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Posted 2018. 10. 11. 17:37, Filed under: 카테고리 없음

1.

난 분명 연초에.... 올해에는 둥글둥글 부리부리 능글능글 너굴너굴한 너구리가 되겠다고 다짐했었는데...
현실은... 왜 이렇게 씨니컬한 인간으로 남아있는 거냐.-_- (쉽지가 않네.-_-)


2.

이것저것 먹고 싶은 거 요리 (굳이 해먹을 필요 없을 때도) 혼자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하는 게... 뭔가 좀 더 나를 ‘의식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잘하는 건 -먹을 수만 있으면.-_- 큰 의미가 없고... 과정들을 성실성의껏 차근차근 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는 느낌이다.)
여기서 좀만 더 재미붙이면 취미라고 해도 될지도-

+잘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건... 걍 내 입맛이 워낙 막입이라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_- 엔간하면 다 무난하게 먹으니까-

+하다 보니 가끔 남을 먹이는 거지 굳이 남 먹는 거 볼라고 하는 건 아니다.-_-


영화 버닝에서 말하는... ‘나 자신에게 (정성들인) 제물을 바친다’와도... 살짝 겹치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베이직한 국이나 찌개는 이제 레시피 볼 필요도 없고- 아무 재료나 갖다놔도 베이직한 기본 맛은 낼 수 있을 듯-


3.

최근에는 (오랫만에-) 다시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다.
라디오 한참 밀린 거... (그나마 추려서) 한 80기가 정도를 잔뜩 다운받아 핸드폰에 넣어 다니고 있다. (옛날 거... 2013년-_-꺼부터 쭉 듣는 중-)


(so-called ‘평론가’ 나와서 주절주절 영화 분석하는 코너는... 진짜 못 듣겠네.-_-) (올드팝 썰 푸는 음악평론도 비슷한 느낌이다..-_-)
(+불편한 거 성토하고 편들어서 남 같이 욕해주는 코너도-) (내가 ‘사이다’니 어쩌고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라디오 듣다 보면... 디제이들한테는 어떤 괜시런 호감이 생기는 것 같다-

+말빨이나 다른 능력도 능력인데...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최소한의 오픈마인드가 아니면 (꼰대스런 마인드로는) 오래 하기 힘든 직업인 듯.-_-


3-1.

레드벨벳 라디오들-

예리. 인싸- 인맥- 어쩌고 자꾸만 얘기 나올 때마다... 대답하기 떨떠름해하는 게 너무 보인다.ㅋㅋ (속마음을 잘 못-안?- 숨기는 타입인 듯-)
(차라리 아니라고- 자기 생각을 단호박스럽게 딱 짤라 말하는 게 낫지 않겠나-)
(본인도 본인이 어떤지- 뭐라 표현할지 잘 모르는 듯.-_-)
언뜻 인맥이라고 언급되는... 태연 김새론 트와이스 나연 등등이... 내가 (일방적으로;;) 느끼기엔... 다 (다르지만. 어떤 면에서는) 비슷한 과들인데-
마당발스런 인싸라기엔 좀... 오히려 어떤 ‘소울메이트’를 찾아다니는 (감성적인. 낯가리는;;) (끼리끼리 뭉치는?) 느낌이 더 크지 않나-
(라기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뭔가... 관계에서 스스로의 ‘엉뚱함’의 구도가 가능해야 되는... 어떤 뭐시기-)


4.

아육대는... 누가 나오든... (개인 취향상-_-) 딱 여돌 양궁만 (인터넷에서. 짤라진 걸로) 보는 듯- (활 좋다 활-)


5.

(각종 로망을 자극하는) 판타지 게임들이... 동화분석이나 민담분석이랑 맞먹게... 집단무의식과 가깝게 붙어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몰락한 고대문명... 오지맨디어스스런 감각을 자극하는.. ‘오만hybris의 죄’의 테마에 내가 살짝 이끌리는 듯-
네더릴 고대제국이라든지- (shadows of undrentide-) 룬의 아이들 필멸의 땅이라든지-


5-1.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어쩌고를 ‘체감적으로’ ‘알고’ 있고... 자주 갖다쓰지만... 프로이트가 말한 고대로 이해하진 않는다...
같은 현상을 갖고 얘기하더라도... 융적인 (모성원형으로의 회귀-죽음-퇴행욕구와, 그를 제지하는 부성원리-) 이해가 훨씬 더 본질적이란 느낌...


6.

(올해도. 어김없이) 명절이 다가오는데... 어디 가서 (세세한. 진솔한) 가족 얘기는 진짜 못하겠다.ㅠ
(혼자 삼키고 감내해야 될. 꽉 틀어박힌 응어리처럼 남아 있다...)
(무의식 속에 파묻어버리고 잊어버리고픈 감각들이. 일 년에 두 번- 명절만 되면 스멀스멀 사방에서 긁어오는. 슬슬 긁히는. 자극되는 느낌이다...)
매년 명절만 다가오면... ‘옭아매어오듯’... 급 부담... 체감적으로 정신 안정도가 확 떨어지는 것 같다.-_- 멘탈이 흔들흔들... (휘청-)


(옛날엔... 어릴 땐 쌩판 모르고 휩쓸려갔다면. 지금은 뭔가... 알고도 별 수 없이 무력하게 휘말려들어가는 느낌이다.-_-...)


6-1.

사실 나는 명절이란 기본 전제 자체에 빅엿을 먹이고픈 사람이라... 남녀 역할분담이니 어쩌니 하는 데는 별로 관심없다...
애초에 모두가 모여서 해피해피 즐거울 텐데 역할분담만 불만인 상태인가?-_- 그런 건가? 남의 집은 어케 지내는지 잘 모르니까- (내 알 바 아니고-)


7.

뭔 얘기를 해도 지 얘기는 없이 (당연한 얘기 한다는 양) 일반론으로 어물쩍 받는 (비껴가는) 사람이랑 어케 진솔한 대화가 가능할까.-_-


(문득 -깝깝한-하루키 소설 주인공이 연상되네.-_-...) (걍 진솔한, 다이렉트한 대화는 포기하고 -소설에서처럼- ‘일반론 게임’을 즐겨야 되는 건가.-_-)
(내가 스스로의 진솔하지 못함..을 자각한 뒤로... 소통의 진솔함에 너무 집착하는 걸지도 모르겠다.-_-) (적당히 놔주기-)


(상대의 이중메세지에 촉이 슬슬 긁히든 말든- 상대가 긋는 경계선 너머로는 엔간해선... 굳이 침범 안 하는 게 예의인 것 같다...) (아웅아웅-)


8.

어제부터 트위터에서 유행처럼 떠도는 m-gram 테스트 해보다- https://mgram.me/ko? (생각보다 문항수가 많네-_-...)

#생각이깊음 #주변에잘맞춰주는편 #주장이확실한편 #나홀로족 #소심함 #합리적인편 #호기심왕성 #걱정쟁이

(나름 자기 주관은 있는데 기본적으로 소심해서 주변에 잘 맞춰‘주는’ 편이라는 건가.-_-...)
(예전엔 좀더 고집스러웠다면, 요즘엔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유도리있는 ‘조율’이 좀더 추구하는 가치기는 하다...)
+-> ‘...비효율적인 상황이나 정석이 통하지 않는 일이 일어나도 자신에게 피해만 없으면 신경쓰지 않는 편입니다.’ (음...-_-)
(호기심이 많으면서 걱정도 많고...)
(~~한 ‘편’이라는 살짝 어물쩍한 워딩은... 그 성질로 확 치우치기보단 걍 어중어중하다는 거겠지-)
(‘가혹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쩌고에 비해선... 결과가 대체로 동글무난한 느낌이네...) (뭐 내 성격-_- 내가 아니까...)
(다른 사람들 한 걸 보더라도-) (궁합도 천 명대면 선방이네.-_-)


8-1.

MBTI- 늘 INTP와 INFP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걸쳐 있는 듯... 반반에 걸쳐서 둘 사이를 왔다갔다한다.
(여기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긴 한데...)

별자리는 물병자리에 가까운 물고기자리-


8-2.

요런 것들이 성격을 ‘완전하게’,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툴이 될 수 없음에도 어떤 (부분적인) 경향성을 보여주는 데는 충분히 할 말이 많은 도구고...
MBTI 등에 과도하게 이입하는 것만큼이나 아예 무의미하다 무시하고 쳐내는 것도 미련한 짓이라는 느낌이다...


9.

생각해보면... 언젠가부터 노래 들을 때 목소리의 분위기, 음색보다 (소위) ‘가창력’, 실력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아이돌들 노래 들어도, 제일 먼저 귀에 들어오는 건... 메인보컬보다도 소위 ‘음색으로 승부하는’ 보컬들... (목소리 좋은...)
(걍 기교고 뭐고를 떠나서 내가 좋아하는 목소리를 듣는 걸 제일 좋아하는 것 같다.-_-)


블랙핑크 - Forever Young. 낭만주의적이면서 미묘하게 니힐한 (+섹슈얼한) 정서...
(타오르는. 불꽃. 후회없는. bomb. 짜릿. ‘마지막처럼’. ‘순간이 영원할 수 있게’- “i could die in this moment-” 지는 해- 붉은 석양sunset과 영원-)
(+여기서는... 찾아보니... 지수?목소리가 제일 매력있게 다가오네. 곡 분위기랑 어울리는 느낌- 바로 귀에 똑 들어온다-)

레드벨벳 - Hit That Drum. (말 그대로 드럼을 위한 노래-) 조이 추임새 왜이렇게 귀엽냐.ㅋㅋ

레드벨벳 - 블루 레모네이드. “컵한가득 달짝지근~”


옛날 라디오 쭉 들으면서... (게스트로 나온) 라이너스의 담요 노래들 오랫만에 들었는데... 살짝 허스키한 목소리 완전 좋다-
말하는 거 듣다 보면 왠지... 미묘하게... 장난끼?어린 ‘쭈굴한ㅋㅋ 누나’-_-스런 (귀여운?) 느낌을 받는 듯... (조으다)


10.

TV에서... 박나래?가 나왔구나 하고 생각없이 쭉 보다가... 문득 김숙이랑 닮았네... 스치는 순간 TV에서 “김숙 씨-” 부르길래 읭?-_- 하다-_-...
(다시 보니 확실히 김숙이다... 내 안면인식 수준 보소..-_-...)

TV를 오래 안 봤더니.. TV에서 첨 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느낌이다...


11.

사고는 정서에서부터 창출되고... 무슨 ~주의든 간에 그 기저에 깔린 감정, 정서를 구체적으로 느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단 느낌이다...
민주주의건 독재주의건- 합리주의건- 가족주의건 개인주의건- 최근의 페미니즘이건 간에-



Respon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