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끼적

Posted 2018. 5. 13. 21:13, Filed under: 카테고리 없음

1.
노래를(+라디오를) 최근 (전혀에 가깝게) 따로 안 듣는데도, 가끔 일상중에-나도 모르게- 머릿속에 들어와 맴돌던 (옛날+새로 주워들은) 노래들은...


다비치 - 거북이. (요런 조곤조곤 잔잔한 차분하게 슬픈 느낌 좋다.) (우연히 한번 듣고는, 며칠동안 잊을 만하면 떠올라 머릿속에 맴돌다...)

레드벨벳 - 러시안룰렛. (사실 한번도 제대로 들어본적 없는데도-_-.. 뭔가 분위기라든지 소절들이 종종 떠올라 맴돈다.)

쿤타나다던밀스 - king pin. (옛날에 언프리티랩스타 다운받아 보고는, 까먹고 있다가 어느날 뜬금없이 인트로..쿤타 파트가 머릿속에 맴돌다.)

델리스파이스 - 연...

아이오아이 너무너무너무 후렴구.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는 입에 잘붙는데 자꾸자꾸자꾸자꾸...는 쟈ha~꾸 빼고 뭔가 발음이 거치댄다.

가을방학 - 사하. (저녁에 어둑어둑할때 버스타고 집에 가면서. 창가 자리에서 밖에 시내 불빛 보다가 문득...)

트와이스 티티. (예전 cheer up때도 그렇고. 도입부 부른게 임나연..? 목소리 삘이 제일 맛깔난다. 감이 좋은듯. 잘 몰랐는데 조금씩 눈길이 간다...)

(cheer up 때도 그랬고.. 나는 킬링파트라고들 하는 부분에 별로 공감이 안 된다.-_- 노래로서보다 걍 대놓고 애교 파트라 좋아하는 건가?)


(일단 어디 적어놓은것 + 당장 기억나는 건 이정도...)

(음악 ≒ 감정이다. 노래 기록 ≒ (그 당시 느낀 or 느끼고 싶은 or 지향하고픈.. whatever) 감정의 기록의 느낌으로 남겨두고 있다)


(음악 ≒ 감정이지만 음악이 감정 그 자체는 아니다. 음악은 내면의 어떤 지점을 가리키는. 어떤 감정에 대한 pointer(s)...라고 이해하고 있다.)

(음악과 가사의 관계가, 정서와 사고의 관계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본적 있다...) (+멜로디-라기보다 코드진행-는, 감정선에 대한 어떤 메타포라는...)


2.

좋아하는 연예인 탐색, 아이돌 팬질... 등이 (폄하되고 경시되는 인식에 비해...) (수단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내면의 어떤 이마고를 구체화하는 가장 쉬운 (간편한, 직관적인) 방법이라는 느낌이다

(꿈 속의 인물과 마찬가지라는 느낌이다. 어떤 성질이라는 추상성 자체를 꿈꾸기 어려운 것처럼. 그 성질을 내가 갖든가, 그걸 가진 누군가를 꿈꾸든가-)


3.

감기 안 걸린지 3년은 된 것 같다... 독감 걱정이나 따로 예방주사 챙겨맞아야겠다는 생각은 평생 한 번도 안해본 것 같다.

3년쯤 전 여름;;에, 거의 2주 가까이 끌고 기침으로 목이 완전히 나가고 주사 맞으러 다닐 정도로 된통;; 지독하게 끙끙 앓았던 기억이 마지막인 것 같다.


집안식구들-아빠 쪽+형...-이 *원인불명의* 자잘한 신체화증상...들을 일상에 달고 사는 데 비해서, 나는 잔병치레 없이 무던하게 산다는 느낌이다.

(아빠의 *원인모를* 복통의 역사는, 내가 태어나기 전까지 거슬러올라간다-) (내시경을 몇 번을 찍어도 원인을 못 찾았더라는...)

(이런 신체화증상들이, 묘하게 주변사람 신경을 슬슬 갉아먹는 부분이 있다...) (꾀병이 아니고, 증상이 진짜기에, 생각보다 더 복잡한 문제다)


가족과 관련된.. 뭔가를 내면으로 파고들때면 저항이 지독하게 올라온다

두페이지 남짓한 대화 한자락을 정리하는 데만도 꼬박 이틀이 걸렸다. 집중이 계속 흐트러지고.. 정신력을 엄청 소모하는 느낌이다


4.

나는 갓부친 전, 갓튀긴 튀김, 갓구운 고기..핫 뜨거운 그 느낌을 좋아하기에.. 내가 부친것중 반정도는 내 입으로 먼저 들어가는 듯.

(내 배가 차기 전에는 음식이 잘 안 쌓인다.-_- ) (지금 먹든, 나중에 먹든- 어차피 먹을 거니까 뜨거울 때 먹는 게 낫다)

고기도 내가 자청해서 굽는편인데.. 굽는사람은 고기먹을새가 없다는 말은 내경우엔 적용안된다. 맛나보이는건 우선적으로 내가 가져가니까.-_-

(지칠정도로 혹사당하듯, 강요당하듯 해본적이 없어서 이런소리가 쉽게 나오는걸지도 모르겠다.-_-)

(내가 할 상황이면 내 일처럼 매번 하면서도, 뭔가 나는 노동력을 제공할 뿐, 어떤 의무, 책임의 영역에는 경계선을 세운 듯한- 어렴풋한 자각이 있다)


5.

옛날쯤부터 한글맞춤법에 거의 연연하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특히 남이사 틀리건말건 알바 아니고.. 문자쓰다 오타나도 안고치고 걍 보낸다

뭐랄까. 한글에 대해서 알만큼 안다는-_-... 느낌 아니까. 이정도 틀려봤자 고만고만;;이라는 느낌..이 있는것 같다.

(주변에서 사소한 맞춤법?에 쓸데없이-_- 신경쓸 때마다 거기서 뭔가 뉴로틱한 끼미..를 엿보면서 뭔가 나는 더 안그러게 된 것도 있는거 같다...)

(한편, 영어로 채팅이나 외국게임포럼에 글이라도 쓸라치면... 그땐 아무래도 문법 아귀를 한번씩 체크하고 살짝 자기검열하게 된다.)

(뭔가 자기 언어에 대한 어떤 확신여부.. 및 자기이미지랑 관련있지 싶다. 내경우엔 너무 동떨어진 foreigner처럼 언어에서 위화감을 주고싶지 않은-)


6.

꿈품기.. dream incubation이, 확실히.. 효과가 있다. 효과가 없지 않다. 자기암시가 꿈에 (은근히) 영향을 끼친다는 느낌이다.


7.

집에 치즈가 많이 있길래 여기저기 실험적으로 막 넣어보고 있다... 입맛이 저렴하니 아무 데나 넣어도 본전은 치는 것 같다

만둣국;;에도 넣어보고, 떡에도 얹어서 구워보고, 오늘은 잘게 토막내서 뜨거운 물에 녹여 커피+초콜렛+우유 넣고 타서 먹었는데 내 입맛엔 먹을만하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고 나름 미味적인 기준도 있지만, 맛없는 음식(재료)들에 대해서도 뱃속에 들어가면 똑같다...-_-는 생각이 있다

edible/inedible...이 최우선적인 기준이 되고, edible에 들어가는 건 맛이 없어도 큰 거부감없이 다 집어넣는듯. (연료 개념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비위도 좋은 편이고, 느끼함-느글거림에도 둔감한 등 주변인들에 비해서도 내가 미味적으로, 식감적으로 많이 관대한 편인 듯하다;;)

맛없는 음식을 먹었더라도, 이미 뱃속에 들어간,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한 이상;; 지난 끼니는 잊어버리고 없던 셈 칠수 있다. 다음 끼니를 생각할 수 있다.

(비싼 돈 들이지 않은 이상, 음식 (선정) 실패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다. 걍 그러려니 싶다-)


8.

최근에는 ‘의식적으로’ 상대의 말을 무조건 반영으로 받고 있다. 감정에 대한 반영에서, 뭔가 (기저심리가 엿)보일 때면 의미에 대한 반영까지-

상대의 감정을 ‘담아주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냥은 안 되고, 엄청 에너지를 소모하는 듯... (익숙치 않다) 에너지 소모를 기꺼이 감수하기. 노력을 들이기.

+상대의 말에 아무 토달지 않기. (상대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상대의 의도에 반발하는 내 안의 고집을 의도적으로 버리기.)

(‘고집은 고집과 고집이 맞부딪칠 때에야 문제가 된다... 타인의 고집을 그냥 놔두기. 타인을 조종하려 들지 말기. 자아의 경계선을 뚜렷이 세우기.)

+합당한 이유 없이 내 고집부리기. (타인의 간섭에 경계 세우기- 필요하면 고장난 라디오 기법 등 자기주장훈련의 요소를 갖다쓰기도-)

+모든 implicit한 메타메세지를 explicit한 메세지 층위로 끌어올리기. (뭐든 메세지 층위로 되물어보기. 내 느낌이 아니라 상대의 입으로 확인하기.)


9.

내 경우도 그랬고.. 주위의 몇몇 케이스를 볼 때, 자기자신을 보지 않기 위한 방어기제?로서 사회학, 철학,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흔한 것 같다

(스스로의 내면을 -무의식적으로- 보지 않기 위해서, 더 거시적인-혹은 현학적인- 사회와 세계, 관념으로 눈을 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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