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끼적끼적

Posted 2018. 4. 24. 17:47, Filed under: 카테고리 없음

1.

최근의 미투운동 운운은...
위계와 권위에 억눌려 반항할 수 없었던. 면전에선 저항할 수 없던. 피해자임에도 억눌려 있던. *스스로의* 무력한. ‘용기없는’ 모습을 극복하고...
피해사실을 ‘당당하게’ 밝히고. 피해자들 내면의 떳떳함과 용기를 일깨우는.. 그런 내적인 과정들이 젤 중요해 보이는데...
그 내면적인 본질에 집중하지 않고. 부수적으로 따라올 콩고물인 고발에만 치중해버리면... 처음 취지와는 달리 산으로 갈수밖에 없단 느낌이다...


(그동안 어지간히 겪어온 울분. 한. 콤플렉스가 있으니. 여성운동이든 미투든 그게 짙게 배어날 수밖에 없단 건 알 것 같다...)


차라리 첨부터 실체도 뭣도 없는 대중을 직접 상대할 게 아니라. 자조적인 미투 공동체 같은 게 훨씬 더 의미있게 작동할지도 모르겠다.
+보아하니 지금 젤 문제있는 건 언론인 듯. 몇몇 보도를 보면 가관이다.ㅋㅋㅋ 아주 신났네.


어떤 추이를 보다 보면 ‘테러와의 전쟁’ 슬로건이 연상된다. “한 개념과 전쟁을 해서 승리하는 것은 어차피 불가능하다...”
애초에 추구해야 할 건+추구할 수 있는 건. 어떤 ‘결벽적인’ 온전한 승리가 아니라 비대칭을 바로잡는 ‘적당히 건강한’ 수준의 ‘균형’이란 느낌이다.


2.

내가. 몇몇 미투에서. 나 자신이 면전에선 의사표현 못하고 미련하게 참고 곪기다가 참다참다 터뜨려서 일 크게 만들던 그 시절의 나를 보는 것 같다...
그 시절 내가 당하던 게 명백한 괴롭힘이었음에도. 벗어날 시도 없이 상대 탓만 하면서 속으로 적개심만 키워가던 그 시절의 기억...
지금 생각해보면. 상대방에 대한 원한 따윈 일절ㅋㅋ 남아있지 않고. 오히려 그 시절의 깝깝하던-수동공격적인- 나를 좋게 볼래야 봐줄수가 없다...
(오히려 약간의 미안함이 있다.ㅋㅋ 호미로 막을 걸 내 대처능력 결여로 방치한 끝에 가래로 먼지나게 후두려팬 느낌이라...)
내가 나 자신의 수동공격성을 인식하고. 의식적으로 벗어나는 데 졸라 치열한 노력을 기울였던 걸 생각하면...
지금 같으면. 비슷한 상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비슷한 방식으로 반복되진 않을 거란 확신이 있다. 상대 때문이 아니라. (바뀐) 나 때문에.


우리 집주인 아줌마가 (부동산 부자다) 옆집 아저씨랑 대판 싸우는 걸 보면서... (아저씨 절대열세.-_- 기에서 완전 짓눌리다.ㅋㅋㅋ ㅠ)
피해자들이 주인아줌마 반의 반의 반의 반만 성깔이 있었어도. (기사에서 본. 몇몇)사건들이 그때 안 해결되고 이렇게까지 썩어 곪아터졌을까 싶다.
(나도 주인아줌마 성깔의 반의 반만ㅋㅋ 좀 가져오고 싶네.ㅠ)


(내 얘기 아니라고 한가한 소리다 싶긴 한데.ㅋㅋ 내 얘기가 아닌 건 사실이고. 내 스키마의 범주가 거기까진 거지.)
(오히려 -지금의-내가 이렇다고. 확실하게 자각하고 구체화시켜놓는 게 -나한테는-더 중요하다.)


3.

어려서부터 쭉 신체화증상...을 보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라서 그런지. 누가 아프다 그러면 일단 ??스런. 그런 쪽으로 생각이 먼저 스치는 것 같다...ㅠ
(단순하게 걍 몸이 안 좋은 걸로 생각하기 이전에. 자동적으로 신경증적 뉘앙스들을 먼저 살피게 되는 듯...)
(생각은 하되 입 밖에 안 내는 게 포인트다.ㅠ) (어차피 본인들한테 얘기해봤자 의미없다...)


4.

사실 뇌섹남도 이상했지만. 뇌요미 뇌블리... 이 무슨 괴팍한 별명들인가...-_-
(...뭔가 안드로메다스럽긴 하네.ㅋㅋ)


5.

아이린 책 뭐시기를 보고 나니. 페미니스트보다 안티-페미니스트가 더 문제란 걸... 다시 한 번 느끼는 것 같다.-_-
반反-억압적으로. 저항적으로 꼬인 건 그나마 봐주겠는데. reactionary스런... 억압적으로. 반동적으로 꼬인 건 아주 못봐주겠단 느낌이다. 아...


6.

내가 지난 2년 동안 겪은 (능동적으로 추구해온) 성장과 변화가. 그 전 20년간 겪어온 변화보다도 훨씬 더 크단 느낌이다...
근데... 내가 급변하는 동안 정작 주변사람들이 죄다 한치의 변화 없이 고 때 고대로ㅠ인 걸 보는 게... 뭔가 속터지는. 깝깝한.. 느낌을 주는 거 같다.ㅠ
내가 겨우 빠져나온 미성숙한 태도들을 고대로 보이면서 (예전처럼) 동질감을 요구하고 나를 끌어들이려는 시도들이 안쓰럽다.ㅠ


(뭐랄까. 나는 메이저탐 조까 ashes to ashes... 하는데. 옆에서는 메이저탐 졸라 낭만적이야 들어봐 쩔어space oddityㅠㅠ 해오는 느낌이랄까...)
(좀더 다양한 상징이 필요하다.ㅠ 요런 식의 감정을 다루는 게 뭐가 더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나는 첨엔 *나만* 문제라서 *나만* 깨달으면 자연스레 빠바바박 해결되고 진행되고 으쌰으쌰 뭐가 매듭들이 싹 다 풀릴줄 막연히 기대했는데...
개뿔ㅠ 애초에 나만 문제인 게 아니었기에. 도움은 커녕 처음부터 끝까지 죄다 내 몫이라는 느낌이다...
(니가 이제서야 정신을 차렸구나 그래 이제 그전까지 못하던 얘기들을 해보자꾸나... 요런 식을 막연히 기대했던 내가 바보다.ㅠ)
(변화를 위한 지지와 조력은커녕. 오히려 과거로의 회귀를 끊임없이 속삭이는 반동적인 유혹-과거의 망령처럼 작용한단 느낌이다.ㅠ)


(어느정도 과거와의 조율이 필요하겠지.ㅋㅋ 근데 눈뜬 장님같던 과거로의 곧이곧대로의 회귀는 사절이다. 한참 나중의 어떤 정반합의 형태가 될듯-)


7.

최근에 꿈 속에서... 예전에는 이상적인. 환상적인 이미지로 나타나던 -연예인-여자애가... 무력하고 초라하고 안쓰런 느낌으로 나타난 걸 보고..
(벌거벗고 *예전처럼* 나를 유혹할 듯 몸짓을 하지만.. 내 입장에선 유혹적이긴 커녕 무력하고 뭔가 안쓰런. 딱한 느낌으로...)
살짝... 지금의 나한테 마나인격이 지배적으로 작용하는 거 아닌가.
거진 ‘지배당하던’ 예전과는 달리. 아니마가 조금만 자율적 가치를 드러낼라 쳐도. 무슨 말려죽일 듯 마나를 쪽쪽 빨아내는 게 아닌가... 싶은 느낌..


꿈 속에서 간혹 느끼는 신비하고 고양되는 감각들을. 현실에서는 실제로 어디다 쓰라고-어디서 느끼라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고 나니...
종교라든지. 신비 체험이라든지 하는 것들을 -그런 시도들을- -예전처럼-마냥 무시할 수가 없게 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동정녀 마리아나 부활 운운을. 그따구 비합리적이니 뭐니 운운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면 어떤 느낌일까?’로 접근해야 한다는 거-
‘어떤 감각- 어떤 내적 의미를 고양시키기 위한 신앙과 종교적 상징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거-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구약성서 야곱-의 일화는 내게는 어떤 살아있는 메타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니까, (보통은) 생각하는 걸 말로는 다 옮길 수가 없는데, (방언으론-) 그거랑 상관없이 생각하는 걸 다 기도로 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에요?”
“ㅇㅇ-”

(방언이 단순히 은총 뭐시기가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솔직함과 방어기제-와 관련되어 있단 느낌이다-)


8.

개인적으로... 표절은 상업과 돈과 도리의 문제이지 예술(작품 자체. 상징. 내적 의미)의 문제는 아니라고 받아들이는 것 같다
논란 어쩌고저쩌고 해도 소비하는 입장에선 별 거부감이 없는 듯.
(디자인 표절한 의자에 못 앉겠다고 거부반응 일으킬 일이 잘 없을 것처럼...) (표절 당사자들 문제지 내 문제는 아니다-)


9.

만약 내가 스무살 때의 그 당시의 어린 나와 마주친다면...
빡세게 머리굴리는 논리 수학 이런 걸로는 솔직히 이길 자신이 없지만..-_- 나머지 *모든* 측면에서는 압도적으로 발라버리듯 이길 자신이 있다.
만약 그때로 -그 당시의 상태로-돌아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절대 안 돌아가고 싶다.ㅠ


내가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나 스스로 ‘깨닫지’ 않는 한 어차피 같은 것의 반복일 걸 알기에...
이게 단순히 더 잘 하고 못하고- 더 나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기에... 그럴 기회가 주어진들 과거로 돌아갈 생각은 추호도 없다.


10.

예능 내 사람친구의 연애 보면서- 첫인상 뭐시기에서 내가 상대방 나이라든가 성격적인 거나 분위기를 은근 잘 맞춘다는 걸 깨닫다-
그렇다고 아무나 맞출 수 있는 건 아니고. 내 머릿속에 어떤 이미지가 바로 빡 떠오르는- 관심가는. 궁금한 여자들 위주로-
(내가 이런 걸 잘 맞추나.. 싶어서 남자들 것도 맞추려고 시도해봤는데 죄다 실패하다.-_-) (애초에 걍 ‘떠오르는’ 거지 ‘맞추는’ 게 아니라는 느낌이다-)


(+내가 사람 이름을 지독하게 못 외운다는 것도.-_- 박명수마냥;; 걍 떠오르는 대로 희한한 이름이나 별명을 붙여서 생각하게 된다.-_-)
(보면서 느낀 점은 엄청 많은데... 뭔가... 너무 개인적이라 공개로 못 쓰겠다.-_- 비공개로 쓰고 혼자 봐야...-_-)


11.

사람이 살면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편견이 없을 수는 없다... 누구든 편견이 있는 게 당연한 거다-
편견이 *아예* 없어야 된단 식으로 (PC하게) 생각하고 편견 자체를 바로 죄악시하고 무시해버리려는 건 오히려 자승자박의 함정일 수 있다.
문제가 되는 건 편견 그 자체가 아니라. 편견이 너무 굳건해서 실제 인풋-아웃풋을 (심하게) 방해해버리는 경우일 거다-
편견을 없애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가능하지도 않고) 편견을 (지배적이지 않게. 손쉽게 대체될 수 있게) 유연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단 느낌이다.
그러려면 오히려 자기 편견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기 편견을 깊게 파고들어서 인식-‘분화’해야 한다.


12.

외모는 다른 활용할 만한 정보가 적으면 적을수록 더 큰 임팩트를 발휘하고... (ex. 사람 볼때 ‘첫’인상. 연예인들에게 두는 ‘첫’ 관심-)
다른 활용할 수 있는 정보들이 누적될수록 외모가 인상에서 갖는 비중이 팍팍 낮아지는 듯-
(첫인상이 좋으면 확실히 유리한 시작이지만.ㅋㅋ 그럼에도 다른 ‘좋음’의 가치들이 부각될수록, 오히려 외모는 아무래도 상관없어지는 느낌이다.)
(확실히 내가 외모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는 것 같다. 오히려 다른 가치적인 (상징적인) 매력들이 훨씬 더 중요하다-)


13.

신동(+박규리) 심심타파랑 윤하디제이 시절 별밤은 나한텐 약간 그 시절을 통째로 상징하는 -추억의?-라디오처럼 남아 있는데...
요즘은 라디오 잘 안 듣지만...
그때 게스트로 보던 이국주가 영스 디제이까지 쭉 하고 있는 거 보면.ㅋㅋ 추억이 아직도 현역으로 있는..? 그런 느낌처럼 올 때도 있고-
그 때 사람들 보면 살짝 (나 혼자;) 훈훈한 느낌 있다. (EXID 하니 볼 때도 살짝 비슷한 느낌 있다-)


14.

가끔 (요새?) 포탈 연예뉴스 보면... 커뮤니티 연예인 게시판에서나 싸울 문제들을 고대~로 기사로 장소만 옮겨놓은 거 같은 느낌이다.ㅋㅋㅋ
핫하다 싶은 논란들 커뮤니티에서 퍼와서 포탈 메인에다 판을 깔아주는 느낌-
뭐가 어쩌야 된다 이런 건 없는데. 뭔가 연예뉴스-포탈 메인의.. 뭐라 그럴까. 품격?ㅋㅋ공신도?랄까는 걍 여타 커뮤니티랑 동급 수준으로 다가온다.


15.

차가 멀쩡하게 잘 나가는 사람은 굳이 보닛을 뜯어 열어서 엔진구조를 확인할 필요가 없다...
삶도, 무의식도 마찬가지란 느낌이다.ㅠ (제대로 잘 알면 물론 좋겠지만. 어설프게 뜯어 헤집을 거면 차라리 안 열어보는 게 낫다는 느낌이다-)
폐차 땜질해서 움직이고 다니는 천재 메카닉보다, 첨부터 잘 나온 차 몇십년 무난하게 끌고 다니는 차알못이 훨씬 행복할 거다-


심리학도 심리학 나름이겠지만. 내가 그래서 교양스럽게, 대중적으로 접근하는 류의 심리학 그런 건 거의 다 맘에 안 들어한다...
(뭐라도 잡고 싶어하는. 심리학 절박하게 파는 사람들의 치열함이 실종된 거 같아서...) (그렇다고 그 나름의 가치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고-)


16.

루시드 드림-
자기가 꾸는 꿈이 뭔 의미를 담고 있는지도 모르면서-관심도 없으면서- 의식의 관여로 입맛대로 바꾸려는 시도가 좋게 귀결될 리가 없다.
애초에 왜 할려는지부터 스스로한테 물어봐야 된다.ㅋㅋ 현실도피할려고?
(내가 볼 땐 막연하게 -뭣도 모르면서-루시드 드림 동경하는 거 자체가 일종의 증후다.) (루시드 드림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17.

꿈도 그렇고 대화도 그렇고- 꾸준히 기록하지 않으면 순간순간의 느낌만 있지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는 거 자체를 파악하기 힘들다.
진짜 중요한 건 순간순간의 느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반복되는 패턴이란 느낌이다...
반복해서 비슷한 주제의 꿈을 꾸고. 특정인과의 매 대화가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가고- 이런 건 꾸준한 (강박적인?)기록 없이는 파악 자체가 어렵다.


사실 막 애써 적을 땐 굳이- 내가 뭐하는 짓인지.ㅋㅋ싶을 때도 있는데.. 나중에 보면 도움이 되면 됐지 절대 쓸데없진 않다-
(적을 때 들였던 노력은 기억이 안 나니까.ㅋㅋ)
(점 하나하나는 별 거 없어 보이고 실제로 별 거 없을ㅋㅋ수도 있는데. 그런 거라도 꾸준히 모아두면 조금씩 모자이크의 윤곽이 드러나는 것처럼-)
이 패턴의 중간점검이 자주 있을수록 (은근 골아프다. 막 하게는 안 된다) 변화의 큰그림을 그리기가 더 수월하단 느낌이다.


꿈기록이든 뭐든. 졸래 애매모호하고 이런 것들을 적으려. 글로 옮기려- 기록하려 끙끙대다 보면...
졸래 맞춤법ㅋㅋ 이딴 건 아무짝에 쓸데없고. 일단 뭘 의미하려 한 건지 뜻이 통했으면 그 언어는 기본 임무를 다한 거란 걸 느끼게 된다-
진짜 문제는.. 뜻이 안 통하는.. 의미 전달에 실패한.. 또는 아예 표현할 언어를 못 찾아서 ㅠ기록을 못해버린 경우다..


가족과의 대화 기록과, 꿈 기록 분량이 (텍스트txt 용량이) 각각 1mb씩을 넘어서다-


18.

딴 건 모르겠는데 환자-의사 (내담자-상담자) 관계가 일방적인 의존-권력관계일 수‘만’ 있는 것처럼ㅋㅋ 다루는 건 좀 아닌 거 같다.
내담자(환자)가 상담자(의사)에 대한 파괴적인- 감정을 품고 파괴하려 드는 그런 경우를 싹 제외하고...
전적으로 무력한 환자와 그걸 이용하는 의사 식의- 구도만 가능한 것처럼 말하는 건. 피상적인... 감상주의적인 호도가 느껴져서 찝찝한 맛이 있다-

+사실이라도 의료윤리 쪽으로 접근해야지 굳이 미투랑 엮기에는 한세월 떨어져 있는 듯-


19.

포탈 메인에서 드루킹... 어쩌고 보다 보면-
아이디가 막 인간성기사 뿌뿌뿡- 이나 쓰랄이니오그리마.. 뭐시기였어도 저렇게 곧이곧대로 써줄까 하는 생각이 들다 (...)


20.

술이 (과음, 만취가) 의식의 퇴행과 더불어 어떤 (원초로의. 디오니소스적인) 회귀쪼의 감성과 연결될락 말락 하는 느낌이 있지 않은가-


21.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정도의 차이는 (많이) 크지만, 특유의 그 정서적 쪼 자체는 남얘기 같지 않네.ㅋㅋ
우리집 케이스를 볼 때... 저거는 단순 고부갈등이나 인간적 도리로 접근해봤자 답 없고.ㅋㅋ 인격성숙과 개성화 과정...의 일환으로 봐야 답이 나온다.
애초에 모성과의 분리가 왜 필요한지, 뭘 의미하는지부터 이해를 해야 된다...
‘집어삼키는, 옭아매는 모성’과 아들-남자의 독립과 인격적 성숙의 관점 외에 다른 접근이 가능한지 자체를 모르겠네...


시어머니 욕하는 프로그램이 돼면 안 되고... 초점이 남자한테 가야 된다. 남자의 심리적인 성장과 독립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네-
어머니가 사자마냥 직접 절벽에서 (아내한테로) 떨궈주면 젤 좋겠지만.ㅋㅋ 아니라면 아들은 어머니를 ‘배신’하고 성장해야 된다-


(근데.. 솔까 성장과 변화를 방송 출연 몇 번으로 시켜줄 수 있었으면 다 했겠지.ㅋㅋ 걍 기존 뻔한 얘기 답습하다 끝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어디 한번 내 속단을 비웃듯이 날 놀래켜 봐라.ㅋㅋ 기분좋게 놀래줄 테니-)


우째 죄다 며느리 입장에 이입해서 보는 거 같은데... 여자들은 본인이 자기 아들과 얼마나 분리되고 내칠 수 있을지도 생각해봐야 될 거다.


옛날에 어디서 들었던, ‘명절 스트레스에 과하게 시달리는 사람은 본인 가치관 자체가 보수적입니다-’ 어쩌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며느리들이 다 시키는 대로 얌전히 당해주는 수동적 피해자만 있고, 눈치 엄청 보고, 지레 알아서 기고...
(본인이 애초부터 본인 역할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이 있으니 지레 알아서 길 수가 있는 거지.ㅋㅋ 자기가 자발적으로 하면서도 기껍지가 않은 거고-)
뭐 불만이 있어도 대놓고 말하는 게 아니라 말로만 슬쩍 에둘러 비꼬고 틱틱대는 수동공격의 극치를 보여주는 느낌이라.-_- 좋겐 안 보인다.


(이건 나중에 종영되고 나서 몰아보고 따로 리뷰를 써보든지 해야겠다.ㅋㅋㅋ) (일단 보류-)

(예능을 재미로 보는 게 아니라 생각할 거리로 본다는 게.ㅋㅋ 왠지 예전에 나를 돌아봐 보던 게 생각나네. 왠지 비슷한 귀결로 갈 거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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