았어요 진짜 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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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미. 단발머리- 몸매 좋고... (운동. 요가-) 전체적으로 핏이 좋다. 옷빨이 잘 받는다. 눈매 화장에선 살짝 나르샤 느낌도 있고-
처음에는 좀 조심스러워 보이다가... 나중에는 편해져서 쫑알쫑알 하는 거 보니 나름의 솔직발랄한 매력이 있네-
패션 감각- 직접 옷도 다 고르고. 직접 피팅에 모델까지 서고- 미적으로 섬세하고 감각적인 느낌-
트레이닝복도 잘 어울리고- 옷에 따라 살짝 오드리 햅번스런. 클래식한 매력도 있네- 손에 장갑이고 모자고- 살짝 고급진 이미지- (잘 어울린다)

김장미. 몇 번 자기 사업 얘기(고독한 성공담. 힘들었던. 되돌아보는...)를 꺼내는 거에서는...
살짝... 그 노고를 이해+인정받고. 우쭈쭈받고픈- 그 동안 소외되어 온 무언가를 되돌아보고픈. 낭만을 원하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느껴지는 느낌...
김장미: “5년 정도 됐는데, 나도 모르게 앞만 달리다 보니까, 너무 일만 했고 딴 건 안 한 거에요.”
김장미: “어딜 가보질 않은 거에요. 그래서 막 그런 익스트림한 걸 해 보고 싶어요.”
김장미: “근데, 나는 그런 거 좀, 나한텐 특별한 거니까, 평생 나는 그 사람 생각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조금 아껴두고 싶은 그런 욕심 있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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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잘생겼고... 쿨한 듯 시크한. 유니크한 느낌... 섬세한. 예술가 감성도 있을 것 같고. 확실히 인기 많을 것 같은 스타일이다. 뭔가 포스가 있네-
뭔가 여유- 살짝 니힐한 듯- 지긋이 내려보는- ‘어쩌나 보자’ 싶은 눈빛- 살짝 미묘하게 ‘상처입은 늑대’, ‘고독한 늑대’스런 그게 있네-
막 적극적으로 유화되려는 느낌도 없고. 김현우를 보면서 미묘하게 안절부절하게 되는 그 기류가... 티비로만 봐도 살짝 느껴져오는 느낌이다...
(내 사람친구의 연애에도 살짝 비슷한 느낌 캐릭터 있었는데-)


오영주: (김현우한테 만들어준 쿠키 데코-) “되게 깜깜한 밤에, 제가 별이 되고 싶다고...” (뭔가 어떤 감성인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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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오빠는 되게.. 엄청 내가 느낀 오빠는 되게 엄청 직설적으로 얘기하고 엄청 솔직하게? 이케 꼬아서 얘기하지 않을 것 같은데...”
오영주: “은근히 오빠가 더ㅎㅎ.. 누구보다도 더 (갸웃) 뭔가... 지금 되게 불안정해 보여.”


이번 시즌에서 제일 핵심적으로 도드라지는 갈등이... 이 김현우-오영주-임현주 이 관계인 것 같다...


김현우. 너무 확신을 안 주는 스타일이네- 뭔가 뚜렷하지 않은- 본인 감정에서 뭔가 애매한 거를 덮어두려 드는 듯한- (그러면서도 거짓말은 못 하고-)
더 노련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감정에 서툴고... ‘머리와 어긋나는’ 부담스런 감정이 올라오는 걸 살짝 버거워하는 느낌이 있다.
처음엔 오영주가 자기 촉만 가지고 너무 가는 거 아닌가... 싶은 느낌도 있었는데... 보면 볼수록 뭔가 그 분명찮은 게 점점 구체화되는 느낌이다.
김현우가 처음부터 오영주랑 더 잘 맞고 비슷하다고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미묘하게) 임현주한테 솔깃하는 걸...
오영주가 미묘하게 촉을 세우고. 그걸 뚜렷하게 하려고 자극하고 끄집어내고. 김현우는 그걸 덮어두고 피해가려 하면서도 내심 혼란스러워하고...
오영주가 보면 되게 (이성적으로든, 감정적으로든) 분명한 스타일이고. 남들에게서 뭔가를 또렷하게 ‘이끌어내’ 주는 게 있다...



양재웅: “(현우 씨가) 이성적으로 막 누르고 있는 느낌이 들지 않았나요?”
양재웅: “현주씨에 대한 자기 마음을, 이케.. 막 무시하고 누르고 무시하고 누르고 하다 그게 안 될.. 상황까지 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원: “그걸 영주씨가 계속 감지했던 게 아닌가. 그래서 불안해하고...”


선택 전 마지막 대화-

오영주: “난 너무 어렵네...”
김현우: “솔직히 잘 모르겠어. ...(침묵-) ...아이, 현주는 솔직히, ...설레이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애.”


윤종신: “쪼끔 모호했던 현우의 감정을 확인을 하네요. 불분명한 게 성향인 줄 알았더니, 현주의 존재감이 있엇던 거였네요. 그쵸?”
이상민: “영주는 알고 있었던 거죠.”
양재웅: “선택은 항상 정해져 있었고, 결론은 나는 항상, 잘 맞을 것 같은, 영주 너야, 라는 얘기를 계속 했었는데,”
양재웅: “자기도 모르게, 계속 설레고 있고,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다란 얘기를... 해버린 거죠. 사실.”


양재웅: “그러니까, 이 분들이 보통, 비슷한 사람한테 계속 끌리고, 비슷한 상처를 받...는단 말이에요.”
양재웅: “그런 경험들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좀 다른 선택을 해봐야지.”
양재웅: “나랑 성향도 맞고, 오래오래 만날 수 있는 사람을 내가 한 번 골라 봐야지. 라는 생각을.. 생각들을 하게 되죠. 30대가 넘어가면서.”
양재웅: “그런 생각으로 현우 씨는 영주 씨랑, 정말 자기랑, 음악적 취향도 같고, 얘기도 잘 통하고, 성향도 맞다고 생각을 해서 결정을 할려고 했는데,”
양재웅: “사실 사랑이란 게 그렇게 잘 안 가잖아요. 또 못 가잖아요. 그니까 가슴이 계속 뛰잖아요.”
양재웅: “그래서 자기는 설레는 감정 자체가 무섭다고 했어요. 이... 초반에.”
양재웅: “근데, 나를 설레게 하는 여자가 또 나타났죠. 임현주라고 하는. 그럼 나는 여기를 가지 않아야 된다라고 의식적으로 자꾸 생각을 할 것이구,”
양재웅: “그니까 사실 우리가, 어렸을 떄는 그냥 설레는 감정 하나만으로 관계를 시작을 하지만, 상처가 쌓이다 보면은, 머리로 생각을 하잖아요.”
양재웅: “나랑 더 맞을 수 있는 사람. 내가 아프지 않을 사람. 안정적으로 오래오래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
양재웅: “그 사이에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갈등을 했던 거고 누구보다 솔직하게 자기 감정을 들여다볼려고 노력했던 사람이지,”
양재웅: “가슴뛰게 했던 대상들하고 이 공간 안에서 있어야 되는 상황이니까, 다들 괴로워하는 거죠. 저건 현우씨가 특별한 게 아니고.”


마지막에 김현우 표정.ㅠ (표정 봐라.ㅠ 얼굴 씨뻘개져서... 엄청 감정적으로 흔들린 듯... 툭 건드리면 울 것 같은...)
뭔가... 안쓰럽고. 짠한 느낌이 있네... 얘기를 들어봐도... 선택 이후에도 끝나지 않은 감정적인 동요... 혼란... 내적 갈등이 고스란히 느껴져오는 것 같다...
(‘설레임’은 머리로 거스를 수 있는 게 아니지...ㅠ 단순한 ‘좋음’과는 완전 다른. 인격 그 자체랑 관련되어 있는 거니까...)
김현우: “왜 여기 와서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 연애...를 다시 한 번 해봐야되겠다. 내가 (결혼이 하고 싶다는 게) 되게 잘못 생각했었구나.”
김현우: “그래서, 설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지금은.”
김현우: “근데 그게, 저한테는 되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돼요. 하지만...”
김현우: “...(하...) 마음이 그런 걸... 어떡해... (침묵...)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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