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3. (水)

 

-예전-할머니 댁의 느낌이다. 어두운. 낡은. 부엌. 아궁이의 이미지다. 엄마가 등장한다. 뭔가 부엌에서 같이 일?하는 느낌이다.

아궁이에 활활 불을 때고 있다. 화력이 엄청 세다는 느낌이다. 불을 더 키우려 후후 불다가. 얼핏 이러다 앞머리가 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친다.

뭔가. 방에 불 들어가는 게 낫지 않느냐... 운운 하는 얘기가 나왔던 것 같다.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

엄마가 돌다가 고추장참기름이 든 -놋쇠-그릇을 건드려서 엎는다. 땡그랑- 요란하지만. 뭔가 걍 엎었구나 싶고. 덤덤하게 별 느낌이 안 들었던 것 같다.

엄마한테. 그릇에 참기름 위주로 남고 고추장 위주로 쏟아져서 다행이라고 말하다. -참기름이 더 귀하다는 느낌이다-

엄마가 바닥을 휴지로 닦는 중이다. 걸레를 수돗물에 휘휘 적셔서 -물기가 안 짜진다. 물이 흥건하다- 엄마한테 드리다. 술술 잘 닦인다는 느낌이다.

할머니가 -우리가 고추장 엎은 걸. 엄마가 치우는 걸. 내가 옆에서 도와주는 걸- 부엌 입구 켠에 서서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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